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 일단 리벨 왕가와 칠요교회와의 맹약으로 만들어진 곳입니데이. 이곳의 목적은 단 하나... 고대유물의 힘과 기능을 억눌러 외부로 미치지 않게 하는 겁니다.
에리카 박사 : ...과연.
시드 중령 : 자네들 기사단의 역할과 직결된 장소라는 건가. 그렇다면 비슷한 곳이 리벨 이외에도 있겠군.
케빈 : 뭐, 부정은 안 하겠습니다. 일단 저희는 여기를 [태초의 땅] 이라고 부릅니데이.
에리카 박사 : [태초의 땅] ...꽤 의미심장하네. 결국 오리지널은 아르테리아에 있으려나?
케빈 : ......
에리카 박사 : 어머, 정곡을 찔렀어?
케빈 : 아니... 거 뭐냐. 과연 러셀 박사님의 따님이시구나 싶어서예.
에리카 박사 : 그 대머리랑 똑같이 취급하지 말아 줘. 기초 이론은 어찌 되었든 간에 응용 공학은 내가 한 수 위거든. [카펠] 이랑 [아르세이유] 의 기본 시스템도 설계는 내가 담당했다고.
케빈 : 헤~ 그랬습니까... 어이쿠, 이야기가 딴 데로 새 버렸네예. ㅡ이게 바로 그겁니까?
시드 중령 : 그래ㅡ 3일 전 부유도시의 수몰 지점에서 인양된 고대유물로 추정되는 물건이다.
(ㅡ3일 전, 발레리아 호수의 정중앙 부근. [리벨 아크] <부유도시> 수몰 지점.)
구스타프 정비장 : 하~ 벌써 저녁인가. 이걸로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면 오늘은 포기하는 편이 좋을지도 모르겠군.
시드 중령 : 그렇지만 정비장... 에리카 박사가 측정한 바로는 이 주변이 틀림없는 거지?
구스타프 정비장 : 그렇지, 그 꼬맹이가 그렇게 말했다면 확실하겠지. 하지만 잘 알다시피 발레리아 호수의 수심은 엄청나게 깊어서 말이지. 그 "무언가" 라는 게 작은 물건이라면 골라내는 것만해도 큰 작업이라고.
시드 중령 : 흠... 감지된 도력 반응을 보면 꽤 큰 물체이지 않을까 추측되는데 말이지...
에리카의 목소리 : ...과연. 정말 그럴까?
시드 중령 : 박사...
구스타프 정비장 : 꼬맹아. 측정은 끝난 게냐?
에리카 박사 : 네, 뭐 일단은. 그건 그렇고 아저씨. 이제 [꼬맹이] 라고 그만 좀 불러. 결혼해서 애까지 있다고.
구스타프 정비장 : 으하하, 그렇지만 어릴 때부터 그렇게 불러서 말이야. 이제 와서 그게 그리 쉽게 바뀌지가 않아.
에리카 박사 : 에이 참... 됐어. 시드 중령님. 부하들을 일단 돌려보낼 수 있을까?
시드 중령 : 그 말인즉슨... 정확한 침몰 지점을 알아냈다는 뜻인가요?
에리카 박사 : 응, 오차 1에이쥬 이내로. 그리고 음파 탐지기로 확인된 바로는 그렇게 큰 물체는 아닌 듯해. 추정이긴 하지만 대략 50리쥬 정도이려나.
구스타프 정비장 : 작구먼... 50리쥬라면 앙투안 정도의 크기로군.
앙투안 : 냐옹?
시드 중령 : 흠... 만약 [고대유물] 이라면 조금 성가신 일이 되겠군요.
에리카 박사 : 응, 조금 분하지만 교회가 나설지도 모르겠어. 하여튼 [고대유물] 이라면 자기들 것인 양 출동을 해 오니... 아~ 진짜! 괘씸해 정말!
구스타프 정비장 : 워워, 진정하라고.
시드 중령 : 그럼 일단 부하들을 철수시키도록 하죠. 정비장, 그럼 부탁하지.
구스타프 정비장 : 좋았어! 자아... 과연 뭐가 나오려나.
에리카 박사 : 응... 이 위치가 확실해. 아저씨, 시작해 줘!
구스타프 정비장 : 좋았어! 인양을 시작하지.
에리카 박사 : ...참 듣기 싫은 소리야.
시드 중령 : 크레인 상태가 별로 좋지 않나요?
에리카 박사 : 그런 뜻이 아니야. [고대유물] 에 좀처럼 애정을 가질 수가 없어. 우리로선 설명할 수 없는 물체가 무시할 수 없는 힘을 지닌 채 그곳에 확실히 존재한다... 연구자들에게 그만큼 이치에 안 맞고 열 받는 일은 없지. 게다가 소용없다는 걸 알면서도 흥미가 안 생기고는 못 견디니 말이야...
시드 중령 : 그렇군요... 어떤 마음인지 대충은 알 것 같군요. 그로부터 반년ㅡ 이렇게 평화는 돌아왔지만 우리들은 아직도 그 사건이 무엇을 의미했는지 알지 못하죠.
에리카 박사 : ...그러게. 뭐, 나는 그 자리에 있었던 건 아니지만.
구스타프 정비장 : 암이 호수 바닥에 도착했다. 홀드를 시작하겠다... 맞지 않았군. 30리쥬 오른쪽으로 미조정.
에리카 박사 : 후후, 맞췄군.
구스타프 정비장 : 오, 홀딩에 성공했다. 끌어올릴까?
에리카 박사 : 응, 부탁해요.
시드 중령 : 드디어 보는 건가...
구스타프 정비장 : ...나온다!
에리카 박사 : 뭐...!?
시드 중령 : 이, 이건...
케빈 : 과연... 사정은 대충 알겠습니데이... 그런데 이건...
에리카 박사 : 그래, 보다시피. 이미 그 물체에서 도력 반응은 사라졌어. 이게 무슨 뜻인지 알아?
케빈 : 힘을 잃은 고대유물은 맹약에 따른 인도 대상에서 제외... 과연, 박사님이 절 기다리셨던 이유를 알겠네예.
에리카 박사 : 흐흥. 눈치가 빨라서 다행이네.
시드 중령 : 실제로 도력 반응이 사라진 건 이 대성당에 건네기 직전이라서. 일시적으로 맡기긴 했지만 정식 인도가 끝나지 않은 이상 소유권은 애매해진 상태지. 그럼... 이 경우 어떻게 해야겠나?
케빈 : ...흠... 아픈 데를 찌르시는구만요. 리벨에서는 이 물건의 소유권을 주장하고 싶으신 거죠?
시드 중령 : 그걸 가려내기 위해 내가 이 자리에 동석하고 있는 거다. 참고로 주장하는 쪽은 굳이 말하자면 에리카 박사님이시지.
에리카 박사 : 원래 중앙 공방이 진행하던 인양 작업 중에 발견된 물건인걸. 당연한 권리 아니겠어?
케빈 : ...죽은 고대유물은 완전한 블랙박스죠. 어떤 수단으로도 해석 불가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도 인수하고 싶으신가요?
에리카 박사 : 그래, 맞아. 생각해 봐. 그런 사건이 있었잖아? 나는 그 자리에 없었지만 최소한 우리 상식은 송두리채 뒤집혀 버렸어. 칠요교회가 천 년을 들여 숨겨왔던 진실에 의해서.
케빈 : ......
에리카 : [몸을 먹는 뱀] 인가 하는 정체 모를 결사도 마찬가지야. 들으면 들을수록 그 기술 수준은 황당하다고. 대체 뭐가 진실이고 무슨 일이 일어나려고 하는 건지... 나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이제 무관심하게 있을 수가 없는 거라고. 그야말로 단서만 있으면 뭐든지 조사하고 싶어질 정도로.
케빈 : ......
시드 중령 : 박사님, 이제 그만하시지요. 신부 개인을 추궁한다 해서 어떻게 될 문제도 아니지 않습니까.
에리카 박사 : ...그야 그렇지. 어쨌든... 이쪽 사정은 설명했어. 이 고대유물ㅡ 아니, 단순한 금속 덩어리. 넘길 거야? 안 넘길 거야?
케빈 : ...그건...
리스의 목소리 : [그 한줌의 미혹이 부정한 것을 낳았다ㅡ]
시드 중령 : !?
에리카 박사 : 뭐...
케빈 : (어...)
리스 : [그것은 들판을 기고 언덕을 넘어 하늘에 재앙을 흩뿌렸다...] ㅡ에젤기 2절, [해방된 재액] 에서... 그라함 경, 제가 늦었군요. 칠요교회 성배기사단 소속, 종기사 리스 아르젠트입니다. 앞으로 많은 지도 부탁드립니다.
케빈 : ...(뻐끔뻐끔)
에리카 박사 : ...갑작스레 나타났네. 아니 근데, 당신...!?
리스 : ...무슨 일입니까?
에리카 박사 : 크윽... 안 속아! 그런 모습이라 해도 안 속아줄 거라고!
리스 : ???
에리카 박사 : 무, 무서운 성배기사단... 이런 애를 파견해서 내 기세를 꺾다니... 하, 하지만! 나한테는 강한 아군이 있어!! 이걸 보시라!
시드 중령 : 박사님, 그건...
케빈 신부 : 티타의 사진?
리스 수녀 : ...귀여워라.
에리카 박사 : 지금 귀엽다고 했어!? 귀엽다고 했지!? 그치, 그치! 얘가 말이야, 볼도 말랑말랑하고 사랑스럽고 진짜 최고라니까! 으으음, 역시 귀여운 사람은 귀여운 사람을 알아보는 건가! 어흠, 그렇게 됐으니... 당신이 아무리 귀엽다 해도 나는 면역이 됐으니까 안 통해!
리스 : 저기... 아까부터 무슨 말씀을 하고 계신지 조금 이해하기 어렵습니다만. 귀엽다니... 저 말씀이십니까?
에리카 박사 : 당연하지! 쿨하고 맑으면서도 어딘가 어린 티가 남아 있는 단정한 용모! 이제 막 소녀 티를 벗은 나긋나긋한 몸을 감싸는 가련하고도 조신한 수녀복! 큭, 상당한 파괴력이야...
리스 : ......
에리카 박사 : 헙... 그러니까 그게 아니라~!
리스 : ...그라함 경. 이 분들은?
케빈 : 아, 어어... 중앙 공방의 에리카 러셀 박사님이랑 왕국군의 시드 중령님이시다. 근데 니, 그라함 경이라니...
리스 : 과연... 발견자분들이셨군요...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이 뒤는 저희가 맡겠습니다. 모쪼록 철수해 주십시오.
에리카 박사 : 에...?
시드 중령 : 어...
케빈 : 자, 잠깐만! 그리 맘대로 얘기를 진행시키면 우짜나!
리스 : ...그라함 경의 수고를 덜었을 뿐입니다. 아무리 힘을 잃었다고는 하나 그 [칠지보] 에 관련된 유물... 그리 쉽게 속세의 사람들에게 넘길 수 있으리라 생각하시는지...?
케빈 : 그, 그건...
에리카 박사 : 흐, 흐으응. 말은 제법 잘하네. 그런데 미안하지만 맹약이 절대적인 이상 그쪽의 법적 근거는 없거든? 어떻게 억지를 부릴 작정이려나?
리스 : ...법적 근거가 없는 것은 그쪽도 마찬가지 아닐지요. 맹약이 절대적이라면 힘을 잃은 고대유물은 그 누구도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습니다. 그저 거기에 방치되었던 물건. 그렇게 해석할 수밖에 없을 텐데요.
에리카 박사 : 요는... 그쪽이 이대로 슬쩍 해도 불평하지 말라는 소리네?
리스 : 대놓고 말하자면 그렇습니다.
에리카 박사 : 흥, 제법이시구만... 케빈 그라함! 당신 생각은 어때!?
리스 : ...어떠신지요?
케빈 : 저, 저요!? 갑자기 저한테 그러시면...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회수하고 싶은 심정은 간절하지예. 하지만 리벨과는 여러모로 협력해온 사이니께 무시해 버리는 것도 쬐깨...
시드 중령 : 흠, 어느 쪽 주장도 결정적인 근거가 부족하다는 건가. 이거 성가시게 됐군.
케빈 : 아이고 중령님... 뭘 남 일 얘기하듯 그러십니까. 어...
리스 : 아...
시드 중령 : 뭐지, 왜 그러나?
에리카 박사 : 둘 다... 왜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래?
케빈 : 뭐, 뭐냐니...
리스 : ...방금 그 소리, 못 들으셨습니까?
에리카 박사 : 그러니까 무슨 소리가 들렸다는 거ㅡ 어...
리스 : 아...
시드 중령 : 이, 이건...
에리카 박사 : 마, 말도 안 돼... 도력 반응은 완전히 사라졌었는데!? 그런데 어째서...
리스 : ...결정, 됐군요.
케빈 : 그래... 입방체의 아티팩트... 지금까지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타입이데이. 굳이 부르자면 [방석] 이라고나 할까.
에리카 박사 : 아...
케빈 : ...시드 중령님... 그리고 에리카 러셀 박사님. 맹약에 따라 성배기사단 케빈 그라함의 이름으로 고대유물을 회수하겠습니다. 두 분 및 관계자 여러분의 성의 있는 대응에 감사드립니데이.
케빈 : 하아... 어째 억수로 길게 끌었고만. 설마 에리카 박사님이 그렇게까지 물고 늘어질 줄이야.
리스 : ...그렇네요.
케빈 : 근데 그 마지막 한마디에는 솔직히 당황했데이. [그걸 가져가려거든 대신 그 애를 놓고 가!] 라니... 하하... 아넬라스도 아이고.
리스 : 아넬라스...?
케빈 : 어이쿠, 미안. 리벨에서 알게 된 사람이다. 유격사 일을 하는 아인데 아마 리스랑 비슷한 나이일 거다.
리스 : ...그런가요.
케빈 : 하하... 그... 저기... 리스 씨?
리스 : ...뭐죠?
케빈 : 그... 혹시 화 났나? 지금까지 제대로 연락도 안했다고...
리스 : ㅡ그라함 경.
케빈 : 예, 옙!!
리스 : ...5년이라는 세월이 당신을 수호기사라는 요직에 앉힌 것과 마찬가지로... 이 5년간 저도 많이 변했습니다. 지금의 저는 성배의 종기사. 오직 당신을 뒷받침하고 지키기 위한 존재입니다.
케빈 : ...리스...
리스 : ...그러니 불필요한 배려는 삼가 주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제가 이런 차림을 하고 있는 의미가 없습니다.
케빈 : ......
리스 : ...국제 정기선 마지막 배를 탈 거죠? 일찌감치 랜딩 포트로 가는 게 좋겠군요.
케빈 : 아, 이봐... 방금 그거.
리스 : ...환청입니다.
케빈 : 어...
리스 : 그라함 경. 피곤하신 모양이군요? 난 적도 없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배에 타거든 자리에서 좀 쉬시는 편이ㅡ ...조금 쉬시는 편이 좋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케빈 : 큽... 하하하하하하하!! [꼬르륵~] 이라니! 니 하나도 안 변했네! 여전히 늘 허기져 있구만~!
리스 : 이, 이건 단순한 생리현상이니다. 이 정도의 생리현상도 조절하지 못한다는 것은 수행 부족의 증거... 저 자신의 미숙함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케빈 : 미숙하다니... 큭큭, 그런 문제가 아이잖나. 그라제~ 역시 리스는 늘 허기져 있어야제. 그래서 주방에 숨어들어가 집어먹다 혼나고...
리스 : 으... 이제 됐습니다!
케빈 : 어어, 잠깐만!
리스 : ...방해됩니다. 비켜주십시오.
케빈 : 미안하다. 내 사과할게. 너무 오랜만이라 그만 좀 심하게 굴었다.
리스 : ...그다지. 사죄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당신 사죄만큼 무책임하고 면피용인 건 없으니까요.
케빈 : 어이쿠, 성질 나오네. 하나 부탁이 있는데... 그거 안하믄 안 되나?
리스 : ...무슨 말씀이시죠?
케빈 : 그 정중한 말투 말이다. 다른 녀석들한테면 몰라도 근질거려 꼼짝을 몬하겠다.
리스 : ......
케빈 : 그리고 그라함 경이라고 부르는 것도 고마해라. 옛날처럼 반말이믄 된다.
리스 : 거절하겠습니다ㅡ 라고 한다면?
케빈 : 싹싹 빌어야제. 네가 [응] 이라고 할 때까지 계속 꿇어 엎드려 있을 기다.
리스 : ...역시.
케빈 : 뭐,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아이가. 오래 묵은 태도라는 게 그리 쉽게 바뀌는 게 아이다.
리스 : ...이 먼저... 던 주제에...
케빈 : 음? 뭐라캤나?
리스 : ...아뇨. 별 수 없군요. 명령이라면ㅡ
케빈 : 아이라니께. 명령이 아이고 부탁이다. 그 부분을 착각하믄 안 돼.
리스 : 윽... 케빈. 여전히 너무 제멋대로야.
케빈 : 읍...! 하하...! 맞다, 그기다!
리스 : 말해 두겠지만 말투만 되돌린 것뿐... 케빈이 수호기사고 내가 종기사라는 건 변하지 않아. 그 부분, 착각하지 말아 줘.
케빈 : 응... 그렇제. 옛날로 돌아간다니... 그런 게 가능할 리 없제.
리스 : ......
케빈 : 그럼... 하나 더 제안하겠는데. 마지막 배까진 시간이 좀 남았으니 동쪽 구획에 있는 백화점에 안 갈래? 배 안에서 먹을 빵이라도 사 오자.
리스 : ...그건 찬성. 남은 걸 전부 싹쓸이해도 될 정도야.
케빈 : 그 정도로 배가 고팠나...
[그란셀 동쪽 구획 에델 백화점 앞]
케빈 : 설마 진짜로 남김없이 쓸어 담을 줄이야... 매장 누님도 역시나 기막혀 하더라.
리스 : 이것도 여신의 인도. 남아서 버려질 바에는 유용하게 활용하는 것뿐.
케빈 : 그렇다곤 해도... 기사단 봉급, 먹는 데만 부어 넣고 있는 건 아이지?
리스 : ...걱정할 것 없어. 나만큼 타임 세일을 사랑하는 여자도 드무니.
케빈 : 하아... 뭐 괜찮긴 한데. 그나저나 내 차림새도 어지간히 수상하긴 한데... 역시 그 수녀복 차림으로 마감 품목을 쓸어 모으는 건...
리스 : 케빈, 시끄러워... 슬슬 시간도 되었으니 랜딩 포트로 가자. 내 배가 비명을 지르고 있어.
케빈 : 알긋다ㅡ...
리스 : 무슨 일...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여 보팅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