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movie] 블랙팬서, 무엇을 보여주고 싶었나?

in #kr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Sue입니다!
다들 설 연휴는 잘보내셨나요?
오늘은 블랙팬서를 보고 온 리뷰를 올리려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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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약간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블랙팬서는 아프리카의 전통 문화와 비브라늄이라는 기술.
인종에 대한 문제와 여성에 대한 관점도 일부 담고 있어서
(심지어 부산까지......)

대체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드는 영화였습니다.


1. 흑인 그리고 피동적 인물들

블랙팬서는 마블 최초의 흑인 히어로이고,
비브라늄으로 인해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와칸다라는 가공의 대륙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신선했다는 점은 아마 기존의 백인들만 다루던 할리우드 영화가
흑인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했다는 것입니다.

정말 놀랍게도 2명의 인물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흑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쉬웠던 점은
그토록 놀라운 기술력을 가진 이유가
단순히 비브라늄이 그 대륙에 떨어졌다는 이유라는 것과
블랙팬서라는 막강한 존재 역시 허브라는 것을 먹어서 된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기에 블랙팬서는 주체적인 영웅이라기보다는
어쩌다 비브라늄이 떨어졌고, 어쩌다 왕족 이었기에 영웅이 된 피동적인 인물처럼 보입니다.

처음으로 영화에 흑인 히어로에 등장시킨 만큼 능동적인 모습을 기대했는데,
그점이 저는 영화에서 가장 아쉬웠습니다.

2.아쉬운 비브라늄의 기술력

아이언맨처럼 신기술을 많이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쿨한 기술은 많이 없었습니다.

비행선, 가상으로 원격 주행, (어떻게 치료하는 지 모를)비브라늄으로 치료 정도 였는데요.
아니 비브라늄으로 이 정도의 기술력밖에 가지지 못하나?

결정적인 전투 순간은 또 비브라늄보다는 아프리카 부족의 전투 스타일 보여주기라
개인적으로 기술력은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이쯤되면 기술보다는 마법에 더 가까운 듯 싶습니다.

3. 부산....대체 왜

영화 내에서 부산의 모습이 나왔고 굉장히 어색한 한국말들이 등장했습니다.
외국인들에게는 괜찮았을 지는 몰라도 한국인들에게는 영화 몰입을 깨는 결정적인 요소였습니다.
(그냥 영어로 하지....)


전체적인 총평은 기존의 마블 영화와 다른 인물들과 다른 소재이기에 독특하기는 하나,
너무 많은 것들을 한번에 담으려고 하다보니 산만하고 당황스러운 영화였습니다.

마치 온갖 맛이 나는 젤리 같았습니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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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평가 91%여서 보러 갈까 고민했었는데 이런 좋은 평가 감사합니다. 전통적인 흑인에 대한 인식을 깬 영화는 아닌가봐요

음 인식을 깨려고 노력했지만 저는 안 깨진 것 같아요 ㅠㅠㅠㅠ
헤헷 감사합니다!!

저랑은 약간 다른 감상이네요! 저는 '비브라늄'이라는 물질을 잘 이용한 것으로 보았거든요. 사실 외계 행성에서 나고자란 캐릭터들을 제외하고, 지구에서 나타난 캐릭터들은 결국 인간 스스로의 힘이 아닌 어떤 물질이나 기술과학의 도움을 받아 탄생한 영웅들이니까요! 물론 더 정교하게 세계관을 짤 수도 있었겠지만.. 지금까지의 백인 세계관에서 탈피하고, 심지어 영화 안에서 백인들을 조롱(?) 하는 대사와 장면들까지 넣는 시도가 대단하게 여겨졌어요. 한편으로는 아시아 히어로 영화는 언제쯤.. 이라는 생각도 들구요.ㅋㅋㅋㅋㅋ 3번은 공감해요!! 액션 배경은 멋있었지만 그 이상한 술집이라던지..부산에서 서울말쓰는 아주머니 라던지... ㅋㅋㅋㅋ 아쉽긴 했어요..ㅠㅠㅠ

앗! 그럴 수도 있겠네요. 저는 어쩌면 주인공이 트레이닝 하는 시간?이런게 없어서 아쉬웠던 걸지도요! ㅎㅎㅎ 확실히 기존의 백인들 위주의 영화를 뒤집을 목적의 영화는 맞았던 것 같습니다! ㅎㅎㅎ
부산은 대체 왜 나온거야 ㅠㅠㅠㅠ

반대관점의 좋은 감상평 감사합니다! ㅎㅎㅎ

원작에서도 사실 와칸다가 하이테크놀러지+아프리카문명에 대한 동경이 뽕짝된 것이라 시네마에서도 약간 융합이 안된 모습이 드러났나 보네요.
거기에 더해 부산오리엔타리즘(?)까지 가세해서 온갖맛이 나는 젤리가 나왔나 봅니다ㅋㅋ

오호 원작에 그런 내용이 있었군요!!! ㅎㅎㅎ
원작을 보고 갔으면 더 재밌었을 것 같아요 XD

부산 오리엔탈리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상당했어요.....ㅠㅠㅠㅠ사투리가 아쥬...

블랙펜서에 부산이나와요? 어벤져스에 서울 나온것처럼요?
마블팀은 한국을 좋아하나봐요!! 그리고 슈님말에 백번 공감
영화에 집중안하고 간판처다보고 있던 아줌마 1인..
좋은 포스팅 잘읽고가요
슈님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맞아요!!!!!!! 마블팀이 한국을 참 좋아하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wowwriter님 닉네임이 참 멋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D~~~

휘말려져 버려서 얼떨결에 자리매김하게 되었군요...

솔직히 외국 영화에서 우리나라가 등장하면 반갑기 이전에
어색함이 어떻게 처리될지를 생각하는 입장에서는...
아니나다를까 싶은 결과였네요 ㅋㅋ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