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형수퍼마켓

in #photography2 days ago

일주일에 한번씩 주말마다 제주시에 다녀옵니다.
서귀포에서 제주시를 가는 길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주로 이용하는 길은 평화로 입니다.
평화로를 달리다 제주시 시내에 들어오는 길목에 노형수퍼마켓이라는 큰 건물이 있습니다.

이 노형수퍼마켓은 정말 홍보를 많이 하는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관광객으로 왔었다면 분명 갔었을 것 같은데 이젠 도민이다보니 안가게 되는 곳이 되어버렸죠. ㅎ

하지만 관광객으로 오신 분들과 함께 제주도 여행(?)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가이드분이 안내하는 제주도는 분명 제가 알지 못했던 것까지 설명해주셔서 참 좋은 경험이었다 싶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제주도 관광객(?)들과 함께 이 노형수퍼마켓을 가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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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외관은 엄청 커보였는데 막상 들어가서 보니 정말 작은 수퍼마켓이더라구요.
하지만 나름 컨셉이 있었습니다.
그냥 사진을 찍어도 온통 소품이 흑백으로 이뤄지다 보니 재밌는 사진이 연출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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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 소품들이고 흑백사진처럼 찍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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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흑백의 방을 지나면 커다란 공연장이 나오는데요.
요즘 여러가지 빛의 공연을 하는 곳처럼 커다란 공연장이 온통 빛으로 볼거리를 제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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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멋있긴한데 왜 이런 빛의 공연을 이런 공연장에서 할까? 싶었습니다.
아르때뮤지엄 같은 곳은 빛의 공연을 하기 위해서 장소도 그런 테마로 꾸며져 있는데 여기는 뭔가 안어울리는 공연을 하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결국 저는 총 30~40분 정도 되는 공연 중에 10분 정도만 보고 나왔습니다. ㅠ

나중에 제주도 분들께 물어보니, 여기가 원래는 서커스 공연장이었답니다.
그런데 이 공연장에서 사고가 났었고, 그래서 한동안 서커스 공연도 하지 않다고 컨셉을 달리해서 오픈한게 노형수퍼카켙이라고 했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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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장소지만, 안타깝게도 당분간 서커스 공연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