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다 : OK, OK. 미안하다구.
세레나 : 진지하네, 가엔 군은.
가엔 : 너희들의 긴장감이 부족할 뿐이다.
치카 : ...어째 속 편해 보이네요, 저 두 사람. 자신들이 놓인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걸까요.
슈우 :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여유... 라면 좋겠군요.
치카 : 지상인... 그것도 연방군의 군인이라면, 대체로 주인님을 보고 도망가던가, 습격하거나 둘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요... 아무리 지상에 돌아가기 위해서라고 해도 우리를 따라오다니, 별 사람을 다 보네요.
슈우 : 다른 목적이 있을 지도 모릅니다.
치카 : 목적이라면... 주인님에 관련된 것?
슈우 : 그것보다, 정령 레이더를.
치카 : 엣? 앗, 이 반응은!
슈우 : 슈테도니아스 군의 마장기... 생각한 것보다, 움직임이 빨랐군요.
<제2화 홍련의 사피네>
엘마 : 세레나 씨, 이대로 있으면 완전히 포위되겠어요!
세레나 : 이런이런, 점심 챙길 상황이 아니네.
가엔 : 아까 전의 전투가 화가 되었군, 슈우.
슈우 : 여기는 슈테도니아스 영내입니다. 언젠간 이렇게 되었겠지요.
알바다 : 어디 그럼... 도망칠까, 맞서 싸울까, 어느 쪽이지?
슈우 : 양쪽 다입니다. 돌파구를 열고, 전역에서 이탈하겠습니다.
알바다 : 알겠다.
세레나 : 가자, 엘마!
엘마 : 라져! ...세레나 씨, 마장기로 여겨지는 물체군이 접근중입니다! 수는 9!
세레나 : 추격을 늦출 생각은 없는 모양인걸...
알바다 : 이봐, 슈우. 그랑존에는 강력한 MAPW가 있다고 들었는데 말야?
슈우 : 유감이지만, 지금은 사용 불가입니다.
알바다 : (어이어이, 쓰기 아까워 하는 건 아니겠지.)
엘마 : 세레나 씨, 또 다시 접근해오는 물체가!
세레나 : 또 증원이 오는 거야!?
엘마 : 이번엔 1기 뿐이에요!
알바다 : 뭐야, 저건?
가엔 : (저 기체는...)
사피네 : 슈우 님, 도와드리겠어요.
슈우 : 죄송하지만, 기억이 결락되어 있는지라... 누구신지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사피네 : 어머. 그러고보니, 루오졸이 그런 얘기를... 그렇지만 저에 대해서까지 잊어버리시다니, 너무하시네요. 당신과 함께 보낸 그 달콤한 밤에 대해서도 기억하지 못하시는 건가요?
치카 : 사피네 님! 이상한 소리 하지 말아 주시죠!
사피네 : 어머, 치카... 있었어? 하지만, 남 일처럼 말할 수 있을까? 어차피 너라면, 빌려주지도 않은 돈을 돌려달라고 하지는 않았어?
치카 : 그, 그그, 그런 적 없거든요!
슈우 : 사피네... 홍련의 사피네?
사피네 : 기억이 나신 건가요?
슈우 : 어찌어찌, 입니다만.
알바다 : ...아무래도 저 섹시한 세뇨리타는 아군인 것 같군.
엘마 : 복장 취미가 세레나 씨와 비슷한 것 같기도...
세레나 : 나쁘지 않네. 사이가 좋아지면, 옷도 빌려 입을지도 모르지.
엘마 : 세레나 씨의 가슴이 들어갈 만한 옷은 얼마 안 될거라고 생각하지만요.
세레나 : 엘마는 변.태.네.
엘마 : 저, 저는 서봇으로서, 세레나 씨의 체형관리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요!
사피네 : 뭐야, 당신들은? 그 기체, 지상의 물건 아니야?
슈우 : 그들은, 이유가 있어서 협력하고 있는 지상인입니다.
사피네 : 그렇군요... 그쪽의 가디폴은?
가엔 : ......
슈우 : 그는 가엔... 교단 본부에서 파견된 사람입니다.
사피네 : (가엔...? 이름은 그렇다 치고, 저 도련님은 본 적이 없는데.)
알바다 : (지금 교단이라고 했지. 저 녀석들, 종교 관계자인가?)
슈우 : 그럼, 사피네... 여길 돌파하지요.
사피네 : 알겠습니다... 슈우 님의 앞길을 가로막다니, 백만년은 일러. 이 홍련의 사피네가 마음껏 벌을 주지. 자, 성대하게 울어보렴!
엘마 : 뭐, 뭔가요, 저 사람...
알바다 : 그쪽 취향을 가진 놈한테는, 좋아 죽겠구만.
세레나 : 뭐? 알이라면, 혹시...
알바다 : 웃기고 있네, 난 노멀이야.
엘마 : 요리 취향은 애브노멀이지만요.
알바다 : 너, 1억 5천만명의 B급 요리 매니아를 적으로 돌릴 수가 있어.
엘마 : 1억 5천만이라니... 그거, 어디서 나온 통계 데이터인가요!
슈우 : ...끝났군요.
사피네 : 또 추격자가 올지도 모릅니다. 신속히 이 자리에서 벗어나죠. 편히 지낼 만한 곳으로 안내하겠어요.
슈우 : 알겠습니다. 그럼, 부탁하지요.
[슈테도니아스 연합국 영내]
알바다 : ...이런이런, 겨우 쉴 수 있겠군.
세레나 : 오늘은 여기서 하룻밤 지내는 걸까?
슈우 : 예, 그럴 생각입니다.
세레나 : 그럼, 알. 컵 피데우아를 나눠줘. 지금 배가 팔마를 칠 것 같아.
엘마 : 안 돼요, 세레나 씨.
세레나 : 먹을 수 있으면 뭐든 괜찮아. 이런 상황인데 그런 얘기 하기 없기야.
엘마 : 아니요, 앞으로 무슨 일이 있을 지 모르니까요. 장기 보존 가능한 식품은 아껴놔야죠.
세레나 : 듣고 보니 그렇긴 하네.
알바다 : 근처에 강이 있었지. 생선이라도 낚아 볼까.
엘마 : 여기는 지상이 아니니까, 음식물의 식용 가능 판별은 제가 할게요. 주변 정찰을 하는 겸 해서 식재료도 찾아보고요.
사피네 : 흐~음, 도움 되는 친구를 데리고 다니는걸.
세레나 : 본격적인 요리도 할 줄 알아, 저 애는. 거기다가 누님 캐릭터가 등장해서 기합이 들어간 모양이고.
알바다 : (누님... 이라기보다, 여왕님 아닌가?)
사피네 : 후후, 귀여운 아이네. 시끄럽기만 한 누구하고는 많이 달라.
치카 : 무슨 실례의 말씀! 저도 마음만 먹으면, 요리 한 두개 쯤은...
알바다 : 닭꼬치 같은 거?
치카 : 맞아요... 아니, 재수 없는 소리 하지 좀 마세요!
알바다 : 하하, 미안, 미안.
사피네 : ...그럼, 다시 한번 자기소개를 할게. 나는 사피네 제오라 볼크루스. 슈우 님의 충실한 부하야♥
세레나 : (볼크루스... 전에, 치카카 말했던 볼 뭐시긴가 그건가?)
알바다 : 잘 부탁하지, 세뇨리타. 나는 알바다 바일라린 소위다.
세레나 : 세레나 레시탈이야. 일단 옷의 취향은 맞는 거 같네, 우리.
사피네 : 우후후, 그렇네. 그 뾰족뾰족한 가시, 참 섹시해.
알바다 : 사피네, 그쪽에게 묻고 싶은 게 있다. 우리 같은 지상인을... 팀 제르바의 마크를 단 기체를 본 적 없나?
사피네 : 아니, 없어.
알바다 : 그렇군...
사피네 : 그런데... 당신.
가엔 : ...나 말인가?
사피네 : 그래. 당신, 어디 소속이야?
가엔 : 대답할 필요는 없다.
사피네 : 어머, 당신도 교단의 일원이잖아. 그리고... 가엔이란 거 가명이지?
가엔 : ......
세레나 : 뭐? 무슨 얘기야?
사피네 : 가엔은 랑그란 신화에 나오는 심판의 신 중의 일주... 보통은 그런 이름을 쓰지 않거든.
가엔 : ...본명은 모른다. 어렸을 적 기억이 없어서 말이지.
세레나 : 흐음...
가엔 : 동정 따윈 필요 없다.
세레나 : 그런 건 아니야. 그저, 조금 친근감을 느껴서 그래.
가엔 : 어째서지?
세레나 : 비밀. 여자의 과거는 함부로 물어보는 게 아니니까.
알바다 : (저 녀석... 세레나와 같았나...)
사피네 : 그래서, 가엔... 당신은 어째서 영장기가 아니라, 가디폴에 타고 있는 거야?
가엔 : 저건 노획한 기체다. 랑그란에서 행동하려면, 녀석들의 마장기를 사용하는 편이 편하니까.
치카 : 눈에 안 띄려고 한다면, 의미 없는데요. 그랑존이나 사피네 님의 위졸이 같이 있으니까요.
가엔 : 단독으로 행동할 경우의 이야기다. 그보다, 슈우... 내일의 일정에 대해서 말인데. 멀리 우회해서라도, 슈테도니아스 군에게 발견되기 힘든 코스로 가야 한다.
슈우 : 멀리 돌아가는 건 찬성입니다. 저는 누엣 해를 건너서, 바고니아 주변을 조사해 보려고 생각중입니다. 뭔가 움직임이 있을 지도 모르니까요.
가엔 : 기다려. 바다 방면으로 나아가면, 슈테도니아스 군과 조우할 확률이 오를 텐데.
슈우 : 상관없습니다. 그들의 힘을 조금이라도 떨어뜨리고 싶어서요. 힘의 밸런스가 생겨야, 혼란이 길게 지속되기 때문입니다.
사피네 : 그렇지만 바고니아의 영해 안으로 침입하면, 바고니아 군하고도...
슈우 : 우리들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혼란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사피네, 가엔?
가엔 : ......
사피네 : ...알겠습니다. 슈우 님이 어떠한 길을 걷더라도, 이 사피네, 목숨이 붙어있는 한 함께 하죠.
슈우 : 그 얘기, 가슴에 새겨 두지요.
세레나 : (혼란을 속행시키고... 그 후에 뭘 하겠다는 거지, 이 녀석들...?)
알바다 : ...그나저나 어제 먹은 생선은 맛있었어.
세레나 : 그래, 연어하고 비슷한 맛이더라.
엘마 : 올리브 오일이 있었으면, 더 맛있게 할 수 있었지만요...
알바다 : 그런 종류의 음식은 말야, 소금만 싸악하고 뿌리면 되는 거야.
엘마 : 또 그런 말씀을 하시다니... 알바다 씨는, 좀 더 섬세하게 간을 맞춘 요리를 먹는 게 좋아요.
알바다 : 엘 공, 시간과 노력을 들여도 OK인 건, 좋은 여자를 꼬실 때라구.
엘마 :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에요. B급 요리나 인스턴트 요리만 먹으면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칼로리 계산도 적당히 하지 않나요?
알바다 : 체지방률은, 정확히 관리하고 있는 걸?
엘마 : 그건 결과론이잖아요! 제대로 데이터에 기반한 계산을 하지 않으면, 관리가 될 수 없다고요!
알바다 : 바보같은 소리마. 만일 다시 태어나도, 음식과 음악 취향은 바꿀 생각없어.
가엔 : ...너희들, 적당히 해라. 여기에 올 때까지 슈테도니아스 군과 조우하지 않았지만... 이미 바고니아의 배타적 경계수역 내에 침입했단 말이다.
알바다 : 예이예이.
세레나 : 있잖아, 그 바고니아란 거... 어제 물어보는 걸 깜빡했는데, 어떤 국가야?
사피네 : 정식 명칭은 바고니아 연방 공화국이라고 해서, 150년 쯤 전에 랑그란으로부터 독립한 신흥국가야.
알바다 : 바고니아는, 랑그란하고 싸움질 같은 거 하나?
사피네 : 아니. 기회주의자 바고니아라고 불릴 정도니까. 지금은 랑그란과의 국경 부근의 경비를 굳히고, 상황을 살피고 있을 뿐이지.
알바다 : 흐~음... 그런 국가를 찔러본다고 해서, 슈테도니아스의 관심을 끌 수는 있는 건가?
슈우 : 우리들이 바고니아 주변의 배타적 경계수역에 나타나면, 바고니아 군은 누엣 해상의 경계태세를 강화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그리고, 슈테도니아스 측은 그걸 무시할 수는 없겠지요.
세레나 : (고작 5기뿐인 우리 일행이 건드린다고 해서, 그 정도 사태가 벌어진다는 건가...?)
알바다 : 그 결과, 괜히 양 국가간의 긴장감이 높아져서, 전쟁이 벌어지면 어떻게 되는 거지?
슈우 : 사피네가 말한 대로, 바고니아는 결단이 늦는 걸로 유명하니까요. 현 상황에서는, 슈테도니아스에 대해 선전포고 따위는 하지 않습니다. 또한 슈테도니아스도 바고니아에 침공할 여유는 없지요.
알바다 : (이런이런... 이대로 가다간, 우리들도 라 기아스에서 쫓겨다니는 범죄자가 되겠어. 아니, 이미 늦었구만. 하지만, 나는 슈우의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 알아내야만 해. 미션 데빌을 완수하기 위해서라도.)
치카 : 주인님, 레이더에 반응 다수! 바고니아 방면에서 접근중이에요!
엘마 : 세레나 씨, 상대는 마장기가 아닙니다! 전부 아머드 모듈이라고요!
세레나 : !
<제3화 바고니아의 용병>
알바다 : 저 기체, 연방군이 아니군. DC의 잔당인가?
세레나 : 무차별적으로 지상인이 소환되었다면, DC잔당이 있어도 이상할 건 없지만...
가엔 : DC가 뭐지?
알바다 : 디바인 크루세이더즈... 지상에서 대규모의 내전, DC전쟁을 일으킨 놈들이지. 여담으로 슈우... 댁은 이전에, DC에 가담했었지. 기억하고 있나?
슈우 : ......
토마스 : 핫, 이거 대단한 서프라이즈로군. 뭐가 왔나 싶었는데, 그 그랑존이라니.
노이에DC병 : 소령, 저기에 타고 있는 건 슈우 시라카와 박사일까요?
토마스 : 뭐, 그렇겠지만... 만일을 위해 확인해 보실까.
치카 : 주인님, 저쪽으로부터 통신이 들어왔네요.
슈우 : 연결하세요.
토마스 : 마이 네임 이즈 토마스 플랫. 나이스 미츄.
슈우 : ......
토마스 : 당신, 쇼우 쿠로카와인가?
슈우 : 그런 질문을 하지 않으셔도, 저는 진짜 슈우 시라카와입니다.
토마스 : 어이쿠, 이거 실례. 나는 DC전쟁 중에, 아이도네우스섬에 있었던 적이 있거든... 나에 대해서 기억하고 있나?
슈우 : ...아니요.
토마스 : 그러셔. 하지만, 이쪽은 잘 알고 있지. 비안 총수의 심복이라고 불리던 당신에 대해서 말야.
슈우 : ...당신은 DC전쟁 이후, 무엇을 하고 있었습니까?
토마스 : 일단 DC에서 떨어졌지만, 어쩌다보니 돌아갔지. 역시 전쟁질이 성격에 맞았거든. 해서, 여기 있는 놈들과 함께 라 기아스에 소환되어 버렸다는 거야. 언더스탠?
슈우 : 과연... 그래서 지금은 바고니아의 용병이 되었다는 겁니까?
토마스 : 이~예스, 댓츠 롸잇.
슈우 : 어떻습니까? 바고니아에 고용된 채로 개죽음 당하기 보다는, 저에게 올 생각은 없습니까?
토마스 : 왓!?
가엔 : 슈우... 진심이냐?
슈우 : 그렇습니다. 토마스 플랫 소령... 일이 끝나면, 제가 지상으로 돌려 보내 드리겠습니다.
알바다 : 어이, 무슨 소릴 하고 앉아있어. 저놈들은 DC잔당이라고. 다시 말해 우리의 적이야.
슈우 : 그건 지상에서의 사정이지요. 이 라 기아스에서는 상관 없습니다.
세레나 : 그렇다고, 저쪽이 납득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데.
슈우 : ...어떻습니까, 소령?
토마스 : HAHAHA! 그렇게 나올 줄이야, 아무리 나라도 예상 못 했는걸.
슈우 : ......
토마스 : 모처럼 받은 권유지만, 대답은 NO다. 나는 바고니아에서 깃발을 올릴 생각이거든. 배타적 경계수역의 초계 임무를 맡는 데까지 왔다고. 게다가, 신형 마장기의 테스트 파일럿의 자리도 약속되어 있지. 새삼스럽게 말이야.
슈우 : 지상에 미련은 없는 겁니까?
토마스 : 그쪽은 우주인과 몬스터들 때문에 개판이다. 지금은 돌아갈 생각이 없는데. 뭐, 이쪽에도 댁들이 숭배하는 볼크루스인가 하는 사신이 있는 모양이던데... 미심쩍기도 해서 말이야.
세레나 : 사신...?
토마스 : 어이어이, 모르고 계셨나? 그 녀석들은 볼크루스 교단의 일원... 다시 말해, 사교의 신자들이다 이거야.
세레나 : (판타지는 판타지라도 다크 판타지 같네...)
알바다 : (왠지 그럴거란 예상은 했지만 말야.)
토마스 : 슈우 시라카와... 당신이야말로, 이쪽으로 올 생각은 없나? 쌓인 애기도 많을 텐데. 환영한다구.
슈우 : 그런 수에는 안 넘어갑니다. 저희들이 기체에서 내리면, 신병을 구속할 생각이잖습니까?
토마스 : 핫, 역시 뻔히 보이긴 했나보군. 지명수배자들을 묵과할 수는 없으니까, 실력 행사를 하도록 하겠다.
노이에DC병 : 소령, 상대는 그랑존입니다! 우리들의 기체로는 도저히 상대할 수 없습니다!
토마스 : 셧업! 녀석은 전과를 올릴 둘도 없는 찬스란 말이다.
노이에DC병 : 으...
슈우 : 당신들이 여기서 물러간다면, 저도 얌전히 물러가려 합니다만.
토마스 : 재미있는 조크군. 눈 앞의 사냥감을 지나칠 만큼, 난 어수룩하지 않아.
슈우 : 훗... 좋습니다.
토마스 : 각기, 들어라. 언제까지나 용병일을 하느냐, 이 찬스를 잡고 올라가느냐... 둘 중의 하나다.
노이에DC병 : ......
토마스 : 언젠가 지상으로 귀환해서, 비안 총수와 반 대령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서라도 저 배교자 놈들을 쓰러뜨려라. 알겠나?
노이에DC병 : 라, 라져! 공격을 개시하겠습니다.
토마스 : (굿. 뭐래도, 난 지상으로 돌아갈 생각 따윈 없고, DC의 재흥 같은 것도 흥미 없어. 거기에 너희들이 어떻게 되든, 내 알바 아니지.)
알바다 : 독을 먹으려면 그릇까지, 인가. 세레나, 우리들도 간다.
세레나 : 라져, 알. 기왕 먹어야 한다면, 애정이 담긴 엘마가 손수 만든 요리를 희망하지만.
토마스 : 당신, 나를 소령이라고 불렀었지. 역시 기억하고 있는 거 아니야?
슈우 : 글쎄, 어떨까요. 그보다, 그런 기체로 그랑존에게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겁니까?
토마스 : 흥, 방법이야 있다고. (그랑존의 위협으로부터 바고니아를 지키기 위해, 목숨 걸고 싸웠다... 그것만으로도 명성이 오른다. 이 비지니스... 어느 쪽으로 굴러가도 손해는 되지 않아.)
다음 게임을 기다릴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