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우 : 크... 으으...!
마사키 : ...끝이다, 슈우!!
슈우 : 후... 훌륭합니다... 이 네오 그랑존을 쓰러뜨리다니... 이것으로... 저도 후회는 없습니다... 싸울 수 있을만큼 싸웠습니다... 모든 것은... 언젠가 사라지는 법... 이번엔 저의 차례였다... 그것 뿐입니다...
마사키 : 슈우...!
슈우 : 이것으로 저도... 모든 사슬로부터... 해방될 수가... 있었... 습니... 다...
마사키 : ...이, 이걸로... 끝났어... 하지만... 하지만... 슈우... 바보같은... 녀석이었어... 제기랄!
세레나 : (그 보고서는 너무나도 방대한 분량이었다. 요약하면 이렇다. 군사 결사 디바인 크루세이더즈에 의한 반란, 통칭 [DC전쟁] ...이성인이나 괴물들과 싸운 [L5전역], [인스펙터 사건]... 후에 [수라의 난] 이라고 불리는 싸움... 우리 부대도 그것에 참가했지만, 끝을 낸 건 지구연방군 굴지의 특수전대... 이후의 [강룡전대] 였다. 그들은 수라의 우두머리뿐 아니라 돌연 이빨을 드러낸 슈우 시라카와도 쓰러뜨렸다. 그렇다, 일찍이 디바인 크루세이더즈에 가담해, 이성인과의 전쟁의 계기를 만들었고, 그 후에도 암약을 계속한 슈우 시라카와는 죽었다. 하지만 지구연방정부나 지구연방군의 높으신 분들은 그것을 믿지 않았다. 어째서일까? 그것은, 슈우의 탑승기인 네오 그랑존의 잔해가 일절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높으신 분들은 어떤 명령을 내렸다. 네오 그랑존의 잔해를 찾아내, 슈우 시라카와가 죽었다는 증거를 보여라. 이를 위해 수색팀이 꾸려졌고, 우리 부대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그들을 호위하게 됐다. 임무 명칭은, [미션 데빌]. 높으신 분들에겐, 암약을 계속한 슈우 시라카와는 상당히 귀찮거나, 무서운 존재인 것 같다. 그리고 수색팀과 우리 부대는 우주로 가서 네오 그랑존의 잔해 찾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며칠을 찾아도 눈에 띄는 건 발견되지 않았고... 발렌시아의 푸른 바다가 그리워질 무렵, 사건이 일어났다. 보급을 위해, 모함으로 돌아가려던 나와 동료 알바다는, 갑자기 깊이를 알 수 없는 물 속으로 끌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에 사로잡혔다...
(그의 의식은, 어둠의 일부로 변해갔다. 그는 울렁이고, 꿈틀대며, 그의 의식을 삼키려는 거대한 존재에 맞서 열심히 싸우고 있었다. 영원인듯, 찰나인듯한 시간이 지나, 그의 의식이 한줄기 빛을 포착했다. 그리고... 그는 살아났다.)
[슈테도니아스 연합국 영내 볼크루스 신전]
루오졸 : ...눈을 뜨셨는지요, 슈우 님?
슈우 : ...루... 루오졸?
루오졸 : 말씀대로, 저입니다.
슈우 : ...나는... 큭...
루오졸 : 오오, 그대로, 그대로. 아직 체력이 완전하지 않습니다. 무리는 하지 않으시길.
슈우 : 나는... 제 이름은... 슈우... 슈우 시라카와. 그리고, 당신은 루오졸... 루오졸 조란 로이엘... 하지만... 어째서, 저는 여기에...? 여기는 어디입니까?
루오졸 : 흐음, 기억에 혼란이... 무리도 아니지요. 당신께선, 한번 죽으셨으니 말입니다.
슈우 : ...죽었다... 내가...?
루오졸 : 네. 그 후, 제가 소생술로, 영혼을 현세에 불러들였습니다만... 모든 게 이전 그대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슈우 : ......
루오졸 : 하지만, 여기는 라 기아스의 저희 신전의 안.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슈우 : 신전... 볼크루스... 님의... 말입니까?
루오졸 : 말씀대로.
슈우 : 하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뭔가 중대한 일이 있었습니다만...
루오졸 :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기억이 돌아올 것입니다. 지금은 편히 쉬시지요.
슈우 : ......
[볼크루스 신전 내부]
사티루스 : ...귀공의 보험이 효과를 냈군.
루오졸 : 으음... 설마 슈우 님의 육체로 연구중인 소생술을 시험하게 될 줄은.
사티루스 : 어쩔 수 없는 일이네. 크리스토프 님을 잃으면, 귀공의 계획에도 장애가 생기겠지. 그분께서도, 그러한 일은 바라지 않으신다네.
루오졸 : ......
사티루스 : 그렇다 해도... 볼크루스 님의 명조를 받고, 힘을 해방한 그랑존이 패할 줄은.
루오졸 : ...현장의 사이버스타와 그 조자의 힘으로, 네오 그랑존을 쓰러뜨릴 수 있을 거라곤 생각하지 않네.
사티루스 : 그럼, 어찌하여?
루오졸 : 지상인이 가담했다거나, 혹은...
사티루스 : ...크리스토프 님께도 원인이 있다, 라는?
루오졸 : 그럴지도.
사티루스 : 그렇지만, 볼크루스 님과 계약을 맺고 있는 이상, 배반하는 것은 불가능. 거기에, 크리스토프 님의 육체 뿐만 아니라, 그랑존까지 복원할 수 있었던 것은... 귀공에게 있어서도 요행이었지 않나?
루오졸 : ...그 말대로네.
사티루스 : 그렇다면, 이번의 결과는 볼크루스 님의 힘과 기설이 있었기 때문... 그리고, 귀공이 크리스토프 님과 함께 진행하던 계획... 이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증거일지도 모른다네.
루오졸 : 그건, 그분의 생각이신지?
사티루스 : 으음. 일을 진행하여라, 라고. 또한, 직속 부하를 파견하셨네. 이제 곧, 그쪽으로 도착시키지. 크리스토프 님에게 동행시키라고 하셨네.
루오졸 : 누구인가?
사티루스 : 나는 만나본 적이 없다만... 무술, 그리고 영장기나 마장기를 능숙히 다루는 남자로, 이름은 가엔이라 하네.
루오졸 : 가엔... 신화에 등장하는 심판의 신인가.
사티루스 : 아마도, 진짜 이름은 아니겠지.
루오졸 : 다른 대사교의 간섭은 아닌가?
사티루스 : 아니, 그분의 의지라네.
루오졸 : (그러면, 감시역인가...)
사티루스 : 그리고... 나 말고, 다른 대사교는 귀공의 계획에 문제가 있어, 실패할 거라 예상하고 있는 모양이더군. 슈테도니아스 연합의 침공으로, 신성 랑그란 왕국이 혼란스러워 하고는 있으나... 그 왕족을 이용해서 의식을 집행하다니, 얼마나 번거로운 일인가.
루오졸 : 그렇기 때문에 다름아닌, 슈우 님의 힘이 필요한 걸세. 다른 대사교들이 방관할 생각이라면, 오히려 잘된 일이네. 방해를 받지 않고 끝나니 말이지.
사티루스 : 나는 귀공의 성공을 기원하지. 이쪽 일은 맡겨 주게.
루오졸 : 으음. 오랜 비원... 볼크루스 님의 완전한 부활을 이룩하도록 하겠네.
[볼크루스 신전]
루오졸 : ...몸 상태는 어떠신지요, 슈우 님.
슈우 : 나쁘지 않군요. 쇠약해졌던 체력도 원래대로 돌아가고 있기도 하고요.
루오졸 : 그거 잘 됐군요. 그럼, 슬슬 예의 계획을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슈우 : 예의 게획...? 죄송하지만, 설명해 주지 않겠습니까? 아직 기억이 완전하지는 않은 듯해서 말이죠.
루오졸 : 오오, 이거 실례했습니다. 라 기아스 각지에 잠들어 계신 볼크루스 님의 분신을 실체화시키는 계획입니다. 이것이 성취되면, 세계는 파괴와 혼란으로 물들어, 볼크루스 님의 진정한 부활도 손쉬워질 것입니다.
슈우 : 그렇군요, 볼크루스 님이... 그거 정말 기대되는 일이군요.
루오졸 : 저는 솔라티스 신전으로 가서, 계획에 방해가 되는 대신관 이븐을 제거하러 가지요. 슈우 님은, 모니카 님을 우리에게로 데려와 주십시오. 부활의 의식에는, 왕족의 제물이 필요 불가결하니까 말입니다.
슈우 : 모니카...
루오졸 : ...자세한 것은, 당신의 사역마에게 물어 보시길. 기억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줄 것입니다.
치카 : 오랜만이네요, 주인님! 한 때는 어떻게 되는 줄만 알았다니까요! 최종보스가 되서 쓰러지면, 보통은 거기서 출연 끝이니까요. 잘못하다가는 재생 뭐시기 같은 걸로... 얼라?
슈우 : ......
치카 : 뭐, 뭔가요, 그 차가운 시선은? 저에 대한 것도 잊어버린 거에요? 그러면 안 되죠! 안그래도, 주인님이 지상에 가실 때는 절 버려두고 가셨었는데!
슈우 : (지상...)
치카 : 아, 맞다! 주인님, 전에 빌려드린 1000크레딧, 갚아주실래요?
루오졸 : 치카, 적당히 하지 못하겠느냐... 슈우 님, 저는 동행할 수 없지만 대신에...
가엔 : ......
루오졸 : 볼크루스 교단 본부에서 파견된 이 가엔이, 당신의 힘이 되어줄 것입니다.
가엔 : 네가 크리스토프... 크리스토프 제오 볼크루스인가.
슈우 : 그 이름이 아니라, 슈우 시라카와로 불러주시지 않겠습니까.
가엔 : 흥, 가명을?
슈우 : 가명이 아닙니다. 당신과는 달라서 말이지요.
가엔 : 네놈...
루오졸 : 가엔, 대사교이신 슈우 님께 불손한 말투를 쓰지 않도록.
가엔 : 내 주인은, 단 한 사람. 칙령에 따라, 너희들에게 힘을 빌려주겠지만... 존경하라는 말은 듣지 않았다.
루오졸 : 뭣이...?
슈우 : 말투 정도는 개의치 않습니다, 루오졸.
루오졸 : 예... 그건 그렇고, 사피네에게 당신과 합류하라고 명령을 내렸습니다. 곧 합류할 것입니다.
슈우 : 사피네...?
루오졸 : 우리들의 부하로, 한 마디로는 표현하기 힘든 자입니다만... 직접 만나보시면, 기억이 나실 겁니다.
치카 : (지금의 주인님과 사피네 님을 만나게 하고 싶지 않은데... 무슨 말을 불어넣을지, 짐작도 안 가니까.)
루오졸 : 그럼, 슈우 님...
슈우 : 알겠습니다. 가지요, 치카, 가엔.
치카 : 네, 주인님.
가엔 : ...알겠다.
[슈테도니아스 영내]
치카 : ...어때요, 주인님?
슈우 : 이 그랑존에 타고 나서, 기억해 낸 것이 몇 가지 있었습니다. 카발라의 가동률은 약 60%... 서브의 로직 서킷으로 보완해도, 일부 무장과 기능을 사용할 수가 없군요.
치카 : 예, 어떻게 루오졸 님이 그랑존을 복원시킨 건진 모르겠지만요... 원래 그 상태가 아니란 건 확실해요. 그래도, 주인님... 그 모습이라면, 기체를 다루시는 건 괜찮은 모양이네요.
슈우 : 예, 전투도 행할 수 있을 겁니다.
치카 : 그치만, 주인님이 돌아가셨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심장이 멎었다니까요. 아니, 비유가 아니라 진짜로요. 그게, 주인님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그 무의식에서 떨어져 나온 저도 죽으니까 말이죠. 그래도, 이렇게 무사히 되살아나셔서, 전 정말 기쁘다니까요.
슈우 : ...좀 시끄럽군요, 당신은.
치카 : 그런가요? 그런데, 저 가엔이란 놈... 건방진 데다가, 수상하네요. 더군다나, 가디폴 같은 거에 타다니... 여긴 슈테도니아스의 영내니까, 발견되었다간 문답무용으로 공격당할 거예요.
슈우 : 어떻든 간에, 우리 아군은 거의 없지 않습니까?
치카 : 뭐, 그렇죠. 랑그란에 가면, 엄청 미움받을테고.
슈우 : 랑그란...
치카 : 정확히는, 신성 랑그란 왕국이지만요.
슈우 : 왕국... 왕녀... 혹시, 모니카라는 인물은 그곳에?
치카 : 예. 하지만, 슈테도니아스 군의 침공을 받아서, 지금 랑그란 왕도는 점령되었어요.
슈우 : (슈테도니아스... 침공...)
치카 : 아마, 모니카 왕녀는 왕도 근처에 계실 거라고 봐요.
슈우 : 그럼... 랑그란 뿐만 아니라, 슈테도니아스 사람들의 눈을 피해서 왕녀를 데려와야 하는 겁니까?
치카 : 그래요, 은근히 귀찮다니까요. 그치만, 랑그란의 카크스 장군이, 부대를 모아서 슈테도니아스 군에 저항하고 있는 듯하니... 왕도탈환작전이 시작되면, 혼란을 틈타서 일을 진행시킬 수 있을지도 모르죠. 아, 맞아맞아. 알고 계셨어요? 모니카 왕녀, 아무래도 주인님에게 마음이 있는 것 같던데요. 그게, 왕녀는 옛날부터 얼굴을 밝혔으니까...
슈우 : 이야기는 거기까지 하지요. 아무래도, 전방에서 전투가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치카 : 에!? 아, 앗, 죄송합니다! 눈치 못 챘어요! 이 반응은 슈테도니아스의 마장기하고... 어라? 그렇지 않은게 두 대 있네요. 흠흠, 그랑존의 데이터베이스에 기록되어 있네요. 퍼스널 트루퍼, 양산형 게슈펜스트 Mk-II改와... 다른 1기는 데이터베이스에 없지만, 게슈펜스트의 계열기 같네요.
슈우 : 게슈펜스트...
치카 : 지상의 기체라고요. 기억나지 않으세요?
슈우 : 어째서, 그것이 여기 라 기아스에 있는 겁니까?
치카 : 에~ 그게, 설명하자면 길어지는데요...
슈우 : 그럼, 나중에 듣지요.
가엔 : 기다려, 슈우. 그 앞에는, 슈테도니아스 군의 마장기가 있다.
슈우 : 알고 있습니다. 재활이지요, 저와 그랑존의.
가엔 : 바보 같은. 우리의 움직임이 알려질 거다.
슈우 : 늦든 이르든, 알려지게 되겠지요. 생각이 없다면, 당신은 거기서 기다리고 있으셔도 됩니다.
가엔 : 네 녀석...
<제1화 푸른 마신, 다시>
알바다 : 어이쿠, 공격해 왔군.
세레나 : 우리를 보호한다고 했으면서, 난폭하잖아.
엘마 : 당연한 반응이에요. 우리가 저쪽의 무장해제 명령에 응하지 않았으니까요.
세레나 : 정체를 모르는 놈들의 명령 따위, 들어줄 의리는 없어.
엘마 : 그들은 슈테도니아스 연합 국군이라고 밝혔습니다.
세레나 : 그런 국가의 이름이나 저 기체 데이터가 너한테 인풋되어있어?
엘마 : 아니요.
세레나 : 그럼, 언노운이잖아.
자레스 : 다음엔 명중시키겠다, 지상인! 즉시 무장해제하고, 우릴 따라라!
세레나 : 또 우리들을 지상인이라고 부르네.
알바다 : 녀석들이 천사로 보이진 않아. 즉, 여긴 천국이 아니란 거지.
세레나 : 우리들, 우주에 있었는데.
알바다 : 그럼, 이성인인가? 무슨 원리인지 이런 공간째로 온 거라면, 에어로게이터나 인스펙터 이상일지도.
세레나 : 우주선 안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지만... 여기 오고 나서 태양이 움직이지 않아. 계속 같은 위치에 있는 것 같아. 거기에, 지평선이...
알바다 : 아아... 이세계에 전이해버렸다고 생각하는 게 좋겠지.
세레나 : 섀도 미러나 수라의 반대 패턴?
알바다 : 의외로, 네 게슈테르벤에 차원전이장치가 들어가 있는 거 아냐?
세레나 : 그게 사실이면, 다이넬 인스트루먼트는 세계를 좌지우지하고 있겠지.
알바다 : 그건 그래.
엘마 : 저기... 슈테도니아스 군이라고 한 사람들이 한 말이나, 주변 상황으로 판단할 때... 저는, 여기가 지저세계 같은 게 아닌가 하고 추측되네요.
세레나 : 지저세계...? 그렇다면, 저 태양이나 하늘은 어떻게 설명할 건데?
엘마 : 그에 관해서는 샴발라나 아가르타... 핼리 혜성으로 유명한 구서력의 천문학자, 에드먼드 핼리에 의한 지구공동설이나... 오일러의 공식이나 오일러의 다면체정리로 유명한 천재 수학자, 레온하르트 오일러가 가정한 지구내 태양 등의 각종 설이 있으며... 근년에는 , LTR기구의 마코토 안자이 박사가...
알바다 : 알았다, 알았어. 세레나, 일단 무장해제다.
세레나 : 진심이야, 알?
알바다 : 그래, 정보를 간단히 수집하기 위해서지. 여기가 엘 공이 말했던 지저세계고, 어떤 원인으로 전이해버린 거라면... 원래 세계로 돌아갈 방법을 찾아야만 해. 대장들도 걱정하고 있을테니.
엘마 : 저, 어쩌면... 팀 제르바의 여러분들도 저희들처럼...
세레나 : 이 세계에...?
알바다 : 뭐가 됐든, 그랑존의 잔해를 찾고 있을 상황이 아니야. 여기서는, 저 녀석들의 말을 듣자고.
세레나 : 저래가지고는, 제대로 대접 받는 건 기대할 수 없겠는데.
알바다 : 상대가 여자가 아닌 게 다행이야. 마음 아프지 않게 끝나겠지.
세레나 : 상황을 봐서, 빠져나간다는 거지?
알바다 : 그쪽 방식이 우리답잖아.
세레나 : 그러네.
자레스 : 지상인이여, 대답은 어떻게!?
알바다 : 당신의 호의를 받아들이도록 하겠어. 그러니까, 쏘지 말라고.
자레스 : 좋다. 대신 수상한 행동을 할 경우에는...
병사 : 크와이어 대령! 고열원체, 0시 방향에서 접근중! 숫자는 2! 아군의 식별신호를 내지 않습니다!
자레스 : 그렇다면, 적... 아냐, 기다려. 랑그란의 마장기가 이런 곳에 있을 리가 없다.
병사 : 아닙니다, 1기는 가디폴입니다! 다른 1기는...
세레나 : 저, 저건!?
자레스 : 그, 그랑존...! 어째서, 놈이 이런 곳에!?
알바다 : 평소에 달아났던 복이 여기서 다 돌아왔군. 잔해도 아닌 본체와 맞닥뜨릴 줄이야...
가엔 : (저 2기... 혹시, 지상의 인간형 병기인가?)
세레나 : 엘마, 데이터 조합!
엘마 : 라져. 형상, 전고는 제가 보유하고 있는 그랑존의 데이터와 일치, 열반응도 거의 동일. 진짜일 확률은, 86.4% 내부에 전임 파일럿인 슈우 시라카와 박사가 타고 있다면, 확률은 더욱...
세레나 : 그 남자는 죽었잖아.
알바다 : 하지만, 우리가 실제로 결전을 본 건 아니야. 보고서를 읽었을 뿐이지.
세레나 : 높으신 분들의 우려가 적중했다는 거야...?
알바다 : ...맞는지 아닌지 확인해 보자.
치카 : 주인님, 저 게슈펜스트가 컨택트를 원하고 있는데요. 어떻게 할까요?
슈우 : 연결하세요.
알바다 : ...그랑존의 파일럿, 들리나? 영상을 출력하고, 이름을 대 봐.
슈우 : ......
치카 : 잠깐! 뭔가요, 그런 말투는! 주인님에게 엄청난 실례거든요! 얼굴이나 씻고, 다시 한번 말해보라구요!
알바다 : 뭐, 뭐야?
치카 : 앗, 뭐하시는 거에요, 주인님! 으읍, 으으읍븝!
엘마 : ...미션 전에 넘겨받은 시라카와 박사의 음성 데이터와 전혀 다르네요. 말투도 다른 사람인 듯한...
세레나 : 게다가 주인님이라니?
알바다 : ...넌 누구냐? 이름은?
슈우 : 이름을 물어볼 때는, 먼저 자신의 이름을 대야 하는 법 아닙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