여의도에 위치한 스타벅스까지 한시간 반을 걸었다. 궂이 네비게이션을 보지 않았다. 솔직히 우리네의 삶이 정해진 틀에 박혀서 각박하게 살았지 않았는가. 유일하게 나에게 주어지는 주말의 여유와 함께 친구와 함께 이런말 저런말 신경 안 쓰고 뱉는 이 시간을 기억하고 싶었다.
한시간 반쯤 걸었을까. 도착한 스타벅스에서도 우리의 대화는 이어졌고, 그린티 프라프치노와 곡물라떼는 서브라고 할 수 있겠다. 창문에 내린 어둠에 비친 풍경이 참으로 아름다운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