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이야기] 헤비급 최초 3차방어의 대기록을 세운 '스티페 미오치치' 에 대해서 - 커리어편

in #kr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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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선수는 헤비급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 입니다.

저번주 열렸던 ufc220에서 괴물 같은 도전자 은가누를 누르며 헤비급 최초 3차방어의 대기록을 달성한 선수입니다.

스티페 미오치치가 처음에 ufc에 데뷔했을 땐 사람들이 짝퉁캅이라고 불렀습니다.

미오치치의 부모님이 크로아티아 출신이고 데뷔초에 크로캅의 상징이였던 체크무늬 팬츠를 입고 경기를 뛰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실제로 닮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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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비슷하지 않나요? 좌크로캅 우미오칙입니다)

무패로 ufc에 데뷔했고(무패로 ufc데뷔한 선수는 정말 많습니다.) ufc 데뷔후 3연승을 달리자 팬들은 '어? 이쯤되면 신성인가?' 라 생각하며 이목이 집중될때쯤

헤비급 최장신 스테판 스투르브를 만납니다. 솔직히 당연히 이길줄 알았던 경기였는데 너무 무참하게 ko 당하면서 역시 반짝하는 선수였구나 라는 실망을 안겨줍니다.

하지만 이 경기 이후 각성을 했는지 만년 랭커 문지기였던 로이넬슨을 3라운드 내내 완벽하게 두들겨 패며 부활에 성공합니다.

스티페 미오치치가 소싯적 아마복싱대회에 나가 높은 성적을 기록했을만큼 근본있는 복싱 실력을 가지고 있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다른 체급도 아닌 헤비급에서 사각을 잡고 원투를 꽂아 넣는 모습을 보여주 경악한 기억이 납니다.

그 다음 경기가 곤자가와의 경기였는데 곤자가로 말할거 같으면 크로캅에게 굴욕적이 하이킥 실신패를 안겨준 선수입니다. 타격도 나름 준수한데 주짓수 베이스기 때문에 상대하기 껄끄로운 상대였죠.(물론 그 당시에요. 지금은 어디서 뭘하고 있는지...)
이런 곤자가를 3라운드 동안 무난하게 상대하며 판정승을 거두게 됩니다.

그 다음 상대가 파비오 말도나도 선수였는데 이 경기에서 30여초만에 ko로 승리하게 됩니다. 마치 전성기 조지 포먼이 상대선수를 조지는 것처럼 정말 툭툭 쳤는데 말도나도는 무슨 망치에 얻어 맞은것마냥 푹 쓰러져버립니다.

그리고 그 다음 경기가 바로 주니어 도스 산토스와의 경기였는데 결과적으로 5라운드 판정패를 당합니다.
저도 한 때 주도산을 정말 좋아헀지만 이 경기는 주도산이 약물을 빨고 싸웠던 경기이므로 논외로 치겠습니다.

그리고 베테랑 마크헌트와 경기를 가지게 되는데요. 이 경기에서 UFC 역사상 최다 타격성공횟수기록을 갈아치우게 됩니다.(무려 361번의 타격성공과 그 중 113방의 유효타를 적중합니다. 헤비급의 펀치를 113방이나 맞고 죽지 않는 마크헌트가 신기할 뿐입니다..)

다음 경기는 핏불 알롭스키와의 경기였는데요. 이 경기에서 1라운드 ko승을 거둡니다. 사실 유리턱인 알롭스키에게 많은 기대를 한건 아니였지만 나름 핵빠따인 알롭스키의 한방이 터지지 않을까 일말의 기대를 한건 사실입니다. 근데 허무하게 1라운드만에 끝나버리더라구요. 미오치치는 이 경기를 이기면서 타이틀샷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대망의 타이틀전. 상대는 그 누구나 장기집권할거라 생각했던 케인 벨라스케즈를 완벽하게 무너트리고 챔피언에 오른 파브리시오 베우둠이였습니다.
베우둠은 강역한 주짓수 베이스를 무기로 커리어 초창기에는 오로지 주짓수로만 경기를 풀어나가려해서 반쪽짜리 파이터로 평가받던 선수였습니다. 링이나 케이지위 벌러덩 누워 다리를 벌리고 상대에게 어서 내 가드로 들어오라고 애원을 하던 선수였죠. 그런 베우둠이 무에타이를 장착하자 정말 무시무시한 선수가 되버립니다. 주도산을 5라운드 내내 줘패던 그 케인이... 주도산을 케이지에 몰아넣고 아주 보는 사람이 질릴 정도로 줘패던 그 케인이... 빰클린치에 걸려 어떻게든 탈출할려고 발버둥 치는 모습은 정말.... 저게 사람인가 싶었습니다.

거기다 이 타이틀전은 베우둠의 홈인 브라질에서 열린 것이어서 미오치치에게 유리할것이 없었죠.

뭐 결과는..... 1라운드 ko승이었습니다. 이상하리만큼 베우둠이 성급하게 러쉬하다 카운터에 맞고 그냥 끝나버렸죠. 그 전까지 타격으로 재미보던 베우둠이 자신의 타격이 잘 안 섞여지자 '어쭈 니 따위가?' 라는 느낌으로 돌진하는거 같았습니다. 미오치치는 정말 침착하게 백스텝 밟으면서 카운터를 넣더라구요. 그리고 경기는 끝났습니다.

그의 1차 방어전 상대는 바로 오브레임이었습니다. 비록 약물러이긴 하지만 정말 베테랑 of 베테랑이고 ufc를 제외한 프라이드, k1, 드림 등 여러단체에서 챔피언을 지낸 관록의 선수였죠. 특히나 그 당시 아웃파이팅 스타일을 완전히 장착해 체력안배에 신경쓰면서 제3의 전성기가 온다는 평가를 받는 선수였습니다.
경기 초반에 오브레임의 뒷손에 맞아 다운되는 위기상황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그 후는 무난하게 경기를 풀어나갔고 결국 1라운드가 끝나기 전 오브레임을 잠재웠습니다.

이 경기는 미오치치의 홈인 오하이오에서 열렸는데 경기가 끝나고 미오치치가 외치는 O H 는 정말 짜릿했습니다.( 미오칙이 o h를 외치면 관중들이 i o 를 외쳐주더라구요. 자신들의 홈타운인 오하이오를 연호하는게 정말 멋있더라구요.)

그 다음 2차방어전은 자신에게 1패를 안겨줬던 주니어 도스 산토스였어요. 전 솔직히 주도산이 이길줄 알았는데 1라운드만에 ko로 끝나버리더라구요.
그리고 이 이후 주도산은 약물에 걸렸습니다. 진짜 좋아했던 선수였는데 정말 실망이..ㅠㅠ

그렇게 미오치치는 대기록이자 징크스의 문 앞에 서게 됩니다.
UFC 20여년의 역사상 그 누구도 헤비급 3차방어에 성공한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정말 난다 긴다하는 선수들, 이 선수는 진짜다 하는 선수들도 2차방어가 최고 기록이였습니다.

더군다나 미오치치의 3차방어는 역대급 신성으로 평가받는 은가누 였습니다. 알롭스키, 오브레임 등을 1라운드에 싹다 잠재우고 온 아프리카에서 온 괴물 같은 선수였죠.

결과는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5라운드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3차방어에 성공하게 됩니다.

미오치치가 드디어 수십년간 안깨지던 징크스를 깨고 헤비급 올타임 넘버원 챔피언으로 올라섰습니다.
당분간 아마 장기집권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딱히 지급 헤비급 로스터에는 도전자가 보이지가 않습니다. 그나마 남아있는게 케인인데 케인은 일단 ufc에 복귀할지 안할지도 미지수라고 생각되니 말입니다. (훈련 좀 살살해요 케인성님...경기 보고 싶습니다...)

원래 이 선수의 사생활에 대해서도 쓰고 싶었는데 글이 너무 길어져서 두편으로 나눠 써야할거 같습닏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 사진 없이 글만 쓰니 노잼으로 보이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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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케인벨라스케즈가 빨리 복귀해서 둘이경기하는거 보고싶네요!

케인이 복귀하면 좋겟지만 왠지 은퇴할거같은 불안한 느낌..ㅜㅜ

가상화폐 평가에서 스팀이 B-래요! (5위)
^^
좋은 컨텐츠가 즐거운 스티밋을 만드는거 아시죠?

스팀 가즈앙!!

진짜 정교하고 냉정하고... 후덜덜합니다. 케인 팬인데 말씀대로 복귀나 할지, 복귀한다고 미오치치한테 이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베우둠의 저돌적인 러쉬에 침착하게 백스텝 밟으면서 라이트 집어넣는 모습은... 정말 황당할정도였죠..

케인은 이대로 은퇴하기는 너무 아쉽습니다. 무사히 옥타곤으로 복귀하길 바랄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