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전설 섬의 궤적 43화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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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 예, 아마 맞을 거에요! 어디서 보셨습니까?
크로우 : 아까 학교 뒤편 길에서 하얀 옷 입은 녀석하고 이야기하고 있는 걸 봤거든. 왜, 그 거만한 1학년... 하이암스가의 도련님이었나?

패트릭 : 우쭐거리지 말라고... 린 슈바르처... 유미르의 영주가 주워 온 어디 출신인지도 모를 "부랑아" 주제에!

린 : 그 녀석하고...!?
[본교사 뒤편 길]
엘리제 : ...오라버니는 바보야... 언제나, 언제나... 자기만 참아누르고... 난 바보야... 언제나... 솔직하지 못하고... 어디지... 여긴?
패트릭 : 넌...? 제도에 있는 [성 아스트라이아 여학교] 의 교복이었나... 왜 이런 곳에 있는 거지?
엘리제 : 죄, 죄송합니다... 훌쩍...
패트릭 : 아니, 딱히 그, 나무라는 건 아닌데. 맞다... 모처럼이고 하니 소개하지. ㅡ내 이름은 패트릭. 패트릭 하이암스다. 들어본 적은 있겠지?
엘리제 : 하이암스가의... 처음 뵙겠습니다. 슈바르처 남작가의 딸, 엘리제 슈바르처라고 합니다.
패트릭 : 엘리제라... 좋은 이름이군. 자, 잠깐...! 슈바르처라면 린 슈바르처의 여동생인가?
엘리제 : 예...? 린은 제 오빠입니다만.
패트릭 : 큭... 하필이면 그 지긋지긋한 사내의 여동생일 줄이야... 잠깐, 양자라는 건 피는 섞이지 않았다는 것일 테고...
엘리제 : ...ㅡ아무래도 오라버니와 뭔가 불화가 있엇던 모양이시로군요. 불쾌하게 해 드리고 싶지 않으니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패트릭 : 아, 아니, 딱히 불쾌하다는 건... 이봐ㅡ 그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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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 선배님, 뒤편 길이라는 건 어느 쪽에 있습니까!?
크로우 : 엉...? ㅡ따라와, 후배. 봐 둔 방향으로 안내해 줄 테니까.
[구교사 앞]
패트릭 : 큭... 어디로 간 거지? 이 건물은 평상시에 잠겨 있을 텐데...
린의 목소리 : 패트릭...!
패트릭 : 너, 넌...
린 : 이봐, 엘리제는 어딨어! 설마 나 때처럼 그 애를 붙들고 겁준 건 아니겠지!?
패트릭 : 그, 그런 짓은 안 했어! 난 그저 그녀가 울고 있기에 무슨 일이라도 있나 싶어 말을 걸었을 뿐... 그랬더니 이쪽으로 달려가길래 걱정이 돼서 쫓아온 것뿐이라고!
린 : 큭...
크로우 : 아무래도 이쪽으로 온 건 틀림없는 것 같은데. 너희들이 매달 탐색하고 있다던 그 구교사는?
린 : 아뇨, 마침 방금 전에 막 문을 잠갔습니다만... 에ㅡ
(조금 전ㅡ)
엘리제 : ...여긴... 잠겨 있지 않았는데, 이 건물은 대체...? 고양이...?
셀린 : ......
엘리제 : 아... 이건... 기계...? 하지만 그런 것치곤... 그 고양이... 어디로 가 버린 걸까? 숨을 만한 곳은 없어 보이는데... 문자...? 에ㅡ 꺄악...!? 에, 엘리베이터였구나. 꽤 아래까지 내려와 버렸는데... 부, 붉은 문...? 장식... 인 걸까? 지나치게 크긴 하지만...

ㅡ제4구속해제 후 "초기화" 완료.

엘리제 : 엣...

[기동자] 후보의 파형을 50에이쥬 이내로 확인. 지금부터 [제1시험] 을 전개한다ㅡ

엘리제 : ...아...
[구교사 1층]
린 : 엘리제... 어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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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우 : 음~ ...여기엔 없는 건가?
패트릭 : 정말이지, 왜 내가...
비명소리 : 꺄아악!
린 : 엘리제!?
패트릭 : 비명...!?
크로우 : 안쪽이야!
린 : 아래쪽에서...!?
패트릭 : 뭐, 뭐냐, 여긴!?
크로우 : 헤에, 소문으로는 들었지만 이런 식으로 되어 있었나... 오, 아래로 내려가게? 자, 도련님. 우리도 가자고.
패트릭 : 도, 도련님이라고 부르지 마!
[구교사 지하 4층]
린 : !?
크로우 : 뭐, 뭐야, 저건!?
패트릭 : 거, 거대한 갑주...!? 아ㅡ
린 : 엘리제에에에에!! 우오오오오오옷!!!
크로우 : 이, 이건...
패트릭 : 히익...?
린 : 샤아아아아아앗!!! ...끄윽... 으어어어어억...!!
패트릭 : 뭐, 뭐야...!?
크로우 : "힘" 을... 억누르려고 하는 건가!?
린 : 끄윽... 헉, 허억... 이... 이 이상... 휩쓸리고 말아버릴까 보냐... 큭... (승산은 없어... 하지만 할 수밖에 없어...! 그 겨울날을... 나 자신을 되찾기 위해서라도!) 읏...! 에ㅡ
크로우 : 가세할게, 후배! 패트릭 도령! 아가씨를 부탁한다!
패트릭 : 도, 도령 소리도 하지 마!
린 : 죄송합니다! 선배님ㅡ 부탁드립니다!
크로우 : 그래! ARCUS의 전술 링크도 시험해 보자고!
린 : 하아! ...하아!...
크로우 : ...하아, 하아... 쯧... 이런 아수라장은 반년 전에 졸업했다고...
린 : 하하... 감사합니다... 하지만 선배님... ARCUS를 쓰실 수 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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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우 : 엉... 너희들 VII반을 위한 시험 도입에 참가했으니까... 토와와 죠르쥬, 젤리카 녀석들과는 그 때부터 어울리게 됐지...
린 : 그랬... 습니까...
엘리제의 목소리 : ...오라버니...
린 : 엘리제...! 괘, 괜찮아!? 어디 아픈 곳은 없어!?
엘리제 : 예... 땅울림 때문에 비틀거리다 넘어진 것뿐... 거기다... 오라버니가 지켜주셨으니까... 그날처럼... 아니, 그날과는 다른 형태로... 그렇죠...?
린 : 엘리제...! ...그래. 어떻게든 넘어설 수 있었어.
엘리제 : 후후, 다행이다...
린 : 아...
크로우 : 엇차, 아무래도 다들 도착하신 모양이구만.
알리사 : 린, 괜찮아!?
엘리엇 : 여동생은... 다행이다, 무사한 것 같네!
마키아스 : 이, 이건...
가이우스 : 거대한 갑주...?
유시스 : ...암흑시대의 마도의 산물인 모양이다만.
라우라 : 아무래도 심상치 않은 사태가 일어난 모양이군...
피 : ...응. 격투가 벌어지고 난 뒤 같아.
린 : 다들, 사라 교관님도...
패트릭 : 후우... 나 원.
토와 회장 : 에헤헤, 그래도 여동생도 포함해 다들 무사한 모양이네?
안젤리카 : 오오, 들었던 것 이상의 미소녀이지 않은가...!
죠르쥬 : 흐으음, 그 문과 갑주는 조금 조사해보고 싶은걸.
크로우 : 쯧... 이 녀석들은 진짜 마이페이스라니까. 사라 교관님도, 뛰어오시는 게 너무 늦수다.
사라 교관 : 미안 미안. 하지만 어떻게든 된 모양이네. 아무래도 그 거대한 문에서 엄청난 게 나타난 모양인데...
엘리제 : 예... 저, 마침 보고 있었는데...
린 : ...저희들의 이야기를 취합해서 자세히 보고하도록 하겠습니다.
엠마 : ...(찌릿)
셀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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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기숙사]
미스티의 목소리 : ㅡ안녕하세요, 미스티입니다. 제도 근교 [트리스타 방송] 에서 7월 18일 밤 아홉 시를 알려드립니다. 그럼 [아벤트 타임] 시작해 볼까요? 한 달 늦은 제도의 하지제도 이제 일주일 뒤로 다가왔군요. 제도의 하지제라 하면 제도 가극장에서 열리는 콘서트와 하지배 경마 등이 좋은 볼거리입니다만... 뭐니 뭐니 해도 황족들께서 참가하시는 첫날의 행사와 이벤트가 유명하지요. 올해는 세드릭 황태자 전하께서 헤임달 대성당의 예식에 참석하시고... 어머나! 그 누님 되시는 알핀 황녀 전하께서는 제도청에서 주최하는 원유회에 참석하신다는군요! "제국의 지보" 라고도 일컬어지고 계시는 이 두 분. 저도 한 번 이 눈으로 뵙고 싶었습니다만 아쉽게도 그 날은 다른 스케줄이 생겨서... 하지만, 기대되는 하지배 경기만큼은 꼭 확보해 두고 싶어~ 라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아, 미성년자나 학생분들의 마권 구입은 금지되어 있으니 주의하셔야 해요? ㅡ그럼, 화제를 바꿔 보겠습니다만 이웃 지역인 [크로스벨 자치주] 에서 거대한 빌딩이 건설되고 있다는 건 알고 계신가요? 어쩌면 루르 시에 있는 RF빌딩보다도 높을, 대륙 최초의 [초고층 빌딩] 이라는 이야기가! 실은 이미 완성 직전으로, 다음 달 말에 있는 국제회의에서 첫선을 보일 모양이라네요. 소식을 원하시는 분이 많이 계신 듯해서 저희 프로에서도 다룰 예정이랍니다.
[칠요력 1204년 7월 21일 실기 테스트]
(운동장)
사라 교관 : 자, 즐거운 실기 테스트 시간인데... ㅡ그 전에, 린. 참가할 수 있겠어?
린 : 예, 3일 정도 지나니 완전히 원래대로 돌아왔습니다. 오히려 컨디션이 나아진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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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교관 : 그건 다행이네... 그럼 선봉을 맡아 주실까. 멤버를 한 명 고르렴.
린 : 알겠습니다.
사라 교관 : 대전 상대는 라우라와 피, 너희 둘이 맡으렴.
라우라 : 알겠소...!
피 : 응.
엘리엇 : (으으음... 조금 지나치게 노골적인 것 같은데.)
유시스 : (하지만, 썩 괜찮은 패로군.)
가이우스 : (순수한 전투력이나 스피드 면에서 그녀들은 빼어나게 우수하다만...)
린 : (...둘 다 강적이지만 승기는 우리에게 있는 것 같군. [전술 링크] 를 구사해서 우리 쪽으로 흐름을 돌리자!)
알리사 : (그래...!)
사라 교관 : 그럼 양쪽, 준비... ㅡ시작!
(어택 멤버와의 인연이 깊어졌다!)
사라 교관 : 거기까지! 승자ㅡ 린 팀! 후후, 너희들도 제법 할 수 있게 됐는걸?
린 : 감사합니다.
사라 교관 : 라우라와 피는... 뭐,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겠지.
라우라 : ...예.
피 : ...(끄덕)
사라 교관 : 그럼 다음. 마찬가지로 2대2의 모의 전투로 조 편성은ㅡ
엘리엇 : 린, 수고했어... 저 둘도 슬슬 어떻게든 해 줘야 할 텐데.
린 : 그래. 보아하니 서로 싫어하는 건 아닌 것 같아. 계기만 있다면 어떻게든 될 것 같은데...
엘리엇 : 으으음... 그렇네... 그나저나 컨디션은 꽤 괜찮아진 모양이네?
린 : 응. 완전히 회복했어. 너무 질질 끌었다간 여동생이 걱정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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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전ㅡ 트리스타 역)
엘리제 : ...소란을 피웠습니다. 그, 일부러 침대까지 준비하시게 하고...
알리사 : 아냐, 신경 쓰지 마. 우리 메이드에게 그 정도야 식은 죽 먹기니까.
엠마 : 후훗, 샤론 씨니까요.
마키아스 : 확실히 엘리제 양이 묵게 될 것을 알고 있었던 것처럼 순식간에 준비했었지.
린 : 하하... 그랬지.
엘리제 : 오라버니... 역시 몸 상태가...?
린 : 아니, 약간 근육통이 생긴 정도야. 노사의 수행에 비하면 이 정도는 가볍지.
엘리제 : 하, 하지만...
라우라 : ㅡ근육의 힘줄이 상한 듯한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피 : 2, 3일 지나면 완전히 회복할 거야.
엘리제 : 그, 그런가요... 하지만, 제가 그런 곳에 경솔하게 들어가지만 않았어도...
엠마 : ...아...
엘리엇 : 하하, 그건 애초에 린이 원인이니까.
알리사 : 뭐, 여자 마음을 전혀 몰라줘서 그래.
유시스 : 흥, 벽창호 짓도 적당히 해야지.
린 : 아니, 하지만... 어쩐지 집중포화를 받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가이우스 : 뭐, 이번만큼은 어쩔 수 없겠군.
사라 교관 : 후후, 이걸 교훈 삼아 앞으로는 여동생에게 똑바로 잘하도록.
린 : 아 진짜...! 알았습니다! 알았다고요!
엘리제 : 후훗...
피 : ...어휴.
라우라 : ...어쨌든 다행이군.
마키아스 : 그건 그렇다 치고... 결국 그 갑주는 뭐였을까? 그 거대한 붉은 문도 그렇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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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 ...그렇지.
엘리엇 : 우리가 조사한 직후 나타난 [붉은 문] ...그리고 엘리제 양의 눈앞에 나타난 거대한 갑주라...
알리사 : 어쩐지 신비한 "목소리" 가 문 쪽에서 들려왔다 했지?
엘리제 : 예... [제4구속], [기동자], [제1의 시험] ...그런 단편적인 말밖에 기억나지 않지만요...
라우라 : 아니, 그 상황에서 거기까지 기억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
엠마 : ...역시 그 유적에는 "무언가" 가 있는 걸까요.
사라 교관 : 뭐, 그럴 가능성이 크지. 구교사 말인데... 앞으로는 들어가지 않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네.
엘리엇 : 예...!?
마키아스 : 무슨 말씀이십니까!?
사라 교관 : 거길 너희들에게 소개한 건 좋은 훈련의 장이 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야. 수수께끼의 엘리베이터와 더불어 이번 같은 이상 현상까지 일어난 이상, 담임 교관으로서 솔직히 권할 수가 없어. 교장 선생님도 너희들에게 조사를 의뢰하신 걸 철회하려고 생각하시는 모양이고.
린 : 그건...
엠마 : ......
피 : ...나는 반대.
알리사 : 피?
피 : 실전의 감을 유지할 수 있는 장소로는 최적. 게다가 팀의 연게를 다지기에도 적합하다고 생각해.
라우라 : 그래... 내가 말하는 것도 뭣하지만 그건 틀림없다고 본다.
유시스 : 보아하니 [전술 링크] 도 효과적으로 작동하는 것 같고...
가이우스 : 그래. 그런 작용을 이끌어내는 "바람" 이 불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엘리엇 : 위험한 건 그렇다 쳐도... 미련은 있을지도.
알리사 : 그렇네. 이렇게 된 이상 수수께끼는 해결하고 싶은걸.
엠마 : ...동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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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 다들... ㅡ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디 교관님께서 교장 선생님과 교섭해 주실 수 없을까요?
사라 교관 : 후후... 이것 참. ㅡ어쩔 수 없지. 너희들 좋을 대로 하렴. 교장 선생님은 설득해 둘 테니까. 다만,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길 경우에는 곧바로 내게 보고할 것!
린 일행 : 예!
엘리제 : ㅡ오라버니. 역시 저, 납득할 수 없어요.
린 : 엘리제...?
엘리제 : 가문을 잇지 않겠다는 것도, 그 때문에 이 사관학교에 입학했다는 것도... 그리고, 그 이상으로 오라버니는 아직 헤매고 계셔서...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찾지 못하고 있어요. ㅡ그렇지 않나요?
린 : ...응... 맞아. 하지만 "이번" 에는... 자기 자신을 되찾을 수 있었어. 아마 이 학교에 들어와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나 나름의 페이스로... 모두와 함께 협력하면서.
알리사 : 린...
엘리엇 : ...에헤헤...
사라 교관 : 후훗...
린 : 아버지나 어머니, 물론 엘리제도 납득시킬 수 있는 답을 찾아낼 거야. 그러니... 조금 답답할지도 모르겠지만 당분간 지켜봐 주었으면 해. 한심스러운 오빠라 면목이 없지만.
엘리제 : 오라버니...
방송 : 곧 2번 승강장에 제도행 여객 열차가 도착합니다. 이용하실 승객께서는 연결 계단을 건너 승강장에서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엘리제 : 아... 오, 오라버니...!?
린 : ㅡ가깝고 하니 곧 만나서 이야기할 기회는 또 있을 거야. 이야기는 그 때 계속하도록 하자.
엘리제 : 아... 알겠습니다. 약속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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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zinasura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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