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무대를 가로질러, 마지막 숨 막히는 춤을 춰. 모두의 상상 속의 모습으로. 모여든 관심과 시선 채워줄 무대를.” 이것은 뮤지컬 마타하리의 넘버 중 하나인 <마지막 순간>의 가사이다. 이중 스파이 혐의로 처형된 실제 인물이었던 물랑루즈의 무희 “마타하리”. 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이자, 뮤지컬로서는 드물게 무대 안의 무대. 액자식 구성으로 이루어진 공연이기 때문에 마타하리라는 인물을 더욱 극적으로, 더욱 실감나게 보여줄 수 있었던 뮤지컬이었다. 뮤지컬 [마타하리]의 시놉시스는 이러하다.
「1917년 파리 교외의 어느 들판, 숨을 멎게 할 만큼 아름답고 고혹적인 자태의 마타하리가 서있다... 그녀의 기억을 스쳐가는 사람들과 노래 속에, 9개월 전 물랑루즈의 화려한 무대로 시간은 거슬러 올라간다. 관능적이고 신비로운 매력을 지닌 마타하리는 ‘사원의 춤’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유럽 전역의 유명인사로 활동한다. 그러던 어느 날 마타하리를 찾아온 프랑스 정보부의 라두 대령과의 만남이 그녀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는다. 유럽 고위 간부들과 친분을 맺고 있으며, 유명 인사라는 신분 덕분에 전쟁 중에도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마타하리는 제1차 세계대전에서 불리한 상황에 놓인 프랑스에게 더없이 유용한 존재였고 라두 대령은 그녀에게 프랑스의 스파이가 되기를 요구한다. 한편 마타하리는 센 강변에서 조종사 아르망과 우연히 마주치게 되고, 사랑에 빠지고 만다. 전쟁의 기운이 짙어지는 가운데, 마타하리를 스파이로 고용한 라두 대령은 점점 아름다운 마타하리에게 매료되고 라두 대령과 아르망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흐르게 된다. 결국 라두 대령은 아르망을 현재 독일의 점령지이자 위험 지역인 비텔(Vittel)로 보낸다. 생사 여부가 불투명해진 아르망의 행방을 확인하기 위해, 그녀는 위조된 서류를 가지고 위험을 무릅쓴 채 비텔로 향한다.」
마타하리의 이중첩자 혐의는 아직까지 무혐의인지 아닌지에 대해 제대로 판명난 것은 없다. 국가와 국가 간의 문제였고 진실을 알고 있는 마타하리는 죽었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마타하리라는 이 인물에 관해 뮤지컬, 영화 등으로 그녀를 보여주는 것이 국제적 범죄자를 옹호하고 미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물음이 제기되곤 한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바로 그것에 집중했다. 마타하리의 진심은 아무도 모르고, 마타하리에 대한 진실과 거짓을 사람들은분하지 못한다는 점. 그렇기 때문에 마타하리가 무대화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것에 주목했다. 사실적인면을 기반으로 삼으면서, 상상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여지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이런 점을 잘 살리기 위해, 마타하리의 주변을 아주 위험하면서도, 섹시하고 도발적인 세계로 꾸려냈다.
뮤지컬 속에서 마타하리는 그 시대에선 찾아볼 수 없는 강인한 면을 가진 신여성이었다. 진취적인 자세로 사랑을 쟁취하고자 하였고, 자신의 사랑을 지켜내기 위해 사지로 몸을 아끼지 않고 뛰어들었다. 또한, 죽음의 순간에 닥쳤을 때 그녀는 안대를 쓰는 것을 거부하고, 두려움에 울지도 않았다. 무대 중앙에 서서 피날레를 내리듯 그녀는 끝까지 당당한 모습으로 최후를 맞이했다. 그만큼 독립적이고 강한 여성이었다. 물론 그녀가 정말 강한 여성이었다는 점은 무대에서 여러 방면에 걸쳐 나온다. 하지만 이것은 후에 이 뮤지컬을 보러 갈 사람이 있을 수도 있으니 노코멘트 하겠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국내에서 처음 제작되고 계획되어 국내 초연을 마친 후 전세계적으로,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며 뮤지컬 관련 모든 상을 휩쓰는 등 획기적인 결과를 거두었다. 그만큼 뮤지컬 [마타하리]는 현재 국내 뮤지컬 중 가장 이름을 날리는 뮤지컬이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뮤지컬에 관심이 있거나, 한 번쯤 뮤지컬을 보고싶다 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가장 첫 번째 뮤지컬로 이 뮤지컬을 보기를 추천한다.
꼭 한번쯤은 보고싶네요. 포스터도 강렬하고!
가끔은 뮤지컬도 좋아요!
I translated it. and this is a good post :)
Thank you ~~~~
You're welcome, I hope you have a good d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