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을 나서는데
눈발이 날리기 시작합니다.
다시 들어와
이 계절에 어울리는
시가 있을까 뒤적여 한 수
적어 봅니다. 오늘
퇴근길엔 창밖이 보이는 술집에서
은행을 안주로 따뜻하게 데운
정종 한 잔 해야겠습니다.
현실은 녹록치 않지만
평안하시길... ^^
<눈꽃>
높은 음조音調로 날아오르려던 가지 하나
털썩 주저앉아
언 땅 쪼던 시린 멧새 가슴 깊이 퍽-
박히더니
붉은
혓바닥, 울음 찢겨 갈가리
서편 하늘로 스민다
또 한 번
허한 가슴 쪼며, 따- 악
울더니
즉, 꽃인 가지 하나
백조처럼 목을 꺾는다
창백한 겨울의 꽃밭
향기는 매섭다
(어느 해 겨울 진부에서)
청평쪽은 눈발이 제법 날리는가 봅니다. 경기남부쪽은 진눈깨비가 날립니다.
한 잔 하고 나오니... 벌써
그쳐가네요.^^
간만에 눈이 오내요
올해는 눈이 안쌓여서 아이들 실망이 큽니다^^;;
저도 따뜻한 정종 한 잔 땡기네요 ㅎㅎ
한 잔 하셨는지요. 날잡아
함께 해요.^^
입춘이 되어서야 눈을 본다는게 참 아이러니 합니다^^
이러다가 3월쯤 폭설이 내리는 건 아닌지...^^
어제 신촌에서 눈발 날리는걸 봤어요.^^
독수리 다방이 아직도 있으려나, 눈 내리던 날
누군가를 한없이 기다렸었는데...^^
오랫만에 보는 눈빨입니다.
그런데 한 잔 하고나니 그쳤더라고요.^^
정종이랑 은행이 어울리는 궁합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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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