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OSIO Inside] Block.one과 SEC의 합의 소식이 함축하고 있는 진정한 의미는?

in #sct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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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디온(@donekim)입니다. 오늘(2019년 10월 1일) 블록원에서는 자신들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ERC-20 EOS토큰의 ICO 문제와 관련하여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와 합의에 도달하였음을 발표하였습니다.

이 발표는 지난 2017년 6월부터 2018년 6월 까지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1년 동안 판매가 진행되었던 ERC-20 EOS토큰과 관련하여 해당 토큰이 더이상 유통되거나 거래되지 않기 때문에 증권으로 등록할 의무가 없다고 합의되었음을 의미합니다.

#1. 벌금을 낸 건 안좋은 소식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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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몇 개의 크립토 관련 미디어에서는 블록원이 SEC로부터 2,4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는 사실을 집중 조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현재 블록원이 블록체인 소프트웨어 개발사로서 어떻게 미국에서 규정을 준수하고 EOS 네이티브 토큰 자체의 가치를 보존하는데 노력하고 있는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블록원에게 벌금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사유로 인한 것인지에 대해서 해당 뉴스에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ERC-20토큰의 형태로 1년간 판매했던 EOS토큰이 미래의 특정 가치를 보장하는지 여부(증권성)와 관련하여,

(1) 비록 Disclaimer를 통한 설명이 있기는 했으나 ICO 참여자 중 일부는 증권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는 오인의 소지가 있었다는 점

(2) ERC-20 EOS토큰 형태로 일부 암호화폐 거래소들에서 유통 및 거래가 일부 있었다는 점

이러한 점들로 인하여 벌금이 부과되었을 것으로 예측이 됩니다.

#2. ERC-20 EOS ≠ EOS Native Token


혹시라도 ERC-20 EOS ICO에 참여하셨던 분들 중 기억이 나시는 분들이 있으실지 모르겠는데, 당시 EOS.IO 홈페이지에는 다음과 같은 Disclaimer의 명시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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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C-20 EOS ICO Disclaimer 원문]

Block.one is a software company and is producing the EOSIO software as free, open source software. This software may enable those who deploy to launch a blockchain or decentralized applications with the features described above. Block.one will not be launching a public blockchain based on the EOSIO software. It will be the sole responsibility of third parties and the community and those who wish to become block producers to implement the features and/or provide the services described above as they see fit. Block.one does not guarantee that anyone will implement such features or provide such services or that the EOSIO software will be adopted and deployed in any way.

상기 원문을 번역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Block.one은 소프트웨어 개발사로 EOSIO 소프트웨어를 무료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블록체인 시스템이나 탈중앙화된 애플리케이션(DApp)을 런칭할 수 있습니다.

Block.one은 EOSIO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하는 퍼블릭 블록체인을 출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퍼블릭 체인의 런칭 여부는 제3자와 커뮤니티, 그리고 블록프로듀서(BP)가되어 원하는 기능을 구현하거나 위에서 설명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하는 사람들의 단독 책임입니다.

Block.one은 위에서 설명한 기능의 구현, 서비스의 제공 및 EOSIO 소프트웨어가 어떤 방식으로든 채택 및 배포될 것을 보증하지 않습니다.

이를 정리하자면 블록원이 판매한 ERC-20 EOS토큰은 블록원이라는 개발사의 소프트웨어 개발자금을 위한 펀드레이징이었으며, EOSIO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런칭되는 실제 퍼블릭 블록체인(우리가 EOS 또는 EOS메인넷이라고 부르는)은 블록원이 서비스 프로바이더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했던 것입니다.

블록원이 펀드레이징을 받아서 만들어낸 소프트웨어는 BP가 되어 실제 블록체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은 자, 해당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퍼블릭 체인의 런칭을 보고 싶은 커뮤니티 구성원, 그 밖에 기술적인 참여를 해보고 싶은 제3자들이 EOS 메인넷이라는 퍼블릭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만드는데 기초적인 도움을 줬을 뿐입니다.

즉, EOS라는 이름의 퍼블릭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사용되는 EOS Native Token은 ERC-20 EOS토큰과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대가를 받고 판매된 토큰도 아닌 것입니다.

#3. 블록원과 SEC의 합의가 의미하는 것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EOS토큰이 증권형 토큰으로 분류될 잠재적 위험이 있다는 그동안의 의심이 완전히 해소되었음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SEC의 이번 조사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상에서 대가를 받고 판매된 ERC-20 EOS토큰과 이오스 메인넷 상의 네이티브 토큰인 EOS의 연결고리가 완전히 끊어졌음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EOS토큰이 혹시라도 특정 주체(블록원)에 의해 미래 가치를 보장하는 것도, 대가를 받고 판매된 것도 아닌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증권형 토큰으로 분류될 가능성도 없는 것입니다.

사실 블록원에서는 ICO를 진행할 당시부터 자발적으로 EOS 생태계에 참여할 BP, 커뮤니티, 서비스 프로바이더들에게 모든 권리와 의무를 양도 및 위임함으로써 향후 예측되는 증권형 토큰으로의 간주 리스크 관리를 염두에 두고 있었고, 규제와 사업방향에 대한 철저한 준비에 대한 가시적인 결과가 이제서야 나온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BP들이나 커뮤니티에서 런칭 안했으면 그럼 뭔데?"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사실 그랬으면 ICO에 참여한 사람들은 블록원이라는 회사에 기부형식의 투자를 해준 것 밖에는 안됐었겠죠. 하지만, 완전히 런칭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판매 주체이자 서비스 프로바이더의 주체로 간주될 수 있는 블록원과 EOSIO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최초의 퍼블릭 블록체인의 소유주는 철저히 구분될 필요가 있었던 것이 바로 이런 위험 때문이었습니다.

토큰 홀더가 온전한 주인이 되는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인정받은 것을 축하해도 될 것 같은 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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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원이 싸게 퉁 친것 같습니다.
장사 잘 하네요.
보이스 금액 대비 싸네요 ㅎㅎ

정말 물밑작업을 착실히(?) 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 영리하긴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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