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전설 섬의 궤적 II 11화

in #kr5 years ago (edited)

1.jpg

조종사A의 목소리 : [제4기갑사단]...!
조종사B의 목소리 : 횡단철도 쪽의 부대가 지연시키고 있었을 텐데!?
크레이그 중장 : 그쪽은 하나도 남김없이 모두 쓸었다! 네놈들도, 목각 인형과 같이 꼬리를 말고 사라져라! 그렇지 않으면 제4기갑사단, 주력 부대가 상대해 주마!
대장의 목소리 : 큭, 젠장...! 이렇게 되면 후방 부대도 모두 투입해ㅡ 으어억!?
조종사A의 목소리 : 대, 대장님!
조종사B의 목소리 : 저격...!? 대체 어디서!
엘리엇 : 저건...!
마키아스 : ...저 사람은...!?
클레어 대위 : ㅡ적 대장기 센서 격파. [서풍] 의 상태는?
관측사의 목소리 : 양측 모두 5시 방향에 대기. 움직이는 기색은 없습니다.
클레어 대위 : 라져ㅡ 일단 내버려둬도 상관없습니다. 그쪽은 가도 방면 경계를 부탁합니다.
관측사의 목소리 : 알겠습니다.
파괴수 레오니다스 : 저런 거리의 정밀 저격... 이미 우리도 사정권에 담고 있었나. [얼음 소녀(아이스 메이든)] 들었던 것 이상의 솜씨로군.
함정술사 제노 : 휴~ 오메 무서운그. 저 멀리서 째려 보믄 쫄아서 뭐 하긋나. 슬슬 물러나야 긋네. 잘 있어라, 피! 우리는 슬슬 가 봐야긋네!
파괴수 레오니다스 : 다음에 만날 때까지 열심히 수련해라. ㅡ내전이라는 불꽃에 흩날리다 먼지로 변하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피 : 제노, 레오...
대장의 목소리 : 크윽, 어딜 멋대로... 전군 퇴각! [쌍룡교] 까지 퇴각하라!
조종사들의 목소리 : 알겠습니다ㅡ!
린 : 후... 해치웠군.
유격사 토발 : 수고했다.

2.jpg

마키아스 : 휴, 한순간 어찌 되나 싶었다만.
셀린 : 어떻게든 됐네.
엘리엇 : ㅡ아빠! 무사하셔서 다행이에요...!
크레이그 중장 : 엘리엇...!
유격사 토발 : (저 사람이 [붉은 머리의 크레이그] ...소문 이상의 호걸이로군.)
마키아스 : (아, 아니...)
피 : (뭐, 그렇게 보이긴 하지.)
크레이그 중장 : ㅡ우오오오~ 엘리어어엇~!!
엘리엇 : 으왓!
크레이그 중장 : 왜, 왜 피하는 게야!? 어서 귀여운 내 아들을 이 품에 안게 해 주지 않고!
엘리엇 : 그, 그런 건 됐다고요! 진짜 여전하다니까... ㅡ으앗!
크레이그 중장 : 모처럼의 부자상봉인데 뭘 부끄러워하느냐! 음, 좀 마른 것 같지만... 별 탈 없어 보여 다행이다. 정말, 무사히 잘 있었구나...!
엘리엇 : 아빠... 기, 기쁘긴 한데 괴로워, 괴롭다고욧...!
유격사 토발 : ...왠지 상당히 이미지랑 다르구나.
마키아스 : 하하... 그렇지요.
피 : 그치만, 엘리엇도 기뻐 보여.
린 : 그래... 정말 다행이다.
클레어의 목소리 : 후후... 해결된 모양이네요.
마키아스 : 아...!
피 : 역시.
유격사 토발 : [철도헌병대] ...그럼 당신이.
린 : 클레어 대위님... 오래간만입니다.
클레어 대위 : 예... 학원제 밤 이후로네요. 제국군, 철도헌병대 소속, 클레어 리벨트 대위입니다. 할 이야기는 많은 것 같지만 먼저 장소를 옮기도록 하죠. 중장 각하와 함께 이야기를 듣겠습니다.

3.jpg

[제4기갑사단 임시 거점]
클레어 대위 : 수고하셨습니다, 여러분. 이렇게 다시 만나 정말 기쁩니다.
엘리엇 : 클레어 대위님... 이쪽이야말로요.
린 : 제도가 점령된 뒤 어떻게 지내셨는지 궁금했었는데...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클레어 대위 : 예... 여러분도요. 그쪽 분과는 처음 뵙겠습니다. 분명히 사라 씨의 전 동료, 토발 씨였지요.
유격사 토발 : 이런, 알고 계셨나요? 저도 사라한테 가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피 : 그건 그렇고 제4기갑사단과 합류하고 있었다니.
크레이그 중장 : 대위는 내전이 시작되고 바로 연락을 해왔었다. 철도헌병대를 움직여 우리를 이 훈련장으로 유도하고... 여기에 제4기갑사단의 거점을 만드는데 공헌해 준 것이다.
엘리엇 : 그랬구나...
마키아스 : 과연... 역시 신속한 판단이네요.
클레어 대위 : 분단된 기갑사단을 살리는 것이 급선무였기 때문입니다. 점령되어 버린 제도나 각하의 일도 걱정이었지만... 이변 때 최선을 다하라고 언제나 말씀을 들었기 때문에.
엘리엇 : 아...
마키아스 : 대위님...
린 : (그런가, 대위님은 그때 제도에 있었구나... 크로우에게ㅡ 직속 상사인 오스본 재상이 저격된 현장에...)
피 : ......
엘리엇 : ...어, 그러고 보니 나이트하르트 교관님은? 아빠랑 합류했을 거라 생각했는데...

4.jpg

크레이그 중장 : 그 놈은 사단에는 돌아오지 않았다. 며칠 전까지는 전혀 연락도 못하는 상태였지만... 얼마 전에야 통신에 의한 연락이 들어왔다. 아직은 무사한 듯하다.
린 : 그렇군요...
유격사 토발 : 뭐 어쨌든 앞으로도 주의는 필요하겠지. 이 거점도 언제까지 버틸지 모르는 상태겠고.
크레이그 중장 : ...부정하지 않는다. 아까의 전투도 그렇지만 귀족 연합도 가세하고 우리를 짓누르러 오고 있다. 대기갑병 전술이 있다고는 하나 보급 면에서는 좀 불리한 입장이니까.
피 : 하긴 여기 보급이 힘들어 보이네. 내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한계가 드러나겠지.
크레이그 중장 : 하지만 우리 제4기갑사단도 뒤쳐질 생각은 없다. 하물며 제도를 점령해 폐하와 시민들을 인질로 잡는 소행ㅡ 설령 여신이 허용하더라도 이 올라프 크레이그가 결단코 용서하지 않는다!
엘리엇 : 음, 그건 동감이지만... 어느 쪽인가 하면, 제도의 누나가 걱정이네...
마키아스 : 그렇구나... 아버지도 체포되어 버렸고.
클레어 대위 : ...제도 방면의 자세한 정보는 아직 잡지 못했습니다. 철도망이 제한되어 철도헌병대도 본래의 힘을 발휘할 수 없는 상태니까요.
피 : 아무래도 답답하네.
크레이그 중장 : ...이러한 상황에 근거해 다시금 물어보마. 자네들ㅡ 앞으로 어쩔 작정인가?
린 : 그건...
엘리엇 : 아빠...
유격사 토발 : 흠... 너희들은 결코 적지 않은 "힘" 을 가지고 있다. 정규군과 귀족 연합 모두 무시할 수만은 없는 "힘" 을... 확실히,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지 확인해 두는 게 낫겠군.

5.jpg

린 : ...예. 처음부터 그럴 생각이었습니다. 확실히 "그" ㅡ[잿빛 기신] 의 힘은 절대적입니다. 그것은 저 자신이 며칠간 신물 나게 실감하고 있고요.
피 : [기갑병] 들과 정면으로 싸울 수 있는 전술적 요소. 사용법에 따라 내전 상황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겠네.
셀린 : 뭐 [기동자] 의 능력에 달렸지만.
마키아스 : 린의 여동생과 황녀 전하를 구해낸다는 목적도 있다. 그동안의 경위를 생각하면 우리도 귀족 연합과 싸우는 게 맞겠지. 다만...
린 : ㅡ크레이그 중장님. 지금 이 단계에서 그것을 결정할 수 없습니다. 적어도ㅡ "우리 전원" 의 의지를 확인할 때까지는.
클레어 대위 : 아...
크레이그 중장 : ...흠.
엘리엇 : 귀족 연합의 방식은 확실히 납득할 수 없어. 가능하면 아버지와 모두에게 힘이 되고 싶기도 하고... 우리끼리 정하는 건 역시 "아닌" 기분이 들어.
피 : [VII반] 이 모두 모여서 다시 답을 내야지. 안 그러면ㅡ 우리들의 이치에 맞지 않아.
린 : 그래서 지금은 동료를 찾는 것을 우선하고 싶습니다. 어디까지나 [VII반] 으로서ㅡ 이 내전에서 뭔가 답을 내기 위해서라도.
클레어 대위 : 여러분...
유격사 토발 : VII반으로서라... 하하, 너희들 다운 결론일지도 모르겠군.
크레이그 중장 : ㅡ음, 알았다! 물론 자네들은 학생의 몸... 아직 배우는 입장에 있는 자들이다. 정규군도 귀족 연합도 아닌 어디까지나 자기 자신으로. 이 내전에서 서 있을 곳을 확실히 판별해 두거라.
마키아스 : 예...!
엘리엇 : 아빠... 고마워요!
린 : 고집을 부려서 죄송합니다.

6.jpg

크레이그 중장 : 자네들 자신이 이끌어 낸 결론... 아무도 간섭할 권리는 없을 것이야. 강한 의지와 부동의 신념을 가지고, 마지막까지 관철시키도록 해라. 음, 그러나 귀여운 엘리엇을 이대로 보내도 되는 것인가... 사단에서 호위 중대를 붙일까. 아니다, 이럴 땐 고이 간직해 둔 비행정 부대를...
엘리엇 : 아빠... 그래선 의미가 없잖아!?
마키아스 : (과, 과연 중장님.)
피 : (저 눈은 진심이네.)
클레어 대위 : 후훗... ㅡ그렇다면, 여러분. 저도 함께 동행해도 될까요?
엘리엇 : 어...
린 : 클레어 대위님...?
클레어 대위 : ㅡ듣자하니 여러분은 유미르를 거점으로 하시더군요. 저라면 방위나 각 방면의 연락 등에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아직 연락이 안 되는 밀리엄도 걱정이 되고요.
마키아스 : 아...
유격사 토발 : ...음, 확실히 유미르의 방어는 불안하니까. 언제 다시 엽병들이 파견되어도 이상하지는 않지... 도움을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지도 모르겠군.
린 : ...그것도 괜찮겠네요. 토발 씨 같은 여러 측면에서의 전문가... 그런 도움이라면 앞으로도 받을 필요가 있겠죠.
엘리엇 : 린...
피 : 확실히 그럴지도.
린 : ...클레어 대위님. 그 제의, 기꺼이 받겠습니다. 모쪼록 잘 부탁 드립니다.
클레어 대위 : 후후, 저야말로요. [철도헌병대] 소속 클레어 리벨트 대위. 오늘부터 [VII반] 에 합류하겠습니다ㅡ
(이렇게 우리는 클레어 대위를 더해 훈련장을 빠져나가게 되었다. 대위가 출발 준비를 갖추기 위해 일단 그 자리에서 해산하고... 그 동안 훈련장의 거점을 돌아보기로 했다.)

7.jpg

(클레어 대위가 파티에 들어왔다.)
유격사 토발 : 어디... 그럼 대충 돌아볼까? 대위랑은 기신 앞에서 만나기로 했지?
셀린 : 볼일이 끝나면 발리마르에게 가자.
린 : 그래, 알았어.
엘리엇 : 그러고 보니, 아까 아빠가 말씀하셧는데. 이 베이스캠프에서 사관학교의 학생을 보호하고 있대.
마키아스 : 정말인가...?
린 : 아는 얼굴일지도 모르겠군... 어디 한번 찾아보자.
피 : 그럼, 레츠 고~
[갈레리아 훈련장 판매소]
모니카 : 아... 오랜만이에요. 훈련장에 오셨다는 건 역시 여러분이셨나요.
린 : 모니카... 너구나!
피 : 분명 수영부이고, 라우라의 친구였던가.
마키아스 : 대체 어떻게 여기까지...?
모니카 : ...학교가 습격당했을 때에 선배 분들의 유도로 피난했어요. 그 뒤로, 운 좋게 제4기갑사단에게 보호를 받아서... 그 뒤로 계속 여기서 도움을 드리고 있어요.
엘리엇 : 그런가... 큰일이었던 것 같군.
모니카 : 네, 선도해주시던 클레인 선배님 일행과 떨어지게 되어서... 그, VII반의 여러분도 라우라와 함께 있는 게 아니군요. 혹시나 하고 생각했는데...
유격사 토발 : 유감이지만, 자세히 어디 있는지는 아직 몰라. 하지만 일단 찾을 단서는 있어서 말이야.
모니카 : 그, 그런가요!?
마키아스 : 그래, 그러니 걱정 하지 말고 기다려줘.
피 : 응, 라우라는 반드시 찾아 내도록 할게.

8.jpg

모니카 : 여러분... 감사합니다. 만약 무사히 라우라를 만난다면, 안부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엘리엇 : 응, 맡겨줘!
[갈레리아 훈련장 광장]
도력 라디오 : 지직ㅡ...
뭉크 : ...역시 안돼. 전혀 안 들려... 하아~...
린 : 어라, 너는 뭉크...!?
뭉크 : ...그래, VII반의 린 군 일행인가. 이야기는 들었어. 너희도 무사한 듯해서 다행이야.
마키아스 : 그런가, 모니카 군과 함께...
뭉크 : 그래, 아마 들은 대로 일 거야. 운 좋게 여기 사람에게 보호돼서 말이야. 뭐, 라디오의 소재도 되지 않을 재미없는 경위이지만 말이야.
엘리엇 : 재미없는, 이라니...
피 : 뭔가 기운이 없네.
뭉크 : 하하... 기운 따위 날 리 없어. 이 주위에선 라디오의 주파수조차 제대로 잡지 못해서 말이야. 도대체 내전이 시작된 뒤로, 어떤 방송국도 귀족의 뉴스뿐이라 즐거움이 요만큼도 없어. 나의 유일하나 삶의 낙, [아벤트 타임] 도 그때 이후 방송되지 않은 것 같고...
린 : 아...
유격사 토발 : (그 [심연] 이 하고 있던 방송인가.)
마키아스 : (그래, 나랑 린도 즐겁게 듣고 있었는데...)
셀린 : (...흥.)
린 : ...뭐, 너무 낙담하지 않도록 해.
피 : 응, 살아 있으면 좋은 일도 있어.
뭉크 : ...그래, 나도 언제까지나 침울해 있을 수는... 하지만... 하아아아아아아.
엘리엇 : (흠, 이건 중병이군.)
셀린 : (다 받아줄 순 없어. 어서 가자.)

9.jpg

린 : (여기서 만나기로 클레어 대위님과 약속했었지... 대위님의 준비가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을까?)
클레어의 목소리 : ㅡ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여러분.
린 : 클레어 대위님...
피 : 사복으로 갈아입었네.
클레어 대위 : 역시 그 복장은 다른 곳에서는 눈에 띄니까요. 이상하진 않나요?
마키아스 : 아니, 전혀요!
린 : 아니... 정말 몰라봤다고 할지.
엘리엇 : 아하하... 너무 잘 어울려요.
클레어 대위 : ...후후, 감사합니다.
피 : (침 좀 닦지 그래?)
유격사 토발 : (음, 남자란 것들은 연상의 예쁜 누님에게 약한 생물이니까~)
셀린 : (나는 이해할 수 없는 감각이네.)
크레이그의 목소리 : ㅡ준비는 끝난 모양이구나.
엘리엇 : 아빠...
클레어 대위 : 부재 중 백업은 대원들에게 지시해 두었습니다. 뭔가 있으면 그쪽으로 연락을.
크레이그 중장 : 알았네. 뒷일은 맡겨 두고, 후배인 젊은 사자들을 단단히 지탱하도록 하게.
클레어 대위 : 알겠습니다!
크레이그 중장 : ㅡ엘리엇. 단 1년도 지나지 않았는데 용케 그렇게 강해졌구나. 너는 화를 낼지도 모르겠다만... 역시 사관학교에 보낸 것은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엘리엇 : 아하하... 화를 낼 리가 없잖아요. 덕분에 이렇게 VII반 친구들과 만났어요. 지금은 아빠한테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어요.
린 : 엘리엇...
크레이그 중장 : ...그렇군. 지금의 너라면 자기 자신의 길을 열어 갈 수 있을 테지. 이 내전이 종결되고 제국 내의 분쟁이 해결되면... 그땐ㅡ 음악의 길로 나아가는 것을 허락하마.

10.jpg

Sort:  

파판 팬이시면 파판7 기다리시겠네요.ㅎㅎ
제 친구도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던데.ㅋ

Posted using Partiko iOS

ㅎㅎ 리메이크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