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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그냥 에세이] 나는 왜 빈곤 포르노(Poverty Porn)를 싫어하는가

in #kr7 years ago

곤궁에 처한 당사자가 자존심을 꺾고 도움을 청하는 마당에, 어떻게 “당신은 스스로를 그렇게 다뤄서는 안돼”라는 오지랖을 부리거나

많이 공감해요. 저도 후원금 모집을 위한 방송프로그램을 볼 때마다, 당사자들의 절박한 삶의 단편이 불특정 다수에겐 그저 잠깐의 값싼 동정과 연민으로 소비되는게 너무 불편한데, 한편으론 그래서 내가 그 값싼 연민과 동정을 소비하는 것 말고 어떤 방식으로 그들에게(그리고 방송에 나오지 않는 그와 비슷한 처지에 놓인 수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나를 생각하면.. 결국은 ARS라는 아주 편리한 방식으로 어쨌든 그들에게 몇천원(중 일부겠지만요)이라도 보태주는 것이, 불편하다며 이런 저런 잣대를 들이미는 것보단 차라리 조금이나마 더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홍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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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저도 이래저래 어휘를 동원해 썼지만, 불편한 감정끼리 부딪히는 딜레마 사이에서 결국은 돕는것이 최선아닌가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