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보리밭 사잇길 지나 바다에 닿으면 절 하나 있어.
만경강 하류 고군산 열도를 바라보는 망해사.
극락전에 기대선 벚나무 이제 완연한 봄이라며 싹을 틔우네.
낙서전 앞 팽나무도 한치의 오차 없이 때 맞춰 싹을 내밀겠지?
즉시현금 갱무시절(卽時現今 更無時節) - 바로 지금, 다시 그 때란 없다.
오래 전 어느 선사가 세웠다는 전각 앞에서 일몰을 기다리는데
떨어진 꽃잎이 낙서 같은 문장을 바람 결에 휘갈기고 가네
- 지구상 생명체 중 오직 인간만이 지금(할 일)을 나중으로 미룬다네.
고백을 나중으로 미루고,
사랑을 나중으로 미루고,
행복을 나중으로 미루고,
여행을 나중으로 미루고,
배움을 나중으로 미루고,
깨달음을 나중으로 미루고......
미룰 수 없는 '제 삶의 일몰'이 언제인지 모른채.
저기 봄꽃 피고, 새싹이 돋고, 나비가 날고, 꿀벌이 잉잉거리고,
수백 수천 수억 만 개 청보리가
'바로 지금!'이라며 시퍼렇게 일어서는 4월의 만경들판,
그 끝에 절 하나 있지.
Written by @roadpheromone
찾는 이가 거의 없는 제 스팀잇에도 볕 들 날이 있네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제 글을 읽고 좋아해주셨다는 @floridasnail 님, 그리고 좋은 글을 찾기 위해 킁킁 많은 시간을 보내는 @krguidedog 님 덕분에 모든! 스티미언에게 볕 들 날이 오길 기다립니다. ^ ^
'바로 지금' 이 글을 읽을 수 있어서 기쁘네요. 글과 사진 다 감사합니다.
@홍보해
플로리다 달팽이님께서 홍보를 해주셨군요. 감사합니다!!! @floridasnail님, 덕분에 오늘 하루가 즐거워요 ^ ^
마지막 사진, 특히 좋네요. 감사합니다.
망해사는 딱 이 사진 같은 느낌이랍니다. 특히 해우소에 앉으면 마주 보이는 풍경이 그윽하죠 ^ ^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읽어주시고, 댓글까지 남겨주시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 ^
망해사, 서해를 바라보며 포구를 오가는 배들이 안녕을 기원하던 낙조가 아름다운 사찰이죠..
새만금 방조제가 완성되면서 아름다운 풍광도 사라질까 걱정입니다^^
@paramil님도 여행을 자주, 많이 다니시나 보군요. 망해사는 이번에 귀국하고 지인의 소개로 처음 가 본 곳인데 자그마하면서 아주 정갈한 사찰이더군요.
여행이라기보다는 그냥 한적한 곳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망해사는 제가 사는 곳에서 차로 40분정도 떨어져 있는 곳인데 근처를 지날일이 있으면 들리곤 했는데 다녀온지 2년은 된듯합니다
지금바로보팅~~ㅎㅎ
감사합니다. ㅎㅎㅎ 덕분에 지난번 다녀온 비둘기낭을 다시 보게 되네요 ^ ^
좋아요. 고즈넉한 분위기도, 정갈한 사진도. 마음에 닿는 글귀도요^^
@칭찬해
오늘처럼 화창한 날엔 풍경이 또 어떻게 저도 궁금해지는, 망해사(望海寺)! ^ ^
칭찬까지 해주시고, @relaxkim님 감사합니다.
@krguidedog 님 고마워요, 지난해 11월에 스팀 가입을 했지만 드문드문...칭찬을 받으니 뻔질나게로 바뀌게 될 듯!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