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전설 섬의 궤적 28화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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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 으음~ 꽃이라고 해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잖아? 피는 키워 보고 싶은 종류가 따로 있어?
피 : 일단은.
(피는 씨앗이 든 작은 봉투를 꺼내보였다.)
린 : 이건...?
피 : 이름도 모르는 꽃의 씨앗. 엽병단에 있던 시절에 받아서... 왠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갖고 있었어.
린 : 그랬구나... 그, 키우는 방법이라던가 하는 건 알아?
피 : 일단, 배웠어. [그 다음은 애정을 가지고 기를 수 있느냐 아니냐 하는 거다] ...같은, 농담 같은 소리였지만.
린 : 애정이라... 텃밭을 가꾸시는 어머니도 비슷한 말씀을 하셨어.
피 : ...원예부 부장도 그랬어. "애정" 이라던가 하는 건 잘 모르겠지만.
린 : 피... 그럼... 이 기회에 키워보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네. 그나저나, 역시 피가 있던 "단" 은 상상하던 것과는 조금 다른 것 같아.
피 : ...그래?
린 : 응... 어딘가 "가족" 을 느끼게끔 한달까. 엽병단이라 하면 좀 더 피비린내 나는 곳이라는 인상이 있었는데... 아직 어딘가 편견이 남았던 것 같아.
피 : ...뭐, 무리는 아냐. [엽병] 은 악명 쪽이 널리 알려져 있고... 아무리 해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도 있지.
린 : 응...?
피 : ...아무것도 아냐. 어서 도구와 비료를 사자.
린 : 응, 그래. 보기 드문 꽃씨인 모양이니 가게 사람에게라도 상담해 볼까.
(이렇게 린 일행은 도구와 비료 등을 적당히 갖추고... 즉시 학교의 화단에 꽃씨를 심기 시작했다.)
피 : ...응, 이걸로 오케이. 제대로 키우면 몇 달 뒤에 꽃이 필 거야.
린 : 그렇구나... 잘 되면 좋겠네.
피 : ...응. 아무튼, 오늘은 고마웠어. 땡큐.
린 : 하하... 천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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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교사 앞]
(입구의 문은 잠겨 있다.)
린 : (구교사의 조사도 이걸로 세 번째... 지난번에는 큰 변화도 있었고 하니 다른 용무를 끝낸 뒤 만전의 태세로 임하고 싶은데... 이대로 탐색을 시작할까...?)
(구교사의 열쇠를 사용한다.)
린 : ㅡ! (이 감각, 전에도... 역시, 이곳엔 뭔가 있는 건가...? ...어쨌든 조사를 진행해 볼 수밖에 없겠어. 이번에는 멤버 전원에게 협력을 부탁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누굴 부르지?)
[구교사 1층]
라우라 : ......
피 : ......
린 : (으으음, 이 둘은 아직은 서먹한 것 같은데...) 뭐, 됐어. 어쨌든 조사를 시작하자. 다들 준비됐어?
알리사 : 응. 언제 출발해도 상관없어.
유시스 : 흥, 조사에 대한 이야기도 대강 들었다. 짐이 되는 일은 없으리라고 맹세하지.
린 : 하하, 잘 부탁해. 저번에 있었던 일도 그렇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까... 주의해서 출발하자.
[엘리베이터 룸]
엠마 : 이게 그 승강기... 확실히 정체를 모를 만하군요.
린 : ...승강기의 조작 패널에 새로운 램프가 들어와 있어. 아무래도 "3층" 까지의 잠금장치가 해제된 것 같아.
알리사 : 어, 어느새!? 으음, 대체 어떤 장치인 걸까.
린 : ...어쨌든 내려가 보자.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확인해 봐야지.
[구교사 지하 3층]
라우라 : 여기가 3층... 그리고, 또 저 돌로 만들어진 문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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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사 :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생각해 보면 저 안쪽에도 강력한 마수가...?
린 : ...그래. 그럴 가능성이 높을 거야. 다들 경계를 게을리하지 말아 줘!
피 : 그러고 보니... 시험 전에 사라가 그랬지. 우리 전술 링크가 슬슬 다음 스탭으로 진행될 것 같다던가...
린 : 다음 스텝...?
피 : 응, ARCUS를 통해 서로의 존재를 느끼는 것으로 보다 고도의 연계가 가능해진다나봐.
린 : 그래... 잘은 모르겠지만 지금이라면 뭔가 알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 일단은 조금 신경을 써 보도록 할까.
(링크 어택으로 [러시] 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하 3층 최심부]
린 : 하아, 하아... 어떻게든 쓰러뜨렸나.
피 : ...방금 그게 이 층의 주인... 지금까지도 저런 것과 싸웠던 거야?
라우라 : ...그래, 맞다. 원래대로라면 좀 더 잘 해냈을지도 모르겠다만...
피 : ...그렇네.
린 : (이 둘에 관한 건 지금은 어쩔 수 없나... 그건 그렇고...)
엠마 : ...린 씨, 왜 그러세요?
린 : 아니... 약간 깨달은 게 있어서. 탐색할 수 있는 건 여기까지인 모양이니 일단 구교사를 나가자. 거기서 다시 이야기할게.
(탐색을 끝낸다.)
린 : 후우, 저녁인가... 이번에도 시간이 꽤나 걸렸네. ㅡ모두 수고했어. 덕분에 이번 달도 무사히 조사를 달성할 수 있었어.
라우라 : 후후. 천만에. 그래서... 이번 탐색에서 눈치챘다는 건 뭔가?
린 : 음, 그건... 이 구교사의 몇 가지 법칙성에 대한 거야.
엠마 : 법칙성...
린 : 우선... 각 층의 입구에는 반드시 "문" 이 있다는 것. 다음으로, 종점에서는 반드시 강력한 마수와 조우하게 된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ㅡ 1개월마다 갈 수 있는 층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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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사 : 확실히 어떤 법칙성이 있는 모양이네. 그것도 뭔가 우리들을 시험하고 있는 듯한...
엠마 : ......
린 : (우리들을 시험하고 있다... 라. 확실히 그리 표현할 수 있을지도 몰라. 하지만 그렇다면 대체 "누가"...?)
유시스 : ...해답을 찾아내기 위해선 앞으로도 조사를 계속해 나갈 필요가 있을 것 같군.
린 : 그래... 그런 것 같아. 여하튼 오늘은 이만 해산하도록 하자. 다음에도 잘 부탁해.
(퀘스트 [구교사 지하의 조사③] 을 달성했다! 보수로 필승 머리띠를 받았다.)
[트리스타 예배당]
가이우스 : 린, 우연이로군.
린 : 가이우스... 예배하러 온 거야?
가이우스 : 그래. 그런 참이다. 날도 저물어 가니 오늘 하루의 감사를 드려야지.
린 : 아하... 가이우스는 신앙심이 매우 깊구나.
가이우스 : 그렇군... 입학식 날부터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지. 벌써 그로부터 2개월 가까이 지났나... 빠르군.
린 : (모처럼이고 하니 함께 기도하고 갈까?) 나도 같이 예배에 참석해도 될까? 여러 가지 기도하고 싶은 것도 있고 말이야.
가이우스 : 그래. 물론. 그럼 둘이서 기도를 올리도록 하지.
(린과 가이우스는 묵상하며 기도를 하였다.)
가이우스 : ......
린 : ...음, 이 정도면 되겠지. 참, 가이우스의 고향은 [노르드 고원] 이었지. 꽤나 먼 곳인데 거기에도 여신 신앙은 있는 모양이네?
가이우스 : 그래, 물론이다. [사자전역] 종결 후 그 드라이켈스 대제가 교회를 적극적으로 퍼뜨린 모양이다. 현재는 순회 신부가 정기적으로 방문해서 일요학교 같은 교육도 이루어지고 있어.
린 : 그랬구나...
가이우스 : 덧붙이자면 고원에서 부는 "바람" 도 마찬가지로 신성시되고 있다. 그건 조상님들이 고원에 막 정착하던 시절부터 시작된 유서 깊은 신앙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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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 바람과 여신에 대한 신앙...? 일요학교도 대자연에 둘러싸여 진행하는 이미지였지.
가이우스 : 그래. 확실히 기본적으로는 자연수업이었군. 당시 오던 순회 신부에게 많은 것을 배웠지. 지금의 나 자신을 말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시간이었다.
린 : 과연...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라는 것은 인과나 마찬가지일지도 모르겠네.
가이우스 : 그렇군... 나도 여기 와서 실감하고 있다. 물론 가장 크게 운명을 느낀 것은 린과 VII반 모두와의 만남이었지만.
린 : 역시 가이우스야. 그런 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당당하게 할 수 있다니.
가이우스 : 후후, 솔직히 이건 린의 영향이라고 생각한다만.
린 : 그, 그래!?
가이우스 : 자신의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봐라. 그게 린의 장점이라고도 생각한다만.
린 : (아, 앞으로 좀 더 조심해야지...)
[도서관]
린 : 반장, 공부중이야?
엠마 : 네, 동아리 활동 조사겸 얼마 전 중간고사의 답을 맞춰보고 있어요. 모처럼이라 이후의 진도도 지금 예습해 둘까하고요.
린 : 역시 반장... 머리가 숙여지는군. 하아, 나도 좀 더 노력하지 않으면 안되겠네.
엠마 : 후훗, 응원하고 있어요.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있으면 뭐든지 말해주세요.
린 : (이후를 위해서도 반장에게 공부를 배워둘까...?) 저기, 갑자기지만... 공부에 관해서 물어봐도 될까? 수업에서 좀 모르는 것이 있어서 말이야.
엠마 : 후후, 물론 좋아요. 그럼 간단한 스터디 모임을 하죠.
린 : 하하... 과연. 여기서 그 방정식이 성립되는 건가.
엠마 : 후후, 맞아요. 린 씨는 습득하시는 게 정말 빠르네요.
린 : 하하, 반장에게 칭찬 받으니 기분 괜찮은데. 그나저나 반장, 중간고사는 잘 본 것 같아?
엠마 : 아하하... 글쎄요. 열심히 했으니까, 뒤는 여신님만이 알겠죠, 라는 느낌. 그러는 린 씨는 어떠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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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 으~음, 결과가 나와봐야 뭐든 말할 수 있겠지만 말이지. 적어도 평균점은 넘을 수 있으면 좋겠는데.
엠마 : 후후, 그러네요. 피 쪽도 신경 쓰이고요. 아아, 린 씨. 거긴 그게 아니에요. 아까 그 방정식을 쓰면 안 되고...
린 : (우왓...)
엠마 : 린 씨, 듣고 계세요?
린 : 아, 아아... 미안. (하지만 이렇게 가까이 오니, 파괴력이 상당하달까... ㅡ아니,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엠마 : ??? 얼굴이 좀 빨개지신 것 같은데... 혹시 어디 아프세요?
린 : 아, 아니! 이건 석양 때문이라고 할까... 몸 상태는 완전 멀쩡하니까 신경 쓰지 마!
엠마 : 아, 네에. 후훗, 그럼 다음 페이지를 펴 주세요.
(그 후ㅡ 린은 예습을 철저히 하고자 했지만... 한번 의식해 버린 탓인지 아무래도 집중을 할 수 없어, 공부한 것이 그다지 머리에 들어가지 않았다.)
린 : (...곧 해도 질 테니 일단 돌아가면 다시 외출하긴 어렵겠군.)
(기숙사에 들어가 방으로 돌아간다.)
사라의 목소리 : 어머, 너도 돌아가는 길이니?
린 : 사라 교관님, 수고하셨습니다.
사라 교관 : 너야말로 수고했어. 보아하니 학생회 일에 오늘도 힘쓴 모양이네? 정말~ 착실하달지, 보면 볼수록 애가 너무 진지하다니까~
린 : 처음 그 일을 맡기신 교관님께만큼은 그런 소리 듣고 싶지 않은데요... 그나저나 어쩐지 피곤해 보이시는데요?
사라 교관 : 어, 응... 이런저런 일이 좀 있어서. 정말이지 토발 그 자식, 사람 한번 거하게 부려먹고... 비싸게 치렀어... 투덜투덜.
린 : ??? 저기, 그 데이트... 잘 안 됐던 모양이네요.
사라 교관 : 어? ...아아~ 그래그래! 진~짜로 멋진 밤이었다구~! 그게 데이트 상대였던 아저씨가 끝내주게 정열적이라 말이지~ 꺄아~ 너희 학생들한테는 쬐금 자극이 강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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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 아, 네... (대체 뭐지. 무시무시하게 수상쩍은데...)
사라 교관 : 그러고 보니 어젯밤은 어땠어? 나 없는 사이에 별다른 일은 없었지?
린 : 예, 별로ㅡ 그러고 보니 이 기숙사에 어느 여자 분이 새 관리인으로 오셨는데요... 교관님께선 알고 계셨나요?
사라 교관 : 어머머, 벌써 왔구나. 응. 라인폴트가에서 메이드가 온다고 들었는데... 킁킁. 그러고 보니 좋은 냄새가 나네.
린 : 예. 아마 그 분일 거에요. 요리를 정말로 잘하시는지라... 오늘 아침은 간만에 진수성찬이었어요.
사라 교관 : 헤에~ 그거 기대되는걸~ 모처럼이니까 맛난 안주라도 만들어 달라고 부탁해야징♥
린 : 하하... (그나저나, 역시 교관님은 알리사의 집안에 대해 알고 계셨구나.)
[제3기숙사]
샤론의 목소리 : ㅡ다녀오셨습니까. 린 님, 그리고 사라 님.
린 : 샤론 씨. 다녀왔습니다... 너, 너무 격식 차리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어디까지나 학생이니까요.
샤론 : 아뇨, 여기에서 일하고 있는 이상 마중을 나오는 것도 메이드의 의무니까요. 후후, 아니면 "나으리" 라고 부르는 게 나을까요?
린 : 사, 사양하겠습니다.
사라 교관 : ......
샤론 : ㅡ처음 뵙겠습니다. 라인폴트가에서 파견된 메이드, 샤론이라고 합니다. 여러분의 신변을 돌보게 되었사오니 아무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사라 교관 : ...이것 참 정중하시게도. 하나 질문이 있는데... "처음 뵙겠습니다" 였나? 어쩐지 어디선가 만났던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린 : ...?
샤론 : 아뇨. 틀림없이 처음 뵙는 것으로 사료됩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사라 발레스타인 님.
사라 교관 : 예, 저야말로. 샤론 클루거 씨.
린 : (뭐, 뭔지는 모르겠지만 방해하면 안 될 것 같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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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 (이건...)

편지 : ㅡ오라버님, 부디 걱정 마세요. 제 쪽은 매일매일 무양히 지내고 있습니다. 아직 숙녀가 되기에는 한창 모자라지만 친구들도 많고, 즐겁고 충실한 생활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보다도... 오라버님 자신의 학교생활을 부디 최우선으로 생각해 주세요. [토르즈 사관학교] 라 하면 드라이켈스 대제와 연관된 명문... 하지만 군의 사관학교인 이상 위험한 훈련 같은 것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부디 자신을 돌보지 않는 무리한 행동만은 절대로 하지 말아 주시길ㅡ 엘리제 슈바르처.

린 : 하하, 여전하구나. 아니... 이 경우는 내가 여전한 것뿐인가? ...윽... 하아... ㅡ답장, 써야겠지. 아버지와 어머니께도...
미스티의 목소리 : ㅡ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도 저 미스티가 보내드립니다. 제국 근교 [트리스타 방송] 에서 6월 20일, 밤 아홉 시를 알려드립니다. [아벤트 타임] 시간입니다. 그런데 최근 수일간, 제도 근교에서는 공교롭게도 장마가 계속되었죠. 저도 모처럼 받은 휴가를 망쳐서 놀러가지도 못하고 틀어박혀 있었답니다. 그럼 6월 하순ㅡ 제국 각지에서는 [하지제] 로 들떠 있는 곳도 많은 것은 아닐까요? [감청색의 해항도시] 올디스에서는 만의 안쪽을 무수한 등불로 가득 채우는 환상적인 광경을 볼 수 있고... [백악의 구도] 상트 아크에서는 5일간에 걸친 밤 축제가 열리지요... 라고 말은 했는데, 아쉽게도 저도 가 본 적은 없답니다. 분해서 이번에 휴가를 받으면 어딘가 먼 땅으로 철도 여행을 떠나고 싶다~ 같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ㅡ예? 어디로 갈 거냐고요? 글쎄요. 테마파크와 극단 [아르크 앙 시엘] 로 인기있는 크로스벨 같은 곳도 좋지만... 철로의 끝ㅡ 거칠면서도 아름다운 자연이 펼쳐진다는 [노르드 고원] 같은 곳도 로망을 자아내는군요♥ ...알고 있어요, 디렉터님. 불가능한 꿈을 한 번 꿔본 거에요.
[칠요력 1204년 6월 23일 실기 테스트 당일]
(점심시간)
마키아스 : ......
엠마 : 아,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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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 다, 다행이다~ 그렇게 낮은 순위가 아니어서. 그건 그렇고, 설마 반장과 마키아스가 동점으로 1등이라니!
가이우스 : 과연 대단하군, 마키아스.
린 : 하하, 예전에 했던 말을 제대로 실천했네.
마키아스 : 으, 으응... 뭐랄까, 역시 대단해, 엠마.
엠마 : 아뇨, 서로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해요.
알리사 : 그런데... 다들 점수가 괜찮네.
라우라 : 응. 나도 입학 시험 때보다 순위가 오른 것 같다.
유시스 : 뭐, 이 정도쯤이야.
엘리엇 : 유시스는 유시스 나름대로 여유 만만한 모양이고... 나랑 린도 어찌어찌 상위에는 머무른 것 같네.
린 : 응. 서로 노력했으니까. 조금만 더 열심히 하면 더 위를 노릴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피 : ...조금 소외감.
엠마 : 후훗, 피도 열심히 했다고 생각해요.
알리사 : 기초 학력을 생각해 보면 충분하고도 남을 정도의 결과야. 다음은 좀 더 위를 노릴 수 있을 거야.
피 : 응. 마음이 내키면. 그러고 보니 그쪽에도 뭔가 쓰여 있는데.
엘리엇 : 와아...!
라우라 : 호오, 우리 VII반이 수석인가.
알리사 : 후훗, 1위부터 3위까지 있으니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서도.
유시스 : 흥, 내가 속한 반이 진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만.
마키아스 : 그러니까 너는 뭘 그리 잘난 척을...
엠마 : 쿡쿡...
가이우스 : ...아니, 실제로 다들 열심히 하지 않았나.
린 : 응. 자랑스러워해도 될 거야.
피 : V(브이), 네.
귀족 학생A : 큭, 이런 굴욕이...!
귀족 학생B : 제국 귀족의 긍지를 저런 오합지졸들에게...!
페리스 : 거, 거기다... 알리사 씨의 가문이...
패트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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