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존재를 자신이 즐거워하는 일로 확인한다. 그런 방법으로 존재를 확인하면, 사회적인 지위가 사라지고, 내 주위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더라도 마지막 붙잡을 수 있는 존재 확인 방식이 남게 되는 것이다.
누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본업으로 벌이가 시원찮더라도 늘 눈을 반짝이며 역사공부를 하시는 저의 아버지와 일치해서 무릎을 탁 쳤습니다. 심지어 어느 날은 대학교에 초청되어 강연까지 하셨지요. 내가 즐거워하는 일로 존재를 확인한다. 그래서 그렇게 어깨를 피고 사시나 봅니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다’라는 것은 꿈을 계속 살아있게 만든다.
사실 저는 '여행하며 요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라는 꿈을 꾸었고, 실제로 그렇게 되었는데 열정을 잃어버린 경우입니다. 뒤이어 예를 드신 명제들처럼 '타인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자 했던 적은 없었던 탓인가 싶기도 합니다. 댓글이 너무 길어 죄송합니다^^; 이 곳은 밤이라 적적해졌는가 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좋은 존재 확인 방식을 가진 아버지를 가까이서 뵙고 있군요! 단순한 취미가 아니고,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 행위이므로, 쉽게 멈추지도 움츠러들지도 않으실 겁니다.^^
다시금, 여행하고 요리하며 다른 이들에게 기쁨을 주는 사람이 되기로 작심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 번 뿐인 삶입니다. 주먹 쥐고 함께 나아갑시다! ㅎㅎ
본인의 진솔한 경험을 글에 덧대어 주셔서 글이 더 풍성해지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