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렌 : 아돌이 떠난 직후라고? 그래서 아돌이 가장 먼저 범인 취급당했던 거구만.
아사드 : 수해 바깥에서 온 방문자는 내가 아는 한 네가 처음이다. 그런 네가 떠난 후에 이변이 일어났으니 의심하는 자가 나오는 것도 당연하지. 그 붉은 머리의 이방인이 숲의 신을 분노케 한 것이라면서 말이다.
듀렌 : 그럴 만도 해...
카나 : 지금 주민들은 교대로 불침번을 서면서 마을을 지키고 있어. 그렇다 보니 신경이 곤두선 사람도 많아서...
아돌 : 내가 범인을 밝혀내겠어.
아사드 : 너라면 그렇게 말할 것 같았다. 다만 촌장으로서는 당분간 자네를 여기 둘 수밖에 없네.
듀렌 : 당분간이라면 언제까지?
아사드 : 동이 틀 무렵에는 숲 수색이 끝날 거다.
듀렌 : 아침까지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한다면 어떻게 되지?
아사드 : 그때 가서 생각하도록 하지. 내일 다시 오마... 카나, 가자.
카나 : 아, 으, 응...
아사드 : 아돌, 그 녀석... 렘노스도 기억나지 않느냐?
카나 : ...!
아돌 : 렘노스?
아사드 : 역시 기억하지 못하는 건가...
듀렌 : 이대로 아무것도 판명되지 않으면 아돌이 범인이 되는 건가... 이런 일을 매듭짓기 위해서는 범인이 필요하니까 말이지. 그러고 보니, 마지막에 나온 렘노스라는 건 누구야?
아돌 : ...어쩌면...
듀렌 : ...야영지에서 쉴 때 네 꿈에 나왔던 녀석 말인가. 과연, 그 녀석이 이곳 사람일지도 모른다 이거지? 뭔가 계기가 있다면 더 생각해낼 수 있을 테지만...
아돌 : 정보를 모으자.
듀렌 : 뭐, 여기서 이러고 죽치고 있어 봤자 별 소용도 없고. 잠깐만 기다려 봐라... 영차... 뭐, 별 거 아니지... 위험한 일에는 손을 안 대는 주의지만 정보상 일을 하다 보면 이런 기술이 필요할 때도 있으니까..
듀렌 : 주민들이 주위를 순찰하고 있는 모양이군. 정보를 모은다고는 해도 다른 사람에게 뭘 물어볼 수는 없겠어. 기억을 되찾을 계기가 될 만한 걸 찾아 보자.
솔리오 : 너희들, 왜 이런 곳에ㅡ
듀렌 : 얼레, 들켜 버렸구만.
카나 : ㅡ나 참, 한동안은 얌전히 있으라고 했더니. 그건 그렇다 치고... 짐승을 생포할 때랑 똑같은 포박법인데 어떻게 빠져나간 거야? 자신 있는 포박법이었는데... 다음에 나한테도 가르쳐 줘! 어흠... 어쨌든 한동안 여기서 움직이지 마. 알겠지!
듀렌 : 자, 어떡할까?
아돌 : 이번에야말로 신중하게...
듀렌 : 하하, 그러게. 뭐, 어쨌거나 아까 같은 실수만큼은 하지 않도록 조심하자고.
(빛에 접촉한다.)
아사드 : 그래, 무슨 이야기인지는 알았다... 하지만 수해 바깥에서 왔다니 솔직히 놀랍군.
렘노스 : ㅡ난 누님의 백발백중 투척 나이프를 검으로 쳐냈다는 이야기가 놀랍던걸. 안녕, 만나서 반가워. 난 렘노스라고 해. 누님이 느닷없이 실례되는 짓을 해서 미안해. 움직이기만 하면 냅다 공격하다니 대체 어느 쪽이 짐승인지 모르겠다니까.
카나 : 미, 미안해... 갑자기 공격해서.
아사드 : 수해에 한 걸음 들어서면 그곳은 짐승들이 우글거리는 약육강식의 세계... 카나처럼 온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지. 물론 검 한 자루로 수해를 헤쳐온 네게는 필요 없는 잔소리겠다만.
카나 : 맞아 맞아, 못 미덥게 보여도 검 실력은 상당하더라고요. 저기, 다음에는 정정당당하게 승부해 보자!
렘노스 : 누님... 손님이 질겁하는데.
카나 : 엥? 왜, 왜!?
아사드 : 아돌이라고 했던가... 이 녀석들은 쌍둥이 남매인데 말이다. 직접 체험했겠지만 카나는 남정네들 이상으로 사냥과 전투 기술이 뛰어나지. 렘노스는 손재주가 좋아서 악기 연주와 세공이 특기라네. 코모도를 안내하기에는 이 둘이 적임자일 거다.
아돌 : 얼른 둘러보고 싶네.
아사드 : 훗, 느닷없이 찾아와서 이 땅의 모든 것을 알고 싶다니 희한한 녀석이로군... 그럼 너희 둘. 나머지는 잘 부탁한다.
카나 : 알았어요, 아버지.
렘노스 : 그럼 잘 부탁해.
타냐 : 앗, 카나랑 렘노스, 그리고... 누구?
마기사 : 흠, 보아하니 이 젊은이가 이방인인가 보구먼.
타냐 : 이방인?
렘노스 : 뭐, 간단히 말하자면 멀리서 왔다는 거지.
카나 : 참고로 이 사람 이름은 아돌이야.
타냐 : 헤~ 그렇구나. 잘 부탁해, 아돌.
아돌 : 나야말로.
타냐 : 에헤헤, 잘 부탁해~♪
마기사 : 그나저나 카나, 오늘도 힘들지 않더냐? 난 굳이 여자인 네가 사냥을 나갈 건 없다고 생각한다만...
카나 : 후후, 뭐 어때. 좋아서 하는 건데. 게다가 누가 뭐래도 난 바로 그 아버지의 딸인걸. 뭐, 그래도 아직 갈 길이 멀지만.
타냐 : 에헤헤, 카나는 촌장님이 될 거니까~
카나 : 후후, 그건 모두에게 인정받았을 때 얘기고.
렘노스 : 뭐, 누님이라면 괜찮을 걸. 야아~ 이 동생은 잘난 누님을 둬서 참 행복합니다요.
카나 : 후우, 넌 전사의 긍지도 없니?
타냐 : 에헤헤, 렘노스는 예술가인걸~
렘노스 : 그치~♪
라몬 : 넌...
담라스 : 붉은 머리 외지인...
야이로 : 헷, 듣자 하니 검을 좀 다루는 모양이던데... 솔직히 별것 아닐 것 같구만.
카나 : 으으음, 어디 보자... 내가 보기에는 야이로, 넌 아돌을 당해낼 수 없을 거야.
야이로 : 뭐라고...
라몬 : 호오...
담라스 : 흠, 카나가 하는 소리니 확실하겠지.
야이로 : 이, 이봐, 잠깐만. 싸워 보지도 않았는데 멋대로ㅡ
렘노스 : 자~ 자~ 진정해, 진정.
야이로 : 진정하라고? 흥! 사냥도 제대로 안 나가는 녀석은 속 편해서 좋겠구만.
담라스 : 잠깐만, 렘노스. 전부터 생각했는데... 그 태도 좀 어떻게 안 되겠어?
라몬 : 이봐, 담라스ㅡ
담라스 : ...미안하지만, 라몬 씨. 말 나온 김에 확실히 이야기 좀 할게. 렘노스ㅡ 넌 왜 전사로서 사냥하러 나가질 않는 거야?! 코모도에서 태어난 사나이로서 그래도 된다고 생각해!?
렘노스 : 으음~ 다 떠나서 나는 예술가. 그리고 역사의 탐구자니까. 전사로서의 삶을 부정하는 것도 아니고 존경하기도 하지만... 내겐 안 맞아. 단지 그것뿐이야.
담라스 : 크윽, 또 영문 모를 소리를ㅡ
렘노스 : 하아... 그런데 어느새 아돌한테서 나한테로 화제가 옮겨온 거지.
카나 : 그래, 렘노스에 대해선 나 역시 하고 싶은 말은 산더미처럼 많지만. 일단 아돌 앞에서 이런 이야기는 그만 하지 않을래?
담라스 : ...그렇군, 미안하다.
야이로 : ...후우, 뭔가 분위기가 깨졌군.
렘노스 : 미안해, 아들. 좀 이상한 꼴을 보이고 말았네. 그럼 다음 장소를 안내할 테니까 얼른 가자.
카나 : ......
렘노스 : 안녕하세요, 스승님. 일터를 좀 보여줘도 될까?
세공사 자이젠 : 딱히 상관은 없는데... 설마 수해 바깥에서 손님이 올 줄이야.
렘노스 : 하하, 확실히 이런 귀한 손님도 없겠지. 소개할게, 아돌. 이 사람이 내 세공 기술 사부인 자이젠 씨야. 보다시피 생긴 건 투박하지만 세공품 하나는 정말 끝내준다니까.
카나 : 잠깐, 렘노스! 스승님한테 무슨 말을 그딴 식으로 해?
세공사 자이젠 : 하핫, 놔둬라 카나. 이 녀석이랑은 늘 이런 식이니까.
카냐 : 에이, 자이젠 씨도 참. 동생 응석 받아 주지 말라고 했는데도. 뭐, 하지만... 태도는 그렇다 치고 렘노스는 용케도 이런 섬세한 작업을 하네. 정말, 나라면 상상도 못할 거야.
렘노스 : 뭐, 저마다 잘하고 못하는 게 있으니까. 내가 사냥을 못하는 것처럼 말이지.
세공사 자이젠 : 흠, 그렇다고 해서 아예 멀리하는 건 좀 아닌 것 같다만?
카나 : 맞아. 옛날에는 같이 사냥하러 가기도 했었는데 어느새 안 가게 됐다니까. 너도 훈련하면 충분히 제몫을 할 수 있을 텐데.
렘노스 : 뭐, 안 맞는 걸 꾸역꾸역 하고 싶진 않으니까. 그런데 아돌. 내가 걸고 있는 목걸이 좀 봐 주라. 이건 내가 만든 최고의 자신작이야. 완전 근사하지?
아돌 : 정말 잘 만들었네.
렘노스 : 그치? 야아~ 역시 아돌은 뭘 좀 안다니까. 우리는 단짝이 될 수 있을 거야. 아니, 이미 단짝이지!
카나 : 하아, 참 신났네.
세공사 자이젠 : 하하, 떠들썩해서 좋군. 어쨌든, 여기에는 언제든지 놀러 와도 상관없다. 뭐, 천천히 보다 가거라.
린지 : 왔구나, 소문 자자하던 외지인이...
마르첼라 : 린지, 그런 식으로 말하는 건 실례잖아. 하지만 뭐랄까...
린지 : 응, 이 가냘픈 몸으로 용케도 짐승한테 안 잡아먹혔네.
카나 : 아하하, 역시 다들 생각하는 건 똑같네.
렘노스 : 아돌... 풀죽지 마. 그냥 인상이 그렇다는 거니까.
마르첼라 : 으, 으음... 저기, 미안해.
린지 : 후후, 하지만 오해하지 마. 딱히 외모가 별로라는 얘기는 아니니까.
마르첼라 : 맞아, 물론 듬직한 남자가 멋있긴 하지만. 이 마을 남자들한테도 섬세한 맛이 좀 있었으면 싶단 말이지.
린지 : 맞아, 맞아. 하지만 그런 의미에서 렘노스는 뭘 좀 안다니까. 음악과 세공 재능이란 여심을 자극하는 법이니까.
렘노스 : 하하, 그거 영광인걸.
카나 : 으으음, 난 잘 모르겠는데. 요는 둘 다 아버지를 닮으라는 거지?
마르첼라 : 딱히 부정하진 않겠지만...
린지 : 응, 역시 카나는 카나야.
카나 : 응? 뭐가 어떻게 다른데?
(이렇게 코모도를 찾은 아돌은 마을을 두루 안내받았고... 수해를 방황하며 얻은 피로를 잊을 정도로 충실한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갔다.)
렘노스 : ...이 곡은 옛날에 수해에 있었다는 환상의 왕국을 그리기 위해 만들어진 곡이라나 봐.
아돌 : 멋진 곡이었어.
렘노스 : 하하, 옛날부터 이 코모도에 전해 내려오는 곡이지만. 아기부터 할아버지나 할머니까지 모두에게 친숙한 자장가 같은 거지. 지금으로부터 약 800년 전ㅡ 이 수해에는 번영을 누린 한 왕국이 있었다고 해. 수해 곳곳에 있는 유적은 그 왕국에서 유래된 거고. 그 왕국이 어떤 나라였고 대체 왜 멸망했는지... 나는 조금씩이나마 전승과 유적의 기록을 조사하고 싶어.
아돌 : 응원할게.
렘노스 : 정말? 아돌이 응원해 준다면야 든든하지. 아버지는 이걸 좀처럼 이해해 주지 않으시더라고.
카나 : 거기~! 언제까지 밖에 있을 셈이야? 슬슬 밥 다 됐어. 아버지가 괜찮으면 아돌도 같이 들자고 하시네.
렘노스 : 기다렸습니다요. 그럼 가 보실까.
렘노스 : 흐아~암... 벌써 출발하다니 아돌도 성격 한번 급하네. 공교롭게도 아버지랑 누님은 매일 이 시간에는 사냥하러 나가거든.
아돌 : 렘노스는 사냥하러 안 가?
렘노스 : 헤, 내가 사냥을 가? 하하... 부상이라도 입었다간 수금을 연주할 수 없게 된다구... 그런 육체 노동은 말괄량이 누님한테 맡길래... 누구지? 방금 그건...
아돌 : 렘노스랑 아는 사이?
렘노스 : 아니, 글쎄... 마을 사람인 건 확실하네 얼굴은 안 보였어... 여하튼 방금 그 녀석, 이상한 가면을 쓰고 있었던 것 같은데...
아돌 : 어떤 가면?
렘노스 : 움직임이 빨라서 나도 제대로 보진 못했어... 하지만 그건...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이상한 소리를 했나 보네. 무슨 의식일지도 모르니 나중에 아버지한테 확인해 볼까. 그럼 잘 가, 아돌. 아쉽긴 하지만... 부디 꼭 코모도에 다시 들러서 다음 여행 이야기를 들려 줘.
듀렌 : 아돌... 야, 아돌! 괜찮냐? 보아하니 뭔가 생각난 모양인데.
카나 : 쯧... 아돌, 찾았다!
듀렌 : 꽥, 카나... 들켰나.
카나 : 이봐, 대체 몇 번을 도망칠 작정이야? 숨겨 주는 쪽도 힘드니까 생각 좀 해 달라고.
아사드 : 가면... 이라고? 확실히 액막이용으로 가면을 방 안에 걸어 두는 풍습은 있다만...
듀렌 : 하지만 그 가면이랑 똑같다면 렘노스가 뭔가 알아챘을 거 아냐. 얘기를 들어 보면 그런 투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좋아, 괜히 용쓰지 말고 그냥 본인에게 물어보자고.
아사드 : ......
듀렌 : ...왜 그래?
카나 : 렘노스는 여기 없어.
듀렌 : 뭐야, 어디 외출이라도 했냐?
카나 : 아니, 마을에서 모습을 감췄어. 아돌을 배웅한 바로 그날...
듀렌 : 렘노스도 [실종] 되었단 말야...?
아사드 : ...어쨌든, 아돌. 가르쳐 줘서 고맙다. 하지만 네 이야기를 과연 고스란히 믿어도 좋을지...
카나 : 아버지, 이 목소리와 소리...!
아사드 : ...너희 둘은 여기 있어라. 카나, 가자!
카나 : 네!
듀렌 :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아돌 : 상황을 보러 가자.
듀렌 : 이대로 여기 있어 봤자 아무 소용도 없으니... 자, 그럼 후딱 가 보자고... 이봐, 저건...!
카나 : 당신들... 이게 대체 무슨 짓이야!?
가면 쓴 남자 : ......
아사드 : 으읍!?
카나 : 아버지!! 세상에, 저 아버지와 호각으로 싸우다니..,
아사드 : 우워어어어!! 카나, 넌 물러나 있거라... 이놈들의 힘은 심상치가 않아!
듀렌 : 가면을 썼구만... 아돌, 혹시 너와 렘노스가 봤다던...
아돌 : 그럴지도 몰라.
듀렌 : 역시 그런가... 하지만...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야? 왜 코모도 녀석들이 자기네 마을을 습격하는 건데? 얼레, 아돌... 이 녀석들, 원군이 있나 보다!
아사드 : 너희들... 모습을 감췄던 자들인가? 대체 왜...
가면 쓴 남자 : ......
아사드 : ...대답하지 않는 건가. 어쨌든 이 마을 사람에게 해를 입힌 이상... 사냥할 수밖에 없다... (이건...?)
카나 : 아버지?
듀렌 : 돕겠수다!!
카나 : 아돌, 듀렌...
아사드 : 너희들... 도와줄 필요는 없다.
듀렌 : 괜찮겠어!?
아사드 : 됐으니까 물러나 있어. 끄윽...!!
카나 : 윽... 아빠!
듀렌 : 망할... 튀었나.
(그 뒤, 카나는 마을의 부상자들을 치료했고... 아돌 일행은 주변을 순찰하러 나갔으나 가면 쓴 사나이들이 다시 습격해 오는 일은 없었다. 중상을 입은 아사드의 치료는 밤새도록 계속되었고... 다행히도 목숨은 건질 수 있었다.)
듀렌 : ...그렇다는 건, 가면 쓴 녀석들은 역시 [실종] 됐던 녀석들이었어?
카나 : 아마도...
듀렌 : 아마도? 아닐 가능성도 있다는 거야?
카나 : 아버지는 모두가 인정하는 코모도 최강의 전사야. 하지만 그 가면 쓴 남자의 실력은 아버지보다 훨씬 뛰어났어. 그런 실력자는...
듀렌 : ...사라진 녀석들 중에는 없다는 건가. 그나저나 그 녀석들은 대체 뭐가 목적인 거지?
카나 : 우리로서는 제일 의문인 부분이야... 같은 마을의 주민인데...
아사드 : 윽...
카나 : 아버지...!
듀렌 : 깨어난 모양이군.
아사드 : 여긴...
카나 : 안심해요, 우리 집이에요.
아사드 : 그... 래... 미안하구나...
카나 : 아버지, 저기...
아사드 : 카나... 그 가면 쓴 자에게... 손 대지 마라...
카나 : 어... 왜, 왜요?
아사드 : ...내 부상이... 나을 때까지... 마을... 녀석들에게도... 전해 둬라... 그건... 그자는...
카나 : ...아버지?
듀렌 : 다시 잠들었나... 체력이 회복되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할 테지.
카나 : 아버지는 뭘 말씀하시려고 했던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