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판타지 X 9화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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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파프 운전사 : 안 돼, 안 돼요~ 너무 무리한 부탁이에요~
루칠 : 그러니까 이렇게 부탁하잖아!
시파프 운전사 : 안 되는 건 안 돼요~
티다 : 무슨 일이야?
엘마 : 저 녀석이, 이 아이를 시파프에 안 태워주려고 하잖아!
티다 : 큰 녀석이니까...
엘마 : 열 받아 죽겠어, 저 녀석!
클라스코 :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인 것 같은데...
엘마 : 그럼 어쩌자고? 이 아이를 내버려두고 가자는 거야?
클라스코 : 아니, 그 이야기가 아니라...
루칠 : 어쩔 수 없군. 시파프는 포기한다. 어딘가 걸어서 건널 수 있는 여울을 찾아보자.
엘마 : 알겠습니다, 대장!
클라스코 : 그거, 엄청 돌아가야 한다고요!
루칠 : 길이 없으면 만들면 된다.
클라스코 : 그런 무모한...
엘마 : 역시 루칠 대장!

티다 : 길이 없으면 만들면 된다. 조금은 인상적인 말이었다. 루칠 대장, 잘 있을까.

메이첸 : 시파프에 대해서 이야기해 드릴까요?
티다 : 네!
메이첸 : 시파프의 생태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은 게 많습니다. 예를 들면... 식사가 그렇습니다. 시파프는 아무것도 먹지 않거든요. 코로 강물을 빨아들이기만 해도 저 커다란 몸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물 속의 작디작은 생물을 먹는다는 설도 있지요.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시파프 운전사 : 시파프 탈래~?
티다 : 태워줘!
시파프 운전사 : 그럼, 어서 타~ 시파프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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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카 : 어이.
티다 : 응?
와카 : 저기 봐.
티다 : 뭔데? 아! 마을이 가라앉았어!
와카 : 1000년도 더 된 기계 마을이야. 강에 다리를 잔뜩 걸쳐서 그 위에 마을을 만들었다더군.
루루 : 마을의 무게 때문에 다리가 무너져서 강 아래로 가라앉았다고 들었어.
와카 : 뭐, 좋은 교훈이지.
티다 : 교훈?
와카 : 응. 강 위에 마을을 만들어서 뭐 어쩌잔 거야?
티다 : 으음... 물이 많으면 편리하니까, 아냐?
와카 : 무슨 소리, 아니야. 단지, 그 기술을... 힘을 시험해 보고 싶었을 뿐이야.
티다 : 그런가.
와카 : 에본의 가르침이다. 인간은 힘을 가지면 쓰고 싶어서 안달이 나지. 일부러라도 금지하지 않으면 한도 끝도 없을걸.
티다 : 하지만, 제법 기계를 사용하고 있잖아? 스타디움이라든가... 그렇잖아?
루루 : 사원이 결정하는 거야. 이 기계는 허가, 이 기계는 불가... 라는 식으로.
티다 : 어떤 기계가 안 되는 건데?
와카 : 미헨 작전에서 봤잖아? 그런 기계다.
루루 : 또 전쟁이 일어날 테니까.
티다 : 전쟁...?
유우나 : 1000년도 훨씬 전에 기계 무기를 잔뜩 사용했던 전쟁이 있었대.
와카 : 전쟁을 하면서 무기는 점점 강력해졌고.
루루 : 도시뿐 아니라 스피라 그 자체를... 세계를 파멸시킬 수 있는 힘을 지닌 무기도 만들어냈지.
유우나 : 자칫하면 스피라가 사라져 버릴 지도 모를 정도였어.
와카 : 그런데도 전쟁은 멈추지 않았어.
티다 : 그래서 어, 어떻게 됐어!?
유우나 : 갑자기 [신] 이 나타나서 도시와 무기를 파괴했어...
루루 : 그렇게 전쟁은 끝났지. 하지만 그 대가로 [신] 이 남겨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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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카 : 알겠어? [신] 은 오만해졌던 인간에게 내리는 벌인 셈이야.
티다 : 무서운 이야기네.
와카 : 그래, 무섭지.
티다 : 하지만, 그게 기계 탓은 아니잖아?
루루 : 맞아, 사용한 사람들의 문제지.
와카 : 알베드 같은 게 있어서 안 되는 거야.
시파프 운전사 : 뭔가 좀 이상한데?
아론 : 다들 앉아!
유우나 : 아, 네!
와카 : 알베드다!! 유우나, 지금 구해줄게!
루루 : 다친 데... 없어?
유우나 : 응, 괜찮아.
티다 : 휴우...
와카 : 젠장... 알베드 자식들!
시파프 운전사 : 괜찮으세요~?
유우나 : 미안해요! 이제 괜찮아요!
아론 : 유우나!
유우나 : 아, 네!
시파프 운전사 : 시파프 출발합니다아~!
와카 : 칫! 알베드 놈들. 대체 뭐야? 루카에서 있었던 일이랑 관계 있는 거야? 녀석들, 유우나를 습격해서 어쩔 셈이냐고! 앗! 시합에 져서 분풀이라도 하는 건가! 앗!? 미헨 작전 실패의 앙갚음인가!?
루루 : 글쎄. 키마리의 동족들이 말했잖아. 최근, 소환사가 사라진다고.
와카 : 아앗! 그게 알베드족의 짓이었군! 젠장... 알베드 놈들... 뭘 꾸미는 거야.
티다 : 무슨 상관이야. 지금 알베드족에 대해서 이야기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어. 누가 상대든 유우나를 지킨다. 나는 오직 그것만 생각할 거야.
와카 : 그거야... 그렇긴 하지만...
루루 : ...맞아.
유우나 :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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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광의 강 북쪽길]
류크 : 기다려, 이 인정머리 없는 녀석!
티다 : 죽었... 나?
류크 : 죽는 줄 알았네...
티다 : 앗!? 류크!? 류크구나! 무사했구나! 잘 지냈어?
류크 : 전혀.
티다 : 안색이 안 좋네. 무슨 일 있었어?
류크 : 너한테 당했잖아!
티다 : 응? 아! 아까 그 기계! 그 안에 있었어?
류크 : 아파서 죽는 줄 알았단 말야. 너무해, 정말...
티다 : 그거야! 그쪽에서 먼저 습격을 하니까.
류크 : 아니라구! 복잡한 사정이 있었단 말야.
와카 : 어ㅡ이! 아는 사이냐?
티다 : 그게, 뭐... 그런 셈이지.
류크 : 안녕하세요. 류크입니다!
티다 : 그 뭐냐, 유우나랑 루루한테는 루카에서 이야기한 적 있지? 비사이드에 떠내려오기 전에 내가 신세를 졌던...
유우나 : 아...
루루 : 아아...
와카 : 그럼 너에겐 은인인 셈이군. 이렇게 만나서 잘 됐군. 모두 에본의 은혜야. 그런데 류크? 쓰러져 있던 거 같던데 다친 덴 없어?
루루 : 와카, 잠깐 있어봐.
와카 : 응? 왜 그래.
유우나 : 잠깐... 이야기 좀 하고 싶은데.
와카 : 오오, 말해.
류크 : 여자들끼리의 대화예요! 남자들은 기다리라구요!
루루 : 그래, 그러자.
와카 : 응? 에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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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우나 : 아론 씨. 류크를 제 가드로 삼고 싶은데...
아론 : 얼굴을 들어.
류크 : 네?
아론 : 얼굴을 보여줘.
류크 : 아, 좋아.
아론 : 눈을 떠봐... 역시.
류크 : 아... 안 돼?
아론 : 각오는 됐겠지?
류크 : 당연하죠! 자 그럼, 괜찮은 거지?
아론 : 유우나가 원한다면.
유우나 : 저는, 부디...
와카 : 으~음...
티다 : 류크는 좋은 아이야. 나도 신세를 졌었고.
와카 : 그래, 떠들썩해서 좋을지도!
류크 : 그럼, 난 떠들썩 담당 할래! 잘 부탁해요~!

티다 : 신기했다. 와카는 그렇게나 알베드족을 싫어했는데... 류크가 알베드족이란 걸 눈치채지 못했다...

류크 : 아~! 보물상자다~! 뭐가 들어 있을까~?
(봄의 혼 아이템을 2개 훔쳤다!)
류크 : 나, 화내면 엄청 무섭다구~! 보라구! 방금 얻은 아이템으로 뭔가 보여줄 테니까!
와카 : 너, 뭐 하는 거야!?
티다 : 엄청난 위력이네!
류크 : 아이템을 조합해서 사용하면 이런 것도 가능하단 말씀. 뭐, 적당히 해봤을 뿐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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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아드 살람]
트와멜 :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유우나 님. 어서 오십시오, 구아드 살람에. 자 유우나 님, 이쪽으로.
와카 : 뭐야, 당신?
트와멜 : 제가 실례를 했군요. 저는 트와멜 구아드라고 합니다. 구아드의 족장, 시모어 구아드의 친족이 되는 자입니다. 시모어 님이 유우나 님에게 긴히 드릴 말이 있다 하셔서...
유우나 : 저에게요? 무슨 이야기죠?
트와멜 : 어찌됐건, 일단은 [시모어 님의 저택] 으로 드시지요. 물론 여러분도 환영합니다.
류크 : 왠지 끌려가는 느낌인데~ 아! 잊고 있었어!
(알베드족인 류크가 동료가 되었으므로 무기와 방어구의 [개조] 가 가능해졌다.)
류크 : 그럼, 잘 부탁해!
[구아드 살람 여관]
셰린다 : 아, 가드 여러분. 수고하십니다. 시모어 노사께서 오랜만에 구아드 살람에 돌아온 모양입니다. 아직 젊으신데도 대단한 능력을 지니셨죠.
메이첸 : 이계와 환광충에 대해서 이야기해도 될까요?
티다 : 이계에 대해.
메이첸 : 에헴. 이계란, 이계 송환으로 생겨난 환광충이 모여... 죽은 자가 생전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곳입니다. 아주 신기한 현상입니다만 그 원리는 밝혀지지 않았죠. 알베드족들은 이렇게 말하지요. [이계를 찾아간 살아 있는 자들의 상념에 환광충이 반응할 뿐이다] 하지만 이계에 나타나는 건 죽은 사람뿐. 산 자의 모습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 원리가 밝혀지지 않은 것이죠. 아마, 산 자의 마음에 죽은 자의 상념이 담겨 있어서... 그 상념이 환광충의 힘을 빌려 모습을 나타내는 게 아닐까 싶군요... 아, 딱히 증거가 있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제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티다 : 환광충에 대해.
메이첸 : 에헴. 환광충이라 부르지만 사실 벌레는 아닙니다. 마물을 쓰러트리면 나오는 빛. 그걸 말하는 거죠. 환광충은 여러 가지 불가사의한 현상을 보여 줍니다. 과거의 환영, 스피어, 마물... 그 모든 게 환광충이 만들어 낸 현상이죠. 그렇습니다... 환광충은 소환수와도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바로 기도자님들의 꿈이 소환사의 정신을 통해... 현실 세계에서 형태로 나타난 것. 그렇게 추측하고 있습니다. 아, 딱히 증거가 있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제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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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어의 저택]
루루 : 역대 족장이야, 구아드족의.
티다 : 전부 같은 얼굴...
와카 : 시모어 노사만 왠지 다르네.
루루 : 몰랐어? 시모어 노사는... 선대 족장... 지스칼 노사와 인간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야.
트와멜 : 이쪽으로 오시지요. 시모어 님이 곧 오십니다. 잠시 기다리시죠.
루루 : 이곳 구아드 살람에는 사원이 없는 건 알지? 그래서, 소환사들은 대개 이곳을 그냥 지나치지.
티다 : 헤헤헤...
루루 : 뭐야?
티다 : 아무것도 묻지 않았는데 설명을 해주길래.
루루 : 쓸데없는 말...이란 거야?
티다 : 아니야, 아니야!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걸 잘 이해해 주는 것 같아서. 자나르칸드에서 왔다는 말을 믿어주는 건가 하고.
루루 : ...뭐. 나도 모르는 게 많으니까... 그 중 하나가 네가 왔다는 자나르칸드이고. 그렇게 생각하면 이해 못할 일도 아니지. 하지만 조심해. 우리 말고 다른 사람에게 그런 말은 하지 않는 게 좋아.
티다 : 응, 알았어.
아론 : ...경계를 늦추지 마라.
티다 : 왜? 에본의 높으신 분 집이잖아?
아론 : 힘을 가지면 쓰고 싶어서 안달이 나는 법. ...그런 녀석일지도 몰라.
티다 : 당신 말이야... 에본의 가르침 같은 거, 안 믿는 거야?
아론 : 훗... 나도 자나르칸드에서 오래 살았었으니까.
티다 :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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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마리 : 키마리는 시모어 노사가 마음에 안 든다.
유우나 : 쉬~잇! ...두근두근 거려.
류크 : 맛있어~ 이거.
와카 : 식사 대접하려고 우리를 부른 건 아닐테고.
트와멜 : 후후후... 손님을 대접하는 일은 즐겁군요. 지스칼 님이 돌아가신 이후 이 저택은 너무나 조용했었습니다...
유우나 : 지스칼 노사가 돌아가신 것은 스피라의 커다란 손실이었습니다.
티다 : 지스칼 노사라는 사람이 그렇게 대단해?
와카 : 구아드족에게 에본의 가르침을 전파하셨지. 정말로... 아까운 분을 잃었어.
트와멜 : 그렇습니다, 진심으로 유감입니다. 하지만, 저희에겐 새로운 지도자 시모어 님이 계십니다. 시모어 님은 구아드와 인간 사이에서 태어나신 분. 반드시, 두 종족을 이어줄 끈이 되어 주실 겁니다. 아니, 그뿐만이 아닙니다. 시모어 님은... 이 스피라에 사는 모든 자들의 미래를 비출 빛이 되실 겁니다.
시모어 : 그쯤 해두게, 트와멜. 너무 그러면 내가 민망하잖은가. 어서 오십시오, 여러분.
유우나 : 저기... 하실 말씀이...?
시모어 : 그리 서두르지 마시고, 천천히.
아론 : 유우나는 바쁜 몸이다. 짧게 끝내줬으면 한다.
시모어 : 실례. 오랜만에 손님을 맞이하다 보니 그만... 유우나 님, 이쪽으로... 이것은 이계를 떠도는 사자의 사념으로부터 재현한 귀중한 스피어...
티다 : 자나르칸드!!
시모어 : 네, 자나르칸드. 약 1000년 전의 모습입니다. 한없이 번영했던 기계 도시 자나르칸드. 그녀는 이곳에 살았습니다.
아론 : 훗.
유우나 : 그녀? 유우나레스카 님!
시모어 : 역사상 최초로 [신] 을 쓰러트리고 세계를 구원한 분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그 이름을 이어받았죠.
유우나 : 아버지가 지어 주셨어요.
시모어 : 브라스카 님은 당신에게 소망한 것입니다. 유우나레스카 님처럼 [신] 에게 맞서라. 하지만, 유우나레스카 님은 혼자서 세계를 구원하시지 않았습니다. 무적의 [신] 을 쓰러트린 것은... 둘의 마음을 단단히 묶었던 영원히 변하지 않는 사랑의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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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에 가입한지 하루만에 추억의 게임을 보게 되어 팔로우 했습니다.

게임피아 부록으로 받아서 아직까지 팬인 게임입니다.

재밌게 보겠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