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잘 쓰기 위한 가장 심플하지만 확실한 방법

in #kr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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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입니다 🌟

평화로운 일요일 아침입니다. (글을 쓰고 마무리하는 동안 어느덧 점심시간이 훌쩍 지났군요) 느지막이 일어나 기지개를 켜고 노트북을 열어 스팀잇에 접속 후 피드를 보니, 리스팀 된 글이 피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네요. 제목만으로도 제 관심을 끄는 글들이 많이 보입니다. 몇 개의 글을 클릭해 내용을 대강 훑어보다 다크핑거님과 킴리님의 글을 발견했습니다. 제가 요즘 '가장 좋아하고 따라 다니는' 작가분들입니다. 스팀잇에 좋은 글이 늘어나고 있으며, 또 그러한 글들이 그 가치에 합당한 보상을 받아야 함을 강조해 주셨습니다.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해당 글과 댓글을 읽으며 이런저런 생각이 머릿속에 떠올랐는데, 생각을 조금 정리하고 이제서야 자판을 두드리기 시작합니다.

제 생각을 풀어내기에 앞서, 여러분께 질문을 하나 드리고 싶습니다. '아기는 어떻게 말을 배울까요?'

우리 모두는 현재 평창동계올림픽을 주최하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국민으로서, (아, 첫 금메달에 취하고, 국뽕에 취하고!👍 경기 보셨나요?😁) 대한민국의 영토 안에 거주하며 매일매일 별다른 의식 없이 한국어를 구사하고 있습니다.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인식도 하지 못할 만큼, 우리에게 있어 '말하기'란 기술(?)은 누구나가 갖추고 있는 기술이고, 그렇기에 말을 하고 대화를 한다는 것 또한 전혀 특별할 것이 없는 현상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처음부터 말을 잘 했던 것은 아닙니다. 일본어를 한 번도 듣거나 써 본 적이 없는 사람이 일본어를 구사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한국어' 또한 처음에는 우리 모두에게 일종의 '외국어'와 같이, '들어도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없는'언어에 불과했습니다.


자, 그럼 다시 아까와 같은 질문입니다. 아기는 어떻게 말을 배울까요?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말을 배웠을까요? 우리가 엄마 뱃속에서 9~10개월을 보내고 이제 막 세상에 나온 아기라고 가정해 봅시다. 어두컴컴한 양수 속을 떠다니다, 처음으로 병원 수술실의 밝은 빛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눈도 잘 떠지지 않고, 엄마의 심장소리도 더이상 들리지 않습니다. 엄마에게 무슨 일이 있는 것은 아닌가 싶은 불안한 마음에, 갑작스레 울음을 터뜨리고 맙니다. 옆에서 무슨 소리가 들립니다. "스텔라야, 안녕?" 높고 얇은 소리입니다. 왠지 모르지만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친숙한 목소리네요. 조금은 안심이 됩니다.

몇 개월의 시간이 흘러, 이제는 바깥세상에 조금이나마 적응한 듯 합니다. 요즘 들어 가장 자주 들리는 소리는, '이상하게 생긴 네모난 상자에서 흘러나오는' 떠들썩한 웃음소리와 병원 수술실에서 처음 들은 높은 목소리, 그리고 '낮고 굵은' 또 하나의 목소리입니다. 따사로운 햇살에 노곤노곤 잠이 들려고 하는데, 자꾸만 옆에서 낮은 목소리의 남자가 말을 걸어옵니다. "스텔라야, 아빠야. 오늘 기분 좋아? 배는 고프지 않고?" 자꾸만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데, 무슨 뜻인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냥 무시하고 잠에 빠져듭니다.

또다시 몇 개월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간 아빠, 엄마는 계속해서 이런저런 말을 걸어왔습니다. 그리고 문득, 이제는 나도 아빠엄마처럼 말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옆에서 또 귀찮게 아빠가 말을 걸어 옵니다. "스텔라야, '아빠'해봐. '아빠'." 좀 귀찮긴 하지만 저 단어를 한 번 말해주면 더이상 나를 귀찮게 하지 않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조심스레 입을 떼어 봅니다. "빠빠" 그랬더니 아빠가 갑자기 눈물을 흘립니다. 저 사람이 갑자기 왜 저러는걸까요? 내가 뭔가 잘못이라도 한 걸까요?


아기는 처음 말을 하기에 앞서, 부모가 하는 말을 열심히 듣습니다. 듣고, 듣고, 또 듣습니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레 부모가 하는 말의 의미를 차차 알아가게 되고, 아기도 부모에게서 들은 말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모두는 처음 '말하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엄청난 양의 '듣기'를 반복해 온 것입니다. 많은 양의 듣기와 일정 양의 말하기를 연습한 이후에는, '유치원' 그리고 '학교'라는 특수하고 이상한(?) 공간으로 보내져 읽기와 쓰기, 말하기와 듣기를 반복하게 됩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우리는 자연스레 말하는 법과 쓰는 법을 배우게 되는 것입니다.

소설을 써보고픈 저의 욕심으로 인해 조금 돌아오긴 했지만, 여기서 다시 질문을 하나 드려 봅니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너무 쉬운 질문인가요? ㅎㅎ 맞습니다. 우리가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키보드 or 펜을 잡기에 앞서 많은 양의 글을 '읽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나아가, 그 글들이 '양질의 글'이라면 더할 나위 없죠. 다행히도 스팀잇이라는 공간은 '양질의 글'을 읽는 연습을 하기에 아주 적합한 공간입니다. 하루가 일주일이래도 시간이 모자랄만큼의 많은 좋은 글들이 이곳에 올라오고 있죠.

스팀잇에 올라오는 좋은 글들을 열심히 읽어 보세요.('좋은 글'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자신에게 있어 '좋은 글'에 해당하는 글들을 시간을 내어 읽어 보세요.) 물론 댓글을 달며 그 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표출해 본다면 더욱 좋겠죠. (비밀이지만 저도 다른 분들의 글을 읽고 떠오르는 바를 댓글로 간단히 남기며 생각을 정리한 후, 그 아이디어를 토대로 하여 제 글을 써낸 적도 꽤나 많답니다.😁 (속닥속닥))

'하늘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물론 자신을 '희대의 천재'라고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남의 글을 읽어본 경험이 없더라도 엄청난 글을 써낼 수 있겠죠. 그러나 우리 모두는 대부분은(여기만 해도 괴물같은 작가분들이 너무 많아요 😂 😂 ) 글을 써본 경험이 많이 없는 평범한 사람들이기에, 글을 쓰기에 앞서 '읽기'라는 과정은 꼭 거쳐야 합니다.

'말하기'를 잘하기 위해서는 '듣기'를 많이 반복해야 하고, '글쓰기'를 잘하기 위해서는 '글 읽기'를 많이 반복해야 합니다. 물론, '읽기'를 반복함과 동시에 '쓰기'도 함께 연습한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하지만, 나에게는 글쓰기 재능이 없는 것만 같고 글쓰기가 막연히 두렵게 느껴진다면, 그냥 읽기만 반복해 보세요. 읽고, 읽고, 또 읽다 보면, 자연스레 '나의 글'을 쓰고 싶어질 때가 올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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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좀 멀리보고 좋은글을 많이 읽어야 하겠습니다.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멀리보는 눈을 기르려 노력 중입니다 ㅎㅎ

저는 매지컬솔트님의 글을 보며 센스를 배워요. ㅋㅋ

저는 살룬님 글을 보며 친구와 술약속을 잡습니다. (오잉?)

ㅋㅋㅋㅋㅋㅋㅋ 오잉?! ^^ 비기가 있었군요 ㅎㅎ

오잉? 살룬님의 센스넘치는 댓글이 매지컬솔트님에게서 배운 것이었군요 ㅎㅎ

아주 공감합니다 스텔라님
말하기의 기술 중 첫번째가 바로

"우선 들어라"

라는 것을 책에서 봤던 기억이있습니다.
스팀잇도 마찬가지인거같아요 우선 많이 읽고 배워야 글도 잘 쓸 수 있다고 생각해요!+_+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크리스님 +_+
요즘 스팀잇에서 글 잘쓰는 분들을 보면 그분들도
엄청나게 많은 글을 읽고 계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거든요.
그런 분들도 시간을 할애해서 글을 읽으시는데, 저는 뭐하고있나
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습니다.

특히나 손가락님의 활동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듯 합니다.
댓글만 해도 1주일에 1,500개(?)를 작성하셨다는 후문이..

1주일에 1500개요?! 엄청나네요.. 그만큼 엄청난 시간을 쏟았을거같아요!

존경스럽습니다. 저에겐 너무나 무리네요.. ㅎㅎㅎ

Good, steady, good luck on your success, long life and healthy always, do not forget also my post will remain in steemit

Thanks for coming by, friend!

공감합니다. 글을쓰는것만 신경을 많이. 쓰지만 결국엔 좋은글을 많이 읽다보면. 좋은 글을 쓰는 능력을 가질수있겠군요.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쓰는 능력이 더이상 늘지 않는다 여길때, 다른 사람은 어떻게 쓰고있나 눈여겨 보아야겠죠 +_+

ㅋㅋ 오늘 열심히 기웃거려야겠네요

공감해요. 이곳엔 양질의 글을 쓰시는 작가님들이 많아서 덕분에 잘 읽고 잘 배우고 있어요. 이곳만큼 글읽기 적합한 곳은 없을것 같아요.^^

라나님~ ^^ 너무나 양질의 글을 써주시는 작가분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아요. 글 읽기는 너무 좋은데, 저같은 사람이 설 자리는 점점 좁아드는 것 같아 슬프기도 하네요~ ^^;

읽고 또 읽고,
오늘도 쓰는 하루를 보내야겠어요 :)
좋은 글 감사해요!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로서의 유시민은 좋아하는데, 그가 책에서 한 말이 생각납니다.

많이 읽는 사람 중에 글 못 쓰는 사람이 있을수는 있지만, 책 안 읽는 사람 중에 글 잘 쓰는 사람은 없다.

아나볼릭님~ ㅎㅎ 명언이네요, 정말 맞는 말 같아요.

좋은 말씀이십니다. ^^

엔에치님~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팔로우 하고 가요:)

팔로우 감사합니다^^ 즐겁게 활동하시길 바랍니다~

역시 뭐든 배우는 환경도 중요하죠 ㅎㅎ

창작을 위해서는 배움의 과정도 소중한 듯 합니다ㅎㅎ

문학과 관련된 전공을 가진 1인인데
글 읽기 반복 많이 해야하고! 좋아하는 글이 있다면 글을 따라쓰면서 필사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예전에 필사할떄 빽빽이 하는 기분이었는데
자연스레 그거 하다보니 그 문체를 닮게 되더군요 +_+
강추합니다!

허니님~ ^^ 필사는 한번도 해본 기억이 없는데, 어머니께서 가끔 필사를
하시는 걸 지켜본 적은 있어요. 필사를 통해 문체를 배워가는 방법도 있나
보네요. 기회가 된다면 시도해 보겠습니다 +_+ 추천 감사합니다!

역시 스작가님 ㅜ 창작 진짜 힘들죠...글 잘쓰기위해 자주 읽는 습관을 길들이는 것처럼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들어주는 것도 사람들과의 소통을 원활하게 해주는것 과 비슷한 원리네요 ㅎ

경비님~ 가장 말 잘 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기울일 줄 아는 사람이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 무릎을 탁 치고 갑니다!

저도 글재주가 없어서 우선 좋은 글을 많이 읽고... 공감글에 열심히 댓글을 다는 것부터 시작하고 있습니다...
스팀잇엔 좋은 내용의 포스팅이 많아서... 읽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언젠간 제 이야기도 들려 드릴 날이 오겠죠^^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marskyung님의 이야기를 꼬옥 들어보고 싶네요. 지금과 같이 달아주시는 마음을 담은 댓글이 쌓이고 쌓이면, 그 자체로도 훌륭한 글감이 나오리라 생각합니다^^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것. 괜히 글쓰기의 정석이 아니더라고요. 저도 많이 읽고 쓰려고 노력합니다.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말은 번지르르 써놨지만, 실천이 좀처럼 쉽지 않네요 ㅠㅠ

이미 이렇게 쓰고 계신걸요? 우리 실천이 어렵지만 힘내봅시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 라는 말은 너무나 진부하지만 또 너무나도 옳은 말입니다. ;) 읽고 듣지 않으면 쓰고 말할 수 없지요. 스팀잇에 너무나도 다양한 퀄리티의 글이 올라온다고 하지만 그 속에서 진주를 찾아내는 것마저도 또 하나의 연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 스텔라님 글처럼요- 후훗

너무나 멋진 댓글 달아주셔서 감동입니다 송블리님 흑흑. 저야말로 수많은 스티미언분들 중에서 또하나의 진주를 찾아낸 것만 같네요 😂

이 글도 아주 좋은 글이네요^^ 스팀잇의 좋은 글을 많이 읽고 내 것으로 흡수해야겠습니다. ㅎㅎㅎ

감사합니다. 스팀잇 인기작가분들의 반만큼이라도 쓸 수 있게 된다면 소원이 없겠네요 ㅎㅎㅎ 아주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할 듯 합니다^^..

옹알이를 벗어나고 싶은 1인입니다 ㅎㅎㅎ 많이 읽기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 안에서 뭔가 웅클웅클 반응하는 것을 건져 내어서 풀어 내어 보기 ㅎㅎ

ㅎㅎㅎ저도 다른분의 글을 읽으며 그안에서 소재를 건져낼(?) 때가 정말 많습니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 가즈앗~!

맞아요~ 남의 글을 읽다보면 정말 다양한 소재들이 날 자극해서 글을 쓰고 싶게 만들어요~ 물론 그렇게 잘 쓰진 못해도 그 자체로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가즈앗!!! ㅋ

역시 제가 글을 못쓰는게 덜 읽어서 그런거 였군요. 앞으로는 좀 더 읽어봐야겠습니다. 조언 감사해요

가장 중요하지만 너무나 쉽고 단순한 공식, 다시금 생각할 수 있도록 깨우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 여기는 천재가 너무 많아
저같은 둔재는 힘이 듭니다.
그래도 좋은글이 많아 좋습니다.

저도 글을 잘 못쓰는 이유는 관심을 가지지 않다보니 읽지 않게 되고 그랬던것 같습니다. 뭐든지 잘하려면 따라 해보는게 최고 인것 같아요^^

많이 읽고... 계속 써보고.. 이런 반복이 많이 필요한 거군요... :)
글 읽기.. 쉽지 않어요 ㅠㅠㅠ
쓰는 건 쉽나? 생각해보니까.. 그것도 아니구...

역시 글 잘쓰시는 분들... 멋져요...

음..

음....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끄덕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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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진짜 잘쓰시네요. 많이많이 읽어야겠어요^^! 팔로우하고갑니다!

방문 및 팔로우 감사드립니다..^^

댓글은 저자의 글을 읽다보면 떠오르는 아이디어나 감정을 써내려 가야 하므로~~ 열심히 읽어야 합니다 ^^ 짝짝짝~~

스텔라님의 글을 보면서 배워갑니다 ㅋ

저도 아직 많이 부족한 가봐요~ 다른 분들의 글을 많이 많이 읽고 싶은데 시간은 왜이리 부족한지..ㅜㅜ

저도 따라 다니며 읽고 있는 작가분인데
겹치네요 ㅋ

님 말대로 다독은 글을 쓰는 이들이
거치는 필수 코스죠...

그럼에도 문득 잊고 있었던건 아닌지
생각하게 합니다.

잘 보고 가요

P.S
저는 대놓고 작정하고 인용하는데요 뭐 ㅋ

맞아요! 아이가 언어를 배울 때 엄마아빠의 말을 듣고, 입모양을 보고 따라하는 것처럼 글도 글쓰기계(?)의 어른들이 쓰는 걸 보고 배우게 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