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전설 섬의 궤적 II 82화

in #kr3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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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 그래... 오라ㅡ [잿빛 기신] 발리마르!!
기신의 목소리 : 부름에 응한다ㅡ!
크로우 : 헷...
피 : 윽...!
알리사 : 린...!
마녀 클로틸드 : 이건 [기동자] 끼리의 싸움. ㅡ참견은 필요 없어.
사라 교관 : ...물러나자. 지금은 믿고, 지켜보렴.
마키아스 : 큭...
가이우스 : 안타깝지만...
라우라 : 믿을 수밖에 없다!
크로우의 목소리 : 제무리아 스톤으로 만든 태도... 꽤 대단한 물건이구만. 아무래도 이번에는 봐줄 필요가 없을 것 같아.
린의 목소리 : ......
크로우의 목소리 : ...? 뭐야, 이제 와서 쫄았냐?
린 : 그래... 그런 것 같아. 이기든 지든... 이게 마지막이 될 거라고 생각하면 뭔가가 변해 버릴 것 같아서... 아마... 그게 무서운 걸지도 몰라.
크로우 : ㅡ응석부리지 마! "지금" 을 참고 버텨야 얻을 수 있는 것이 "미래" 아니냐! 내 목덜미를 휘어잡고 졸업시키겠다고 하지 않았어!?
린 : ...! ...그렇지. 그럼 나도ㅡ 모든 것을 쏟아내겠어. 이번만큼은 모두의 마음도, 제국의 운명도 상관 없이ㅡ 크로우ㅡ 너와 그저 대등하게 마주하기 위해!
크로우 : 큭큭... 바로 그거다. 기신의 "힘"ㅡ "마음" 은 역으로 움직임을 둔하게 하지. 도공이 자신의 전부를 검에 쏟아 단련해내듯이... "마음" 은 싸움에 들어가기 전에 자신의 양분으로 삼는 거다. 자ㅡ 시작해 보실까! 그 누구도 방해하지 못할! 나와 너의 최후의 승부를!
린 : 그래ㅡ 바라던 바다! 새하얗게 될 때까지... 서로의 혼이 모조리 타 버릴 때까지!
크로우의 목소리 : 허아아아아압...!
린의 목소리 : 흐어어어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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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우 : 그럼 슬슬 가볼까... 오오오오오오...! 하아아아아!
린 : 큭... 그때의...!? 뭐지...!? 이것은... 검이 반응하고 있는 건가!?
크로우 : 핫, 하면 되잖아...! 이제 호각이다ㅡ 승부를 가르자고!
린의 목소리 : 그래ㅡ 바라던 바다!
크로우의 목소리 : 아ㅡ
린의 목소리 : ...허억... 허억...
밀리엄 : 아...
유시스 : 이, 건...
알리사 : ...이긴... 거야?
사라 교관 : 그래, 승부가 났어. ㅡ린의 승리네.
피 : 웃...!
엘리엇 : 우, 우와아아아...!
가이우스 : ...해냈군...
엠마 : 린 씨...
마키아스 : ...너란 녀석은...
라우라 : 훌륭하다ㅡ 린...!
마녀 클로틸드 : ......
셀린 : 저, 정신 차려!
린 : 그래... 괜찮아...
알리사 : 린...!
린 : ...다들... 고마워... 믿고 지켜봐 줘서...
알리사 : 다, 당연한 거 아냐!?
엘리엇 : 에헤헤, 내심 두근두근했지만...
가이우스 : ...하지만, 너라면 반드시 해낼 거라고 믿고 있었다.
라우라 : 그래... 나도 그렇다.
린 : 그렇구나...
피 : 뭐, 완전히 크로우랑 둘만의 세계였던 것 같지만.
엠마 : 우후후... 뭐랄까, 끼어들 수가 없었죠.
밀리엄 : 응, 응! 어쩐지 대사도 참 대단했고.
유시스 : [그 누구도 방해하지 못할] 에 [새하얗게 될 때까지]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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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스 : 모, 모처럼 여운에 젖어 있는데 엉망으로 만들지 말라고!
린 : 하하...
사라 교관 : 정말이지 우리 VII반 애들은...
크로우 : ...큭큭...
마녀 클로틸드 : ...무리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영력을 꽤 많이 소모했어.
크로우 : 쯧... 뭐가 [모두의 마음도 상관 없이] 냐. 기신에서의 ARCUS 링크... 완벽하게 구사하고 있었잖아.
린 : ...그래... 덕분에. 하지만... 정말로 아무런 생각이 없었어. 아마 모두의 마음이 하나로 뭉쳐 내 일부가 되었던 것일 테지. 발리마르나... 어쩌면 크로우도 포함해서.
크로우 : ......
마녀 클로틸드 : ...기가 막힐 정도네.
사라 교관 : 색즉시공ㅡ 피아 일체의 경지라. 보아하니 "검의 경지" 의 일부분을 엿본 모양이구나?
린 : 아뇨... 그게... 이제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다고나 할지, 꿈이라도 꾸고 있던 것 같다고나 할지... 다시 시도하는 건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마키아스 : 어휴...
라우라 : 린, 그대...
피 : 열린 결말이네.
유시스 : 쯧... 맥 빠지게 만드는군.
엘리엇 : 아하하, 뭐 어때.
가이우스 : 모두 마찬가지다, 갈 길이 멀어... 그것 뿐이다.
알리사 : 후훗, 그렇네.
크로우 : 큭큭... 하하하하하하핫!
린 : ...너무 웃지 마.
크로우 : 큭큭... 아, 진짜. 인정을 안 할 수가 없겠는데. 내가 졌다ㅡ 완벽하게, 철저하게 졌어.
린 : 아...
크로우 : ...이거 미안한걸, 비타. 별별 빚을 다 져 놓고는 기대에 부응해 주질 못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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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클로틸드 : 후후... 신경 쓸 필요는 없어. 솔직히 예상 밖이었지만... 이건 이것대로 괜찮을지도 몰라.
린 : 예?
카이엔 공작 : 까, 까불지 마아아아!!! 마녀여, 뭘 어쩌려는 것이냐!? 설마 이걸로 끝을 내려는 게냐!?
피 : 아, 아직 있었네.
유시스 : 카이엔 공...
밀리엄 : 아하하, 어쩌다 완전히 잊어버리고 있었네~
마녀 클로틸드 : ...본디 [결사] 의 목적은 이 승부의 "무대" 를 인도하는 것. "푸른 기신" 과 "잿빛 기신" 의 승패 이외에는 흥미가 없다고 말씀드렸을 텐데요?
카이엔 공작 : 윽...
엠마 : 어, 언니...?
셀린 : 애초에 너, 대체 왜 이런 승부를ㅡ
카이엔 공작 : 이놈들, 닥쳐라! 닥쳐! 이렇게 된 이상... 나도 수단을 가리지 않겠다!
마녀 클로틸드 : 설마ㅡ!
크로우 : 이봐, 그만둬ㅡ!
세드릭 황태자 : ...아...
카이엔 공작 : 자아, 전하ㅡ 지배의 순간이 왔습니다! 옛 아르노르의 피, 한가득 끓어오르도록 하라!
세드릭 황태자 : 시, 싫어... 하지 마... 아아아아아아악...!
린 : 세드릭 전하...!
라우라 : 네 이놈, 무슨 짓을ㅡ!
세드릭 황태자 : 으아아아아아아아...!
알리사 : ...아ㅡ
엘리엇 : 머, 먹혀 버렸어...
피 : ...!
사라 교관 : 이, 이건...
엠마 : 서, 설마...
셀린 : [진홍빛 기신(테스타 로사)] 을 핵으로 삼아 250년 전에도 나타났던...
마녀 클로틸드 : [붉은 종언의 마왕(엔드 오브 버밀리온)]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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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 으아아악...!?
영방군 병사 : 어어엇...!?
패트릭 : 뭐, 뭐야...!?
집사 셀레스탄 : 도련님! 물러나 주십시오!
에델 : 이, 이건... 뭔가를 빼앗기고 있어...!?
로긴스 : 크윽, 이런 건 칼로는 어떻게 할 수도 없잖아!?
마카로프 교관 : 이봐...! 댁이라면 어떻게든 해결할 수 있겠지!?
토마스 교관 : 그, 그렇게 말씀하셔도 말이죠~ 라고 하고 싶지만ㅡ 이 붉은 영맥은 영기 (마나)를 빼앗는 것ㅡ "기" 를 높이면 어느 정도는 견딜 수 있을 겁니다.
나이트하르트 소령 : 그런가...!
마카로프 교관 : 과연, 그렇군...!
뮐러 소령 : 그렇다면ㅡ 배 아래ㅡ 단전에 힘을 줘라!
나이트하르트 소령 : 여기가 고비다! 당황하지 말고 냉정하게 상황을 판단해라!
학생들 : 알겠습니다!
[커레이져스 5층 브리지]
관측사 비비 : 저, 저건...
통신사 린데 : ...주홍빛 날개...?
토와 함장 대리 : 윽... 기관 최대! 상공에서 제도 각지의 상태를 확인해 줘!
안젤리카 : 라져...!
죠르쥬의 목소리 : 커레이져스, 기관 전개ㅡ!
엘리제 : (에이도스여... 부디 오라버니 일행에게 가호를...!)
노튼 : 이, 이건...
마이클 : 크윽, 이럴 때 미스티가 있었다면!
슈미트 박사 : ...흠...
미휴트 : 위험한걸... 이대로 가다간...
베아트릭스 교관 : ...지금은 그 아이들을 믿을 수밖에 없을 것 같군요.
반다이크 교장 : 음...
유겐트 III세 : 시련의 때, 인가...
프리실라 황후 : ...여보...
알핀 황녀 : (세드릭, 오라버님 엘리제와 린 씨도... 부디 무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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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엔 공작 : 큭큭큭... 하하하하하하하핫! 이것이야말로 진홍빛 마왕! 천의 무구를 지닌 마신ㅡ! 250년 전 오르트로스 황제가 현현시킨 절대지배자인가ㅡ!
린 : 그으윽...!
알리사 : 꺄아악...!
엘리엇 : 우와아아악...!
셀린 : 무, 무슨 영압이...!
엠마 : 윽... 이대로라면 방어 결계가...!
마녀 클로틸드 : 어리석은... 이것의 출현만은 제지하고 있었거늘...
크로우 : ...비타, 빈틈을 만들 수 있겠어?
마녀 클로틸드 : 빈틈... 그 강화 술식 말이지?
크로우 : 그래... 3년 전의 시련 때 도움을 받았던 그거 말이야. 할 수 있겠어?
마녀 클로틸드 : ...해 볼게.
린 : 윽... 크로우...?
사라 교관 : 비책이 있나 보네...!?
크로우 : 그래... 나와 비타가 저 녀석의 빈틈을 만들어 보지. 그 사이에 너희들끼리 버틸 수 있는 만큼 버텨 봐.
알리사 : 빈틈... 만들 수 있어!?
라우라 : 가능하다 하면 그 방법으로 갈 수밖에!
피 : 그렇네... 이대로라면 전멸할 뿐인 것 같고.
마키아스 : 하지만... 역시 시간 벌이밖에 안 될 텐데!?
유시스 : 저만큼의 거구를 제압하려면 뭔가 결정적인 수단이ㅡ
가이우스 : 그런가...! 두 대의 기신이 있으면...
엘리엇 : 그만큼의 힘이 있다면, 어쩌면...!
크로우 : 그래, 영력만 돌아오면 우리가 이긴 거나 마찬가지다...! 황태자가 먹힌 핵만 꺼낼 수 있다면ㅡ
밀리엄 : 저 덩치를 어떻게든 처리할 수 있다는 거지!
엠마 : 예... 이 차원에는 현현할 수 없게 될 거예요!
사라 교관 : 다른 선택지는 없을 것 같네...!
린 : 알겠어ㅡ 그 방법으로 가자! 크로우, 클로틸드 씨! 부탁합니다!
크로우 :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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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클로틸드 : 맡도록 하지. 글리아노스, 셀린도 도와 주렴.
셀린 : 아, 진짜... 어쩔 수 없지!
마녀 클로틸드 : 심연으로부터 흘러나온 푸른 숨결이여ㅡ
크로우 : ...하아아아아아압...!
마녀 클로틸드 : 저 양날에 깃들어 진홍의 불꽃을 가르라ㅡ!
크로우 : 먹어라ㅡ 데들리 크로스!!!
알리사 : 지금이야ㅡ!
린 : VII반 전원ㅡ 간다!
VII반 멤버 : 라져!
기신 발리마르 : 영력 충전 완료ㅡ 기다리게 했군, 린
린 : 발리마르ㅡ!
기신 오르디네 : 이쪽도 완료ㅡ 크로우여, 타도록 하라
크로우 : 좋았어, 간다ㅡ!
린의 목소리 : 저건...!
크로우 : 황태자를 집어삼킨 "핵" 이야. 길은 내가 열지ㅡ 가, 린!
린 : 알았어ㅡ 크로우!
크로우의 목소리 : 흐아아아아아압...! 윽...
린의 목소리 : 크로우!?
크로우의 목소리 : 스친 것뿐이야! ㅡ멈춰 서지 마! 앞을 바라보고, 너만이 할 수 있는 걸 하라고!
린의 목소리 : 크ㅡ 아아!! 팔엽일도류 7형ㅡ 무상패참 !! 하아아아아아압...!
세드릭 황태자 : ...으응...
알리사 : 린...!
린 : ...초췌해지긴 했지만 목숨에 지장은 없을 것 같아.
셀린 : 그렇네. 영력도 소모되긴 했지만 위험할 정도는 아니야. 잠시 자게 두자.
엘리엇 : 휴우...
알리사 : ...다행이다...
라우라 : ...불행 중 다행인가.
유시스 : 제국의 지보, 어떻게든 돌려받았군...
마키아스 : 하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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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엔 공작 : ...마, 말도 안 돼...
마녀 클로틸드 : 후우, 이렇게나 절차가 엉망이 되다니. 역시 그 분께 질책을 받게 되려나...?
린 : 그 분...
사라 교관 : [몸을 먹는 뱀] 의 수령ㅡ [맹주(그랜드 마스터)] 인가 하는 자 말이지?
마녀 클로틸드 : 그래. 우리 [사도(앙기스)] 에게 있어 유일하게 절대적인 존재라 할 수 있는 분. [오르페우스 최종 계획] 을 수행하고 모든 영혼을 이끄시는 가장 높으신 존재ㅡ
가이우스 : 모든 영혼...?
피 : ...의미 불명.
밀리엄 : 응~...?
셀린 : 비타, 너...
엠마 : ...그 때문에 언니는 금제를 깨고 7년 전에...?
마녀 클로틸드 : 그래, 계획의 제2단계인 [환염계획] 의 인도자가 되었어. 크로스벨의 공허한 "환" 으로 제국의 "염" 을 불러일으킨다... 뭐, 너희들과 크로우 덕분에 일단 계획은 진행할 수 있었ㅡ 크로우...?
린 : ...어?
엠마 : 영력이... 느껴지지 않아?
유시스 : ...그 큰 상처...
라우라 : ...홍련의 마왕이 꿰뚫었을 때...
사라 교관 : 설마ㅡ!
크로우 : ...헤헤...
린 : !!!?
엘리엇 : 크로우...!?
크로우 : 윽... 으헉...
린 : 윽...!!
알리사 : 아...
가이우스 : ...이건...
마키아스 : 거짓말... 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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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 ......
엠마 : 바로 치유술을...! 셀린, 도와 줘!
셀린 : 알았어...!
엠마 : ...태양빛이여, 그를 치유하라 (Lux solis medicuri eum)...!
크로우 : 쯧... 철혈과... 같은 곳일 줄이야... 하하... 이것도... 인과응보려나...
린 : 크로우...!
엘리엇 : 마, 말하지 마!
크로우 : ...미안... 약속... 못 지키게 돼서... 토와랑 젤리카... 죠르쥬네랑 같이...
린 : 됐어, 그건 됐으니까!
알리사 : 그보다 어떻게든 출혈을ㅡ!
사라 교관 : ...무리겠지?
마녀 클로틸드 : ...그래... 설령 마녀의 치유술이라 해도... 심장을 이렇게까지 꿰뚫리고 말았으니... 하다못해... 통증만이라도...
셀린 : ...크윽...
엠마 : 아, 안 돼... 더 이상은...
크로우 : 쿨럭... 반장... 까만 고양이도... 미안... 덕분에...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게 됐어...
엠마 : ...크로우... 씨...
셀린 : ...너...
린 : 그만... 그만해...
크로우 : ...쯧... 언제 철이 들래... 엘리엇... 공연... 재미있었어... 네 음악... 참 좋았다...
엘리엇 : 으흑... 으으으으...
크로우 : 알리사... 어머니랑은... 잘해 보라고... 살아서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만 해도... 멋진 일이니까...
알리사 : 훌쩍... 응... 맞아...
크로우 : ...마키아스랑 유시스... 좋은 싸움 친구로 지내라... 제국이 어떻게 되든... 변함없이... 그대로...
마키아스 : ...으윽... 당연하잖아...!
유시스 : ...친구는 불가능하겠지만... 싸움 상대로서는 인정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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