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whatwelivefor 입니다. 벌써 자정이 넘은 시간에 또 이렇게 글을 쓰게되네요. 오늘은 전국지방선거의 날이었죠. 모두들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셨나요? 저도 인증샷을 올릴까 하는 생각에 아침부터 주먹을 불끈 쥐고 도장을 손등에 찍어놨네요. 하지만 벌써 시간이 한참이나 지난만큼 저는 투표인증샷보다는 투표의 중요성을 역설한 역사적인 연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6월13일에 글이 시작됨)
이 시리즈물에 연재 순서는 연설의 중요성이나 의미가 갖는 순서와는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다섯번 째 시리즈의 주인공은
5. 맬컴 액스
지구상에서 우리가 사는 곳 이외의 지역으로 눈을 돌려보면 아프리카나 아시아에서 검은 피부, 갈색 피부, 황색 피부를 가진 자들이 독립을 쟁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들이 독립을 '우리 승리하리라' 라는 찬송가나 불러서 이룬건 아니다. 천만의 말씀, 그들은 민족주의를 통해 독립을 쟁취한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눈을 떠야 할 때다. 투표나 총탄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 투표인가 총탄인가. 만일 이런 표현이 두렵다면 당장 이 나라를 떠나라. 목화밭으로 돌아가든가, 빈민가로 돌아가라.
투푱용지는 탄환과 같습니다. 표적을 보고 난 뒤에 투표를 하십시오. 만일 그 표적이 여러분 가까이에 있지 않으면 투표용지를 주머니 속에 간직하십시오.
"투표용지인가 탄환인가" (The Ballot or the Bullet) 의 연설은 미국 흑인들로 가득 찬 청중들에게 투표권을 행사하라고 촉구한 대중연설이다. 매우 거친 말까지 써가면서 미정부가 흑인들의 평등권 획득을 방해한다며 무기를 사용해서라도 자유를 얻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의 말은 언뜻 좋은 후보가 없으면 투표용지를 간직하라는 의미로 해석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흑인들이 본인들을 탄압하는 정치인들에게 투표하는 경우가 비일비재 했던 때에 투표의 소중함을 역설하고자 한 내용이다.
아메리카니즘의 2천 2백만 흑인 희생자들이 깨어나고 있고 새로운 정치의식을 가지며 성숙해지고 있습니다. 그들이 정치적으로 성숙함을 가질 때 비로소 최근 선거의 흐름을 볼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백인들은 거의 반반으로 갈라져있고 결국 우세를 가리기 힘들어집니다. 그말은 바로 어떤 소수라도 뭉쳐서 투표세력이 된다면 전략적 위치에 있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어느쪽을 선택하느냐가 우승하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누가 백악관에 가고 누가 개집에 머무를 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권력을 갖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케네디를 워싱턴으로 보낸 것입니다. 현재의 민주당 정부를 워싱턴 D.C에 세운 것은 바로 여러분입니다. 여러분들이 결정하는 위치가 됨에도 그것으로 무엇을 얻을 수 있었습니까? 화제에 올리고 싶은 법률은 전부 마무리짓고 나서야 여러분들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그들을 맨 위에 뒀는데 그들은 여러분들을 마지막에 뒀습니다. 그것은 여러분이 멍청이기 때문입니다. 정치적 멍청이말입니다.
정부의 3분의 2를 통제하는 정당에 무게를 실어주고도 그 선거 때 했던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또 당신이 그 정당을 계속 지지할 정도로 멍청하다면 그것은 단지 멍청할 뿐 아니라 인종 배신자입니다. 여러분이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던 정치적으로 미성숙하던 시절에는 여러 변명을 믿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여러분의 눈이 떠지고 정치적으로 성숙해지면 스스로 보고 생각할 수 있게 됩니다.
그는 "모든 백인 사기꾼들이 여러분과 내가 사는 지역을 찾아와 지킬 마음도 없는 거짓된 약속을 늘어놓을 것입니다." 라고 말하며 그들이 진정으로 흑인들을 위한 정치를 펼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했다. 이후 정치적으로 성숙해져야하고 당시 선거의 부동표를 흑인들에게 우호적인 후보를 선출하는데 쓰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그들의 투표 하나하나가 갖는 의미를 설명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 때 무엇을 잃을 수 있는지 투표를 해서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를 역설한 연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아메리칸 악몽이라는 연설의 내용이다.
맬컴 액스에 대해서 조금 더 알아보면
마틴 루터킹 목사의 운동으로 1964년 공민권법이 제정되었지만 이후에도 흑인들에 대한 차별의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에 흑인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킹 목사의 운동 방식은 미온적이라고 비판하며 실력 행사에 나서자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었으니 이러한 공격적 흑인운동의 대표적인 지도자가 바로 이 글에 소개된 맬컴 액스이다. 그는 흑백분리와 흑인의 우월성을 주장하는 흑인 이슬람교 단체인 '네이션 오브 이슬람'의 대변인으로 활동하며 굉장히 공격적인 성향을 연설에서 수차례 드러냈다.
이후 그는 정통 이슬람교로 전향한 뒤 온건주의적 사상을 가지게 되면서 네이션 오브 이슬람을 탈퇴하게 된다. 그래서일까 그는 이슬람 국가운동가들의 총격으로 1965년 2월21일 뉴욕에서 한 열설을 하던 도중 사망하게 된다. 그를 찬양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는 미국 흑인들의 권리를 대변하는 용감한 대변인이었고 흑인에게 범죄를 저지르는 백인들을 낱낱히 고발하는 고발자였다. 반대로 그를 혐오하는 이들은 폭력과 인종주의를 조장한다는 비판을 하기도 한다. 어느 쪽이 진실이든 그는 20세기의 가장 영향력있는 흑인 중 한 사람으로 평가된다.
투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겠죠. 글을 마칩니다.
-시리즈물 링크바로가기-
[그들은 어떻게 세상을 움직였나] -최고의 명연설 시리즈 1.윈스턴 처칠
[그들은 어떻게 세상을 움직였나] -최고의 명연설 시리즈 2.수잔 앤서니
[그들은 어떻게 세상을 움직였나] -최고의 명연설 시리즈 3.버락 오바마
[그들은 어떻게 세상을 움직였나] -최고의 명연설 시리즈 4.에이브러햄 링컨
ㅋ!
정말로 고민 많이 하구 사는 삶이네......
ㅋㅋㅋㅋ그런가요!?? 보기보다 편한 맘으로 유쾌하게 살고있어요!
말콤 X는 극단주의자이긴 하죠.... 하지만 이 당시의 흑인의 삶과 그 생활환경을 본다면 이렇게 까지 하지 않았으면 더 잘 몰랐을 겁니다 이해는 가나 제 입장에서는 지지가 안되는 인물중 하나입니다
영화를 분명 보았는데...다시 봐야겟네요 ㅎㅎㅎ
명연설이군요! 이번에 저는 선거 못했습니다 ㅠㅠ
짱짱맨 호출로 왔습니다.
그 말콤 X 맞죠? 잠시 헷갈..
말콤 엑스 맞습니다.
(jjangjjangman 태그 사용시 댓글을 남깁니다.)
호출에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스티밋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