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Capitalism에서 Humanism을 찾는 방랑자, 르바의 영역표시입니다.
당신은 나보다 부유할 수 있으나, 자유로울 수 없다.
You may be richer than me, but you will never be free like me.
안녕하세요, 방랑자 @rbaggo 입니다.
잘 지내셨나요? 오늘은 영국의 숨은 보물 여행지 4편, 노팅엄입니다.
노팅엄은 요크셔 남부 지방의 주요 도시입니다. 제가 런던에서 케임브리지 그리고 그 위로 올라가던 도중, 노팅엄에 가게 되었는데요. 마침 카우치서핑에서 폴란드 친구들이 재워준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렇게 떠나게 된, 케임브리지 다음 여정 노팅엄!
출발해볼까요?
첫째날
케임브리지에서 첫 히치하이킹은 영국인 형제가 태워주었습니다. 형이 동생을 픽업하러 가는 길이었는데, 동생이 타면서 굉장히 반가워하더라고요. 자신들도 늘 이렇게 히치하이킹하고 다닌다며요 ㅎㅎ
짜잔 두번째 히치하이킹!!
히치하이킹에서 중요한 것은, 차가 설 공간이 확보되어야 한다는 것!! 저기 왼쪽에 보면 차를 세울 공간이 보이시죠? 물론 가끔 말도 안되게 히치하이킹이 무조건 잘 되는 나라들 있어요. 알바니아나 터키나 뭐 그런 곳, 그런 곳은 갓길 아니어도 차 세워주고 그래요.
그런데 여기서, 한 30분 기다렸어요. 차가 서자 기뻐서 방방 뛰었는데...
이 아저씨랑 얘기하다가 핸드폰을 찾는데 없는거에요. 한 15분 이미 고속도로를 달렸는데... 그래서 이럴리가 없는데... 다 뒤져봐도 없어서 생각했죠. "아 못나게 방방 뛰었을 때, 폰을 떨궜구나..." 아저씨가 "없어? 하이고"하면서 차를 돌려서 아까 제가 서 있던 곳으로 돌아왔어요. 다행스럽게도 오니까 제 폰이 잔디풀 사이에서 뻗어 누워계시더라고요 ㅋㅋㅋㅋ
아저씨 고맙습니다 (- -)(__)
그 이후에 2분의 다른 운전자를 거쳐서 거의 다 도착했어요. 이제 한 12km, 2개의 마을만 더 지나면 되는데... 차가 안 잡혔어요 ㅠㅠ 엉엉
노팅엄(Nottingham) 카우치서핑 호스트인 알렉산드라한테 "나 히치하이킹하다가 차가 안 잡혀서 Melton Mowbrey"에 갇혔어... 라고 했더니 남자친구가 마침 런던에서 노팅엄으로 돌아오는 중이라면서 데릴러 온다는 거에요. 오오오 그런데?!
데릴러 온 차가 포르쉐 +_+ 키야! 이렇게 스포츠카 또 타보는구나! 차가 승차감이 좋더라고요.ㅎㅎ
------%2C_5-_143km.JPG?type=w2
이렇게 여차저차해서 143km 히치하이킹 성공! 거의 반나절을 다 썼지만, 좋은 사람들 만나는 게 여행인 제게는 기억에 남는 뜻깊은 추억들이죠.
가니까 한글로 이렇게 써놨더라고요. 구글에서 찾아봤다면서 ㅎㅎㅎ
거실에 잠자리도 이렇게 마련해주고 ㅎㅎㅎ
둘째날
시내를 보러 나갔습니다. 여기는 광장 앞에 있는 노팅엄 시청이에요. 이 때가 16년 4월이에요.
알록달록 노팅엄 도너츠. 이거 유명한 건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눈이 계속 가더라고요. 한 번 먹어볼 걸 그랬나...
사실 제가 노팅엄을 2번 갔는데요. 처음에 갔을 땐(16년 4월) 광장에 별 거 없었거든요?? 그런데 17년도 8월에 한 번 더 갔는데, 광장 앞에 어린이들이 놀 수 있는 풀을 만들어두었더라고요? 그 앞에는 크리스마스 마켓이랑 놀이기구들을 만들어두고요... 우와... 아이들에게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집에 돌아오니까, 포르쉐를 태워 준, 알렉산드라의 남친인 피터가 뜨거운 물에 살짝 뿔린 뮤즐리를 망고와 자두 그리고 피넛 버터잼을 넣어서 줬어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생소한 음식인데, 저는 솔직히 먹다가 포기했어요. 못 먹겠다고...ㅋㅋㅋ 이게 위로 안 내려가더라고요...
다시 외출. 금손 발견!!! 대단하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여기는 City Cave입니다. 옛날에 노팅엄 도시 안에 동굴을 만들었었나 봐요. 그래서 박물관도 있고 그래요.
여기가 어딘지 아시는 분?? 영화에서 나온 배트맨 저택이에요 ㅎㅎㅎ 여기 Wollaton Park 안에 있는데요, 보타닉가든도 함께 있어요. 굉장히 평온해서 정말 좋은 곳이에요. 벤치도 구비되어 있어서 앉아서 경관을 바라보며 쉬기도 좋고요. 노팅엄 가신다면 꼭 추천해요.
다음으로 온 곳은 노팅엄 대학교의 쥬빌리 캠퍼스입니다. 친구들이 여기에 꼭 가보라고 그래서 와봤는데, 건물이 굉장히 창조적이고, 혁신적이더라고요?
건축이 특화된 학교인가? 싶을 정도로, 그냥 네모난 빌딩 이런게 없더라고요
이 건물은 공사 중이었는데, 지붕 바로 위에 잔디를 깔았더라고요? 흠??
계속되는 실험적인 건물들
오 이 건물 보고서는 좀 미래적이다라고 생각했어요.
이것은 반대쪽에서 본 건물이에요.
날이 저물어, 어두워졌습니다. 백화점은 반짝반짝 조명을 뽑내고 있었어요. 여기 백화점 맞은편으로 맥도날드가 있고 그 옆으로 세인즈버리 라는 슈퍼마켓이 있는데요. 그 옆으로 길거리 과일 장수들이 있습니다. 제가 마감시간에 가서, 딸기 500g 3팩을 1파운드(당시 환율 1700원)에 샀어요. 대박!!!
오늘 저녁은 다 같이 요리합니다. 저는 '스시', 같이 사는 친구 중에 콜롬비아에서 온 다니엘라가 남미의 만두인 '엠빠나다스', 폴란드 친구들이 폴란드의 만두인 '피에로기'를 만들기 시작!
만드는 재료는, 제가 덴마크에서 일하던 때랑 같이 만들었어요. 이것은 연어 크림롤! 연어와 아보카도 그리고 필라델피아 크림치즈를 넣어서 만드는 롤이에요!
그렇게 저는 연어롤, 참치롤을 만들고요.
- 연어롤 : 연어 + 크림치즈 + 아보카도 + 소스(마요네즈+다진마늘 약간+갈은 서양 배)
- 참치롤 : 참치 + 오이 + 당근 + 스파이시 소스(마요네즈+고추장 약간+간장 약간+설탕 약간)
폴란드 친구들의 피에로기(Pierogi)도 완성!
만두와 비슷한데요. 속은 고기가 들은 것도 있고, 절인 양배추와 시금치가 들어간 것도 있고, 러시아 피에로기처럼 야채만 들어간 것도 있어요.
다니엘라는 엠빠나다스(남미 만두)와 아보카도,피클,양파 등을 갈아서 만든 소스를 만들었어요.
짜잔~ 외국에서 여행 가서, 처음 만나는 친구들과 함께 각자 나라의 요리를 해먹는 것도 나름 재밌는 것 같아요.
다 맛있는 음식 덕분에 신나했어요.
같이 젠가도 하고, 저녁 식사를 마무리했네요 ㅎㅎㅎ
셋째날
셋째날은 제가 떠나는 날이라서, 집 앞에 있던 불닭볶음면을 사와서, 피터에게 줬어요. 원래 매운 것을 좋아해서 그런지, 잘 먹던 피터.
그들도 제 영국 티셔츠에 메세지를 폴란드어로 "DLA NAJLEPSZEGO KUCHARZA! A+P"(최고의 요리사! -Aleksanda와 Peter가)라고
남겨주었습니다.
그들이 제게 환영이라고 적어준 것처럼, 작별인사를 남기고, 다시 여행을 떠납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제발~
제 긴긴 여행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여행기는 셰필드(Sheffield)와 픽 디스트릭트 국립공원(Peak District National Park) 입니다.
보팅 / 댓글 / 리스팀은 제게 큰 도움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Cheer Up!
르바고님의 하루는 제하루보다 만배는 더 값지고 귀한것같아요 :)
진짜 멋있다.. 삶이 즐겁고 하루하루 어떤일이 벌어질까 궁금해질것 같아요~ 히치하이킹을 해도 좋은인연이 생기고~ 아웅..부러워요..^0^
다들 요리를 잘하시는 것 같네요 ㅋㅋㅋ 보기만 해도 맛있어보여요 ㅎㅎ
셰필드 포스팅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좋은 분들을 만났네요:) 괜히 제가 마음따뜻해지고 좋네요.대학건물들은 하나같이 독특해요. 잘보고 갑니다. 다음 여행일지가 기대되네요.
환영 ㅋㅋㅋ 또봐 ㅋㅋㅋ 너무 귀엽네요 ㅋㅋㅋ
피터가 태워준 포르쉐 너무 부럽...
포르쉐르 히치하이킹 해봅시다 ㅎㅎㅎ 그까이꺼
와, 정말 자유로운 날들이시네요, 부럽습니다^^ 좋은 글 올려주셔서 구경 잘 하고 갑니다^^
영국은 어디를 가나, 정말 오랜된 역사만큼이나 전통적인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곳이군요.
네 맞습니다. 영국이 오래 된 건물이나 문화재를 잘 보존해놓은 나라 중에 하나이죠.
영국의 건물과 조경 디자인이 참 아름답습니다 :D 물론 르바님의 여정이 제일 재미있지만요! 다음 포스팅이 기대됩니다!
제 여행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
다음 이야기는 셰필드와 픽 디스트릭트 국립공원입니다
롤 까지 만드시고 ^^
미국 가면 제가 롤 만들어드릴게요 헤헤
저도 해외를 다니면서 정말 많은 친구들을 만났떤 기억이드네요 ㅎㅎ 잘보고갑니다
143km라니 엄청난 히치하이킹이네요ㅋㅋㅋ
대단하십니다~!
참 해맑은 형제네요 ㅎㅎㅎ
재밌는글과 멋진사진 잘보고 갑니다^^
르바님의 세계여행~ 언제나 신납니다~ ^^
이벤트 소식 남겨요~^^
https://steemit.com/kr/@jhani/3rdxen
헤헷 글이 남아졌나 모르겠지만 참여완료!
마지막 사진이 엄청 유쾌하시네요.^_^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시고 좋은 곳도 많이 가시고 정말 부러운 삶이십니다~^^
생생한 글과 사진 덕분에 제가 직접 간 것 같아요>< 휴대폰 없었을 때는 어머어머 어떡해? 하고 땅콩버터 가득한 음식을 보고 저걸 어떻게 먹지? 하고ㅋㅋㅋ
핸드폰 찾으셔서 다행이네여 ㅎㅎ 물가가 다 비쌀줄 알았는데 또 싼개 있네요. 딸기는 정말 쌉니다 ~~
이번편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엠빠다나스와 연어롤 먹음직스럽네요!
참 항상 느끼는 거지만 여행중에사진 알차게 찍으시는 것 같아요..저랑 비슷합니다 ㅋㅋ
넘나 유쾌한 포스팅입니다!!!^-^
자유로운 영혼!!!부럽습니다 ㅋㅋ
ㅎㅎㅎ keykey님은 저보다 레벨도 높고 부유할 수 있으나 자유로울 순 없다 :D
굉장히 좋은글 잘 보고 있습니다.... 보면 여행을 막 가고 싶도록 글을 잘 쓰시는거 같습니다. ^^
오옷 정말요? 감사합니다!!
끼야 ~~ 스포츠카...한번도 타본적이 없다능 ㅋㅋㅋㅋㅋ 즐겁게 사시는거같아요 ^^
스포츠카 히치하이킹 하는 클라스ㅎㅎㅎ 히치하이킹으로 한 번쯤 타봐야죠 ㅋㅋㅋ
핸드폰 찾으신게 싱기방기.
대학교 건물들이 하나같이 다 멋지네요.
사진들도 너무 잘 찍으신 것 같고.
포스팅 보고 나니 꼭 한번 가보고 싶어진 도시네요.
근데 영국에서 저렇게 히치하이킹이 가능한지 몰랐는데요? 대단하심~
그쵸? 무엇보다 열심히 달리다 저를 위해 돌아가주신 아저씨께 진짜 감사했죠. 영국에서 원래 히치하이킹이 사건이 있어서 좀 꺼려하는 것도 있었지만, 워낙 다들 젊었을 때 하고 다니시고, 동양인이라 태워주신 것 같아요.
오홍~ 신기합니다.
남녀 차별은 아니지만, 혼자 여행하다가 가방 도난 사건 이후로는 더더욱 혼자 여행을 다닐 엄두를 못 내고 있어서 히치하이킹은 진짜 영화에나 나오는 얘기 같습니다.
물론 용감하게 혼자서도 잘 여행 다니시는 한국 여성분들 많은 건 알고 있는데 전 그럴 배짱이 아직 없네요~
우와아아 르바님 이제 보팅수익이 엄청 느셨네요!!! 옆에있는 제가 덩달아 기쁩니다 이대로 르바님 더 높은 곳으로 가즈아아아ㅏ~!! 그보다 정말 미래디자인적인 건물이 많네요!
헤헤헷 이게 다 저를 옆에서 보듬어주신 케이지콘님 덕이죠
케이지콘님 가즈아~ 쪼야님도 데리고 가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