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건설시장을 장악하는 과정, 병들어가는 우리나라 산업에 대한 걱정

in #sct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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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당케남자입니다.

민주노총 어떻게 생각하세요?
부산경남지방에 건설분야에 1-2년 사이에 민주노총이 급격하게 진입해 들어왔습니다.
대형 건설사의 현장에는 어김없이 민주노총이 장학하고 있고,
최근에는 레미콘 분과를 만들어 레미콘회사들이 모두 민주노총에 가입했습니다.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서 민주노총이 만들어졌고,
회사에 노동조합이 있는것이 무엇이 문제냐?
라고 반문하신다면, 민주노총이 어떤일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것입니다.

제 지인 경남지방에서 레미콘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만날때마다 민주노총에 대한 소식을 듣고 있는데,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를정도로 심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회사를 굴복시키는 과정

민주노총에서 레미콘회사와 레미콘 차량기사들을 민주노총으로 가입시키는 과정은 예상을 뛰어넘습니다.
우선 민주노총에서 대기업 건설현장을 압박합니다.
민주노총에 가입되지 않은 레미콘을 사용하면,
건설노조 조합원들이 현장 파업과동시에 현장 앞 시위진행,
신규 분양사무소 앞에서 시위를 하겠다고 선언합니다.
건설사 입장에서 신규분양소 앞에서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면 큰 타격이 가해집니다.
그리고 현장에서도 입구를 막고 하는 시위라 결국에는 민주노총이 원하는대로 할 수 밖에 없어집니다.

레미콘 회사는 레미콘 회사대로 민주노총의 가입압박을 받습니다.
민주노총에 가입된 회사만, 민주노총에 가입된 대기업 건설현장에 납품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10개 회사가 있다치면, 처음에는 담합을 합니다.
민주노총에 가입하지않기로요.

하지만 경영난에 못이겨 결국 한 두개 회사가 민노총에가입하게되고,
그 회사들이 대기업현장을 독점하는 모습을 보고는
결국 대부분 가입할 수 밖에 없게됩니다.
마지막까지 버티는 회사에게는 시한을 주고,
그 시간이 지난 후로는 절대 가입시켜주지 않을거라는 협박으로 회사를 굴복시킵니다.
대세가 기울어지면 남아있는 회사들은 버틸 재간이 없습니다.
레미콘 회사의 매출에 대기업현장은 꼭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레미콘회사의 이중고

민주노총에 가입하게 된 레미콘사들은 레미콘 기사에게 민주노총 가입을 권유합니다.
기사들 중 절반정도는 가입을 합니다.
하지만 절반정도는 가입을 하지 않으려 합니다.
가입을 하지 않은 사람들은 가입비가 있다는 점과 민노총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이겠지요.
하지만 이렇게 되었을때, 회사 입장에서는 민노총에 가입을 시켜야 하는 입장에 놓이게 됩니다.
기사들이 민노총에 가입을 해야 차량에 민노총 팻말을 달수 있고,
민노총 팻말이 있는 차량만 대기업 현장에 납품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레미콘 기사들은 월 5만원씩 내는 회비가 부담스럽다며, 가입을 거부하고.
결국 레미콘 회사에서 기사들의 민노총 회비를 대납하여 가입을 시킵니다.

민노총의 발아래 놓인 회사들

민노총에 소속된 회사들은 여러가지 제약이 걸립니다.
직원의 근무태만, 혹은 자격미달로 인한 계약연장 거부가 불가능 해집니다.
운전미숙으로 인해 잦은 사고로 회사에 큰 피해를 입힌 직원의 계약만기 이후,
계약연장거부가 불가능해집니다.
직원의 근무시간을 임의로 조정하는것이 불가능하고,
연봉협상은 직원과 회사간이 아니라 민노총과 회사간에 이루어집니다.
회사의 휴가기간도 민노총에서 결정합니다.
올해 경남지역 모든 레미콘사는 8월7일부터 휴가입니다.
건설현장에 납품하는 레미콘 물량의 배정을 건설사에서 하는것이 아니라 민노총에서 합니다.
민노총에서 하겠다고 하면, 건설사는 막을 재간이 없습니다.

표면적으로 사측과의 모든 협상권한이 민노총에 있다고 하지만,
사실상 민노총의 지시에 따라 회사는 움직이고 계약을 체결합니다.
직원과 회사간의 고용계약은 있으나 마나 한 것이 되어버립니다.

현재 울산지역에서의 민노총과의 싸움

현재 울산지역의 레미콘협회는 민노총과의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민노총의 횡포에 시달리던 울산지역 레미콘 협회가 민노총과 각을 세우기로 결정하면서
공장을 세워버린지 한달째,
울산 지역 레미콘의 출하가 멈추면서 모든 건설 경기가 멈춰있는 상태입니다.

건설경기가 멈추자 건설 노동자들의 일거리도 끊기게 되었습니다.
노동자의 천국이라고 불리는 울산지역은 이미 거의 모든 건설노동자가 민노총 소속입니다.
일이 끊긴 민노총 노동자는 사태가 장기화되자 내부적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듯 합니다.
소속 노동자들이 민노총에 임금을 요구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하직도 울산에서 레미콘협회와 민노총은 싸우고 있습니다.


노동조합은 노동권을 위해 필요합니다. 헌법에도 규정되어있구요.
하지만 정말 이런식은 아닙니다.

지금 민노총은 모든 산업에 전반적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규모가 커지면서 개별 회사와의 협상대상을 민노총으로 일원화 시키면서 그 힘을 키워나갑니다.
결국 개별 회사는 민노총 발아래서 하라는 대로 움직이는 꼭두각시에 불과해집니다.
그리고 민노총은 해당 기업의 운영에 깊이 관여하면서 자신들이 이루고자 하는것을 이루고 있습니다.

기업이 살아야 민노총도 살 수 있습니다.
강성노동조합때문에 문을 닫은 군산 GM공장만 보더라도 이 상황의 말로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있지요.
개인적으로 민노총은 숙주를 잡아먹는 연가시같은 존재라 생각합니다.
감염된 숙주의 피를 말려 죽인 후, 그 숙주가 죽으면 다른 숙주를 찾습니다.
결국 연가시는 대한민국이라는 숙주를 감염시켜 죽일거라 생각합니다.
현재 민주노총의 행태와,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해서 고민을 해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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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식공사 쪽은 서서히 저임금 외국인 노동자들과 경쟁을 해야하는 형국인데, 레미콘 기사 & 회사들은 민노총이 시키는대로 움직여야하는 난감한 입장이군요..

저희는 일을 하루 쉬면 손해보는 금액(기회비용)이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큰지라, 노조 같은 단체는 생기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당장 일을 하루 쉬면 +-20만원이 손해난다, 이런 인식이 있거든요.

부디 지인분께서 난관을 잘 극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부산경남지역 아파트현장에는 노조원들만 쓰라는 압박에 거의 대부분 노조원을 쓴다고 알고있습니다. 조적공,미장공,타설공,철근공,각종 장비기사들 모두 포함해서요.
만약 건설사에서 노조원을 안쓰면 현장에서 파업, 데모하거든요.
아마 곧 대형건설현장의 모든 노동자들은 노조에 가입될 것이라 봅니다.
사실상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이상, 현장 입구를 막고 하는 농성에 회사들은 당해낼 수가 없습니다.

노조가 비노조원들의 일감자체를 차단을 시키기때문에 차례차례 비노조원은 울며겨자먹기로 가입하게 됩니다. 5만원의 노조비용때문에 노조 가입을 거부하는 레미콘기사가 있으면 대기업현장에 납품을 할 수 없기에 레미콘회사에서 비용을 대며 가입을 시키는 지경이니....
난관이 어떻게 극복되어져야하는지 감도 잘 안옵니다..

 5 years ago  Reveal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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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미래가 어둡게 느껴집니다.
물론, 새삼스럽진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