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폭풍 작전 (Operation Desert Storm)

in #coinkorea7 years ago

몇일 전 시리아 정부군의 소행으로 의심되는 화학무기 공격이 있은 후, 미군의 철수를 시사해 왔던 도널트 트럼프 미 대통령은 그간의 태도를 바꾸어 시리아 공습을 예고하며 전면적 군사 개입 의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저는 중동지역에 사는 관계로, 오늘 출근길에 이 곳에서 30년을 넘게 근무한 팀장님에게 전쟁이 나면 어떤 변화가 있을지, 혹시 미리 준비해야될 무엇이 있을지에 대한 고언을 구했습니다.

그 분은 1990년에 일어났던 걸프전에 대한 얘기를 해주셨습니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과 합병에 반대하여 미군 주도의 이라크 공습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라크는 인근 국가들에 스커드 미사일을 발사하였는데 대부분은 패트리어트 미사일에 격추되었지만 한발이 미군기지에 명중하였으며, 공포에 질린 외국인 노동자들은 본국으로 대피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당시 신출내기였던 팀장님은 회사에 남아 항공유를 생산하는 정유시설을 주야로 돌리면서 위험수당을 포함하여 매달 600%의 월급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석달이 지난 후에는 공로를 인정받아 두 단계 진급이 되었다는 자랑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USAF_F-16A_F-15C_F-15E_Desert_Storm_edit2.jpg

당시 이라크는 8년에 걸친 이라크-이란 전쟁에서 사실상 승리를 거두고 100만 대군을 바탕으로 인근 쿠웨이트를 침공하여 불과 6일만에 승리를 거두게 됩니다.

거기에 세계 최고 수준의 대공망과 생화학무기까지 가진 이라크였기에, 쿠웨이트를 탈환하기 위해 미군 주도의 다국적군은 근세기 최대규모의 전쟁을 준비하였습니다.

약 40일간의 공중폭격으로 대공망과 주요 군사시설을 초토화한 다음, 지상군을 투입하게 됩니다. 퇴로를 막고 이라크군과의 교전이 있었던 헤일 메리 작전에서는 천대 이상의 전차가 맞붙는 근세기 최대규모의 기갑전이 벌어졌고 여기서 이라크의 전차사단은 괴멸하게 됩니다. 미군도 2명이 사망합니다.

"사막의 폭풍 작전 (Operation Desert Storm)"은 지상군의 진격 후 불과 100시간만에 다국적군의 승리로 막을 내립니다. 괴력을 자랑하던 이라크군은 수만명의 전사자가 발생하였으나 대조적으로 미군은 약 3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합니다.

이 전쟁으로 인해 공군과 첨단 병기의 차이가 얼마나 압도적인 결과의 차이를 만드는지를 모든 이들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Wall_Street_Sign.jpg

이런 압도적인 차이는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관찰되어 왔다는 점을 지난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로 통칭되는 그 들은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수익을 만들어 내는데에 탁월한 능력이 있음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아래 매경 기사를 보시면 그들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대략적인 짐작이 가능하실 것입니다. 2016년 한해 동안 국내기업들이 벌어들인 수익을 모두 더하면 약 102조원이 됩니다. 그런데 다음 해인 2017년에 외국인이 8조원을 쏟아부어 25%나 부스팅 시킨 한국 증시에서 그들은 약 117조원의 시세 차익을 얻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어디 방송에 가끔씩 나오는 인상 좋은 금융권 대머리 행님들이 하는 얘기들은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농담처럼 하는 얘기에도 뼈가 들어 있습니다.

http://vip.mk.co.kr/news/2017/724437.html

큰 기관들의 진입을 달가워하지 않는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평생을 밥과 소주만으로 살지 않으려면 큰 돈이 흐르는 곳에 몸을 맞길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우리나라 정도의 경제규모라면 40대에 누구나 람보르기니 정도는 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월급 모아서는 턱도 없습니다. 당장 기저귀 값도 만만치 않습니다.

참고로 앉은 키가 크고, 배가 나오고, 머리 숱이 적은 3종 세트인 저 같은 사람은 이런 납작한 차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제 차는 계단을 밟고 올라가야 운전석에 오를 수 있습니다.

저는 가상화폐 시장이 제도권에 진입하고, 큰 기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회계적인 요건들이 갖추어 수급의 급격한 개선을 가져오면 전술한 "사막의 폭풍 작전"과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간 숏치며 큰 손 행세하던 동네 시정 잡배들도 눈물 젖은 빵 맛을 느껴봐야 합니다.

저에게 있어 이 새로운 시장은 부와 편리함을 가져다줄 기분 좋은 변화입니다. 다만, 탈중앙화를 기치로 기존 금융제도를 무력화하고 오타쿠가 중심인 세상을 꿈꾸는 누군가의 상상의 나래에는 관심 없습니다.

한편 오늘은 지난 달 바이낸스 해킹 소식을 시작으로 폭발적으로 매도세가 쏟아지던 그 날과 맞먹는 수준의 매수세가 진입하며 비트코인의 시세가 큰 폭으로 상승하였습니다. 한번씩 매물이 나오며 시세가 흐를 때마다 적당한 매수를 해주면서 애프터 서비스까지 해주는 모습을 보니, 누군가는 큰 규모의 베팅을 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해외 유튜브 채널을 두루 살펴 보았지만 늘 그렇듯 아무말 대잔치가 벌어지고 있을 뿐, 납득이 될만한 합리적인 추론이나 가설은 아직 찾지 못하였습니다. 시장의 움직임을 보니 테더(USDT)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정도만 알 수 있었습니다.

다만, 향후 몇일의 시세를 좀더 관찰해본다면 이후 올해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중요한 단서를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저는 최근 비트코인이 횡보하는 와중에 몇몇 알트코인들이 꿈틀대는 것을 보고 한번씩 펌핑되는 코인들을 재미삼아 거래해보고자 "짤짤이" 계좌를 운용해보고 있는데 오늘의 행운으로 주간 누적 수익이 40%를 넘어섰습니다. 덕분에 앞으로 몇 년간은 짱구와 다이어트 콜라 걱정없이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시장 분위기가 좋을 때는 많이들 회자되는 몇몇 코인들에 소액을 베팅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일희일비하지 마시고 늘 즐기는 삶을 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한 불금 보내시기 바랍니다.

p.s. 최근 구독자가 많은 해외 유튜버들 사이에서 스팀(STEEM)이 많이들 거론되고 있습니다. 오늘 스팀의 폭발적인 상승은 일시적 펌핑 그 이상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p.s.2. ICO 관련 밋업을 손수 찾아다니면서 소식을 전해 주시는 분을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prosong77 님 글을 보시면 최근 관심 받고 있는 ICO에 대해 실질적으로 도움되는 정보를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많은 응원과 성원을 보내주시면 좋겠습니다. 늘 그렇지만 저는 이 분과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전혀 모르는 분입니다.

p.s.3. 일반인 중에 노래 잘 부르시는 분도 우연히 찾았습니다. 고음을 뒤로 소리내는게 대단히 힘든 일인데 이 분 잘하시는 것 같습니다.

Sort:  
There are 2 pages
Pages

저도 어제 오늘 흐름을 보고 롱포지션 으로 생각을 바꿨네요
사람이 참 간사하죠

항상 좋은글 잘 보고 있습니다

어제 오늘의 이 사막의 폭풍전야가 스팀가격이 오르는 전초가 되길 기대해봅니다.^^ 이대로 5천원까지 고공행진 가즈아!!!

계단있는차.. 중동.. 그랜드체로키가 생각이나네요. 그란님과도 잘 어울리는것같습니다.

그 시기 이라크에서 존버를 외친 팀장님은 존경받아 마땅합니다. 포탄 속의 존버라니 가히 무림지존급 포스(-_-)

사실 이명박도 그렇게 출세한 사람이죠.
쿠웨이트가 전쟁이 터졌을 때 혼자 사무실을 지키고 회사 문서함을 껴안고 있던 것을 나중에 정주영회장이보고 높이 샀다는...

그리고 그 이명박은 정주영에게 빅 통수를 먹이게 되는데(.......

쿠웨이트가 아니고 현대건설 첫 해외건설수주건인 태국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노동자 폭동사태로 알고 있습니다.

어제밤에 진짜 흥미진진한 비코의 흐름을 보았네요~ 올해 진짜 뭔가 재미난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하루의 출발을 그란투리스모님의 글로 시작하게 되어 참 반가운 마음입니다~~ 풀봇으로!!!^^

좋은 아침입니다. "향후 몇일의 시세를 좀더 관찰해본다" 이게 중요하죠.

‘탈중화화를 기치로 기존 금융제도를 무력화하고 오타쿠가 중심인 세상’
왠지 며칠전 본 어떤 영화가 생각나는 건 기분 탓인가요?
항상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

탈중앙 히피 꼴이 되어서 신봉하는 모습은 별로 좋지 않습니다. 정말 세상을 변화시키려면 기존 질서에 대한 깊은 이해와 융화가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정작 비탈릭 부테린 같은 사람의 인터뷰를 봐도 탈중앙 히피 스타일이 아니라 다분히 현실적이었습니다.

숏 치던 시정잡배 물렀거라 !
좋은 글과 의견에 큰 도움 받습니다.

멘탈관리 투자법에 대한 관심이 크고,
연재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히려 오르는 장일수록, 차트를 더 자주 보게 되는 이 맘을 어찌 돌릴 수 있겠나이까?

말씀대로 기존 금융이 무력화되고 이런일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다만 하나의 옵션이 늘어난 정도로 봐집니다 :)

암호화폐에서의 사막의 폭풍 작전 기대가 됩니다.+_+ 갑자기 시장이 요동치니 다시 심장이 두근두근하네요. 그 선두주자에 스팀도 있다니 최고의 날입니다!

오늘도 코인관련 좋은 얘기 감사합니다.

이런 장에서 40% 수익이라니 정말 대단하세요..

반전의 시작이려나요 ㅎㅎ
며칠 추이를 봐야겠군요
좋은 글 감사드리고 행복한 주말되세요

이 글을 읽으니 뿌듯해집니다. 하늘이 두쪽 나는 구경을 할 수 있구나 싶네요. 조금 떨어져있는 마음으로 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봄날의 신호탄이면 좋겠습니다 비트 매수 수량을
보니 엄청난 자금줄인거 같더군요

갑작스런 상승장이 와서 기분은 좋은데, 원인을 모르니 조금 찝찝하달까요? ㅎ 암튼 오늘도 그란님의 글을 읽고 멘탈을 잡고 갑니다. 저는 짤짤이에 소질이 없어서 그냥 관망중이네요 ㅎ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오늘도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혹 테더가 어떤 관련이 있을까요? usd 입금을 받기
시작하면서 테더는 버리는 걸까요?

정말 오랜만에 상승다운 상승을 하는 것 같아서... 설렙니다ㅎㅎㅎ
본격적인 상승장이 시작되면... 어떻게 해야 하나... 투자 계획도 다시 세워봐야겠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글 잘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라크 전쟁에 그런일이 있었군요. 한번 자세한 내용을 찾아보고 싶어졌습니다.

님 글 읽고 기분 좋아지는 불금입니다. 코인시장판 '사막의 폭풍 작전'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어제의 상승을 보자면 당분간은 상승추세인것 같습니다~

오늘도 좋은 글 고맙습니다!!

요 며칠 사이가 중대한 갈림길일 수 있다니까 주의깊게 지켜봐야겠네요.
예전에 말씀하셨던 모네로를 저도 채굴하려고 시도했지만 포기했습니다.
모네로에 다시 사람이 많이 몰리기 시작했나 봅니다.
그 대신 다른 유명하지 않은 코인의 해시레잇이 상당히 하락하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저는 하루 정도 모네로를 채굴했다가 다른 코인으로 바꾸었습니다.
채굴된 모네로는 페이아웃에 훨씬 못 미치는 데다가 모네로는 transfer 수수료도 비싸거든요. 채산성도 안 되는 모네로를 채굴하느니 하루치의 채굴은 깨끗이 포기하고 다른 코인을 채굴하는 것이 낫겠더라구요.

코인 시장의 대전환에 관심을 갖고 지켜 보면 뭔가 얻는 것이 있을 것으로 봅니다.
돈이 없어서 투자를 하지 못하지만(그렇다고 위험성이 큰 시장에 빚을 내서 투자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관심이 많습니다.

좋은 글, 좋은 정보 늘 감사합니다.

조금은 더 지켜봐야겠지만 이번 상승이 큰 친구들의 싸움이 끝나고 나아가는 발판이 되어줬으면 좋겠네요

늘 필력에 감탄하고 갑니다.

도움되는 말씀 고맙습니다. 여러군데서 4월은 회복장, 5월은 상승장이라고 하더니 밑도끝도 없는 찌라시는 아닌 모양입니다.

좋은정보 잘얻고 갑니다. 리스팀하겠습니다^^

재미있는 코인관련 포스팅 감사합니다 ^^

스팀이 왠지 일 낼거 같은 느낌이 오긴 합니다..
우주의 기운이~~

이제 좋은소식이 왔으면 좋겠네요~
etf도 빨리 생겼으면 좋겠고요.

부러울 따름입니다.

일희일비하지말자.. 그린님께 배운 주옥같은 멘트입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그란님 글을 읽으려고 스티밋에 가입한 후, 가입한 김에 글을 쓰고 이웃과 교류하며 행복한 시간를 보냈습니다. 시장이 큰 폭으로 조정받은 최근에 스팀과 스달을 분할 매수했더니 제 주식계좌의 수익률을 앞질러서 기뻐하는 중입니다. 앞으로 큰 손의 움직임을 관찰하며 코인 비중을 늘이고 싶어요. 그란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최근에 코인 시세가 오른 것이 그런 큰손들의 참여가 있어서 그런가 보군요.

그란님 글 기다리다가 현기증나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ㅜㅜ

그간 숏치며 큰 손 행세하던 동네 시정 잡배들도 눈물 젖은 빵 맛을 느껴봐야 합니다.

ㅠㅠ 동의합니다...!! 좋은 포스팅 항상 감사드립니다.!!

항상 좋은글 감사합니다.

탈중앙화를 기치로 기존 금융제도를 무력화하고 오타쿠가 중심인 세상을 꿈꾸는 누군가 -> 누구죠? 궁금

요즘 일과 육아에 전념하느라 그란님 글 오랜만에 보고가네요ㅠ 언제나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항상 좋은 분석 및 의견에 감사 드립니다^^

'탈중앙화를 기치로 기존 금융제도를 무력화하고 오타쿠가 중심인 세상을 꿈꾸'고만 있으니.

정신 차려야죠. 갈 길 먼 중생에겐 님의 글이 밝은 불 빛입니다.

6800달러선에서 줍고 더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이거 길어질 수도 있겠구나 하고, 맘 접고 있었습니다. 다시 오르는 것을 보니 흐믓합니다. 5400원선에 eos를 주운것도 행운이 되어가네요 ^^
30만 원 대이던 bch를 160에 전부 팔아치웠었는데.... 그때처럼 박진감 넘치는 장이 한 번쯤은 더오리라 예상해 봅니다!!

전쟁얘기인줄 알았는데 결국은 coin 얘기였네요. 빨리 coin 이 예전의 영광을 찾아 가기를 바랍니다.

저번글에서 언급해주셨던 미스릴이 빗썸에 상장하면서 상승11000%라는 역사를 남기고 하락을 보여주었답니다. 저도 지금 열심히 아무사진 찍어서 0.7 미스릴을 모았어요. 항상 좋은글과 정보주셔서 감사합니다

궁금한게 있습니다. 혹시 비트오아시스와 팔멕스 거래소가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요. 거리가 좀 떨어져있는지.. 현지통화 입출금 거래가 가능한지 여부가 궁금합니다. 생뚱맞은 질문 죄송합니다.

There are 2 pages
Pages