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관련 포스팅에서 일관되게 주장한 바 침몰 원인은 정확하게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낮은 확률이라도 일어날 수는 있지요. 하지만 부실한 증거를 가지고 누구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국제관계는 물론이거니와 개개인의 관계에서도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1번 어뢰가 천안함을 피격시킨 증거가 되려면 해당 유역의 바닷속을 샅샅이 뒤져서 그 어뢰 추진체가 유일한 것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사실상 그렇게 작은 물체를 소나로 모두 찾아내기는 불가능한 것이지요. 만약 어뢰 잔해가 그것말고도 더 있을 수 있다면 어떻게 그 1번 어뢰가 바로 천안함을 타격한 그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습니까?
예를 들어 어떤 방에서 총격사건이 일어났는데 방바닥에서 발견된 탄피가 유일하다면 바로 그것이 결정적 증거라고 할 수 있지만 그것이 여러개일 수 있고 물리적으로 다 찾을 수 없다면 유일하게 찾았다는 이유만으로 그 증거가 될 수는 없다는 논리입니다.
그건 맞는 말씀이네요. 진실은 무엇일까요?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질 수 있을까요.
저도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만 영원히 미제로 남을 수도 있겠지요. 국제 역학관계를 고려하면 궁금하다고 다 조사할 수는 없는 것이니까요.
제가 처음부터 문제로 삼았던 것은 정부 발표에 대해 의심한다고 해서 그것을 사상검증의 도구로 써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이 문제는 1+1=2와 같이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