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너스어워드] 2017의 곡

in #kr7 years ago (edited)

라이너스 어워드 일곱가지 항목중 두번째는 음악 입니다.

어워드에 대한 서문:
https://steemit.com/kr/@thankslinus/3btgj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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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의 곡
: Coldplay- Sky full of the stars

인생에서 10년이 넘도록 오랜 기간 꾸준히 위안이 되는 밴드를 찾기란 쉽지 않다.
콜드플레이는 숨막히듯 갑갑한 자습시간 고등학교의 교실에서,
담배연기 자욱한 재수학원의 옥상에서,
처음 타지 생활을 시작하러 떠나는 기차에서,
추운 북방의 자취방에서,
녹초가 된 거친 퇴근길에서
나의 그 모든 감성을 대변해주었다.
그리고 그들은 그 긴 세월을 넘어 마침내 우리앞에 나타났고 그동안 기다려줘서 고맙다며 짤막한 인사를 건냈다.

4월16일의 공연을 떠올리면 가장 기억에 남는 곡은 결국 이 곡이다.
이 곡을 들으면 단지 그 밤하늘을 넘어서 그 공연을 감싼 얼마간의 시기를 떠올리게 한다.
사실 이거야 말로 어워드의 취지에 가장 맞는 수상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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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콜드플레이는 2000년에 데뷔한 이후로 한 번도 곡의 연주를 중간에 멈춘 적이 없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4월 16일의 한국 공연에서 그들은 한참 연주 중이던 Yellow를 잠시 멈추고 추모의 말을 건내며 10초간의 침묵을 가졌다.
그 샛노란 밤의 찰나를 나는 잊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