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전에는 모든걸 배려해 주는 모습이었던 남편-
26에 결혼 한 결혼11년차 주부입니다. 초딩 아이가 하나 있구요. 허니문 베이비를 가진 탓에 신혼도 거의 없었고...남편과는 6년차이입니다.
결혼후 남편이 제게 속인것 들이 들어나면서..(돈(보증문제),집안)신뢰가 가지 않아 싸움을 좀 자주 했습니다.
순탄치 않은 임신기간이 지나고..10달만에 아이가 태어나고 ..남편은 여전히 술 열심히 마시고 카드 열심히 긁어 오며 저를 더 힘들게 하더군요. 싸움은 또 계속 되구요.
그리고 술값에 이어.. 외박,,,,여자 문제로 여러번 속을 썩히더군요. 직장여자, 결혼 전에 만나던 여자, 회사빌딩 안내원 아가씨...술집..안마시술소...맛사지... 새벽3시에 들어와서 새벽 6시에 나가고..(2년정도) 그때는 아마 아가씨를 사귈때 였던듯...지금은 유부녀를 만나는지...10시전에 꼭 들어오고 새벽에 나가네요.시어머니 말씀이 총각때 인기 꽤나 있어 골치 아팠다고 하시네요.
남편은 남들이 다 착하다고 하는 호남형이고 괜찮은 직업을 가진 사람입니다. 전 결혼후 전업 주부이구요.항상 남편의 빈 껍데기를 안고 사는것 같은 생활...제가 못난 탓인지 10년이 넘도록 그저 착한아이에게 큰 위안을 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사이 제가 넘 허전해서 (남편이 외박하던날 친구랑 삼*나이트에 갔다가) 한 남자를 알게 되어 1년 남짓..사랑했고 청혼까지 받았지만 아이 얼굴이 떠오르고 그쪽 부인이 걸려 혼자 죄책감에 시달리다가..청혼받고 오히려 헤어진 적이 있습니다. 그사람도 유부였고 아이도 있고...제 입장도...서글프지만 아이는 제 책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죠. 시간이 흘러 그 일도 4년이나 지났네요
남편의 마음은 여전히 멀리 있는 것 같습니다. 전 남편의 마음을 잘 모르겠구요. 말로는 사랑한다 하지만 제가 바보도 아니고...전혀 제게 관심을 보이지 않고 퇴근하면 눈한번 마주치지 않고 씻고 자고...새벽에 운동하다가 바로 출근한다며 나가고..주말에 집에 있으면 티비만 보고....제 생일 결혼기념일 더 늦게 오거나 잊어버리고...성탄절 이브엔 친구랑 약속있고..그런식입니다. 급여도 금액 속여서 말하는거 다 알지만 모르는척 합니다 아이 앞에서 싸우는 모습 보이는것도 이제는 싫거든요
전 종종 이혼 하자고 합니다. 이제 저도 떳떳하지는 않지만..기다리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하지만 남편은 지치지도 않고 항상 겉돌면서 이혼 할 생각은 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전 아이 생각해서 우아하게 헤어지자고 말하는데...이혼 이야기만 나오면 화부터 내고 공포 분위기를 조성 합니다. 그렇다고 제게 따뜻하게 대해주거나, 절 사랑하는 것 같지도 않은데 말입니다.
그래서 별거라도 하자고 하니...돈이 많이 들어서 싫다고 하네요. 이중 살림을 해야하는데 돈이 얼마나 드는지 아냐고...철이 없다면서요.
전 확실한걸 좋아하는데 남편은 두리뭉실 얼렁뚱땅입니다. 물론 헤어져도 당장 직업이 없는 제가 더 답답하겠죠. 그래서 여태 결단을 못 내린것도 있구요. 하지만 이제는 돈이 다가 아니라는 생각...그리고 과외라도 해서 아이하나 못 키울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울하네요
애정이 없는 결혼 생활 다른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아이만 바라보고 사는게 맞는지...전 헤어지더라도 재혼 할 생각은 없구요. 결혼 생활이 너무 삭막했던 터라 차라리 아이랑 혼자 살길 바라거든요
친정부모님들은 결혼기념일이나..생일날 남편이 제게 선물이라도 하나 사줬으리라 생각하시는데 생일날도 모른척 하는 남편....저를 사랑한다고 하니 ...저 웃어야 되는지...울어야 되는지.. 차라리 남편이 멀리 있으면 그러려니 하지..그것도 아니고 부끄럽습니다.
어떻게 하는게 현명한 건지 ...남자의 마음은 도대체 뭔지 감히..조언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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