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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잇은 자생적으로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는가?' 사실 머릿속에서 아이디어를 구성하고 이 글의 제목을 처음 작성할 때까지만 해도 많은 고민이 있었다. 첫째로는 논란거리가 되는 주제에 뛰어들기가 망설여졌었기 때문이고, 두 번째로는 나 자신이 비록 Contents Provider 가 되려는 목적으로 스팀잇에 참여하였지만 과연 이런 글을 써도 될 정도로 기여도가 높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팀잇이 향후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 Steem과 Steem Dollar 의 출금 문제는 경제를 배운 사람으로써 한 번은 짚고 넘어가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든 것이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우리는 Steem과 Steem Dollar의 출금에 조금은 더 너그러워도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부터 힝고마스터와 함께 왜 그런지 알아보도록 하자.
Token Economy for Steemit
이 포스팅의 제목은 다소 자극적이다. 물론 Steemit 은 블록체인 기반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는 SteemD를 통해 이용자들의 입출금 내역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 이용자가 다른 이용자에게 Steem 또는 Steem Dollar 출금을 허용하거나 또는 또는 불허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면 왜 '허(許)' 하라 라는 제목을 붙였는가? 왜냐 하면 Steem Token 이라는 재화의 가치를 더 높이기 위해서는 역으로 출금을 장려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Steem Power 50%, Steem Dollar 50% 의 보상을 받고 있으며 이것이 제일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토큰의 출금을 장려해도 되는가? 아니 왜 장려해야만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내리기 위해 우리는 아래와 같은 사실들을 먼저 머릿속에 넣고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야 할 필요가 있다.
블록체인 토큰은 기본적으로 경제적 재화이며 도구이다.
블록체인 토큰은 법화(法貨)와의 교환가치를 가지면서 실물경제와 연결된다.
블록체인은 기본적으로 플랫폼이므로, 결국 이용자의 확장이 가치상승과 연결된다.
스팀잇의 발전은 Steem 및 Steem Dollar 로 상징되는 토큰의 가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스팀잇 전체적인 관점에서 살펴볼 때, 스팀과 스팀달러의 발행량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결국 스팀잇에 참여하는 저자와 큐레이터 모두에게 돌아갈 보상의 총량은 같다. 때문에 초창기 이용자의 수가 적을 때는 상당히 많은 양의 보상이 가능하지만, 점점 이용자가 늘어나게 될 경우 단위 이용자 당 보상의 금액은 점차 하락할 수밖에 없다. 고래들이 열심히 좋은 글에 보팅을 하고 큐레이팅 풀을 만들며, 각종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도 이러한 흐름의 속도를 조금이라도 늦추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할지라도 고래의 보팅력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때문에, 경제적 보상을 노리고 스팀잇에 참여한 이용자들 중 상당수는 자신이 들인 노동력 대비 들어오는 보상 금액에 대해 불만을 느끼고 떠나가기가 쉽다. 특히 정보전달성의 글을 복수의 증거자료에 근거하여 길게 작성하는 분들의 경우 더욱 그럴 확률이 높다. 이러한 현상이 반복되면 결국 Contents Provider 들이 유출되게 되고, 스팀잇은 브런치나 네이버 블로그와 차별성을 갖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경제적으로 아주 간단한 현상을 통해 바로잡을 수 있다. 바로 Steem과 Steem Dollar로 대표되는 토큰의 가격이 오르면 된다.
그런데 문제는 2018년 들어 블록체인 토큰의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는 와중에도 스팀잇 가입자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보상금액이 크게 하락하고 활성 유저 숫자가 정체 또는 월간으로 오히려 감소하는 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arcange 님께서 작성해 주시는 스팀잇 통계자료를 이용해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Depressed Token, Depressed Users, and Depressed Steemit
Source : Steemit Statistics – 2018.03.11 : @arcange |
2018년 3월 17일 현재 스팀잇의 총 유저 수는 약 85만 명 가량이다. @hingomaster가 2017년 12월에 가입한 후 70일 가량이 지났으며 나의 회원번호가 537,437번이므로 3개월이 채 지나지 않은 시간 동안 30만 명이 넘는 사람이 가입한 것이다. 3월 초 들어 신규 유입 회원 수가 주춤해 보이지만 이 대로라면 역사적인 회원 100만 명 고지를 밟을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가입 후 한 번이라도 활성화(포스팅, 댓글, 업보트 등)가 있었던 회원 역시 40만 명을 넘어섰다. 토큰의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스팀잇은 꾸준히 발전하고 있는가?
잘 모르겠다. 아래 차트가 조금은 우려스러운 신호를 계속 발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래 차트는 블록체인 기간 전체로 파악하는 꾸준한 활성 유저의 숫자이다. (위 차트의 '한 번이라도 활성화가 있었던 회원의 수' 와는 다르다.) 이 활성 유저의 숫자야말로 스팀잇의 확장과 발전에 큰 영향을 끼치는 회원의 숫자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이 활성 회원의 숫자가 지난 1월 말 이후로 이미 정체를 보이기 시작했고, 토큰 가격이 추가적으로 충격을 받은 3월 초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즉 Dummy User 가 늘어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Deactivated User가 늘어나는 것은 커뮤니티의 평균적인 Quality에 당연히 악영향을 끼친다. 그렇다면 실제로 활성 유저가 정체 또는 감소할 경우 스팀잇에는 무슨 일이 발생하게 될까? 이는 실제로 커뮤니티 전체적으로 발생하는 포스팅이나 활동의 양으로 알아볼 수 있다. 아래의 차트를 참고해 보자.
Source : Steemit Statistics – 2018.03.11 : @arcange |
위 차트에서 우리는 토큰의 가격 하락이 결과적으로 User 들 간의 Interaction 을 심각하게 감소시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위 차트를 보게 되면 Post 의 숫자는 크게 감소하지 않았다. 당연하다. User 의 숫자가 크게 늘어났으며, 한 번이라도 활성화를 거쳤던 User 의 숫자도 거의 비슷한 비율로 증가하였기 때문에 실제로 작성되는 포스팅의 총 숫자는 크게 감소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를테면 가입 후 인사글 하나만 적고 더 이상 이용을 하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포스팅의 갯수에는 잡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총 포스팅의 갯수는 활성 유저의 활동 및 커뮤니티의 질을 측정하는 데 있어서는 노이즈가 잡힐 수 있다.
문제는 댓글이다. 댓글이야말로 이용자 간의 Interaction 이자 스팀잇 플랫폼의 확장도를 볼 수 있는 항목이라고 생각한다. 각자의 포스팅에 피드백을 주며 의견을 교환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댓글의 숫자가 지난 2월 20만 건 가까이까지 상승했다가 3월 초 경 거의 10만 건 수준으로 하락했다. 거의 40% 가까운 하락이다. 여기서 파생할 수 있는 문제는 댓글의 감소가 전반적인 보상의 하락도를 설명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왜냐 하면 보통 댓글을 다는 이용자의 경우 포스팅에도 업보팅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업보팅과 리스팀, 댓글을 통한 스팀잇의 '자생적 성장' 은 결국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십만 단위의 스팀파워를 보유한 고래라고 할지라도 모든 글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업보팅하는 것은 어렵고, 결국 토큰의 가격이 하락하고 이용자의 숫자가 늘어나면서 단위 이용자당 보상이 하락할 경우 스팀잇은 더 이상 기존의 이용자를 유지할 수 있는 경제적 유인도, 신규 이용자가 꾸준하게 활동할 수 있는 경제적 유인도 보유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We Need Circulated Economy
미국의 달러화가 강력한 힘을 가진 이유는, 미국의 파워가 뒷받침이 되는 것도 있지만 미국 달러가 전 세계에서 통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즉 미국 달러는 힘이 강한 통화이기도 하지만 전 세계에 널리 퍼져 있기도 하다. 물론 미국 달러가 모든 나라에서 현찰로 쓰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다양한 국가들은 달러화를 국채나 주식 등 유가증권의 형태로 보유하고 있다. 즉 유사시 언제든지 현금화가 가능한 형태로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블록체인 토큰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위에서 Steemit 이 이용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왜 내부적으로 위기의 순간을 맞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 위기가 현실로 다가오지 않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결국 토큰의 가격이 상승하는 구조를 갖추는 것이다. 그런데 스팀잇에서 사용되는 토큰이 스팀잇 바깥으로 유통되지 않고 내부적으로 꼭꼭 묶여서 '스팀잇의 자생적 발전' 을 위한 스팀파워로만 소모된다고 가정해 보자. 그렇다면 스팀잇에서 사용되는 토큰이 가지는 법화와의 교환가치가 상승할 일은 결단코 없을 것이다. 화폐의 가치는 쓸모가 많을 수록 상승하게 되어 있다. 스팀과 스팀달러로 에버랜드도 갈 수 있고 짜장면도 사 먹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스팀과 스팀달러로 에버랜드도 가고 짜장면도 사 먹고 소주도 한 잔 하려면 결국 우리는 일정한 정도의 출금은 장려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물론, 강력한 스팀파워를 보유한 고래가 많은 업보팅을 통해 돌고래를 육성하고 이 돌고래가 또 다른 플랑크톤을 육성하는 구조는 매우 매력적이고도 이상적이겠지만 우리가 현실에서 이를 이룩하려면 지나치게 많은 시간이 걸리며, 또한 어렵다. 결국 우리는 'Steem 은 쓸모가 많다' 는 사실을 강조하여 Steem 에 대한 수요 자체를 늘려야 한다. 물론 공급을 줄이는 식으로 가격을 올릴 수는 있다. 그러나 그건 Steem 이나 Steem Dollar가 거의 법화 수준으로 쓰임새가 많아야 가능한 일이다.
고인 물은 무조건 썩는다. 블록체인이라고 해서 다를 바가 없다. 스팀잇은 현재 겉으로 보기에는 그렇지 않지만 내부적으로 도출되는 신호를 포착하면 분명히 잠재적인 위험 요소를 가지고 있다. 이를 해결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토큰의 출금을 오히려 장려해야 한다.
이런 표현 잘 쓰지 않지만 정말 '피를 토하는 심정' 으로 썼다. 나 역시 뉴비 레벨을 넘어서면서부터 셀프 보팅을 단 한 차례도 한 적이 없으며, 최근 보상 금액이 크게 줄어들고 업보팅해 주시던 분들도 몇 분 떠나셔서 고민이 많아졌다. 즉 이제 스팀잇은 이용자의 자발적인 의지로만 선순환 구조가 이루어지기는 정말로 힘들어진 것이다. 물론 이 글도 아무도 관심을 보여 주지 않겠지만....
보팅이 뭔지도 모르는 이용자가 여기 있습...
잘은 모르겠지만 출금이 이슈가 되었나 보네요.... 근데 출금해서 뭐를 사먹고 해야 또 힘내서 스팀잇 할 것 아닙니까 ㅎㅎㅎㅎ 그걸 막으면 누가 스팀잇을 할까요 ㅎㅎ ㅠㅠ 다 먹고 살자고 하는건데... 글 잘 읽었고 공감 팍팍 입니다. 그리고 댓글 수의 의미를 생각하게 되네요 ㅎㅎ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허한다? 불허한다? 애초에 출금하는것에 대해 이러니 저러니 말하는거 자체가 이상한거죠. 스파 올리기 원하는 사람도 있고 출금해서 쓰고 싶은 사람도 다 본인의 선택일뿐. 예전엔 첫 보상으로 소고기 사먹고 후기올리는게 전통(?) 같은 시절도 있었는데ㅎㅎ
"100% 스팀달러 보상 후 출금" 이라는 행위에 대해 논쟁이 많은 것 같아 부러 제목을 약간 자극적으로 달아 본 것입니다 ㅋㅋ 그러고 보니 저는 처음 출금했을 때 마이너스 통장 이자를 갚았군요.... ㅠㅠ
현성님 출금 용처가 매우 궁금했었는데 마이너스 통장 이자를 갚았다니 좀 의외군요. 음...
빚은 현대인의 필수품이 아니겠읍니까? ㅎㅎ
저는 그 논쟁이 좀 웃기더라구요ㅎㅎ하긴 작년에 그거가지고 포스팅으로 뭐라하신분이 있어 한판하기도 했었죠ㅋㅋ
오오, 최고의 활용입니다^^
보팅 눌럿는데도 스팀 가격이 내려가 이제 올라가지도 않네요 ㅜ 글 잘읽었고 공감합니다. 다만 혜택을 받은 사람이라면 조금은 커뮤니티를 위해 다시 give back 하는 정신이 있었으면 하네요. 출금하고 아니고는 개인의 자유죠.
@menerva 님께서 하신 말씀도 옳습니다. 다만 제가 지적하고 싶었던 부분은 논란이 되었던 "100% 스팀달러 보상 후 출금" 역시 이 커뮤니티에 Give Back 하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을 경제적 원리에 빗대어 말씀드리고 싶었던 것이었습니다.
100% 동의합니다. 다만 제가 생각했던 부분은 메인 페이지에서 벌어지는 특정 저자의 행보 및 고래 전쟁 사례였습니다 ㅎㅎ
좋은글 잘봤습니다^^ 보팅하고 가요~~
감사합니다!!
일단은 스팀이 올라야 하겠군요. ㅎㅎ
그래야죠. 다만 현재의 블록체인 토큰 시장이 너무 심하게 죽어 있어서(...) "나는 스팀으로 이런 것을 해 봤다!" 라고 자랑이라도 하는 분들이 더더욱 많아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투자의 개념보다 그냥 꾸준히 한번 들락날락 해볼 요량으로 붙어있어 보겠습니다 ㅎㅎ
스팀을 위해 이렇게 고민해주는 사람이 있는 한 스팀은 발전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업보팅 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선생은 이제...
현성님이 예고했던 이 주제의 글이 과연 언제쯤 올라올까 매우 궁금했는데 드디어 올라왔군요. 이 글은 많은 고민 속에 쓰여졌고, 큰 용기 속에 업로드됐다고 생각합니다. 스팀 가격이 하락세인 탓에 제목('허하라', '유일한' 등)이 스팀 투자자들께는 조금 자극적으로 받아들여질 여지는 있을 겁니다. 스팀 출금 및 현금화는 곧 매도 물량 증가로 받아들여지는 측면이 있을테니까요.
다만 콘텐츠 공급자 관점에서 스팀 생태계가 좀 더 진화하길 희망하는 메시지는 충분히 전달됐다고 생각되네요. 개인적으로 저는 최근 접한 스티미언 중에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현성님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팀잇 작가가 커뮤니티의 눈치를 보지 않고 고료로 받은 스팀을 당당하게 출금해서 생활비로 쓸 수는 분위기가 좀 더 확산되는 것이 스팀 생태계 확장 측면에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성공 사례가 많이 나와야 좋은 작가들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을 겁니다. 언론도 이런 사례를 기사화하기 좋아하거든요.
헛.... 제가 스팀잇에 글을 쓰기 시작한 이래로 최고의 찬사를 받아 본 것 같습니다 ㅠㅠ 저도 이제 두 번째의 퀀텀점프를 하려면 단순히 토큰의 가격 그 자체에 의존하는 것보다는, 유효수요를 확충하는 것이 더 좋다는 뜻에서 써 본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비슷한 문제 의식을 갖고 생각해 봤는데, 제가 진단한 스팀의 근원적 문제는 디플레이션입니다.
https://steemit.com/kr/@rebil/steemit-might-fall-into-deflation-trap
문제 해결방법에서 저는 인플레이션 유도를 먼저 떠올렸는데, 힝마님은 유효수요 창출을 먼저 떠올리셨군영. 역시 현실 경제에서의 시각의 차이가 이런데에서도. ^^;;
한편 저는 이 문제를 더 깊이 있게 생각하는데 필요한 착안점을 하나 발견하였습니다. 스팀잇 커뮤니티 안에서의 스팀 발행구조(스팀파워, 보상률 등)의 문제와 스팀잇-현실 경제 사이에서의 경제 순환(스팀 유저의 스팀 매도 관련) 문제는 깊게 얽혀있긴 하지만 각각을 나누어 순차적으로 분석하는 게 보다 깊게 이해할 수 있겠다는 점입니다. 대외적인 호황(스팀가격의 상승)이 대내적인 침체(스팀 내 디플레이션)를 완전하게 상쇄하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어느 한 방향 만으로 해결방법이 쏠리는 것을 막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근데 이 디플레이션 문제의 시발점이 토큰 가격의 하락이라는 점에서 저는 결국 인플레를 유발할 합당한 수단이 없다고 보는 것이죠.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하듯 스팀잇에서 스팀달러나 스팀을 재매입하는 방법이 얼른 떠오르긴 했습니다만, 이것이 얼마나 오래 갈 지도 모르는 일이고요 ㅎ
토큰 가격의 하락은 가상화폐 시장 전체의 거품 붕괴에 따른 것이고, 거기에 대한 뾰족한 대책은 없다에 동의합니다. -_ㅠ
힝마님 말씀 듣고 좀 더 생각해 봤는데 저와 힝마님의 진단은 사실 투 트랙으로 동시에 고려해야 맞는 것 같습니다.
이 두가지가 모두 빠짐 없어야 스팀 커뮤니티 활성화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두달전에는 다들 출금해서 여행가고 고기사먹더니 요즘 가격이 떨어지니 출금을 안하는것 아닌가요 ㅎ 스티미언이 많다는것 자체가 보상은 줄어도
무언가 유지동력이 생기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저도 같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다시 올라가면 자연스레 예전모습처럼 돌아가겠죠;; @홍보해
맞습니다. 다만 이제 ‘가격의 2차 상승’ 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경제적 원리가 적용되어야 할까 고민하다 보니(...) 은환님같이 투자를 하시는 분께는 다소 불편하게 읽힐 수 있는 주장이 나온 것 같습니다 ㅠㅠ
불편이라니요 ㅎ 항상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지금 표시되는 1$가 1000원 수준까지 떨어졌네요. 예전에는 6-7000원일때도 있었으니 그때 사람들이 얼마나 흥분되는 장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디지털노마드부터 시작해서 많은 분들이 행복회로를 돌리던때였는데 3개월만에 많이 바뀌었네요. 다음 3개월이 또 궁금해집니다 ㅋㅋ
안녕하세요 쓰신 글 처음 읽었고요 이제 갓 스팀잇에 입문한 뉴비지만 똑같은 지점을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플랫폼이 매력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비춰줘야 결국 스팀의 가치가 상승하는 선순환으로 갈거란 말 동감합니다 그럼에도 스팀잇갤러리 같은 곳에선 출금하는 사람들을 나쁘게 몰더라고요..
사실 디씨는(...) 그냥 그러려니 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ㅋㅋㅋ
애초에 화폐로 사용하려고 만들었으면 자유롭게 이곳저곳으로 유통이 되는 것이 맞겠죠.ㅎ 저는 스팀달러를 받는 즉시 스팀파워로 전환하기 때문에 스팀달러를 원화로 출금해본 적은 없네요. 좋은 글 읽고 갑니다!
그렇습니다. 그런데 스팀달러 가격이 최근 하락일로를 걷다 보니 스팀달러의 출금 및 원화로의 환전은 곧 매도물량의 증가로 이어진다는 부분에서 민감한 일들이 발생할 수도 있긴 하죠. 감사합니다.
매도물량은 신규진입을 노리고 있던 분들께서 저점을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고, 이후에 가격을 끌러올려줄 세력이 받아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큰 걱정은 되지 않습니다.ㅎㅎ
저의 경우에는 스팀 가격이 만원을 넘어갈 때 진작에 들어올 껄 후회하다가 4천원 때부터 들어와서 2천원 때인 지금도 스팀을 매수하는 중입니다. 암호화폐가 실제로 사용되는 사례가 매우 적기 때문에 잠재적으로 스팀에 투자하실 분들은 많다고 생각합니다. 각종 ico가 난무하는 가운데에 올해는 특히 암호화폐의 실용성에 대해서 시험을 받게될 것이라고 봅니다.
사실 저도 12월에 처음 올린 글이 가장 보상이 높았다가 그 뒤로 점점 보상이 줄어드는 걸 보고 지금은 그냥 보상은 별 신경 안쓰고있어요. 좀 더 공부를 본격적으로 하다보니 활동 자체가 줄기도 했지만.. 아무튼 출금을 안좋게 보는 분위기는 확실히 도움이 안되는 것 같긴 해요. 그리고 스팀을 바로 오프라인 결제에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되면 좋을 것 같아요. 다른 암호화폐들보다 처리 속도도 빠르니까요. 다른 암호화폐들에서 네트워크 내에서의 트랜젝션이 늘어나면 가격도 오른다는 이야기가 있듯이, 스팀도 스팀잇에만 기대지 않고 현실에서의 사용량이 더 늘어나면 좋겠네요! 두서없는 댓글이 되어버렸지만, 화두를 던져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날때 쯤 가입한 스티미언입니다 :) 전 단순히 SNS하면 코인을 준다는 얘기에 시작했는데 와서 다른 분들 글을 보면 스트밋에 대해 많이 분석하시고 고민하시는 분들일 많이 계신거 같아요.
다양한 사람들이 스티밋에서 활동하시는 걸봐서 스티미언들은 좋은 새로운 생태계를 구성할 것 같습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힝고님 글 잘 읽었습니다. 다른 가상 화폐들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에서겠지요. 스팀이 대중 화폐로 쓰일 날을 기대해 봅니다.
구구절절 옳은 말씀입니다
일단 먼저 업보팅 드리고, 글을 적습니다.
고인물은 무조건 썩는다는 생각에서 적어주신 여러 문제들에 대해서 충분히 공감이 됩니다.
다만, 스팀의 가치가 반드시 시장에서의 사용가치로만 평가되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되어 추가적인 의견을 달아봅니다. 커뮤니티 자체의 매력도가 증가되어 스팀파워를 보유하고 싶은 사람이 늘어난 다면, 스팀파워를 보유하기 위해 스팀에 대한 수요가 생길 것이고 그 과정에서 스팀의 순환가치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쉬운 길은 아니겠지만요.
는 글.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스팀잇 백서를 읽으면서 재밌었던 것은 현실의 경제에서 유의미한 가치를 창출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주식회사로서의 입장에서 스팀잇을 어떻게 지속가능한 서비스로 성장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구체적인 거버넌스에 대한 고민이 있었기 때문이었는데요.
제가 이해하기로는 스팀의 가치는 커뮤니티 생성에 기여하는 만큼 보상이 돌아가는 로직에 의해 돌아가는 커뮤니티로 가능성을 인정받았을 때 그 기업가치 평가 중 일부가 포스팅 작성자, 큐레이터 등에게 스팀의 형태로 보상되는 구조가 될 것으로 봅니다. 이를 위해서 스팀파워를 페이스북, 구글 주식을 사듯이 구매하는 장기투자자들이 있어야 하는 것이구요. 외부에서 가격을 펌핑시킬 수 있다면 스팀잇이 활성화되는데 그것만큼 효과적인 것이 없겠습니다만, 철저히 외부효과(지난 12월의 투기바람등)에 기대는 것으로 지속가능한 방법이 될 수 없다고 봅니다.
스팀잇 자체의 자생적인 성장은 어렵다는 결론은 스팀잇 백서 저자들에게는 스팀잇 실험의 실패나 다름없습니다. 이 글에서는 내재가치에 대한 성장은 어려우니 외생적인 방법을 생각해보자고 하신 것인데요. 스팀의 사용처가 많아질수록 스팀가격이 올라갈 것이라는 가정은 깊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물건을 법정화폐로도 사고, 달러로도 사고, 비트코인으로도 사고, 이더리움으로도 사고, steem으로도 살 수 있게 됐을 때, steem으로 어떤 물건을 살 수 있다는 그 사실 자체가 steem의 가격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steem으로 아마존에서 물건을 살 수 있다니 아마존이 steem을 화폐로서 인정했구나 호재로구나 steem 좀 사두어야겠다” 는 익숙한 논리 역시 좀 곁가지이긴 하지만 결국 스팀잇의 내재가치에 대한 믿음을 우회적으로 확인했을때의 투자심리인 것일 텐데요.
물론 법정화폐의 경우는 국가단위로 재화를 교환하는 유일무이한 매개체였기 때문에 무역수요가 늘면 화폐의 가치가 변화했습니다만 동일한 결론을 어떤 재화를 교환하는 수많은 매개체가 생긴 가상화폐 경제에서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을까요?
글을 잘 읽었습니다.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피라미의 분포가 플라크톤의 분포와 비교해서 예전에 비해 얼마나 많아지는가?에 따라서 생각을 해볼수 있지 않을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플랑크톤 대비 피라미의 변동 추세정도가 스팀잇이 성장 혹은 침체의 지표가 되지 않을까도 생각이듭니다. 단지 댓글수가 줄어든다고 우려하기 보다는 피라미수가 늘어난다면 보팅과 댓글을 효율적으로 달기시작하기 때문에 하향추세가 생기는 것은 아닐까? 하는 단순한 생각도 해보게됩니다. 제가 볼때 피라미는 투자도 함께하는 사람이 대부분일거라고 생각이 들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