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배워서 남주는 남자...신입 배남남입니다 ^^
첫 #1을 썼을때만 해도...
미친듯한 필력은 아니어도, 그래도 일주일에 하나씩은 써낼 줄 알았지만...
그것은 정말 철저한 착각(?) 이었음을 이제야 깨닫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필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경험이 다양 풍부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뛰어난 상상력을 가진 것 같진 않고...
사실 몇번 글을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다 보니, 점점 더 엄두가 안나더군요.
그래서 일단, 배남남의 이력(?)을 먼저 좀 소개 하는게 순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About me' 시리즈를 몇편 써볼까 합니다.
오늘은 그중에 (1) 편 이구요 ^^
#. 내 인생의 전환점 - 국민학교
네 국민학교입니다..초등학교 아니구요. (연륜이 좀 느껴지나요 ^^;;)
뭐 국민학교 아니 초등학교 과정이야 의무교육이니...이 시절의 추억이 없는 분은 없겠지만
저는 약간 남다른(?) 추억이 좀 있어서 여기부터 풀어볼까 합니다..
뭐 다 비슷비슷한 남자 아이의 추억...사고치고 혼나고 또 사고치고 혼나고의 반복적인 생활 중에...
의도치 않는 엇박자의 시기가 왔습니다...국민학교 3학년때죠..
지금으로부터 무려 35년전이지만, 무척이나 또렷한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때 마침 취미생활과 관련해서, 반 학생들을 몇명씩 선별해서
달리기도 시키고, 그림도 그리고, 이것저것 시키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때, 컴퓨터반 이라는게 있었는데
지금이야 컴퓨터가 일상적이고 보편적이며 생활에 밀접한 필수품에 가까워 졌지만,
1983년도에는 사뭇 얘기가 달랐습니다...
담임 선생님부터 학생들까지도 '컴퓨터가 뭐지?' 하던 시절이었고,
선생님도 '이게 뭔지 모르겠으나, 한 반에 한명 뽑으라니 누군가는 가야겠다' 라고 하시며...
안가려고 버둥대는 네명의 학생에게 가위바위보를 시키셨지요..
물론 지는 사람이 거길 가는 상황이었고...
네...제가 졌습니다...
뭔지도 모르는 취미생활반에 가서 처음 접한놈이...
()
이렇게 생긴놈이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쓰고있는 아이맥이나 매킨토시의 조상님 뻘이었죠...
요즘 쓰는 윈도우나 IOS와 같이 친절하고 편리하지도 않고..
기능도 뭐 요즘 잘 나온 전자 계산기 정도로 미비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그 당시 가격으로 중고차 한대 가격(당시 80만원정도 했으니..물가 상승률상..)이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요즘은 뭔가 특정한 결과를 얻기 원하면 각종 프로그램이나 어플리케이션이 마련되어 있어서 데이터를 입력하거나 특정 조작만 해주면 원하는 결과를 쉽게 얻을 수 있는 환경이고...대부분이 한글이 지원되만..
저때만 해도 그런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본인이 스스로 프로그래밍을 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었죠...게다가 죄가 영어로 되어있었구요...
1983년도의 국민학교 3학년인데 말이죠...
취미생활이 아니었습니다.
프로그래밍을 하기 위해서는 영어를 알아야 했고,
그당시가 영어교육이 요즘처럼 일반화 된 시기도 아니었을 뿐더러,
요즘처럼 연령대별 각종 교재들이 풍부했던 시기가 전혀 아니었죠.
그래서 반 친구들이 그림그리고, 노래부르고,달리기하고,축구하던 시간에..
저를 비롯한 각 반의 운나쁜 친구들(ㅠㅠ)은 성문기초영어를 공부하고...
그 공부한 영어로 또 프로그램짜는걸 배우고...(아마 basic이었나..)
그걸로 또 뭔 결과물을 얻기위한 프로그램을 짜곤 했죠...
지금 생각하면 엄청난 삽질(!!!)이었지만..
덕분에 비 자발적인 얼리어덥터가 되었고...
국민학생주제에 영어를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더불어 인기도...쬐끔...;;;
국민학교때 울며 겨자먹기로 4년간 이놈으로 영어도 배우고, 컴퓨터란것도 배우게 됩니다...
#. 인생의 암울기 - 중학교
중학생시절이 암울해봤자 얼마나 암울해? 라고 물으신다면...
지금 되뇌에 보면 제 인생의 모든 '꼬임'의 시작이 이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마도 그때, 다른 친구들처럼 생활하고 살았다면,
지금 아주 완전히 다른 삶을 살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보곤 합니다.
누군가 그랬다지요. 인생에 'IF' 는 없다고.
아...갑자기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 이라는 시가 생각납니다.
마지막 소절만 적어볼까요...(글이 좀 삼천포행인거 같지만...;;;)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어디에선가
나는 한숨을 쉬며 이 이야기를 할 것입니다.
숲에 두 갈래 길이 나 있었다고, 그리고 나는
사람들이 덜 지나다닌 길을 택했는데
그것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고. "
이 시는 참...제 인생의 '복선'같은 시 입니다...
(이어지는 'about me'시리즈를 읽으시면 이해가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다시 돌아와,
제 중학교 시절...아..
중학교 첫 입학식날, 반 배정하던날....
처음보는 반 친구와 한바탕 크게 싸웠습니다...이유는 기억도 안나지만
담임선생님께 시원하게 얻어터지고, 그뒤로 한달여간 나머지 공부를 한것만 기억이 나네요..
마침 또 담임선생님은 기술 선생님이셨구요...
(정말 잘 만들어진 몽둥이로 엄청나게 맞았던 기억이...흑)
나머지 공부를 하던중, 담임선생님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중학교에도 '컴퓨터반' 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담임선생님이 거기 지도 교사신것도 알게 되었고...
담임선생님은 제가 컴퓨터를 할 줄 안다는 사실도 알게 되셨고...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
아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으나...삼성 SPC-1000이라는 컴퓨터입니다..
테이프를 저장매체로 사용하고 (무려 일체형), 8비트 컴퓨터였죠...
이것저것 좀 시켜보고 물어보고 하시더니...
고작 중학교 1학년 학생에게 저 컴퓨터를 이용한 이러저러한 잡다한 미션들을 주십니다...
대회도 끌고 나가십니다...
또 이런저런 미션을 시키십니다...
어마어마한 교권을 휘두르시며 어리고 연약한 저를
영문도 이유도 알려주시지 않은채, 이리 휘두르고 저리 휘두르셨지요..
지금 또 생각해보면 저런 휘둘림 때문에
또래 친구들이 저를 꽤나 미워했던거 같아요...
마치 휘둘림이 친구들 눈에는 '편애'로 비쳐졌나보더라구요..
그때는 제가 미움받는지도 몰랐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너무 바쁘고 피곤했으니까요...
갑자기 또, 요즘 코빅에서 하는 무슨 개그프로가 생각나네요...
경찰에서 잠입수사한지 3년이 됬는데...너무 피곤해서 어쩌고 저쩌고...ㅋㅋㅋ
각설하고,
중학교 3년 내내 저 SPC-1000을 이용해서 안해 본 일이 없는 것 같아요..
정말 싫다는 내색한번 못하고, 사춘기의 방황한번 제대로 못해보고
마치 군대 행정병처럼 이문서 저문서 만들고 만들고 또 만들고...
일하고 일하고 또 일하다가 3년이 휙 지나간듯 싶었어요..
수업료 내면서 말이죠...
그렇게 쉴새없이 노동력을 착취당하다보니 졸업반이 되었고...
아.
글을 쓰면서 과거를 떠올리다보니...
쓰린 기억이라 그런지 술이 좀 땡기네요 ㅋㅋㅋㅋ
두번째 'about me'는 조만간 올리겠습니다..
재미없는 글 읽어주시느라 수고하셨고...또 깊은 감사 드립니다 ^^
저 때에는 컴퓨터라는 개념도 없었을 시절입니다 저같은 사람들은 ㅎ
그래도 좋게 생각해보면 남들보다 빠르게 문물을 경험한거 아닐까요? 쓰린 기억에 술이라.. 은근히 좋은 안주인데 말이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쓰린 기억이라는 좋은 '안주'는 술과 좋은 친구인것 같습니다...ㅎㅎㅎㅎㅎ
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앗... 컴퓨터반,, 80년대에 컴퓨터가 있었는지 기억도 안나네요.. ㅋ 술이 땡긴다니.. 적당히 드세요,, 와이프님이 안좋아하십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여삐 봐주세요..굽신굽신..;;;;
아마 제 기억으로는 제가 마지막 국민학교 졸업자 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연륜이...ㅎㅎㅎ
근데 잘 만들어진 몽둥이는 뭔가요????>ㅁ<
기술 선생님꼐서 만드셨다면 웬지 기대다 됩니다~ㅎㅎㅎ
자주 포스팅 해주세요~>ㅁ<
피드 보고 누구인지 한참 고민하고 들어왔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기술 선생님이시다보니..잘 깍고 다듬고 니스칠에...맨질맨질...
보기에는 멋졌지만...맞는 입장에서는 두려움과 공포 그 자체였죠 ^^;;;
저 졸업하고 초등학교 바뀐 기억이...ㅋㅋㅋ
저도 국딩 때 컴퓨터 반이었으나....
타자연습하고 프로그램 배운건 하얗게 지워져있어요 ㅎㅎㅎ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저도 '타자' 이부분은 정말 크나큰 선행학습이었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대학 졸업때 논문 타이핑은 전부 제 몫이었던 점은 안비밀...ㅎㅎㅎㅎ;;;
와우 ㅎㅎㅎㅎㅎㅎㅎ지금도 컴퓨터는 빜사지만 그때는 정말 어마어마했네요
ㅋㅋㅋㅋㅋㅋ뻔뻔에서 왔습니다 ㅎㅎ 자주 뵈어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사족을 다 떼고 추억을 쓰려다 보니...뭔가 밍숭밍숭한 추억이 되어버렸네요 ^^;;
다음편은 좀 더 스펙타클(?!!)한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
헐...머야 컴퓨터 자판에 카세트가 있어..무서웡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그래도 저 모델이 저 시대에 최신사양이었다는게 더 놀랍죠 ㅎㅎㅎㅎ
아마...몇년뒤에는 지금 저희가 쓰는 모델을 보고 또 이런 느낌일테구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