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문장 때문에 글을 읽기 시작했는데 끝까지 다 읽고도 한참을 모니터를 쳐다보네요. 저 역시 찾아뵐 수 있는 스승이 존재하지 않기에... 근데 어쩌면 다른 의미에서 기인하는 듯 하네요. 제 삶을 돌아봄에 반면교사 삼을 분들은 있었을 지언정 스승이라 확실히 말할 수 있거나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며 지내는 분이 없기에... 제이미님처럼 친하게 편하게 말을 하며 지낼 수 있던 분들도 없었죠. 늘 어렵고 불편한 분들...뿐이죠. 부럽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그리고 담담하게 쓰여진 글에 담긴 감정에 동하여 봅니다. 사실 저에게 기억에 남는 스승이 없기에 지금 교사 생활에 더 매진할 수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결여를 채우려는 욕심일런가요. 시든 소설이든 평론이든 소비자의 입장에 서 있었지 제가 무언갈 쓸 생각을 해보지 못하고 살아왔지만 괜한 욕심이 들기도 합니다. 과연 저는 누군가의 스승일까를 생각해보면서 침잠하게 됩니다. 글 감사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이셨군요. 재돌님에게는 설사 그런 분이 계셨더라도 또 좋은 영향도 많이 받으시고 연락도 종종 드리면서 따뜻하게 지내셨을 것 같군요. 평소에는 잘 갖지 않는 욕심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좋은 영향일 수 있길 바라게 되는 것도 가끔은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편안한 저녁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