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낀 날

in #zzan5 years ago

안개가 있어 구성진 비를
낼름낼름 받아 먹고 있다.

직선은 침묵하고, 앞에 있는
나무숲이 창조된 날을
떠받든다.

깊은 농담으로 번진 산속은
어느 화가가 밤새 한 숨 자고
간 것 같다.

그저께 풀섶에서 본
토끼 두마리는 비를 잘 피했는지... ... .
또한, 안개가 등을 덮고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