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행 중엔 이상하리만큼 평소와는 다르게 눈이 일찍 떠졌다. 한국에서도 일출을 마주하는 것은 정말 흔치 않았기에..
알람도 없이 잠에서 깨 호텔 창 밖을 보니 새벽녘의 푸르스름에 감추어진 나이아가라의 웅장한 물보라와 함께 지평선 저멀리 붉은빛이 서서히 올라오고 있었다.
필자는 지난 화에서 나이아가라 폭포가 전면에 보이는 끝내주는 풍경의 호텔에서 머물렀다고 소개한 바 있다.
"아! 일생에 한번뿐일지도 모르는 나이아가라의 일출을 보라고 몸이 먼저 반응했구나!"
창 밖에 보이는 광경은 숨이 턱턱 막힐 정도의 아름다움만이 남겨져 있었고, 머릿속엔 빨리 카메라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
이 장면을 담기 위해 무거운 삼각대를 챙겨왔나싶었다.
'삼각대가 없었다면 여행 내내 후회했겠지..다행이다.'
는 생각에 그 무게가 일순간 가벼운 깃털처럼 느껴졌다.
평소 일몰은 밥먹듯 보지만, 일출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그것도 먼 타국에서 보는 일출이라니...여전히 어두컴컴한 하늘이었다. 매순간 눈 앞에서는 물보라가 연신 피어나고 있었다.
곧이어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지평선 위로 떠오르는 붉은 눈동자. 저녁노을과 비슷하지만 오묘하게 다른 느낌. 나이아가라폭포 저 멀리 지평선에서 떠오르는 태양에 푸른 새벽녘의 어둠이 물러가고 있는 광경은 말로 형언하기 어려운 감동을 안겨왔다.
카메라 셔터 위에 올려진 손은 쉼 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입에서는 거듭 아쉬운 탄식이 터져 나왔다.
"CPL 필터가 아쉽다. 뉴욕에서 샀어야 했는데.."
창문에 반사되는 것을 최소화시켜주는 cpl필터를 구매하지 못한게 너무 아쉬웠다. 이렇게 좋은 장면을 깨끗한 그 모습 그대로 오롯이 담고 싶었던 아쉬움의 목소리..
후일담으로 이 장면 중 몇개를 선별해 모 여행사 사진공모전에 제출했다. 그동안의 선정작들을 보면 그 퀄리티와 장면에 있어 당선은 턱도 없다는 것을 느끼지만, 일말의 기대감 또한 품고 있는 것도 솔직한 속마음이다. 그렇기에 유리면에 반사된 결과물들에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음을 느낀다.
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 나이아가라폭포가 보이는 전망의 호텔에서의 아침을 기약할 수 있을까? 눈부신 햇살에 빛나는 맑은 날씨와 함께한 그 날 Good Morning~ Niagara!
Camera info. : Olympus OM-D E-M1
Lens info. Olympus M.Zuiko 7-14mm f2.8 Pro
& Olympus Zuiko Digital ED 12-60mm F2.8-F4 swd
Edited in Adobe Lightroom Original Photo @jay4u
18.06.12~20. 미국 사진여행 시리즈
Part 1. [USA D-1] 인천공항 캡슐호텔 '다락휴'
Part 2. [USA D+1] Welcome to NYC!! #1
Part 3. [USA D+1] Times Square! 잠들지 않는 도시 #2
part 4. [USA D+2] UN본부 & UN대표단 식당에서의 특별한 만찬
part 5. [USA D+2] 뉴요커 호텔 전경 & 야밤에 떠난 즉흥 여행
part 6. [USA D+3] 맨하탄에서 나이아가라로~
part 7. [USA D+4] 나이아가라 제트 보트
part 8. [USA D+4] 경이로웠던 나이아가라 폭포
part 9. [USA D+4] 물에 흠뻑, 나이아가라 폭포 초근접샷
part 10. [USA D+4] Night of Niagara
여행지 정보
● 캐나다 온타리오 나이아가라폴스
trips.teem 으로 작성된 글 입니다.
진짜.. 나이아가라는 한번 꼭 가야겠습니다. 사진만 보아도 너무 멋있습니다. 5일 여행중 1일차라니 앞으로 여행기도 기대되네요~^^
나이아가라는 진짜 너무 멋지네요 ㄷㄷ
제가 갔던 날이 너무 좋았던 덕에 이런 풍경을 보게 되네요. 흐린 날씨였다면 이정도까진 아니었을텐데
끝에서 3번째 사진은 정말 예술인 것 같습니다.
유리창 반사면이 두고두고 아쉬울따름이지요. ㅠㅠ
사진공모전에 처음으로 올려봤는데 결과는..ㅎㅎ
폭포의 물보라, 그 순간 포착의 장면이 기가 막히네요! ^^
다행히 일출 직전에 눈이 떠져서..해가 중천에 걸릴때까지 자릴 뜨지 못했죠 ㅋ
와... 사진으로 봐도 압도되는 웅장함! 부럽습니다~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였어요. 호텔 식당에서 보는 풍경도 멋졌었네요. 인생에 한번뿐이라면 가봐야한다고 생각하지만, 비용과 시간이 쉽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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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7월에 여길 갔었는데요.
새벽엔 자느라 나이아가라를 못봤네요.
시간의 흐름에 따른 폭포 주변의 변화에서 생동감이 느껴집니다~
사진 공모전에서도 좋은 결과 있길 기대합니다~^^
25층 호텔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고층은 다르군요!
공모전은 이미 떨어졌...어허ㅏㅇㅎ앟ㅇㅀ
저도 이 모습은 잊을 수 없어요. 색색의 인공 빛으로 물든 밤 풍경보다 해뜰 때가 정말 장관이더라고요.
폭포수의 물보라가 안개처럼 피어오르고 광활한 지평선 너머 떠오르는 태양을 볼 수 있어서 더욱 그렇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