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디지털 실물이라는게 암호화폐를 가리키는 말인가요? 그게 맞다면 블록 체인 자체가 카드나 은행 잔고, 주식처럼 특정한 곳에만 정보가 저장되어있는 불완전성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기술 컨셉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뭐 실물이라고 하는건 오버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믿고있는 은행이나 주식 보다 정보의 안정성 면에서는 암호화폐가 더 뛰어난 셈이죠. 물론 그걸 운영하는 거래소가 노답인 경우는 꽤 많지만... 어찌되었던 우리 인류는 달러의 금태환제를 포기한 이후에 화폐라는 종이 쪼가리 자체에 가치를 부여하게 되었고 더 나아가 사이버 상의 숫자에도 동일한 가치를 부여해놓았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모두의 동의에 따라 잘 운용되고 있죠. 금과 다른 화폐를 비교하시려면 물물교환을 하고 계셔야하는데... 아니면 자산 모두를 현금으로 들고 계시고 모든 거래를 현금으로 하시나요? 그게 아니라면 글쓴이 분도 이미 디지털로 이루어진 정보를 가치로 인정하고 계신겁니다. 디지털 실물이라는 용어 자체는 부적절했어도 그 말을 통해 표현하고자 했던 바는 틀리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뭐 계좌나 카드거래 같은게 디지털라이즈드 에셋이란건 압니다. 다만 그런 것들이 즉시 현금화/재화화 가능한 실물이냐고 하면 증명서만 있으면 예스인게 레거시 통화제도, 아닌 것이 암호통화제도라고 생각할 뿐이지요. 그런 상황에서 "디지털" 실물이라니 기가 찰 노릇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