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전략과 전통방식의 전략을 통해서 봤을 때 나는 왜 구증인들의 논리를 이해하는가?
필자는 개인적으로 구증인들의 무료 다운보팅과 독점에 가까운 증인선정시스템에 반대합니다. 물론 부정적 측면에서 고인물이고, 자기 이익 중심적이라는 측면에서도 의견이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저스틴이 네드 지분을 인수한 이후부터 지금까지의 진행과정에서 구 증인들의 저스틴 자산을 동결했던 소프트 포크부터의 조치는 적절했다고 보입니다.
전쟁에서 핵전략(Neclear Strategy)과 전통적인 전략(Conventional Strategy)은 그 성격이 완전히 다릅니다.
제가 보기에는 한국 공동체의 다수 의견은 전통적인 전략입장에서 볼 때는 분명 더욱 타당성이 있지만, 핵전략의 입장에서 볼 때 필자는 구 증인들의 조치가 당연한 것으로 보입니다.
핵전략과 전통전략은 뭐가 다른가?입니다. 전통전략은 핵무기 개발이전의 전략을 말합니다. 핵전략은 그 반대의 상황에서 핵무기 사용과 관련된 전략입니다. 근본적인 차이는 무기의 치명성에서 나옵니다. 핵전략은 상대방을 단 한 번 시도에 멸망시킬 수 있는 능력 때문에 나온 것이고, 재래식 전략은 아무리 신무기가 있어도 전통적인 미사일이나, 폭탄이나, 단 한 번 시도에 상대방을 치명적으로 멸망시키기가 쉽지 않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이해를 돕기 위해 여러 가지 상황과 현대적 기술의 신무기에 대한 복잡한 것을 고려한 것은 아닙니다.)
핵무기가 실제 사용되면서, 그 위력을 전세계는 알아차리고, 핵무기 경쟁에 뛰어들 때, 다음과 같은 경쟁이 시작됩니다.
제1격(The First Strike) 전략, 즉 내가 상대방에게 핵 공격을 감행하면, 적은 나에게 굴복하며, 나에게 보복할 능력을 완전히 없애는 전략을 말합니다.
제2격(The Second Strike) 전략을 상대방은 구상합니다. 즉 적이 제1격으로 나를 먼저 공격했더라도, 나는 적 1격으로부터 살아남아서 적에게 핵무기 반격(제2격)을 할 수 있는 능력, 즉 상대방을 패배시키는 전략입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우선 1격에 살아 남아야 한다는 것이죠. 즉 상대방 핵공격에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능력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구 소련이 핵을 가지고 있어 한방에 미국 본토가 초토화 될 것을 우려해서 미국은 2격 능력, 즉 생존성을 갖고 즉각 보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핵무기를 가진 소련의 핵공격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Nuclear Triad라는 즉 ‘핵 3요소’, 생존성을 가진 상태에서 지상, 해상, 공중에서 핵을 상시 대기하여 보복 능력을 유지하고자 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지상에 지하를 아주 깊게 파서 적 핵공격으로부터 생존하고 공격할 수 있는 지하저장 대륙간 핵 탄도 미사일이고, 바다에서는 은밀성을 바탕으로한 핵잠수함 탑재 핵무기이며, 공중에서는 상시 대기 핵무기 탑재 전폭기를 말합니다. 즉 소련이 공격한다면 이들 중 한가지는 생존해서 보복을 하겠다는 능력인 것이죠.
이러한 사고와 시스템을 발전시킨 영어권들의 문화도 이해가 갑니다.
이리되니 상호 확증 파괴전략(MAD: Mutually Assured Destruction) 이라는 것이 나옵니다. 즉 상호간에 2격능력을 갖고 있어, 즉 서로 멸망시킬 수 있다는 공포로부터, 공포가 균형을 이루어 평화가 유지된다는 전략을 말합니다(balance of terror). 단어에서도 볼수 있지만, 상호 파멸을 확실화 된 전략인데, 공교롭게도 MAD(미친)의 의미처럼 오늘날 강대국과 우리 한국이 직면한 북핵문제도 이러한 전략들 문제 한가운데에 있습니다.
그런데 필자가 보기엔 이번 저스틴과 구 증인의 문제도 일반적인 사고로 인식해서, 즉 전통적인 전략으로 인식해서는, 도덕, 양심, 살아가면서 사람들 간의 논리가지고는 잘 이해가 안된다 생각합니다. 즉 핵전략으로 이해해야 차원이 맞다 생각합니다.
스팀이라는 나라는 네드라는 인물이 있었는데 치명적인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내부 규정이든, 관습법이든, 서로 간에 합의를 통해 핵무기가 잘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즉 네드의 지분이 워낙 크고, 시장에 나오면 가치도 떨어지고, 게다가 증인 카르텔의 이익 침해 등 현실적인 문제를 한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네드의 지분은 1격능력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그 무서운 무기를 잘 관리하기 위해 서로간에 암묵적, 또는 자신들이 말하는 Social Contract에 따라서 지난 4년간 실제 그렇게 운영되어 왔습니다. 네드 지분은 보팅(증인들에 대한 제1격)을 안한다, 공동체를 위해 쓴다 등입니다.
이게 전통적인 전략, 즉 네드가 기껏 수백만 정도 다른 낮은 수준의 지분을 가진 영향력이라면, 전통적인 전략을 적용해야 하겠지만, 한 번에 모두에게 돌이킬 수 없는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으므로 핵전략이 적용된거죠. 그러다 보니, 다른 계정들은 다 가지고 있는 권한도 네드의 지분은 핵무기이므로 위험하니 특별히 별도의 규정과 규칙을 바탕으로 관리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날 그 핵무기가 네드의 손을 떠나 갑자기 저스틴 손에 주어집니다. 구 증인들의 발걸음이 바빠졌습니다. 투자를 한 저스틴이 스팀이란 국가에 폭탄을 던질 가능성은 매우 적지만 증인들의 걱정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마치 북한, 아니면, 어린아이에게 핵무기를 손에 쥐어준 것으로 우려할 충분한 논리가 있었습니다.
기존에 네드의 지분으로 생존했던 펀딩 문제라든지 이런 것을 제외하고라도, 저스틴의 이어 나온 발표는 핵무기가 잘 못된 손에 들어갔다고 점점 우려하게 만듭니다.
- 우선 스팀이란 국가의 존재, 생존 가능성에 대해 저스틴이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트론으로 통합하겠다는 애매모호한 언급, 그리고 “for now”지금으로선 그렇다는 저스틴의 언급 등은 잘못하다간 우리가 한 방에 트론에 의해 합병되거나 망하겠구나라는 의심을 주게 된 것입니다.
저도 이부분에 있어 증인들의 우려에 동감을 합니다. 저도 그 순간에는 엄청 걱정을 했었는데, 투자한 저스틴이 더 가치를 상승시키겠지 하는 낙관적인 기대만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핵무기를 가진 경우 조심스럽게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또는 사려깊은 숙의를 통해서 특별한 관리절차를 마련하는 것이죠. 그래서 오늘날 국제사회는 전세계에 아직까지 완전한 통제는 아니지만, 핵무기 보유에 대해서 그러한 세심한 규정 등이 마련되어 있고, 우리나라도 핵에 관해서는 그런 절차를 준수해야 겠지요. 아니면 이미 보유국가이든, 그리고 원전을가동하는 국가들도 그런 규정에 묶여 있습니다.
그러나 핵무기를 가진 저스틴 선의 언급은 핵무기를 이손에서 저손으로 던지는 등 위태로운 것으로 보였고, 잘 못하다가 떨어뜨리면 어쩌나 하는 우려때문에 소통을 시도했으나, 워낙 큰녀석(big guy)이라 (저스틴이 말한 것처럼, “나처럼 빅가이는 스팀잇이란 것은 아주 사소한 것이야”) 이라서 그런 것인지.. 핵무기를 가지고 있는 저스틴과 쉽게 소통이 안됩니다.
게다가 저스틴은 자신의 핵무기를 트론국가를 지배하기 위해 자주 써왔던 인물이었습니다. 말을 믿기가 쉽지 않은 대상이었습니다.
다행히 말을 하는 것을 보니,, 지금 당당 (for now) 핵무기를 사용할 의사는 없어보이고 투자한 것을 보면 핵무기급 영향력을 발전을 위해 사용할 것으로는 보이나... 핵버튼은 저스틴만이 가지고 있으니, 구 증인들은 만일을 대비 생존할 수 있는 2격을 준비합니다. 즉 저스틴 핵무기를 사용 못하게 동결 시켜 버린 것이죠..
상대방의 1격능력을 없애버린 구 증인들의 오만함과, 거만스러움은 극에 달합니다. 일단 저스틴의 1격 능력의 가장 위험스런 사용가능성은 막았다고 자화자찬하면서, 나아가 사유재산을 사용할 수 있는 능력까지 막아버립니다.
저스틴의 경우 뜻하지 않았던 제1격을 당한 것이고, 나라가 망하다 보니, 이웃 국가, 즉 바이낸스 등 동맹국의 도움을 요청합니다. 그들을 속였던, 어쨌든 나라의 존망이 걸린 문제이니, 도덕이고 뭐고간에 전통적인 방식의 전쟁에서나 적용되는 상식적인 전쟁법은 적용이 안됩니다.
그래서 성공적으로 동맹국을 동원해서 저스틴은 적의 1격으로부터 살아남게 되고, 살아 남은 것 뿐만 아니라, 제2격을 확보하게 됩니다. 즉 증인을 한번에 물갈이 하여 아예 하드포크를 해서 동맹국의 물자를 빼주려 노력하죠.
그런데 문제는 스팀이란 국가가 철수하는데 13주가 걸리니, 스팀이란 국가의 교통망이나 구칙, 인프라가 망가지든 말든 상관없이 동맹국의 철수에만 관심있을 뿐이며, 그리 만들겠다는 오만함이 승자 저스틴의 태도에서 보입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죽은 줄만 알았던 구 증인들은 사방에 흩어져 있었던 중소국가 동맹국들을 모아 어느 정도 전세를 역전시키기에 이릅니다. 또 구증인들은 기세가 등등해졌습니다.
그래서 정권을 장악하게 되면, 아예 싹쓸이를 해야 한다는 둥.. 여러 가지 안들도 나오고 구 증인들간에 극단적인 희망회로와 주장들도 보였습니다.
그런데 proxy.token이라는 국가가 참여합니다. 그 국가는 무시할 수 없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고, 그리고 구 증인들에 의해 그간 철저히 배제되고 무시되어 왔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어서 전격적으로 트론국가의 편에 섭니다.
한국의 개입에 갑자기 구 증인 국가의 2격 능력이 사라지면서, 언제든 핵공격을 받을 수 있는 입장에서 구 증인들은 한국 공동체에 지원을 구걸하게 되고, 결국에는 균형이라도 맞추어줄 것을 요청합니다.
한국 공동체에서도 일단 양쪽이 서로 공격을 못하도록 균형을 맞추는데 동의하게 되었고, 결국 양쪽에 균형을 맞추어 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 상황은 트론, 증인 사이에 상대방은 죽이고 나는 생존할 수 있는 제2격을 서로 키우고 있습니다.
방법은 뭘까요? 가는 길은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국제사회대표(proxy.token) 등의 중재를 통하거나, 아니면 자체적으로 양자간의 소통을 하도록 만들고, 상호 의심을 접고, 신뢰를 토대로 미래 발전을 위해 서로 합의하는 핵무기 관리 규칙을 만드는 것입니다.
둘째는 양쪽이 균형을 이루어 경쟁적으로 발전해나가는 소극적 평화입니다. 지금과 같은 상태이나, 불안정하고, 미래 발전이 불투명한데에서, 크게 발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셋째는 한쪽이 승리를 하는 것인데...타협이 없었다면, 한쪽은 핵폭탄을 맛본 상태에서 앞으로 멸종을 걱정해야 하고, 승리한 곳도, 여러 상처에서 기존 국력을 회복하려면 무시할 수 없는 시일이 걸릴 것입니다.
멸망이란 단어 앞에서 도덕성과, 규정을 아무리 이해시키려 해도 해답은 거기에 없다고 필자는 생각합니다.
이런 질문은 “눈 앞에 네 아내가 죽어가고 있다. 길건너가려는데 빨간 불이다. 넌 교통법규를 지킬것인가? 아내를 지킬 것인가?”라는 상황에 해당된다 생각합니다.
저는 다른 모든 규정, 도덕성, 사유재산의 침해할 수 없는 문제 등도 중요한 문제이지만, 그런 핵무기를 주고 받고, 또 그런 핵무기 보유 국가가 행동, 언급을 할 때에는 그 위험성과 영향력에 맞추어 수준이 있는 아주 숙고한 단어들이 서로 오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핵무기를 인수한 저스틴의 첫 언급은
“양자간 상호 협의체를 만들어 스팀 가치를 올리겠다. 아직은 스팀에 대해 디테일하게 모르는 상태에서 언급하기는 힘드나 스팀의 현상태를 유지하는데 동의하며, 이후 정책 변화는 양자간 상호 발전 계획 합의와 공동체의 의견에 따라 갔으면 좋겠다”
정도였으면 좋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서로간의 믿지 못하는 상태, 즉 자신은 정의롭고 평화로우나 상대방의 행위에 대해 일일이 의심을 하게 되면 점점 위기의 가능성이 고조가 되어 멸망하는 안보딜레마(Security Dilemma)에 처하게 됩니다.
거기에 대한 해답은 결국 상대방을 신뢰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그러려면, 자주 양자간에 만나고, 시간을 가지고 합의가 안되는 부분은 서로간 합의를 통해 협상해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한국 공동체의 가장 큰 역할은 양자가 자주 소통할 수 있는 상설 소통체계를 양쪽이 만들도록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거기에 제3국가가 너무 깊게 관여하게 되면, 핵전략이 3개 국가를 넘어 넘 많은 변수 때문에 복잡하게 되고 제대로 합의되기가 어렵다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분석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어느편도 말고 둘이 해결하도록 장소만 만들어 주고 균형을 맞춰 주는 것이 현재에선 최선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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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을 맞추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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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어느편도 말고 둘이 해결하도록 장소만 만들어 주고 균형을 맞춰 주는 것이 현재에선 최선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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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고 있던 시야를 잘 짚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서로 타협만 잘 되면 더 좋을 수가 없을텐데요. 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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