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의 수다#648]작별하지 않는다

in #review15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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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장을 넘길 땐 뭔가 했다.
그리고 경하가 어떤 일을 겪어서 그 지경에 이르렀는지 궁금했다.
그러더가 자연스레 얘기는 인선에게로 흘러간다.
두 사람의 덤덤한 이야기 속에 참 아픈 이야기들이 담겨있었다.
낙담과 포기도 아닌, 어떤 결의가 느껴지기도 한 그 대화 속에 등장하는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
그렇게 이야기에 빠져들때쯤 소설이 끝이 났다.

초반엔 좀 맥락을 잡지 못하다가 순식간에 얘기가 끝이 났다.
이 책을 11월말에 읽기 시작해서 12월 초까지 읽었다.
뭔가 겹쳐지는 것도 있었다.
너무나 평온해 보이는 지금이지만, 그때와 지금이 다를 건 없어 보였다.
수단과 방법이 좀 달라졌을 뿐…

어쨌든, 작별하지 않는다라는 제목으로 소설 내용을 전혀 예측할 수 없었는데, 않는다라는 표현에서 아직도 그때의 일이 끝나지 않았음을, 이어짐을, 누군가에게는 현재진행형임을…그래서 마음이 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