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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에세이] 삶을 마치려던 해보다도 일 년을 더 살았습니다

in #kr5 years ago


(본문을 읽으면서 떠올랐던 곡..)




요아님의 글을 한글자 한글자씩 읽으면서
그 일련의 고통스러운 순간들을
어떻게 견뎌내고 버텨야했을지..
상상만으로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

인생에 있어서 어려움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 싶지만,
본문에 쓰여진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평범한 사람이라면 이해하기 힘든 부분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
글 몇 글자로 위로의 말이 다 전해질까 모르겠네요.

사실 목숨을 버리는 것 자체는 그리 어려운게 아닙니다.
방아쇠 한 방으로 찰나에 끝날 수도 있고,
밧줄 하나로 5분 남짓에 끊어질 수도 있고,
농약이 아니라 번개탄으로 끝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는게 죽는 것보다 고통스럽다고 느껴지더라도,
있는 힘을 다해서 버티고, 이겨내보는건 어떨까 싶어요.
왜냐하면..
우리 한 명 한 명이 이 세상에 태어난건,
조물주가 정해준 나름의 의미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서입니다.

그 의미를 스스로 찾아내보는 여정이
바로 인생 이라고 생각해요.

내 인생의 목적은 무엇일까,
신이 정해준 나의 쓸모는 무엇일까..

잠깐 스쳐지나가는 쾌락을 쫓기보다는,
이런 자아성찰을 하며 사는 편이,
즐거움의 크고 작음을 떠나서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글을 쓰는 인간은 고통스러운 경험이 많으면 많을수록 훌륭하다는 이야기가 있다. 나는 아직도 이 이야기를 만들어낸 이를 찾아 이렇게 말하고 싶은 욕망에 휩싸인다. 여기 반례가 있습니다. 글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고통이 지워진다면 저는 기꺼이 응할 것입니다. 이름 모를 이에게 말하고 나면 다시 현실로 돌아오고는 한다.

반례라고 하지 마세요.
요아님이 겪었던 고통에 비해
글 실력이 비례하지 않는다고 생각이 든다면,
요아님이 점점 더 행복해지려는 중이라고 생각하세요!


제가 드리고 갈 수 있는건
짧은 댓글로나마 남겨드리는 위로의 몇 마디,
그리고 우울의 텃밭에 극복의 씨앗을 심을 수 있는
멜랑콜리한 음악 몇 곡이 전부네요.

마음 속으로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힘내세요 요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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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미님! 정말 벼랑 끝에 내몬 것처럼 비틀거릴 때마다 유스미님이 짠짠 하고 나타나주시는 것 같아요. 꼭 뵙고 감사를 말씀드리고픈 마음이에요. 사는게 죽는 것보다 고통스럽다고 느껴지더라도, 의미가 있음을 염두하며 걸어볼게요. 글 몇 자로 위로의 말이 전해질지 모르겠다고 하셨지만 너무나도 큰 위로와 힘이 된다는 감사의 말씀을 전해요. 제가 유스미님께 받은 위로는 유스미님이 생각하시는 것보다도 훨씬 크답니다. 오늘도 마음을 따스하게 하는 노래 선물해주셔서 감사해요. 자아성찰을 하며 끊임없이 의미를 정해보고 만들어가겠습니다. 감사해요, 유스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