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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영화감상) 택시 운전사를 보고

in #kr7 years ago

택시 운전사...방금 전에 아내와 같이 보고 왔어요.

운전수가 아니라 운전사라고 하니 80년대 영화임이 더 실감납니다. 오랜만에 보는 브리사와 포니 택시도 반가웠구요.

솔직히 잘된 영화라 할 수는 없습니다. 광주 민주화
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담기는 한참 모자랐고 그 당시 광주의 긴장된 현장감마저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토마스 크레취만의 연기는 화면에 녹아들지 못해 시종일관 겉돌았습니다. 류준열의 과장된 표정연기 또한 관객을 불편하게 하더군요. 마지막 즈음의 택시와 짚차의 질주신에서는 손이 오그라들 정도로 민망했습니다.

사실 장훈 감독이 표현하려고 했던 것이 관객이 기대했던 것과 애초부터 달랐을 지도 모릅니다. 뭐 그렇게라도 위안을 삼아야 할 지...ㅎ

하지만 저는 배우 송강호와 유해진의 팬으로서 러닝타임 내내 행복했습니다. 영화는 별로이어도 두 배우들의 연기는 역시 명품이었으니까요. 너무 큰 기대 마시고 가볍게 가세요. 우리 시대의 두 명배우들의 연기를 감상하러 말입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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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번엔 유해진의 연기에도 불만입니다.
별로 볼만하지 않았다는 생각입니다

유해진은 배역의 비중이 너무 작았던 것 같습니다. 작은 배역에서 너무 크게 연기를 하면 오버 액션이 되지요. 비중이 작더라도 배우가 도드라지는 배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해적이라는 영화에서 유해진이 고래를 묘사하는 씬이 있었는데 스토리상 중요하지도 않고 분량도 많지 않았지만 그 영화 중에서 가장 오래 기억되는 장면이었습니다.
이러한 유해진의 매력을 살리는 건 각본과 감독의 연출력인데...어쨌든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