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타: 마침 잘 오셨어요 공자님! 여쭐게 있었거든요.
공자: 똘추서당의 타타 훈장이 나한테 뭘 물을게 있으시려나?
타타: 공자님! 제가 사서삼경(四書三經)을 복숭아 겉핥듯 읽어봤거든요?
그런데 시경(詩經)-이게 특히 골때리더라구요. 도대체 이 시들이 말하고자 하는게...
공자: 뭘까?
타타: 앵? 질문하려다가 받아버렸네? 시적 감수성을 살리자? 아니면...은유와 비유의 기법을 알아둬라? 아니면...당시 서민들의 삶의 애환을 운율에 맞춰...
공자: 자네 왜 그리 말이 긴가? 조금만 스크롤 압박이 있어도 휘릭 떠나는 사람들 마음을 모른단 말인가? 짧게!
타타: 잘 묵고..잘 살자?
공자: 그건 @crowsaint 이야기 아닌가? 이젠 되도 않을 표절까지?
타타: 아 제가 In front of Gongja, playing word 했네요(공자 앞에서 문자 썼다는..) 죄송!
그럼 우리 영명하신 공자님께서 시경의 수천마디 금쪽 같은 시어들을 한마디로!!
단 세 글자로 요약해 주시지요. 흐흐흐...
공자: 사무사(思無邪)!
타타: 헉! 벌써? 공자님 천재! 사무사라....그게 뭔 뜻이죠?
공자: 이거 내가 지은 말은 아니네. 시경 안에 <노송(魯頌)> 경편에 나오는 사무사(思無邪)를 걍 써묵어본 거임! 그 시는 춘추시대 노나라 희공이 백성들의 밭을 피해 머나먼 곳에 말 목장을 만들었음을 칭송한 노래였지. 키우던 말이 혹여 백성들의 곡식을 짓밟을까봐 목장을 먼 곳으로 조성한 거야. 바로 그런 덕스러운 마음이 사무사(思無邪)라네. 어? 저 소녀는 누군가?
마시: 소녀 공자님께 인사드리옵니다. 저는 문자(文字)소녀라 하는 마시이옵니다.
공자: 오호! 귀엽구만. 그래 문자소녀는 사무사(思無邪)..이런 한자는 아는가?
마시: 생각할 사(思)는 흔히 밭田에 마음(心) 쓰고 있다...로 해석들 하오나 실은 그 글자 속의 田은 머릿골뇌를 상징하는 모양이지요.
心은 몸통에서 일어나는 감정입니다. 즉 머리의 이성과 가슴의 감정이 일어남을 생각(生覺)이라 하며 思라 하지요.
無는 무녀가 춤을 추며 무아지경에 드는 형상에서 비롯되었습니다.
邪라 함은 생각이 드러난 경계마다 이리 저리 치달리는 것을 말하며 그런 것을 삿되다 합니다.
공자: 오...어찌 이 어린 소녀가 나도 몰랐던 갑골문과 금문을 알고 있단 말인가?
그럼 思無邪의 뜻은?
마시: 생각 속에 삿됨이 없음이니-
드러난 유상(有相)에 이리저리 마음이 동요하지 않는다는 뜻이겠지요.
공자: 타타! 이 소녀의 정체가 도대체...
타타: 지 말로는 자기가 문자를 창조했다는데 거 믿을 수 있겠어요?
공자: 앵? 문자가 나온지는 어언 5천년은 되었을텐데 사람의 수명이 몇 살이나 된다고...
타타: 공자님! 저 아가씨가 아직도 사람으로 보이세요?
내 말도 내 말이라고 아무데서나 먹이면 ...
그런 생각을 골통에 넣으면
*사악한
놈이되는군요..
명필이십니다. 문외한 눈에, 추사체 비숫하게 생겼습니다.
좀 유식해 질까하는 기대감에 팔로해 둡니다. ^ㅡㅡㅡ^
그리고 재미 아니 웃깁니다.
하나도 재미없는 내용을 다 읽게 하시다니....
ㅎㅎㅎ제 포스팅을 보신다고 좀 유식해질거라고 기대하신다면 실망하실겁니다.
좀..이 아니라 심하게 유식해지실거에요. 문자의 뿌리를 씹어삼킬거니까요.
반가워요. 이제야 팔로로 다가온 라님!
아니 타타님 제아이디를 ㅋㅋㅋㅋㅋ 무슨알림인가했다가 표절알림일줄은 ㅋㅋㅋ
오늘도 조금이나마 겉핥기하고 갑니다 타타님
복숭아 겉핥기 하셨나요? 그거 되게 혀가 따가울것 같아요. 함 해보시길 ^^
아... 맞다... 복숭아털 알레르기!! ㅠ ㅠ
생각도 못했는데 으아아아... 일단 잘 씻고 했다고 하시지요...;;;
사무사...
삿됨이 없다는 말은 어렴풋이 들어본 기억이 있는데
문자 소녀 마시에게 설명을 들으니
뭔가 좀더 명확해지는 것 같아요
요즘 저에게 삿됨 없이 지낸다는 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노력할 일..하나 잘 새겨갑니다
저 푸른 하늘에 먹구름이 드리우면 기분이 무거워진다면-그것이 邪입니다. 누가 내게 다가와 말을 거는데 왠지 낯설어 두렵다면 그것도 사의 일종이죠. 참 쉽지않은 사무사죠?ㅎ
너무 어려워요
제 사유의 깊이가 얕아서...ㅠ
맛동산 먹는 마시에게 집중 트레이닝 받고파지네요^^
ㅎㅎ 마시가 뜰님에게 눈웃음 보내는데요?
눈웃음이 눈흘김 되지 않게 생각주머니를 어서 꽉꽉 채워야겠어요^^
그렇다면 저는 사유사. 완전 사유사. ㅜㅜ
힘들게 살아요. 끙..
완전 사유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챕촙님 귀여워요.^^
사무사에 대한 좋은설명.. 감사드립니다 ㅋㅋ 마지막 아가씨는 사람이 아닌건가요 그럼ㅋㅋ
저도 긴가민가 한데 맛동산 먹는거 보면 사람인데....붕 떠서 제 귓가에 귓속말 할 땐 사람 아닌것 같아요.
대화형식으로 이해하니 뭔가 새롭고 재미있네요! 명확한 생각을 가진다..? 뭐 이런 뜻일까요
평정심, 부동심에 가까운듯 합니다.^^
음... 삿됨이 많은 사람이라 ...
흥! 아무나 삿되나요?^^ 삿됨도 면허가 있고 자격증이 있는거에요. 독거님은 암만 봐도 자격미달~^^
지난번에 이 그림봤을때는 그냥 소녀인것 같았는데
또 이글 읽고 보니 범상치 않아보이는게....
제 생각에도 범상해 보이진 않아요. 둘이만 있으면 좀 불안하기도...
철학적인 고전 얘기가 재미있게 잘 읽히네요!
다른 글도 찾아서 읽어 보겠습니다.
네 영킹님 반가워요. ^^
영화 <맨프롬어스>가 생각나네요. 젊은 얼굴을 유지하며 몇 천년을 살아온...마시도 아마 이런 사람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ㅎㅎ
시공을 초월해서 나타나는 이들만 마시를 알아보죠.
보통 사람들은 인식도 못하는거 보면 귀신일지도 몰라요.ㅡ ㅡ;
타타 마지막 말이 소름돋네요~^^;ㅎ 잘읽고 갑니다~^^
프사가 눈길을 사로잡는군요. 물론 최님은 아니시겠지만...진짜 최님을 올리시는게 훨씬 좋은데..^^
베일에 쌓인 프샤도 좋지않을까요~^^ㅎ
그게 그리 신선하진 않은게...여러 분이 그렇게 요염여인으로 프사를 했었거든요. 그리고 본인프사나 기타 다른 방향으로 돌아왔죠. 우선 기본적으로 여성들이 별로 좋아하지않아요.^^ 절반의 팔로를 차단하는 셈이죠.
오랫만에 와서 읽었네요. 전래 동화처럼 이야기 형식이지만 항상 보고 배우는게 있는 타타님 입니다 ㅎ
한동안 스팀잇에 오지 않았어요.. 설은 잘 보내셨죠?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와 제이님 반가워요. 그 사이 파워업도 하시공...ㅎ 축하드려요. 이제 곧 봄이 습격할겁니다.^^
내가 아직도 사람으로 보이니~~~ㅇㅅㅇ+
잘 보고 갑니다.^_______^
겁나셨군요 울곰님! 큰 눈망울에 눈물이 그렁그렁 ^^
정말 명필이세요 ! 깜짝 놀랐어요 !
마리님 반가워요.^^ 정말 이 마을에 잘 오셨습니다.
이곳은 부지런한 작가에게는 기회의 나라입니다. 두루 살펴보시고 많은 친구를 진실하게 사귀세요.
특히 저같은.,..ㅎ
예나 지금이나 타인의 입장을 생각하며
행하는 이들은 존경받는 듯 합니다.
잘 보고 가요
P.S
비범하다고는 알고 있었지만
정체가...
마시의 정체가 너무 궁굼해서 찾아봤어요
사전적 의미 : (동의어)마수
1. 처음에 팔리는 것으로 미루어 예측하는 그날의 장사 운
2. 마수걸이(맨처음으로 물건을 파는 일)
뜻이 전부 처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혹시 마시는 "신" 또는 "문자" 그 자체가 아닌가요?ㅎㅎ
마...라는 발성 자체가 최초로 입에서 터지는 발성이니 시작 맞죠.ㅎ
그래서 음..마! 가 되거든요.
시..는 씀을 바로 세운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시 는 문자를 바로 세우는 존재라는 의미가 되죠.^^
아하~ 자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발성도 좋고 뜻도 좋고~ 글과 그림도 너무 좋아요~
좋은 밤 보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