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전설 섬의 궤적 II 86화

in #kr3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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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 (역시... 인수인계 등 봄 이후 준비 때문에 바쁘셨을 테니까, 하하... 단말실에서 있었던 일이 생각나는걸... 아차, 주무시고 계신 모습을 너무 들여다보다가는 야단맞겠지.)
토와 회장 : ...응... 안제... 죠르쥬랑... 크로우도...
린 : ...어...
토와 회장 : 응~...?
린 : 아...
토와 회장 : 와아악! 린!? 흐에에에!? 왜 내 방에 린이 있는 건데!? 가 아니라... 학생회실... 아, 잠들어 버렸구나...
린 : ...하하... 죄송합니다. 노크는 했습니다만.
토와 회장 : 아, 아하하... 내 잘못이니까 신경 쓰지 마. 아, 진짜, 왜 린한테는 이런 모습만... 으으... 또 자는 얼굴을 보이고 말았어...
린 : 저... 가능한 한 안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토와 회장 : 으... 그럼 다행이지만... 어라? 린... 왜 그래? 어쩐지 안색이 안 좋아 보이는데.
린 : 아뇨... 아무것도 아닙니다. 석양 때문이려나요? 컨디션도 나쁘진 않고...
토와 회장 : ...린, 이쪽으로.
린 : 어... 저, 저기...?
토와 회장 : 있잖아, 린은 남자애고, 실제로 이 1년 동안 성장했다고 생각해. 아니... 이제 남자애라 할 수는 없을지도? 그래도 말이지ㅡ ...언제나 그런 식으로 내내 서 있을 필요는 없잖아? 지쳤을 때나 맥이 풀렸을 때는 참지 말고 앉아도 돼. 어른이라도... 남자라도 말이야.
린 : ...아... 죄송합니다... 저...
토와 회장 : ......
린 : ...회장님... 죄송합니다... 저... 약속을 지키지 못해서... 크로우를 데려와서... 선배님들과 함께 졸업시키겠다고... 그랬는데...
토와 회장 : 괜찮아... 괜찮아... 린은 우리들의 마음을 크로우에게 확실하게 전해 줬으니까... 크로우의 마음도 우리들에게 확실히... 그러니까, 응...? 너무 슬퍼하지 말고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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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 ...죄송합니다. 흉한 모습을 보여드렸군요.
토와 회장 : 후훗, 이걸로 무승부네. 나도 몇 번이나 린에게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는걸.
린 : 하하... 인수인계는 어느 정도 끝난 모양이군요.
토와 회장 : 응, 이걸로 나도 정식으로 학생회장에서 퇴임, 한 게 되려나. 다음에 맡을 애들도 우수하다 보니 딱히 가르쳐 줄 것도 없었지만서도.
린 : ...고생 많으셨습니다. 졸업하신 뒤에는 NGOㅡ "비정부 조직" 들을 돌아보겠다 하셨죠?
토와 회장 : 응. 정치, 경제, 기술, 의료 등 몇 가지 분야가 있는데 1년간은 공부해 보려고 해. 그 뒤... 군이나 어느 정부 부처에 들어가게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린 : 다들 끈질기게도 열심히 스카우트하고 있었죠. 그래서 1년간 유예기간을 두어 어떻게든 권유를 끊어내신 거고... 커레이져스를 이끌고 그 정도의 지휘 능력을 보이셨으니 당연하다 싶어지기도 합니다만.
토와 회장 : 으, 으음... 그냥 필사적이었던 것뿐인데. 어쨌든 장래를 생각하면 다양한 시점을 가져둬야겠다 싶어서. 군으로 가든 정부로 가든, 자기 주관은 정립해 두고 싶어. 무엇보다 제국의 미래를 위해ㅡ 음, 에헤헤, 이건 조금 허세에 들어가려나?
린 : 아뇨... 회장님이 그런 길을 선택해 주셔서 정말로 든든합니다. 지나치게 힘을 쏟다가 무리하시는 일만큼은 없었으면 합니다만... 응원하겠습니다.
토와 회장 : 에헤헤... 고마워. 그러고 보니, 무슨 일이야? 와줘서 기쁘긴 한데, 용건이 있어서 온 거지?
린 : 아차, 그랬죠. 내일은 자유행동일이니 뭔가 도울 것이 없을지 여쭤 보러 온 거였습니다.
토와 회장 : 어, 하지만... 린은 막 돌아온 참이고 내일은 너희들의ㅡ
린 :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지금까지처럼 보내고 싶습니다. 저희 [VII반] 의 "마지막 자유행동일" 을ㅡ
토와 회장 : ...그렇구나... ㅡ응, 알았어. 짚이는 게 몇 가지 있으니까, 기숙사 우편함에 넣어 둘게. 잘 부탁해, 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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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의 목소리 : 린!
린 : 엘리엇... 뭐야, 다들 모였구나.
엘리엇 : 아하하... 대단한 우연이네.
알리사 : 후후... 린도 들어가는 거야?
린 : 그래, 물론.
마키아스 : 그럼, 갈까.
린 : ......
피 : 아직 조금 남았으려나.
가이우스 : 그래, 이달 말쯤에 만개했던가?
라우라 : 3월 말... 마침 입학식과 같은 날이군. 우리가 처음 만난 날과.
엠마 : 그렇군요...
밀리엄 : 다들, 입학식 날에 처음 만난 거지?
린 : 응, 그렇지. 솔직히 그 때는 어떻게 되는 걸까 싶었지만.
엘리엇 : 에헤헤, 맞아. 마키아스랑 유시스는 만나자마자 갑자기 그러질 않나.
마키아스 : 그건... 그, 나도 잘못했다고나 할까.
유시스 : 뭐, 신경 쓰지 마라. 미숙함으로 인한 과오는 누구에게나 있는 법이니.
마키아스 : 고맙다ㅡ 가 아니라, 본인은 잘못 없다는 표정 짓고 있지 말라고! 툭하면 내려다보며 깎아내리던 주제에!
유시스 : 그러니까 누구에게나라고 했잖나?
엠마 : 아하하...
알리사 : 후후... 이제 와서 떠올리면 그립네.
라우라 : 흠... 그립다고 하면 알리사와 린의 그것도 있었던가.
알리사 : 잠깐, 라우라!?
린 : (말 꺼낼 사람이 있을 줄 알았지...)
밀리엄 : 뭔데? 뭔데? 재밌는 거!?
피 : 응, 실은ㅡ
알리사 : 이, 일일이 말하지 않아도 돼!
가이우스 : 후후... 그건 그렇고 사라 교관님께는 정말로 놀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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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 갑자기 함정이 덜컹~ 했으니 말야.
엠마 : 그 뒤에 어떻게든 탈출해서 가고일(돌의 수호자) 과 싸워서...
유시스 : 고전은 했다만, 어떻게든 전원이 덤벼 쓰러트리고야 말았지.
마키아스 : 그래. 그 뒤 슬쩍 사라 교관님이 나타나셨고...
알리사 : 타이밍을 재고 계셨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어.
피 : 틀림없을 거야.
린 : 그래도ㅡ 그게 우리의 "시작" 이라는 것은 틀림 없어. 아마도 그 날 있었던 일은 계속 기억하게 될 것 같아.
엘리엇 : 린...
라우라 : 후후... 그렇군.
엠마 :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희미해지지 않을 것 같아요.
밀리엄 : 우~ 좋겠다~ 좋겠다~ 이렇게 된 이상 내가 좀 더 대단한 걸 해서 마지막으로 강렬한 추억을~!
린 : 하지 마.
유시스 : 쯧... 장래가 염려되는군.
엘리엇 : 그러고 보니... 저녁밥, 다들 어떻게 할래?
가이우스 : 흠, 키르쉐에서 먹을까 했다만...
엠마 : 직접 만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분담하면 메뉴도 풍부해질 테고요.
알리사 : 맞아, 가끔씩 요리를 하지 않으면 솜씨도 녹슬 테고.
라우라 : 음. 나도 이견은 없다.
린 : 그래, 그럼 장도 볼 겸 다함께 분담해서ㅡ
샤론의 목소리 :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마키아스 : 허ㅡ
라우라 : 당신은...
알리사 : 그러니까 샤론! 왜 네가 있는데!?
샤론 : 회장님의 허가를 받았습니다. 다시금, 제3기숙사의 관리인으로 임명받았습니다. 짧은 기간이긴 하오나 여러분을 모시겠습니다. 곧바로 오늘 저녁 식사부터 준비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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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 그, 그랬군요...
피 : 그럼, 사양 않고.
유시스 : 신세를 지도록 하지.
밀리엄 : 에헤헤, 오늘 저녁은 진수성찬이겠네!
알리사 : 근데, RF 그룹 재건을 돕고 있는 것 아니었어!? 거기다 봄 이후 주문이 쇄도해서 생산 라인이 따라가지 못한다고...
샤론 : 큰 어르신께서 돌아오셨으니 아직은 괜찮습니다. 회장님과 경쟁하시며 여러 안건을 차례로 처리하고 계시니까요.
알리사 : 아, 진짜...
가이우스 : 과연 그웬 어르신.
사라 교관 : 아~ 배고프다~ 조금 따뜻해진 걸 보니 슬슬 맥주의 계절이네~ 어라? 너희들 뭐 하고 있ㅡ 꽥! 왜 네가 여기 있는데!?
샤론 : 격조했습니다, 사라 님. 맥주 안주로는 훈제 굴과 기름에 재운 정어리가 있습니다만... 저녁 식사 때 함께 준비할까요?
사라 교관 : 으윽... 잘 부탁드립니다...
엘리엇 : (샤론 씨, 미묘한 입장인데도 꽤 태연하게 활동하고 계시네...)
린 : (아마도 RF사와 제국 정부 사이에 협정이 체결되어 있겠지... 뭐, 샤론 씨라면 그런 것과는 관계 없이 도우러 와 주실 것 같지만.)
[제3기숙사]
린 : (후우... 오랜만이라서 조금 과식했나. 하지만, 전혀 거북하지 않다니 역시나... 자, 그럼... 오늘 복습도 끝냈고... 조금... 모두와 이야기를 해 볼까.)
[202호실]
엘리엇, 바이올린을 손질하는 거야?
엘리엇 : 응, 이 한해 동안 신세를 졌으니까. 그리고 연습용으로 몇 대를 학교에 기증하기로 했어. 다음에 들어올 신입생을 위해서.
린 : 그렇구나... 좋아할 거야... 제도에 있는 음악원... 이었지? 사관학교랑은 다른 의미로 힘이 들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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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 그렇지. 어쨌든 음악에 절어 지내게 될 것 같아... 하지만 나는 이 학교에서 얻은 게 있으니까. 음악에만 치우친 메일을 보내고 싶지 않아. 마도 지팡이 연습 같은 것도 꼬박꼬박 해 두고 싶고.
린 : 그래... 나도 응원할게, 엘리엇이 택한 길을.
엘리엇 : 응... 고마워... 그...
린 : ?
엘리엇 : ...아니, 아무것도 아냐. 제도와 트리스타는 가까우니 이따금씩 만나고 하자! 린이 그... 임무를 나갔을 때는 어쩔 수 없겠지만.
린 : 그래, 맞아. 제도도 전혀 돌아보지 못했으니 놀러 가면 안내해 줘.
엘리엇 : 응...!
[203호실]
린 : 유시스, 고민이라도 있어?
유시스 : 아니, 단순한 기분 전환이다. 자잘한 글씨만 보고 있자니 조금 눈이 피곤해져서.
린 : 아, 전에 이야기했던 그 세수입에 관한 보고 서류야?
유시스 : 그래, 원래는 아버지의 일이다만, 아버지는 폐하의 처분을 기다리는 몸이니까. 형도 그런 입장이 된 이후로는 바레아하트를 돌아볼 낌새도 없어. 그럼 내가 맡을 수밖에 없잖나.
린 : 후우... VII반 모두 각자 나름대로 힘들어 보이긴 하지만. 유시스가 은근히 가장 힘든 걸지도 모르겠는걸.
유시스 : 흥, 그 정도의 직무 따위 무난히 소화해 낼 수 있다고 말하고 싶긴 하다만... 영지 운영에 영방군ㅡ 강경파 귀족들을 억누를 필요도 있지. 뭐, 반년 정도는 나름 애를 먹겠군.
린 : 하하, 영주 대리라는 큰 역할을 반년 만에 어떻게든 소화해 내겠다고 하는 것만 해도 대단한 자신감이구나 싶어지는데... 하지만 유시스라면 분명 해낼 테니까.
유시스 : 흥, 당연한 소리를...
린 : ? 유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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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스 : ...아무것도 아니다. 너야말로, 앞으로는 한층 더 누군가의 의지가 되어 주어야 할 일이 늘어날 테지. 제국 귀족으로서의 긍지를 잃지 말고, 어디까지나 주체적으로 행동할 것... 그걸 잊지 마라.
린 : 하하... 맞아. ㅡ알았어. 명심하지.
유시스 : 알았으면 됐다.
[204호실]
린 : 가이우스. 그림을 마무리하고 있는 거야?
가이우스 : 그래, 마지막 한 장이다. 납득할 수 있을 때까지 차분히 마무리하고 싶어서.
린 : 그렇구나... 거기서도 그림은 계속 그릴 거지?
가이우스 : 매일, 조금씩. 노르드의 동쪽ㅡ 공화국 방면의 형세가 심상치 않아졌다고는 하나... 어느 정도 정세가 안정되면 대작에도 착수할 수 있을 테지.
린 : 대작이라... 확실히 노르드의 풍경이라면 대단한 작품을 기대할 수 있겠어.
가이우스 : 후후, 그것도 나쁘지 않다만... 가능하다면 사관학교를ㅡ [붉은 날개] 와 학생들의 그림을 그리고 싶군.
린 : 그건...
가이우스 : 물론 학교가 해방된 날 아침의 광경이다. 완성한 날에는 그걸 들고 다시 제국 땅을 밟고 싶군. 내 제2의 고향에.
린 : 가이우스... 자료가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연락해. 제도에서도, 트리스타에서도, 커레이져스에서도... 얼마든지 사진을 보내줄 테니까.
가이우스 : 후후, 알겠다. 네 말대로 하지.
[205호실]
린 : 마키아스, 수고가 많네.
마키아스 : 아, 너였군. 아무래도 이 정도로 두꺼우니 말이지. 어느 정도 예습해 두지 않으면 따라갈 수 없겠다 싶어서.
린 : 제도에 있는 "정치 학교" 의 교과서였던가... 마키아스 나이에 들어가는 건 꽤 드문 일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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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스 : 그래, 원래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에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이려나. 이 사관학교에서도 매해 몇 명인가 진학하는 모양이다만... 이 정도로 정세가 격변하니 지원자도 예년에 비해 많은 모양이더군. 그럭저럭 시험에는 합격했다만 입학한 뒤에는 고생하게 되겠어.
린 : 그렇구나... 하지만 마키아스라면 별 걱정 없겠는걸. 어떤 분야도 잘 할 것 같고. 아버지의 교육도 있을 테니까.
마키아스 : 난이도를 높이지 말아 줘... 나도 무모하다는 생각은 하고 있으니까...
린 : ...왜?
마키아스 : 아니... 서로, 봄부터는 여러모로 바빠질 것 같긴 하다만... 그래도 가끔은 같이 식사라도 하러 가지. 나도 공부만 하고 있으면 답답할 테니까.
린 : 하하, 그렇네. 철도로 30분 거리이고 하니 부담 없이 만날 수 있을 테지.
마키아스 : 그래, 맞아...!
[301호실]
사라 교관 : ......
린 : 교관님... 뭔가 걱정거리라도 있습니까?
사라 교관 : 아하하, 조금. 다음 달부터 어떻게 움직일까 생각하니 골치가 아파져서.
린 : 2년만의 길드 복귀... 인가요? 사라 교관님이 복귀하시면 굉장히 든든할 것 같습니다만... 역시 그렇게까지 만만하진 않은 건가요.
사라 교관 : 으음, 역시 말이지. 크로스벨이 저렇게 된 이상 여러 나라에 갈 기회도 늘어날 테고. 그런데 억압은 지금보다 더 심해질 것 같고 말이지.
린 : ......
사라 교관 : 아하하, 무슨 얼굴이 그러니. 네가 자신의 의지로 택한 길... 가슴을 펴렴. 이 한 해 동안, 내가 키워낸 자랑스러운 제자니까.
린 : 사라 교관님... ㅡ알겠습니다. 지금은 버텨내도록 하겠습니다.
사라 교관 : 아주 좋아, 그게 멋진 남자가 되는 비결이라는 거야. 뭐, 너무 억지로 버티다간 비뚤어질지도 모르니 휴식도 중요하다고 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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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 이보세요... 저는 정보국에 소속될 생각은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사관학교 학생 린 슈바르처로서 향후의 "요청" 에 응할 뿐입니다. 유격사 협회와 대립하게 될... 민간인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청에는 절대로 응하지 않을 겁니다ㅡ 그것만은 확실하다고 봅니다.
사라 교관 : 후후... 물론 알아. 서로 어떤 입장에 처하게 되더라도 네가 내 제자라는 건 마찬가지ㅡ 멋진 남자가 되렴. 내가 반해 버릴 정도로 말이야.
린 : 하하... 알겠습니다.
[302호실]
알리사 : ......
린 : 라크로스 용품... 역시 서운해?
알리사 : 후후... 비교적 열심히 했으니까. VII반과는 별개로 좋은 추억이 됐어.
린 : 그래... 루르에 돌아가서도 할 생각은 없는 거야?
알리사 : 으음, 내가 기억하기로는 현지에 팀이 있었던 것 같진 않네. 뭐, 바빠질 테니 스포츠를 즐길 짬도 없을 것 같고... 아차, 바쁠수록 더더욱 운동은 챙겨서 해야만 하는데!
린 : 하하, 맞아... RF 그룹의 보조라. 엄청나게 바빠지겠는걸.
알리사 : 후후, 우선은 할아버님에게서 여러 가지로 배우는 것부터 시작하겠지만. 재건에 이바지할 수 있는 건 조금 더 지난 다음의 이야기가 될 것 같네. 어떻게든 1년 정도 안에 어머님을 깜짝 놀라게 만들어 주고 싶어.
린 : 하하... 알리사라면 분명 할 수 있을 거야. 샤론 씨도 여러 가지로 도와주시겠지?
알리사 : 으음... 샤론은 든든하긴 하지만 뭘 하든 어머님께 줄줄이 샐 것 같아서...
린 : 알리사...
알리사 : ...실은 RF 그룹의 장래 따위 아무래도 상관 없어... 루르에도 돌아가고 싶지 않아... 앞으로도 이렇게 너와 같은 곳에서 계속ㅡ
린 : ㅡ알리사. 거기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끝냈잖아?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각자의 길을 걸어가는 거야. 단 한 번뿐인 인생에 후회 없도록, 한결같이 앞을 바라보며. 다른 동료들도 마찬가지일 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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