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감기, 치료

in #kr7 years ago

육아는 항상 선택의 순간 순간인것 같다.
엄마의 선택이 내 아이가 입고, 마시고, 먹고, 놀고, 크는것에 모든 영향을 미치니깐.

난 꽤 건강하게 자랐다.
크게 아팠던적도, 병원에 입원한 적도,
놀다가 다친 상처나, 감기 정도가 다였던것 같다.
큰 열이 안나는 감기정도는 내 몸이 스스로 치유할수 있게 그냥 놔둔다.
(한때 사회적 이슈가 되었던 안아키는 정말 이해불가)

그건 내 몸이기에 어떤 선택을 하든 내가 감내하면 된다

그러나 아이의 건강과 관련해서는 참 고민이 많다...

몇일전 아이가 갑자기 열이나기 시작하고 다음날 목감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열이나서 해열제는 바로 먹였고 소아과에서 타온약도 한번 먹이니 열은 바로 떨어졌고 목감기 증상도 심해지지는 않았다.

이때부터 나는 고민을 시작했다.
요즘 약의 부작용에 대한 기사도 많고 열도 떨어졌으니 아이가 이겨낼수 있게 지켜볼까하는 고민을 하다 3일정도는 그냥 스스로 이겨낼수있게 해보기로 했다.

낮에는 안아픈 아이마냥 신나게 뛰어놀다가도 밤에는 자다 목이아파깨서 엄마를 찾고 또 자다 엄마를 찾고..
3일을 그렇게 지냈고 빨리 나을수 있는거 내가 너무 애를 힘들게 하는건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들고...
결국 오늘 저녁 약을 먹였고 아직까지는 옆에서 잘 자고 있다.

두 돌이 다되어 가지만 아직 아가아가한 아가한테 내가 너무 많은것을 바랬던 것은 아닐까 ... 스스로 선택할수 있는 그때까지는 빨리 낫게 해줘야 하는 것일까...

참, 매번 느끼지만 육아는 너무 어렵다.

2018-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