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전설 섬의 궤적 29화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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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ㅡ 실기 테스트)
사라 교관 : 야호~ 중간고사, 다들 열심히 했구나♪ 그 짜증나는 교감도 벌레 씹은 표정이었지. 꼴좋다♥
린 : 딱히 교관님의 울분을 풀기 위해 노력한 건...
알리사 : 그보다 교감 선생님께 잔소리를 자주 듣는 건 반 이상이 자업자득이잖아요?
사라 교관 : 쯧, 그 콧수염 영감탱이! 끈덕지게 잔소리나 주절주절... 거 복장이 어떻고 술집에서 떠들지 말라느니 사적인 일까지 시비를 걸어대서... 거기다 혼기가 어떻고. 쓸데없는 신경 끄시라고! ㅡ어흠, 그건 그렇고. 바로 이번 달 실기 테스트를 시작하도록 할까.
엠마 : 예.
유시스 : 흥, 바라던 바다.
엘리엇 : 하아, 중간고사보다는 조금 마음이 편할지도...
가이우스 : ...나타났나.
마키아스 : 또 미묘하게 형태가 바뀌어 있어...
린 : (이건...)
피 : ...눈치챘어?
린 : 응... 피도? 색이나 형태는 다르지만 어딘가 비슷해...
피 : 소재의 분위기가 비슷한 것 같아. 어쩌면ㅡ
라우라 : 왜 그러나?
피 : 아니... 생각 좀 하느라.
라우라 : ......
린 : (또 그러네...)
패트릭의 목소리 : 흥... 재미있어 보이는 걸 하고 있군 그래.
엠마 : I반의...
마키아스 : 뭐, 뭐냐? 너희들은?
사라 교관 : 어머나, 너희들이 웬일이니? I반의 무술 교련은 내일일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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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 아뇨, 토마스 교관님의 수업이 마침 자습으로 변경되어서요. 모처럼이고 하니 다른 반과 "교류" 를 좀 하러 찾아뵈었습니다. 최근 눈부신 활약을 하고 있다는 [VII반] 의 제군을 상대로 말이죠.
엘리엇 : 그, 그건...
린 : 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건 연습 시합이라는 건가...?
패트릭 : 훗, 제법 눈치가 빠르군. 그런 꼭두각시도 괜찮지만 때로는 인간을 상대하는 것도 괜찮지 않겠어? [I반] 의 대표인 우리들이 너희들의 상대 역할을 해 주지. 후후, 진정한 제국 귀족의 기풍을 너희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말이야.
귀족 남학생A : ...훗...
귀족 남학생B : 후훗...
마키아스 : ...너희들은...
알리사 : ...꽤나 도발적이신데?
유시스 : ......
라우라 : 흠, 진정한 제국 귀족의 기풍이라.
사라 교관 : 후후, 꽤 재미있을 것 같은데? ㅡ실기 테스트의 내용을 [I반] 과 [VII반] 의 모의전으로 변경한다! 시합 형식은 4대4! 아츠와 도구의 사용은 자유롭게! 린ㅡ 세 명을 골라!
린 : 아, 알겠습니다.
사라 교관 : 결정됐네. 그럼. 양쪽 다 위치로.
패트릭 : 훗...
유시스 : (ㅡ저 사내, 옹졸한 심성에 비해 검 실력은 제법 괜찮은 편이다. 측근들 중에도 검술의 영재교육을 받은 자가 많아. 절대 방심하지 말도록.)
린 : (...알았어.)
엘리엇 : (부, 분명 펜싱부에 소속되어 있을 정도니까.)
마키아스 : (흥, 저 오만한 콧대, 반드시 꺾어주겠어...!)
가이우스 : (어쨌든 전력을 다하자.)
사라 교관 : 그럼 지금부터 I반과 VII반 대표에 의한 모의전을 개시한다. 양쪽, 준비. ㅡ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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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교관 : ㅡ거기까지! 승자, [VII반] 대표!
라우라 : 좋아...!
알리사 : 후후, 잘했어.
피 : 나쁘지 않을, 지도.
유시스 : 흥, 합격점은 되는군.
린 : 헉, 헉...
가이우스 : ...후우, 이겼나.
엘리엇 : 가, 간신히 이겼어~...
마키아스 : 어, 어떠냐... 이게 우리들의 실력이다...
귀족 남학생A : 마, 말도 안 돼...
귀족 남학생B : 이런 오합지졸들에게...
패트릭 : ...(찌릿)
린 : ...좋은 승부였어. 하마터면 우리 쪽이 밀릴 참이었다. 기회가 있다면 또ㅡ
패트릭 : 손대지 마라! 천한 것! 우쭐거리지 말라고... 린 슈바르처... 유미르의 영주가 주워 온 어디 출신인지도 모를 "부랑아" 주제에!
린 : ...윽...
마키아스 : 이...!
알리사 : 너...!
엘리엇 : 너, 너무해...!
패트릭 : 흥, 다른 놈들도 마찬가지다! 뭐가 동점 수석이냐! 고작 평민놈들 주제에 우쭐대지 마! 라인폴트!? 그래봤자 벼락출세한 무기팔이 장사치 아닌가! 거기다 야만족에 엽병 찌꺼기 계집애까지 섞여 있을 줄은...!
가이우스 : ......
마키아스 : 뭐, 뭣...
알리사 : 부정은 하지 않지만...
피 : 계집애... 나 말이야?
엠마 : ...너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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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 남학생A : 패, 패트릭 씨...
귀족 남학생B : 아, 아무래도 그 말씀은 너무...
패트릭 : 시끄러워! 내게 훈계하려고 드는 거냐!?
라우라 : ...차마 더 이상 들을 수가 없군.
유시스 : 너, 적당히ㅡ
가이우스 : ㅡ잘은 모르겠다만. 귀족이라는 것이 그렇게나 훌륭한 존재인가?
패트릭 : 윽...!?
엘리엇 : 가, 가이우스...?
가이우스 : 그쪽이 지적한 대로 나는 외부에서 온 "야만족" 이다. 고향에는 신분이라는 것이 없어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데... 귀족은 무엇 때문에 훌륭한 것인지 설명해 주지 않겠나?
패트릭 : 뭐, 뭣... 다, 당연하잖나! 귀족이란 전통 있는 명문을 뜻한다! 평민놈들은 결코 흉내낼 수 없는 기품과 높은 긍지로 뒷받침되는 것! 그것이 우리들 귀족의 가치다!
가이우스 : 과연... 라우라나 유시스의 행동거지를 보면 납득할 수 있는 답이긴 하다. 하지만 그래도 역시 내 의문에 대한 답은 될 수 없겠군. 전통과 명문, 기품과 높은 긍지... ㅡ그것만 있다면 아까와 같은 언행도 허용된다는 것인가?
패트릭 : 크, 크윽...
린 : 가이우스...
라우라 : 흠...
유시스 : ......
귀족 남학생A : 패, 패트릭 씨...
귀족 남학생B : 이, 이 정도로...
사라 교관 : ㅡ후훗. 제법 괜찮은 문제 제기인걸. 모의전은 이상으로 종료. I반의 협력에 감사를 표하지. 그리고, 자습 중이라고 해서 멋대로 교실을 이탈하지 말도록. ㅡ그쪽에 있는 너희들도. 교실에서 과제를 하도록 하렴.
페리스 : 아, 예...!
귀족 여학생 : 시, 실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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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교관 : 그리고, 내일의 무술 교련은 오늘 있었던 모의전에 대해 복습하도록 하지. 어디가 문제점이었는지 철저히 가르쳐 줄 테니까 너희들 나름대로 잘 연구해 두도록.
패트릭 : ...~윽~...! 알겠소. ㅡ실례하지.
귀족 남학생A : 패트릭 씨...!
귀족 남학생B : 기, 기다리세요!
엘리엇 : 하~ ...어떻게 되려나 했는데.
마키아스 : 쯧, 이러니 귀족이라는 놈들은...
유시스 : 흥, 저런 것과 똑같이 취급하지 마라.
린 : 고마워, 가이우스. 뭐랄까... 여러모로 도움이 되었어.
가이우스 : ...? 고맙다는 소릴 들을 만한 일이었나? 뭐, 네게 도움이 되었다면 다행이군.
사라 교관 : 이번의 실기 테스트는 여기까지. 그럼 바로 이번 달의 [실습지] 를 발표할게.
엠마 : 그, 그랬죠...
피 : 이번 달은 어딜까.
사라 교관 : 자, 받으렴.
엘리엇 : 이건...
마키아스 : [브리오니아 섬] 은 분명... 제국 서부 지역의 변두리에 있는 섬이었지.
라우라 : 라마르 주 앞바다에 있는, 유적으로 유명한 섬이었을 거다. 헌데ㅡ
피 : ......
엠마 : [노르드 고원] 은 제국 북동쪽 끝에 있었죠?
알리사 : 응. 루르 시의 끝... 국경 지대 너머야.
유시스 : 옛부터 유목민이 살고 있는 고지로 알려진 곳이로군.
엘리엇 : 아, 그건 분명...
린 : 가이우스의 고향이었지?
가이우스 : 그래. 맞다. A조는 고원의 촌락에 있는 우리 집에서 묵도록 하지. 잘 부탁한다ㅡ 린, 알리사, 반장, 유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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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요력 1204년 6월 26일 특별 실습일]
린 : ㅡ하지만 놀랐어. 설마 [노르드 고원] 이 실습지로 선정될 줄이야.
엠마 : 하지만 사관학교를 설립한 드라이켈스 대제의 연고지이기도 하니까요.
유시스 : 그래. [사자전역] 때 대제가 거병한 곳이었지.
알리사 : 역으로 보자면 그 정도밖에 모르는 곳이라는 게 되지만...
가이우스 : 노르드 땅에 대해서는 열차 안에서 설명하지. 어쨌든 긴 여행이 될 거다. 편도 8시간 이상을 열차 안에서 흔들리게 될 테니.
엠마 : 그, 그거 큰일이네요...
유시스 : 뭐, 좀처럼 하기 어려운 경험이 될 듯 하군.
린 : 그렇게 되면... 도착은 저녁나절이 되겠네.
알리사 : 으으음, 가게에서 빵 같은 거라도 사가는 게 좋으려나?
샤론의 목소리 : 후훗... 그러실 필요 없답니다.
알리사 : 읏...
엠마 : 샤론 씨, 좋은 아침이에요.
린 : 슬슬 저희도 출발하려고 합니다.
샤론 : 예. 몸조심하고 잘 다녀오세요. 그리고 괜찮으시다면 이걸 가져가 주세요.
린 : 이건...
샤론 : 샌드위치와 레몬티를 담은 주전자랍니다. 아침 식사를 준비하지 못했으니 열차에서 드실 수 있도록.
엠마 : 후훗, 감사합니다.
린 : 감사합니다. 덕분에 살았습니다.
유시스 : 생각이 깊군, 관리인.
가이우스 : 감사히 받겠소.
샤론 : 아닙니다. 여러분의 시중을 드는 것이 제 역할인걸요.
알리사 : 하아. 완전히 관리인으로 자리 잡았네... 그렇게나 반대했는데도 감쪽같이 녹아들은 모양이네?
샤론 : 후훗, 당치도 않아요. ㅡ아가씨, 여로에서 모쪼록 몸조심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이 샤론, 하루를 천 년처럼 여기는 마음가짐으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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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사 : 예, 예. 조심할게... 그런데, 샤론. 너 또 뭔가 꾸미고 있거나 하는 건 아니겠지?
샤론 : ...? 무슨 말씀이신지요?
알리사 : 아, 아니라면 됐지만... 뭐, 됐어. 그럼 다녀올게.
샤론 : 예, 다녀오세요.
엠마 : 후훗, 실례하겠습니다.
린 : 저희들이 없는 동안 잘 부탁드립니다.
사라의 목소리 : 후아암~ ...A조도 출발했구나.
샤론 : 사라 님, 좋은 아침입니다. 일어나 계셨다면 배웅을 나오셨어도 좋았을 텐데요.
사라 교관 : 뭐, [특별 실습] 은 당일 아침부터 시작되니까 말이지. 지도, 평가를 하는 입장으로서 여러 가지로 신경을 써 주고 있는 거야.
샤론 : 과연. 맞는 말씀이군요.
사라 교관 : ㅡ그보다, 한 가지 질문. 당.신.은 언제 돌아오는 거지?
샤론 : 후훗, 사라 님은 날카로우셔서 곤란하다니까요. ㅡ그렇군요. 아가씨와 일행분들의 실습이 끝날 때까지는, 이라고만 말씀드리지요.
사라 교관 : 과연.
[트리스타 역]
엘리엇 : 아, 린! 얘들아!
마키아스 : 너희들도 출발인가.
린 : 응, 그런데...
알리사 : 저기...
피 : ...왜?
라우라 : 그대들은 승차권을 구입하지 않아도 되는 건가?
린 : 아니... 응, 사야지.
엠마 : 이번엔 제도까지는 같은 열차를 타고 가게 되니까요...
유시스 : 빨리 구입하도록 하지.
역무원 마틸다 : 안녕하세요. [VII반] 여러분. A조의 이번 행선지는 [노르드 고원] 이라고 들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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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 예, 그렇습니다.
알리사 : 제도와 루르 시에서 갈아타면 되는 거죠?
역무원 마틸다 : 예. 루르 시에서는 화물 노선으로 갈아타시게 된답니다. 그쪽 수속에 관해선 여기서 처리해 드릴 수는 없습니다만...
가이우스 : 화물 노선 환승에 대해서는 이미 연락이 되어 있을 테니, 루르 역까지 가는 승차권으로 충분할 거요.
역무원 마틸다 : 알겠습니다. 바로 구입하시겠어요?
(승차권을 구입하고 열차를 기다린다.)
역무원 마틸다 : 그럼 루르 역까지 가는 승차권 다섯 분 맞으시지요?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ㅡ
방송 : 곧 2번 승강장에 제도행 여객 열차가 도착합니다. 이용하실 승객께서는 연결 계단을 건너 승강장에서 대기해 주시가 바랍니다.
알리사 : 저기... 타이밍이 잘 맞았네.
엠마 : 후훗, 그렇네요.
라우라 : ...그렇군.
피 : ...응.
유시스 : (여전한 모양이군.)
마키아스 : (뭐, 이쪽에 관한 건 걱정하지 말라고. 저 둘도 어떻게든 보조해 보지.)
엘리엇 : (조, 조금 어려울 것 같기도 하지만...)
린 : (그래, 알았어.)
가이우스 : (잘 부탁한다.)
[여객 열차]
린 : 헤에... 이 샌드위치 참 맛있네.
가이우스 : 햄, 양상추, 치즈... 거기에 피클을 끼워 넣은 건가.
엠마 : 후훗, 적절한 밑손질이 심플한 재료를 잘 살려내고 있네요. 발라져 있는 버터에서도 숨은 맛이 느껴지는 것 같은데요?
유시스 : 홍차를 우리는 방법도 완벽하고... 고상한 레몬 향취에 이 감미. 썩 훌륭한 메이드를 고용하고 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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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사 : 고용하고 계신 건 어머님이지만. 뭐, 실제로 메이드치고 엄청나다고는 생각해. 가사 전반에 각종 접객은 물론, RF 그룹 회장이신 어머니의 스케줄도 관리하고 있었으니까.
엠마 : 그, 그건 즉...
린 : 아무리 생각해도 일개 메이드의 업무는 아닌 것 같은데.
알리사 : 그래. 그만큼이나 우수한데 대체 왜 날 쫓아와서는... 아무리 생각해도 어머님과 함께 뭔가 꾸미고 있다고밖에... 중얼중얼.
가이우스 : 뭐, 호의는 순순히 받아들이는 것이 좋겠지.
엠마 : 그렇네요. 이렇게 아침 일찍 준비하는 것도 큰일이었을 테고요.
알리사 : 아, 알고 있다니까... 그것보다... 저기, 저쪽 말인데.
마키아스 : [브리오니아 섬] 인가... 고대 문명의 유적이 있다는 모양인데 어떤 곳일까?
엘리엇 : 그러고 보니 나 바다를 보는 건 처음이네. 라우라랑 피는?
라우라 : ...음. 나도 본 적이 없군.
피 : 난 있는데.
라우라 : 호오, 그런가?
피 : 응. 엽병단의 상륙작전에 따라갔을 때.
라우라 : ......
마키아스 : 그, 그러고 보니 라우라. 네 고향인 [레그람] 에도 유적이 있었지 아마?
엘리엇 : 분명... "성녀의 성" 이던가?
라우라 : 그래... [로엔그린 성] 말이군. 레그람 거리에서 보이는 호수에 비친 아름다운 고성이지. 안개가 걷히는 날에는 너무나도 아름다워 탄성이 나올 정도다.
엘리엇 : 헤에...
마키아스 : 그건 꼭 한 번 보고 싶군.
피 : 흠... 솜씨 좋은 저격수에게 점거라도 당했다간 성가시게 될 것 같은 곳이네.
라우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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