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의 소식으로 제주도는 완전 긴장상태이다.
6년 전 제주도에 큰 피해를 주었던 '산바'와 비슷한 중형급 태풍이라고 해서 더 많이 긴장되는 태풍이라고 한다.
낮부터 바람이 심상치 않게 불고 빗방울이 하나씩 떨어지더니 지금은 돌풍과 함께 비도 꽤 많이 내리고 있다.
이렇게 비가 많이 오면 상습 침수 지역의 경우에는 내일 아침에 자동차가 둥둥 떠다닐 것이라고 하는데, 다행히 우리집은 상습 침수 지역은 아니다.
내일이면 대한민국 전역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저녁 뉴스에서도 다루고 있다.
아니 이렇게 태풍이 불어서 주변이 심난한데 우리집 길고양이 '미노'는 하루종일 보이질 않는다.
미노는 고양이인데도 불구하고 생선보다는 고기를 더 좋아한다.
어쩌면 생선을 좋아하지 않는지도 모르겠다...
고기 중에서도 닭고기 보다는 돼지고기를 더 좋아한다.
생선찌개를 먹을 때 생선토막 하나 정도를 나눠주면 가끔 남기고 먹지를 않는다.
'찌개라 좀 매웠나 보다... 다음부터는 씻어서 줘야 하나?'
하면서 처음엔 걱정을 했는데, 아무리 봐도 이놈은 생선을 좋아하지 않는 고양이인 거 같다.
왜냐하면 가끔 제육볶음을 매콤하게 해서 먹을 때 그걸 나눠주면 그릇의 바닥이 반질반질해질 때까지 깨끗이 먹어치우기 때문이다.
또 가끔 우리가 치킨이라도 시켜 먹고 있으면 방 창문 아래 와서 '야옹야옹'하면서 자기가 있음을 우리에게 알려주려고 엄청 시끄럽게 군다.
이런 미노가 오늘은 하루종일 보이지 않는다.
비가 오면 우리집 처마밑에서 비를 피하는 녀석인데, 이 비에 어딜 간건지...
낮에 닭고기도 그릇에 갖다줬는데, 손도 안대고 아니지 입도 안대고 그대로 있다.
우리가 저녁에 제육볶음도 먹어서 냄새도 났을텐데 어째 인기척이 없다.
다른 때 같으면 벌써 우리집 현관 방충망 앞에 앉아서 집안 분위기를 지켜보고 있고도 남을텐데 말이다.
미노는 언제나 조용히 어딘가 없는 듯 앉아서 우리를 지켜보길 좋아한다.
이렇게 없는 척 있는 미노를 보면 항상 찍어둔 사진이 있었다.
이번 아티스팀에서 '고양이 드로잉'으로 콘테스를 한다고 하길래, 언제나 연구대상인 우리집 미노를 그려보았다.
일러스트 프로그램으로 펜 도구를 써서 사진 속 미노를 펜선 하나하나를 따서 그려보았다.
제주도민센터에서 일러스트 강좌를 무료로 들으면서 '일러스팀'이라는 연재도 쓰고 있었는데, 그래서 이번 포스팅은 '아티스팀'과 '일러스팀'의 콜라보이다.^^
월요일에 꿀알바 갔다오느라 수업을 못해서 오늘 짝꿍에게 월요일 배운 것에 대해서 설명을 듣고 왔다.
주로 패턴을 만드는 것을 배웠다고 한다.
에이, 내가 너무 배우고 싶었던 거였는데, 하필 내가 결석하는 날 그걸 해서...
짝꿍 말로는 월요일 수업이 너무 어려웠는데, 강사님도 진도를 너무 빨리 나가셔서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 따라가지 못했다고 한다.
"내가 있어서 모르는 거 자꾸 질문하면서 브레이크를 걸어줘야 했었는데.."라고 말했더니 자기들끼리도 그 얘기를 했다고 한다.
내가 수업 시간에 질문이 너무 많은가 보다..ㅋ
아무튼 오늘은 '심볼' 만드는 것을 배웠고, 금요일에 패턴과 심볼을 이용해서 뭔가를 만드는 것을 다시 배운다고 한다.
이런, 나 금요일에 또 꿀알바 가야하는데...ㅜㅜ
그래도 좋은 짝꿍 덕에 설명 듣고 집에 와서 미노를 그리면서 패턴과 심볼 패널을 연습해 보았는데, 약간 헤매긴 했지만 대충 적용은 되는 거 같다.
내가 그린 그림에서 숨어 있는 '미노'를 찾아보자.
그나저나 바람도 점점더 심해지고 비도 점점 많이 오고 있는데, 집나간 '미노'를 찾아나서야 하나...ㅜㅜ
우리집 길고양이 '미노'의 특징.
위의 그림에서처럼 담벼락에 아슬아슬하게 앉아서 조용히 숨소리도 안내면서 우리 마당 지켜보기.
옆으로 지나가다가 깜짝 놀란게 한두번이 아니다.
그래도 그 녀석은 하나도 안 놀라고, "뭐?"하고 쳐다만 본다.
어느 날 거실에 누워있는데, 현관 앞 방충망 앞에서 스산한 눈빛이 느껴진다.
그림자 놀이도 아니고 얜 왜 이러고 있는 거지?
또 깜짝 놀랬다.
그래도 미노는 내가 일어날 때까지 이러고 한참을 있었다.
밖에 나갔다가 집에 들어올 때면 언제나 미노는 현관 앞 의자 아래 이러고 숨어있다.
다 보인다고!!
그래도 얜 온몸을 다 숨긴 줄 알고 이러고 나는 빤히 쳐다보고 있다.
웃기는 놈ㅋㅋ
제육볶음을 좋아하는 고양이라 특이하네여 ^^
좋아하는 음식이 정확한 뚝심있는 고양이랍니다.^^
오 요런건 kr-pet 태그 쓰심 좋습니다. ㅎㅎ
아!!! 맞다.
제가 우리 길고양이 미노글 올릴 때 kr-pet 달겠다고 벼르고 있었는데...
태풍 때문인지 아티스팀에 글이 너무 안 올라가서 저녁부터 실갱이 하고 있었답니다.
그러다가 끝내 잊고...ㅜㅜ
그래도 보팅해주셨으니 고양이 좋아하시는 분들 보시라고 수정해야겠네요.^^
네 참 그리고 아시나요형도 명성도 61 올라가면서 비지에서 70으로 찍히더라구요. ㅎㅎ
아시나요님도요??ㅋㅋ
어제의 이벤트였나봐요.^^
아주 좋았어요, 잠시지만.
실제로 그리될 때까지 열심히 즐겨볼려구요.^^
어쨰요... 걱정되시겠어요
지금 제주도는 태풍권에 거의들어서 바람이고 비고 엄청많이 온다고하던데.. 차라리 어디가서 숨었으면 좋으련마....
뉴스에서도 엄청나게 제주도 태풍 피해 얘기가 나오고 난리난리도 아니었네요.
태풍이 잠잠해지니 돌아왔더라구요.ㅋ
생선을 싫어하는 고양이도 있군요 ㅋㅋ 사진으로 보고싶어지는 고양이네요 태풍이 아무 일 없이 왔다 갔으면 좋겠네요
돌아온 미노의 사진을 보여드리지요.ㅋ
오자마자 밀린 닭고기 먹는 중이랍니다.^^
눈빛이 초롱초롱한게 이쁘게 생겼네요 ㅎㅎㅎ 밀린 닭고기 많이 먹으렴ㅎㅎ 태풍속에서도 다행히 무사했나봐요
제육볶음을 좋아하는 냥이 ㅋㅋ
실사도 같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것 같아요옹
더 열심히 연습해서 제 일러스트가 실사에 가까워질도록 하겠습니다.^^
아티스팀 주제가 '드로잉'이라서요.ㅋㅋ
동물들은 감각적으로 위험하다는 걸 알면 몸을 안전한 곳으로 피한다고 하더라구요. 어딘가서 숨어있다가 태풍 지나가고 나면 다시 오지 않을까합니다. 피해없이 무사히 지나가길 바랍니다~!!!
그닥 안전한 곳으로 피하진 못한 거 같아요.
태풍이 지나고 다시 나타났는데, 애가 깨끗해져서 왔어요.
아마도 비를 엄청 맞았나봐요.
ㅎㅎㅎ 고양이 고양이~ 그들은 신비로운 존재같아요.
고양이도 남다르게 보시는군요.ㅋ
우리 팡이도 생선 안먹어요 북어포 정도 먹네요 ㅎㅎ
고기파 입니다!
미노 안전한 것에서 태풍 지나고 나타날거 같은데요~~~
지지님 그림은 뭔가 느낌이 조금 달라졌어요
업그레이드 되는 과정인거 같은데요~~~
제 생각에는 미노가 지지님 라거님을 나름 지키고 있는거 같아요 ㅎㅎ
얼른 돌아오거라 미노야~~~!
태풍이 지나자마자 나타났습니다.
어디서 비를 엄청 맞았는지 길고양이 같지 않게 깨끗해져서요.ㅋ
오~~~ 미노 집 찾아 왔군요 ㅎㅎㅎ
아마도 자기 집이라 생각하고 있는거 같아요
가족인거죠...
ㅎㅎㅎ 고양이는 그게 참 매력인것 같아요!
아무리 부산떨어도 요염하게 있는 그 자태 ㅎㅎㅎ
그나저나 gghite님은 요리도 잘하시는데 그림까지
소질이 있으셨을 줄이야..... 이러면 질투납니댜!! 헤헤 :)
잘하는 건 없고요, 그냥 이것저것 하는 게 많네요.^^
고양이가 요염하다는 말이 딱 맞는 거 같아요.
고양이 ㅎㅎㅎ 너무 귀엽네요.
지는 귀엽자고 하는 행동이 아닐텐데, 저도 저녁석 하는 짓이 엄청 귀엽더라구요.^^
짐승들이 자연현상을 인간보다 더 잘 감지하니 안전한 곳에 있을거에요.
태풍이 지나자마자 아무렇지도 않게 돌아온 걸 보면, 나름 이럴 때 피신해 있는 곳이 있나봐요.^^
다행이에요.
사람보다 동물이 자연재해에 대한 감지 능력이 뛰어나리라 믿으므로 미노는 무사하리라 믿습니다!! 제주가 태풍의 영향에 들어오며 실종자도 생긴다고 해서 걱정이 되네요. 부디 아무런 피해없이 태풍이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gghite님도 냥이 미노도 말이죠. ^^
제주시쪽은 큰 피해가 없었는데, 서귀포쪽은 난리도 아니었나보더라구요.
우리 미노는 태풍 지나가자마자 아무렇지도 않게 나타났답니다.^^
하하 귀엽네요. 박스하나 구해주세요.^^
아, 고양이가 박스에 자꾸 들어가는 것도 이런 습성 때문이군요.
길고양이니 한곳에 정착하지는 않지 싶습니다.^^
비가 와서 어디서 꼼짝도 못하고 숨어 있는 걸까요?...
저도 애지중지 아기처럼 여기는 두냥이가 있답니다.
냥이들이 선천적으로 신장이 약해서 소금간한 음식은 치명적이라네요.
그래서 길냥이들이 얼마 못산다는...
미노가 어서 돌아와야 할텐데...
아, 그럼 뭘 주더라도 꼭 씻어서 줘야겠네요...
허여멀건한 생선국도 싫어하길래 양념이 좀 된 것을 좋아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도 생선 좋아할걸요.ㅎㅎ
예전에 낚시 하고 있는데 고기를 잡을 때 마다 고양이가 야옹!~~ 하고 축하의 메시지를 보내더군요. 빨리 달라고..ㅎㅎㅎ
@tailcock님도 재미있는 고양이를 만나셨군요.ㅋ
헌데 우리집 고양이는 생선을 싫어한다는 걸 알 수 있는 정황 증거가 워낙 많아서요.ㅋ
제주에 와서 첫 태풍인데 바람이 정말
어마어마하네요ㅜ
밤에 엄청 무서우셨죠?
비바람이 장난 아니던데...
저희집은 큰 걱정 없이 이번 태풍은 지나갔네요.
오렌지님도 무탈하시죠?
숨박꼭질할때.. 머리가 안보이면 다숨은거 같은 그기분아닐까요 ㅎㅎㅎ
그러니 바보죠.ㅋㅋㅋ
쟨 저러고 숨는 것도 웃긴데, 빤히 쳐다보는 건 더 웃겨요.
뭔가 말을 걸어야 할 거 같은 표정??ㅋ
무사히 잘 돌아 오겠죵!!
고기먹구 싶어서 올꺼에요~~
네, 태풍이 지나자마자 아무렇지도 않게 잘 돌아왔답니다.^^
태풍전야의 고요가 무섭습니다. 곧 태풍이 몰아치겠지요.
다행히 저희집은 큰 피해 없이 지나갔습니다.^^
제주도에는 해 떴다고 들었는데..잘 버티셨는지 모르겠네요..
미노도 다시 왔는지 궁금하구..ㅎㅎ
생선보다 고기를 좋아하는 냥이라..ㅋㅋㅋ
자그마치 솔릭이 제주도에 24시간이나 머물렇다고 하더라구요.
긴 태풍이었답니다.
그리고 미노는 아무렇지도 않게 돌아와서 닭고기 잘 먹었구요.ㅋ
그림이 날로 좋아지십니다.
일년후의 하이트님의 그림 실력은?
엄청날듯합니다.
스팀잇이 키운 화가가 되세요~~ㅎㅎ
말만 들어도 기분좋아요.
'스팀잇이 키운 화가'...ㅋㅋ
사실 전혀 틀린 말도 아니에요.
스팀잇에 글 올리겠다고 하루에 서너 시간씩 그림에 매달려 있으니...ㅋ
ㅋㅋㅋㅋ그러니까요.
눈에 선합니다.ㅋㅋㅋㅋㅋ
두 분의 대화가 궁금해지네요.
스티미언 두분이 같이 살면 일어나는 일..ㅋㅋㅋ
(이걸로 한번 포스팅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득.ㅋㅋㅋㅋ)
귀여운 미노. 제 친구 중에는 길 고양이와 친한친구, 집에서 고양이를 기르는 친구가 있는데 사진을 계속 많이 봐서 그런지 요즘 저도 고양이가 좋아지려해요 :)
요즘은 티비에서도 고양이 얘기가 많이 나오잖아요.^^
원래 동물을 좋아하시는가 봐요.
무사히 돌아와 미노가 좋아하는 돼지고기를 먹었다는 포스팅이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안전 귀가 인증샷 올려드립니다.^^
얜 지금 뭐라고 하는 걸까요?ㅋ
미노 돌아왔나요?
네, 어디 잘 숨어있다가 저녁에 태풍 지나가자마자 돌아왔어요.
비도 엄청 맞았는지 길고양이답지 않게 깨끗해져서요.ㅋㅋ
역시 닭고기를 좋아하는 미노, 먹는데 사진 찍는다고 째려보네요.
gghite 님도, 귀여운 미노도 이번 태풍 안전하게 잘 넘기실수 있길 바랍니다.
걱정되네요 :(
우리집이 옛날 집이라 태풍에는 최적화되어 있어요.ㅋ
미노는 비를 엄청 맞았는지 더 깨끗해져서 돌아왔구요.
아무 탈 없이 미노는 들어 왔겠지요..!?
지지님은 지금 꿀 알바중이실테구요.^^
제가 사는 지역은 다행히 이번 태풍에 피해없이
잘 지나갔네요~^^
걱정한 것이 무색하게 정말로 아무렇지도 않게 돌아와서 여전히 저를 째려보고 있습니다.^^
태풍이 제주도에만 24시간 머물렀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육지에 상륙할 때는 이미 세력이 많이 약해졌다고요..
오늘도 꿀알바 잘하고 돌아왔습니다.^^
저도 운동하면서 매번보던 고양이들이 안보입니다 ㅜㅜ
그러겠네요.
운동 중에도 길고양이들을 많이 만나겠네요.^^
우리집 미노는 잘 돌아왔습니다.^^
멋지십니다. 그리고
정말 웃기는 놈이군요. ㅎㅎㅎ
태풍이 지나자마자 저 웃기는 놈이 다시 돌아와 웃기지도 않게 당당히 자기의 닭고기를 맛있게 먹었답니다.^^
행복한 스팀잇 생활 되세요
파이팅
앙!
아티스팀 고양이 그림 그리기 컨태스트를 보고 안그라도 제주언니가 요즘 일러스트 시작하셔서 내심 기다리고 있었는데 역시 무릎을 탁 치게 하는 포스팅이네요 ^-^
센스가 참 많습니다.
방충망 너머의 고양이,, 어딘지 익숙한 느낌입니다.ㅎㅎ 우리 처가에 가면 길고양이가 저러고 쳐다보거든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