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종종 우리가 무엇을 하거나 대우를 받는 것을 통해서 우리 존재의 가치를 증명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은 우리가 그냥 세계에 존재하는 것 만으로도 감사하고 또 그냥 존재하는 것 자체가 증명일텐데요.
역할, 기대, 외부의 반응과 같은 것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 종종 우리의 가치를 스스로 폄하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스스로를 옭아매거나 한심하게 느껴지도록 말이지요.
하지만 요즘에 저는, 그냥 제 주위에 소중한 사람이 "존재하면" 그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할 일을 잘 수행하느냐, 수행하지 않느냐는 사실 부차적인 문제라고 생각해요. 그냥 곁에 있어주기만 함으로써 감사하게 느끼는 주위 사람들도 있을테니, 너무 실망하지 않으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주위 소중한 사람들에게 "곁에 계셔주셔서 감사합니다"의 말을 언제나 저는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