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용감한 사람들
다운봇 현황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tmkor님이 만들어 준페이지를 보면 눈에 띄는 다운보터들이 있다.
@wedori
@mature
@yeul0227
@roychae
이들은 명성도도 낮고 스팀파워도 높지 않음에도, 최근 부당한 다운보팅을 남발한 고래들에게 다운봇을 날렸다. 커다란 담벼락에 작은 돌멩이를 던지는 것과 같아서, 고래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경제적 타격은 입히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큰 용기를 얻었다.
저쪽에서는 스파를 있는대로 끌어모으고 있다. 그런 무지막지한 힘으로 찍어누르면 KR의 수많은 포스팅이 블라인드 처리될 것이 뻔하다. 디클라인을 걸지 않을 이 글도 블라인드가 될 수도 있다. 힘을 앞세운 부당한 공격이 계속되면 가진 힘이 약해서 지워질 게 뻔해도 나설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런 작은 움직임이 더 커질 것을 알기 때문에 나자빠지더라도 주먹을 날려 볼 용기가 생길 것 같다. 늘 약자의 지지를 받는 쪽이 옳다.
2. 새로운 사람
열심히 영입하고 홍보했는데, 가입 승인이 떨어지는 동안 KR에 다운보팅 파동이 휘몰아쳐서 정작 가입신고 글을 올린 뒤에 제대로 소개를 못했다.
@afinesword
https://steemit.com/kr-join/@afinesword/2
그냥 첫 보면 글 쓰는 사람이 아니라 역도하는 사람 같다. 역도선수 같은 건 그의 몸. 가끔 털가죽 옷을 입은 걸 보면 우크라이나 갱 보스 같다.
술을 좋아한다. 함께 술을 마시면 근처에 있던 동네 건달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괜히 시비를 걸어 온다. 뚜껑 잘 열리는 선배가 울그락불그락 해도 당사자인 그는 허허 웃는다. 슬하에 아들이 둘인 가장다웠다.
어느 출입처에 가나 존재감을 뿜어낼 수밖에 없는 외모인데, 정말 어울리지 않게 고전을 들고 다녔다. 읽기 힘들어도 꾸역꾸역 읽는다고 했다. 어느해인가 고전을 얼만큼 읽었는지 헤아리며 뿌듯해 했다.
그는 김훈을 좋아하고 그 문체를 닮고 싶어 했다. 나는 그의 문장이 부러웠다.
꾸역꾸역 읽은 것들은 약이 돼서 그가 쓰는 글에 묻어 나온다. 통찰력 있는 눈으로 사물을 바라보고, 짧고 묵직한 문장으로 써내는 걸 자주 봤다.
잘 벼린 칼 같은 기자가 되고 싶어 한다. 아이디도 'a fine sword'다. 나는 여기선 그를 쉽게 '존칼'님이라고 부르련다.
3. 새로 올 사람
인재를 영입하고 싶어 참 여러 사람에게 들이댔다. 그 중 하나는 몇달 전 가입해서 글을 몇 번 쓰다가 일에 치이는 삶으로 돌아갔다. 다시 와서 글을 쓸 날을 기다리고 있긴 하다.
존칼과 함께 영입하려 했던 기자가 하나 더 있는데 내 다단계 같은 소개에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가입절차를 밟고 있는 사람이 하나 더 있다. 최근 @sooldukhu님의 포스팅을 보며, 강호에서 한발 물러서 있는 주정뱅이로서 즐거움을 느끼고 있는데, 내가 영입하려고 하는 이 사람이 들어와서 포스팅을 시작하면 술덕후님과 함께 KR에 술냄새를 좀 풍길 것 같다.
그는 이제 마흔인데 월급을 주는 곳에 메인 몸이 아니다. 직업은 없는데 직함은 '마포술꾼' '여행에세이스트' 등 다양하다. 내가 전화하면 그는 어디 지방에 있는 양조장에서 술을 빚고 있거나, 빚은 술을 마시고 있다. 그가 먼저 전화할 땐 내가 중간에 낄 수 없을 만큼 그쪽 술판이 뜨거워졌을 때라 끼기 어렵다. 종종 연락했다는 걸 기억 못할 때도 있다.
남들처럼 살았으면 대리쯤 됐을 나이에 집에다가 어학연수 간다고 구라를 치고 아일랜드로 주(酒)학연수를 갔다. 내가 독일 뮌헨의 옥토버페스트의 꿈을 이룰 때, 비행기를 타고 와 함께한 뒤 체코로 넘어가 프라하에 있는 수백년된 양조장펍들을 쓸고 다녔다.
술을 마시며 뭘 그렇게 끄적대더니 이제 술 데이터베이스가 엄청 찼나 보다. 독립 출판으로 아일랜드 여행(?) 에세이도 출간했다. 글 쓸 게 하도 많아서 탈인 사람이다. 그가 부자 술꾼이 됐으면 좋겠다. 나 좀 많이 사주게.
그가 와서 할 소개를 내가 다 해버리면 안되겠다. 바쁜척이 심해 언제 올지도 모를 사람이다. 이렇게 써 놓으면 못이기는 척이라도 올 것 같아서 썼다.
주변에 재능있는 문필가들이 많으신가봐요, 앞으로 스팀잇에 영입되시면 좋은 포스팅으로 감동 받아보고 싶네요.
많은 감동을 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ㅡㅜ 그들이 들어와서 꾸준히 포스팅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요즘 다운보팅으로 분위기가 많이 흉흉한가보네요. 워낙 초보 스티미언이라 고래분들을 알지 못하는데, 권력을 남용하는 사람들이 많은가봅니다. 좋은 쪽으로 일이 흘러가길. :)
저도 님 글 봤습니다. 별별 사람 다 있어요. ㅋ
ㅋㅋ 그러게요 다행이 전 상대가 명성도가 낮은 사람이라.. 진짜 별사람 다있었죠 ㅋ 시호님 앞으로 자주뵐게요~
술덕후님은 #kr-travelclub 에 영입하고 싶네요.ㅋㅋ
2호기자분은 외모가.. 무..무섭... 아...아닙니다.
아 트래블클럽 강추할게요. ㅋㅋㅋ 일단 스티밋 가입먼저 확실하게.
Nice
계란으로 바위치기
그.. 렇긴 합니다.
앗 저도 조만간 영입하려고 준비중입니다. 그러면 이렇게 멋지게 소개글 써줘야겠습니다.
오홋 기대하겠습니다!
좋은 분들을 많이 모시고 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ㅎㅎ
앞으로 볼 글들이 더 많아지겟군요
ㅋㅋ 열심히들 썼으면 좋겠네요.
안그래도 시호님 후배분이니 칼님 찾아뵈었지요 ㅎㅎ
술덕후님은 시호님 글 보니 꽤나 매력이 넘치는 분 같으시네요. 곧 한번 방문해보고싶어집니다. 이렇게 글잘 쓰시는 분들 영입해주셨으니 읽다보면 제 글솜씨도 좋아질려나 하고 조금 기대를 해봅니다 ㅎㅎ
아 @sooldukhu님은 제가 영입한 인재가 아니구요, 제가 데려오면 덕후님과 비슷한 분야의 포스팅을 할 것 같은 사람입니다. ㅋㅋ
ㅎㅎㅎ 지난번 말씀하신 분들이군요. :)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고맙습니다!
역시 많이 읽어야 잘 쓰는 거군요. 미국 온 뒤로 영어책만 읽고 한글책 읽은 건 손가락에 꼽을 정도에요. ㅠ.ㅠ 어쩐지 글 쓰는 게 곶감 빼먹는 느낌이더군요. 다시 한글책도 열심히 읽어야겠습니다.
존칼님 팔로우했어요. :)
ㅋㅋㅋ 고맙습니다. 저는 작년에 책을 한 권도 안 읽.... 이제 좀 읽어보려 합니다. 부서도 옮겼고 ㅋㅋㅋ 브리님 정도면 책벌레죠!
직함이 술꾼이라니!!!! 주정뱅이의 한사람으로서 부럽네요 ㅋㅋㅋㅋ
기회가 되면 한번 모시겠습니다. 주정뱅이 모임에 ㅋㅋㅋ
재야(?)에 있는 분들이 스팀잇으로 오시겠네요 .. !
좋은분들을 영입시키셨네요!! 저도 회사친구들 2명 영입시켰습니다!ㅎㅎ 좋은사람들을 많이 데리고 오고 싶은데, 보상이 있다는 말에 경계심을 품는 사람도 많더라구요ㅎ 팔로우 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