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어렸을 때 책 읽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내가 제대로 책을 읽기 시작한 건 아마 대학생 때일 거다. 대학교 때 영문학과를 전공하였고 그렇게 반강제[?]적으로 책을 읽게 되었다. 글을 읽는 것은 참 애매한 매력이 있다. 내가 굳이 시간을 내며 읽기는 힘들고 싫은데 막상 읽으면 재미있고 책 안에서 얻는 것이 많다. 문학을 배우다 보니 본래 성격과 맞지 않게 감성도 풍부해지고 문학적으로 생각도 많아진 것 같다. 친구들에게 내가 가끔 시를 쓴다고 말하면 모두가 못 믿고 신기해한다.
내가 제대로 '글'이라는 것을 처음 쓰기 시작한 것은 4학년 때 '문학과 영화'라는 한 전공 수업을 들으면서였다. 교수님께서 영화 한 편을 만드는 과제를 내주셨다. 처음엔 영문학 전공인데 영화 제작이 웬 말인가 싶었다. 영화 제작은 정말 아무것도 주어진 것 없이 시나리오부터 시작해 촬영, 편집까지 모두 완성해야 했다. 이 전공 수업은 2학년 수업이었고 조가 편성이 되고서 당연히 나이 많은 내가 2학년 후배들을 주도해서 해야 했다. 그렇게 시나리오를 내가 맡게 되고 처음으로 제대로 된 이야기를 써보기 시작했다.
내가 스토리를 쓸 당시,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것은 "공감"이었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일어 나는 일들에 주의를 기울여보면 가장 공간할만한 이야기 속에서 각자의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영화를 위해 선택한 장치는 "이어폰"이었다. 보통 지하철을 타면 지하철 안에 반 이상의 사람이 이어폰을 끼고 있다. 그중 한 명이 나인데, 난 특히 음악을 너무 좋아해서 항상 이어폰을 끼고 다니고, 내가 듣고 있는 음악에 푹 빠져 슬픈 노래를 들으면 슬펐던 기억들이 떠오르며 슬퍼지고 기쁜 노래가 나오면 더 기쁨을 느낀다. 음악이란 나와 서로 상호작용하며, 마치 의사소통을 하듯, 날 기쁘게도 하고 슬프게도 하는 그런 친구이다.
영화 "The Good Day" 중 인트로 씬
영화의 대략 줄거리는 아진이라는 주인공이 일상생활에서 이어폰을 끼며 그냥 지나쳤던 일들을 어느 날 이어폰을 빼게 되면서 그동안 못 봤던 일들에 대해 느끼는 하루를 다루었다. 주인공 아진은 이어폰 때문에 일상을 왜곡하거나 놓치기도 하지만 이어폰을 방패 삼아 현실과의 소통을 피하기도 한다. 결국 아진은 이어폰 없이 좋은 하루를 보내게 되고, 다음 날 이어폰을 집에 두고 외출을 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하지만 난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기 직전 이어폰을 다시 끼고 지나가는 아진의 모습을 추가했다. 결국 내가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두 가지이다. 첫 번째, 현대 시대에 사람과 세상 간의 그리고 사람과 사람 간의 소통이 점점 부족해지고 있다. 두 번째, 모든 사람들은 직접 겪은 실패나 성공의 좋은 경험으로 더 나은 삶을 살아갈 방법을 깨닫고도 어느 센가 습관처럼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기 마련이다.
영화 "The Good Day" 중 엔딩 씬
내가 글을 쓰기 시작하려는 이유는 내가 겪었던 소중하고 값진 기억들을 기록하고 간직하고 공유하기 위해서이다. 내가 만든 영화에서 처럼 어느샌가 귀찮음이라는 습관이 날 방해해서 소중한 기억들을 놓치고 어느 한 편의 오래되고 왜곡되어 버린 기억들만 기록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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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ynssey님의 글과 자주 ‘공감’하고 싶네요
조곤조곤~~ 내면의 울림이 느껴지는 글,
잘 보았어요^^
@hunchoi 댓글 감사합니다 ^^
반갑습니다. 많은 활동 기대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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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enginere 입니다. 팔로우 맺고 갑니다...! 보팅은 힘이 약해서 아직 도움이 안될 것 같아요 ㅜㅜ 그래도 하고 갑니다!
반갑습니다. 영화 줄거리가 공감되네요. 이어폰을 안 껴도 잘 생활하지만 다시 이어폰을 끼게 되죠.
@odynssey님과 교류하며 좋은 글들을 읽고 싶네요. 보팅과 팔로우 하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저도 팔로갈게요!
안녕하세요(^^) 스팀잇에오신것 환영합니다. 소통해서 같이 성장해봐요(^^)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반가워요. 활동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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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기억...어차피 왜곡되곤 하죠. 조금은 그렇게 달라진채로 넘어가고 넘어갑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그 왜곡 속에서 찬란한 빛이 뿜어져나오기도 하죠. 창작이라는....친구 원해요!^^
환영 합니다 벤티❤️입니다
앞으로 자주 자주 소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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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오세요
반갑습니다
이어폰은 나만의 세상을 대변하는 아주 좋은 아이템이라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이어폰으로 귀를 막고 다니다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눈을 가리고 다닙니다. 불꽃놀이를 보러 가서도 자기 스마트폰 안에서 터지는 불꽃을 보고 있고 그토록 보고 싶었던 가수를 직접 보겠다고 콘서트에 가서도 기어이 스마트폰속에 가수를 넣어 놓고 자기 스마트폰을 보고 있습니다.
몇년전 10월 한강에서 첫번째 불꽃이 터질 때 저말고 주변 모든 사람들은 자기 스마트폰을 보고 있더라고요. 모두다 스마트폰을 머리위로 들고...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영화도 한번 보고 싶네요. 앞으로 좋은 글 기대하며 팔로우 하겠습니다.
반갑습니다.^^
팔로우 할게요~~
어서오세요ㅎㅎㅎ
스티밋에서 기록도 하고 소통도 하실 수 있길 바랍니다ㅎㅎ
잘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