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2일 '지구의날'을 맞아 환경과 관련한 몇 권의 그림책을 골라 아이들과 함께 읽었습니다.
괴물들이 사라졌다
멋진 하루
대단한 밥
작은 집 이야기
아이들은 <괴물들이 사라졌다>를 유난히 좋아했습니다.
괴물들은 정말 상상 속에만 있는 것일까요? 어쩌면 실존했었던 건 아닐까요?
그런데 우리는 어쩌다 괴물들을 볼 수 없게 된 걸까요?
그 까닭이 만약, 사람들이 지구를 망쳐놨기 때문이라면 아이는 어떤 생각을 갖게 될까요?
<멋진 하루>는 사람들에게 '멋진 하루'라고 보여지는 일상이, 사실은 어떤 처참한 실상으로부터 비롯되었다는 것을 지적하며 경각심을 불러 일으킵니다.
동물권을 말하기 위해 극단적인 대조 화면을 번갈아 보여주고 있는데 다소 불편해하는 아이도 있었어요.
<대단한 밥>은 시시한 밥상을 두고 얼마나 많은 손길과 정성이 깃들었는지를 사랑스럽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유통과 생태를 자연스럽게 들여다보게끔 유도하고 있어요. 반찬 투정하는 사람에게 슬쩍 내밀고픈 책입니다.
<작은 집 이야기>는 무려 1993년부터 시작된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250여 권 시리즈 중 1번책입니다!
1943년작으로 그림책의 고전인데, 우리에게 전해지는 울림은 지금도 유효하지요. 무분별한 도시개발과 산업화 속에서 자기 행복의 자리를 잃게 된 작은 집을 보며 우리는 다시금 행복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