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잔 합시댜] <마틸다> 애월해안도로 LP음악 카페

in #kr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shimss입니다.

오늘 정말 간만에 너무나도 맑고 화창한 하늘이었죠? 창문을 열고 밖을 보는 것만으로도 속이 뻥 뚤리는 기분이더라구요. 벚꽃잎들 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들이 너무 예뻐 보였던 하루였습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차 한잔 합시댜] 포스팅을 해보려해요. 제주도에서 먹은 맛집들도 얼른 소개해 드려야 하지만 저는 무엇보다 이곳을 가장 먼저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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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명: MATILDA 마틸다
주소: 제주 제주시 애월읍 고내1길 33

이곳은 정성 가득한 조식을 차려주던 에어비앤비 사장님이 숙소 예약 안내 카톡과 동시에 숙소 주변 맛집과 카페들을 알려주시면서 알게 된 곳인데요, 설명을 보자마자 저는 서울에서부터 이곳은 꼭 가봐야지 했었습니다. 이번 제주 여행은 별 계획없이 그냥 발길 닿는대로 기분에 따라 가고싶은대로 움직였는데 이곳만큼은 밤에 꼭 가보고 싶더라구요.

위에서 설명드린대로 LP음악을 즐길 수 있는 카페인데요, 커피 외에 각종 음료와 알콜류도 판매하더라구요. 주차를 하고 문 손잡이를 잡자마자 들려오는 웅웅 거리는 음악 소리에 어찌나 설레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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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하고 계신 LP가 어찌나 많던지 천장은 그냥 넘겠더라구요. 앉자마자 메뉴판과 노래를 신청 할 수 있는 흰종이와 펜을 함께 주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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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마티니와 듄켈을 하나씩 시켰는데 참고로 마티니는 정말 맛이 없었습니다. 그냥 알콜솜 마시는 느낌. 듄켈은 역시나 최고의 맥주:) 다만 듄켈의 가격은 17,000원. 마티니가 12,000원이었는데 맥주 가격이 상당히 세더라구요. 그래도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시간과 기분까지 사는거라고 치면 그 가격이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음료아래 깔아주는 코스터로 미니 LP판을 깔아주시는데 참 귀엽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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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얘기 들어보니 생긴지 일년정도 됐다고 하더라구요. 숙소 사장님이 마틸다 가게 자리 잡는걸 많이 도와주셨다던데 맨처음 어디에 가게를 차릴지 여기저기 돌아다닐때부터 하나하나 많은 정보를 주셨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이렇게 애월해안도로 끝자락에 자리잡게 되었고 암암리에 사람들이 소문듣고 찾아오는 그런 장소인 느낌이었어요.

젊은 사람들도 많이 가기에 완전 최신 팝도 많이들 신청하던데 그런 곡들은 바로 인터넷 검색으로 틀어주시고요, 저는 캐롤킹의 will you still love me와 Corcovado라는 보사노바 재즈곡 하나 신청해서 들었습니다. 이 곡들은 오래된 곡들이라 LP로 찾아서 틀어주시더라구요. LP음악 카페의 매력이란 바로 이런거겠죠. 자신이 신청한 노래를 그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것.

맨처음 LP카페에 가본게 대학 3학년때 영문과 수업 중 만난 다른과 선배 소개로 갔던 압구정에 위치한 곳이었는데, 거긴 지금 기억도 안나네요. (참 추억이 묻어있는 곳인데...ㅋㅋㅋ)

따뜻한 봄이 성큼 다가오면서 제주 여행 계획하시는 분들 많으시더라구요. 제주에서 즐기는 LP음악! 추천입니다.

아 그리고 혹시 요즘 상영중인 “Call me by your name”이란 영화 아시나요? 퀴어 영화라 호불호가 갈릴 내용인데 이태리 남부의 따뜻한 영상미와 ost가 진짜 좋더라구요. 저는 요즘 집에서 스팀잇이나 인터넷할때 이 영화 ost듣는데 혹시 옛날 80년대 풍의 노래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번 들어보세요. 여기나오는 ost들도 뭔가 마틸다에 가서 LP로 신청해야 할 듯한 노래들입니다:)

오늘같은 맑은 하늘이 또 우리를 찾아오겠죠? 다들 맑은 봄날씨 맘껏 즐기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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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muksteem 전국 맛지도 등록 알림봇입니다.
본문에 있는 주소 [ 제주 제주시 애월읍 고내1길 33**]로 본 글이 먹스팀 전국 맛집 지도에 등록되었습니다. (혹시 주소가 틀리다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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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소하지만 보팅 하고 갑니다.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 ^^
먹스팀 맛집 지도는 https://muksteem.com에서 이용가능하며, 새롭게 업데이트 됐습니다. 많은 이용 부탁드립니다.

분위기도 정말좋고 자세하게 글써주셔서 잘읽었어요! 팔로하고갈게요

감사합니다. 자주 소통해요:)

분위기 진짜 죽여주네요..
LP판에 대한 로망이 있는데.. 실현을 못하고있습니다.. ㅠㅠ

찾아보면 LP판으로 음악을 틀어주는 카페들이 은근 먾더라구요~ 그런데 제주도에선 다들 바다구경에 맛집 탐방하고 예쁜 카페가기 바쁘잖아요. 저런곳 한번 가보는것도 너무 운치있고 좋았어요. 나중에 기회된다면 한번 가보세요:)

감사합니다!!
저는 나중에 좋아하는 음악을 LP판으로 제작을 해보고싶어요 ..
그게 주문이됬건.. 뭐가됬건..!!

오오 멋져요! 👍

굿굿 좋은장소 좋은음악 나쁜가격 ㅋㅋ

마티니 맛도 최악 가격도 완전 사악ㅋㅋ 근데 저 시간과 분위기를 사는거라 생각하면 뭐...괜찮았어요. 여행가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으니깐요ㅎㅎ

역시....shimss님 부자예요... 이번엔 추억부자...!!ㅎㅎ

ㅋㅋㅋ 제주 여행하면서 이런 LP카페에 가보니 참 좋더라구요. @feeltong님 목소리를 블루투스 스피커로 즐기는것도 분위기가 좋아요:)

마티니를 마신 느낌을 기가막히게 표현하셨네요.

알콜솜 마시는느낌ㅋㅋㅋㅋㅋㅋㅋ
알콜솜....

소주보다 더 독한 알콜솜 뭉탱이가 입으로 들어오는 느낌이었달까요...?ㅋㅋㅋ

그리고 그걸 꿀떡 삼키신 @shimss 님은 멋쟁이.

그 음료중에도 파스맛 나는거 있잖아요 이름이 ... 루트비어!!!

눼??? 그런 맥주가 있어요? 그건 절대 안먹을겁니다. ㅋㅋㅋ파스맛나는 음료라니... ㅎㄷㄷ

무알콜입니다 ㅎㅎ 저 동네마트에서도 보았습니다.
약간 물파스 먹는느낌?

오예~~ 북마크에 콕 넣어놨지유!! 제주도 갈 때 저도 가볼래요ㅎㅎ

다들 보통 예쁜 카페 검색해서 가는데 이곳도 밤에 들러보면 참 좋을 것 같더라구요. 뭐... 마티니 맛은 꽝이었지만 음료 종류가 엄청 많아서 운전이 고민이라면 커피류도 굳 초이스가 될 것 같아요. 북마크에 추가 감사해요:)

카페 느낌이 너무 좋네요 ㅎㅎㅎ
LP는 그냥 디피만 해도 이쁘던데....
판다양 어머니가 밖에 내놓으셨다가 소나기 다 맞아서 결국 다 버린...
아깝아깝....ㅠㅠㅠ(저 초딩떄 일이에요...ㅋㅋㅋㅋ)

예전엔 오히려 LP가 너무 흔해서 우리 주변의 사물 중 하나처럼 취급했던거일 수도 있겠다 싶어요. 그게 지금은 어마어마한 소장품이었을텐데....ㅋㅋ

분위기가 좋네요. :) 전 제주 살면서도 한번도 가본 적이 없어요. +_+;;;

여긴 오픈한지 일년정도 됐다 하더라구요. 어디든 본인이 사는 곳에 있는 것들을 오히려 더 못즐기는 것 같아요~

스팀아 4월을 멋지게 가보즈아!!!

가보즈아아아아!!!

전 진이나 보드카, 소주 종류는 전부 안 좋아하는지라, 마티니를 시키는 일은 절대 없어요. ㅎㅎㅎ 그렇지만 가끔씩 마티니를 시키고 홀짝 거리는 분들은 뭔가 인생을 아는 분 같아서 신기한 눈으로 쳐다보곤 하네요 :)

저는 너무 쎄서 의도치않게 홀짝였습니다. ㅋㅋ 인생이 뭔가요...?!@.@

분위기 있는 LP카페에서
알콜솜을 마시셨다니요. ㅋㅋㅋ

그래도 맛있는 맥주와 재즈를 즐기셨다니 다행이네요. ^^

알콜솜을 마셨지만 분위기가 좋아 괜찮았습니다. 담에 또 간다면 전 그냥 병맥주를 시키려구요 ㅎㅎ

와 카페 분위기 실화인가요...
너무 멋진 곳이네요!!

여기 참 좋죠~ 나중에 제주도 여행 계획 있으시다면 한번 들러보세요! 그럼 저도 닉네임 챌린지하러 총총총...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