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사람이 많은 거리에서 여자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있는 남자를 본 적이 있다.
나와 함께 걷던 그녀는 그 커플을 보며 나에게 물었다.
"너는 저렇게 할 수 있어?"
"이렇게 사람이 많은데 어떻게 하냐..."
......
그로부터 3년 후
내가 그녀에게 꿇은 무릎은 셀 수도 없게 되었다.
혹자들은 "남자가 자존심이 있지 어떻게 그러냐?" 라며 놀린다.
나도 처음엔 그런 생각을 했다. 세상에 여자가 반인데, 또 없을까 설마?
그러나 그녀와 지내며 깨달았다. 여자는 많아도 그녀는 하나다.
이런 확신은 내가 그녀를 붙잡을 수 있게 되었다.
그녀가 화가나서 아무리 심한 말을 하더라도 꾹 참고 미안하다고 한다.
내가 잘못했다고 한다.
그러면 상황은 한시간내로 종결된다.
그녀가 말한다. "아까 내가 심했지? 미안해."
좋은 사람을 만나보니 알겠다. 그때 그 사람은 왜 그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서
무릎을 꿇어야 했는지. 왜 그렇게 해서라도 그 사람을 잡아야 했는지.
가끔은 그녀에게 내 모습이 구차해 보이진 않을까, 날 하찭게 보진 않을까
걱정도 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말한다.
그때 잡아줘서 너무 고맙다고.
진실된 글을 쓰시는 분이시군요^^ 뉴비 홍보 큐레이터 bookkeeper예여
@홍보해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멋지세요!
지는 게 이기는거라는 것을 몸소 깨달으셨네요!
절대 하찮아보이시지 않을거예요.
그렇게 해줄수록 점점 커 지더라고요, 그 사람이...
제 남편도 무릎까지 꿇는 건 아니지만 제가 화나는 일이 있음(화나게 만들었을때) 항상 먼저 미안하다고 해줘요. 여자 입장에선 배려받는거 같고 항상 고맙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