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조금 편안하게 살아가나 했더니 난데없이 이상한 놈 둘이서 피곤하게 만든다. 산사여행한 것이나 회상하면서 조용히 살려고 했는데 나를 그냥 내버려 두지 않는다. 내몸과 마음의 평안과 평정은 결국 상당부분 외부에 의해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건가 보다.
갑자기 크레이그라는 자와 우지한이란 자가 싸우기 시작하더니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졌다. 정확한 지는 잘 모르겠으나 크레그 박사라는 자가 우지한을 공격하기 위해 비트코인 가격을 떨어 뜨리려고 했다고 한다. 비트코인 캐쉬의 주도권을 둘러싼 크레이브 박사와 우지한의 싸움이 아직 가을의 정취를 즐기고 있는 우리를 한겨울로 몰고간 것이다. 이미 우지한이 우세하다는 이야기도 있는 가운데 아직 이 싸움이 어떻게 끝날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바라는 것이 있다면 둘다 피터지게 싸우다가 둘다 망하기를 바랄 뿐이다.
최근 벌어지는 상황을 보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았다. 그런 생각을 같이 공유해보면 앞으로 투자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먼저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 ?
우선 지금의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은 매우 다양할 수 있다. 필자의 생각에 지금의 상황은 비트코인의 신뢰성에 상당한 의문을 불러 일으키는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화폐는 신뢰에 의해서 그 가치가 결정된다. 암호화화폐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비트코인이 나온 것도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미국이 무자비하게 달러를 찍어내는 것에 대한 반발의 의미도 있었다. 국가의 발권력으로 결국 중산층이 고통을 받는 상황이 생긴 것이다. 자본가들은 더욱 더 부자가 되고 중산층과 하층민들은 점점 더 재산이 줄어드는 상황이 생긴 것이다. 막시즘적인 관점에서 보면 국가가 자본가들의 이익에 종사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금융위기때 돈을 엄청 찍어내서 월급쟁이의 삶을 팍팍하게 만들고 망해가는 자본가들을 살려준 것이다.
결국 달러의 신뢰성을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비트코인을 만든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비트코인 캐쉬 사태는 비트코인 자체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비트코인의 대다수가 일부 몇몇에게 집중되어 있다보니 그들이 비트코인 가격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국가가 개판을 치는 것이나 개인이 개판을 치는 것이나 별로 차이는 없다. 오히려 국가는 그래도 내부의 견제기능이 있어서 무작정 개판을 치지 못한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몇몇 개인이 아무런 통제나 견제를 받지 않고 엉망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소위 만인 대 만인의 투쟁과 같은 양상이 언제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준것이다.
이런 현상이 가능한 것은 비트코인이 암호화화폐의 기축기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암호화화폐의 기축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것은 달러가 기존 화폐의 기축기능을 담당하는 것과 매우 다르다. 미국은 달러를 기축통화로 유지하기 위해 연간 1000조원에 달하는 국방비를 지출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원유를 달러로 지급하는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가 2008년에 양적완화라는 말도 안되는 깡패짓을 참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은 미국이 국제사회의 경찰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우리도 그런 안정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비트코인은 어떤 기능을 하길래 암호화화폐의 기축통화 기능을 하고 있는가 ? 다만 제일 먼저 만들어진 암호화화폐라는 것 이외의 의미가 없다. 원래 비트코인 자체는 매우 결점이 많은 암호화폐다. 제일처음 나왔으니 결점이 많은 것은 당연하다. 특히 작업증명이라는 방식은 앞으로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많은 자원의 낭비를 초래할 것이다. 이미 오래전에 필자는 비트코인이 사용하고 있는 POW는 지속가능한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한 적이 있다. 비트코인은 아주 원시적인 암호화화폐이다. 비트코인이 가진 한계가 워낙 명확하기 때문에 이더리움이 나왔고 또 비트코인 캐쉬가 나온 것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지금 닥터 크레이그라는 작자가 비트코인을 시장에 내 던지는 이유에 대해서 여러가지 측면에서 생각해보아야 한다. 정말 그가 말한 것 처럼 비트코인 캐쉬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사악한 음모의 책략일까 ? 아니면 자신의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을 팔아치우기 위한 핑게를 만든 것일까 ? 어느것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적어도 그가 밝힌 것처럼 비트코인 캐쉬의 주도권을 장악하기위한 방편으로 비트코인 가격을 떨어 뜨렸다고 하는 것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곤란하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비트코인 캐쉬의 주도권이라는 것도 돈벌자고 하는 짓인데, 바보가 아닌다음에야 자기가 손해 볼 일을 할 필요가 없지 않나 ? 그런다고 이길 수 있는 게임이 아니라는 것은 스스로가 잘 알고 있을 것이니 말이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가 ? 그자의 말을 액면 그래도 받아 들이고 계신가 ? 아니면 뭔가 의심가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하고 계신가 ? 그에 관해서는 다음에 생각을 정리해 보자
간단히 정리하자면 현재 가상화폐는 본질(탈중앙화)과는 괴리된 투기적 상황이 만든 참사라고 이해하면 되겠네요? 결국 투기거품이 사라지는 과정이라고 보면 안될까요? 본질로 돌아가는 사회적 현상?
글쎄요. 저는 지금의 암호화폐시장을 거품이나 투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미래의 시장이자 기술이지요.
지금 단계에서는
새우등이 터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뿐입니다.
주말 잘 지내세요.
올드스톤님
그래서 맷집이 중요하지요
탈중앙화라는 말이 무색하게 고래들의 점유율이 너무 크다는것이 문제인것 같습니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이 터지는 상황이 너무 싫네요^^
그런데 그런 고래도 갑니다. 훅하고
지금 상황에서 문제는 우리는 그냥 당해야 한다는 것이네요.
누가 이기든지 안정화 되었으면 하는데,
가만 보니 안정되기는 힘들겠네요.
세상 모든 것이 다 그렇듯 이또한 지나가리니...
글세요. 반반이네요.
ㅎㅎ
스팀에 대한 고견도 듣고 싶은 글이네요
이번 현상에 대한 제 생각을 정리하고 한번 써 보겠습니다
구지 팔아치우는게 목적이라면 저런 핑계를 대고 팔 필요가 없을겁니다. 그냥 조용히 분할매도하면 되겠죠. 시장가로 던질 필요도 없고요.
채굴원가를 감안하면 지금 이 가격대에서 시장가로 던지는데 실익이 없습니다.
비캐의 기득권을 위한 배팅으로 보여지고요. 또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미 공매도 세팅후 던졌겠죠. 개미들만 당한 격인데, 반대세력이 있기 때문에 무한히 던지진 못할겁니다. 크레이그도 이미 물량 던지고 공매도 청산하면서 물량을 다시 받아냈을 수도 있고요. 그 속은 모르겠지만 비캐의 ABC진영과 SV진영의 해시싸움이 끝날때까지는 이런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 같습니다.
저도 같은 의견입니다.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은 알수록 더 어려운 거 같네요
글쎄요. 세상의 본질은 의외로 간단하지 않을까요.
복잡한 세상은 지속하기 어려우니까요
오히려 자원낭비가 심한 pov라는 작업증명의 방식이기 때문에 그 가치가 유지되는 것이라고도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효율적인 것은 지속되기 어렵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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