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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Steem과 Steem Dollar 의 출금을 허(許)하라 : 스팀잇의 위기를 해결할 유일한 대안

in #tooza7 years ago

스팀잇 백서를 읽으면서 재밌었던 것은 현실의 경제에서 유의미한 가치를 창출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주식회사로서의 입장에서 스팀잇을 어떻게 지속가능한 서비스로 성장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구체적인 거버넌스에 대한 고민이 있었기 때문이었는데요.

제가 이해하기로는 스팀의 가치는 커뮤니티 생성에 기여하는 만큼 보상이 돌아가는 로직에 의해 돌아가는 커뮤니티로 가능성을 인정받았을 때 그 기업가치 평가 중 일부가 포스팅 작성자, 큐레이터 등에게 스팀의 형태로 보상되는 구조가 될 것으로 봅니다. 이를 위해서 스팀파워를 페이스북, 구글 주식을 사듯이 구매하는 장기투자자들이 있어야 하는 것이구요. 외부에서 가격을 펌핑시킬 수 있다면 스팀잇이 활성화되는데 그것만큼 효과적인 것이 없겠습니다만, 철저히 외부효과(지난 12월의 투기바람등)에 기대는 것으로 지속가능한 방법이 될 수 없다고 봅니다.

스팀잇 자체의 자생적인 성장은 어렵다는 결론은 스팀잇 백서 저자들에게는 스팀잇 실험의 실패나 다름없습니다. 이 글에서는 내재가치에 대한 성장은 어려우니 외생적인 방법을 생각해보자고 하신 것인데요. 스팀의 사용처가 많아질수록 스팀가격이 올라갈 것이라는 가정은 깊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물건을 법정화폐로도 사고, 달러로도 사고, 비트코인으로도 사고, 이더리움으로도 사고, steem으로도 살 수 있게 됐을 때, steem으로 어떤 물건을 살 수 있다는 그 사실 자체가 steem의 가격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steem으로 아마존에서 물건을 살 수 있다니 아마존이 steem을 화폐로서 인정했구나 호재로구나 steem 좀 사두어야겠다” 는 익숙한 논리 역시 좀 곁가지이긴 하지만 결국 스팀잇의 내재가치에 대한 믿음을 우회적으로 확인했을때의 투자심리인 것일 텐데요.

물론 법정화폐의 경우는 국가단위로 재화를 교환하는 유일무이한 매개체였기 때문에 무역수요가 늘면 화폐의 가치가 변화했습니다만 동일한 결론을 어떤 재화를 교환하는 수많은 매개체가 생긴 가상화폐 경제에서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